제8강 기억장애(dissorders of memory)
1. 기억장애와 망각: 획득된 정보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의식 속에 저장하여 두었다가 나중에 의식 속으로 다시 불러내는 과정을 기억이라고 한다. 기억이라는 것은 정신적 인상을 감지하여 등록하는 단계(registration) 이미 획득한 인상을 보존하거나 또는 파지(retention)하거나 보관하는 단계로 그러한 인상을 재생(retrieval)하고 상기(recall)해 내는 세 가지 과정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기억은 사람마다 다른 경험에 의해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추진되는 경향상과 목적이 있다. 망각 역시 기억형성과정의 결과 생각할 수 있으므로 의도족인 면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심리적으로 볼 때 억압된 기억은 망각되는 것이 아니라 억압되었던 정서상태가 바뀔 때 나타난다고 하였다.
2. 기억장애의 종류 : 비정상적으로 기억이 많이 되는 기억과다(Hypermnesia), 기억상실(amnesia), 기억왜곡(paramnesia)등 세 가지가 있다. 기억과다와 기억왜곡이 함께 있는 경우 ‘작화증 증후군(amnestic-confabulatiory syndrome)라고 한다.
2-1 기억과다 : 지나치게 기억을 많이 기억하는 것으로 특정사건과 경험에 대해 생생하고 자세히 상기함
2-2 기억상실 : 기절적요인과 심인성 요인에 의해 일어나며 기질적 기억상실(organic amnesia)은 기억의 보유기능이 손상될때 나타나고 심인성 기억상실은(psychogenic amnesia)심리적 이유 때문에 나타나며 미리계획한 일을 ‘잊어버리는’것이다. 이렇듯 미리 계획한 일이나 약속을 잊어버리는 경우는 무의식적으로 어떤 소원이나 관심에 갈등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따라서 기길성 기억상실과 심인성 기억상실은 감별진단을 정확히 해야 된다. 뇌손상이 있을 경우 기질성 기억상실후에 심인성 기억상실이 뒤따라 올 수도 있고 같이 올수도 있다. 요즈음에는 기억을 일시적 기억상실과 영구적 기억상실로 나누기도 한다. 섬망에서의 기억상실은 대체로 일과성이고 뇌기능의 진행성 손상의 결과로 오는 기억상실은 영구적인 것으로 치매(dementias)가 있다.
-전진성 기억상실(anterograde amnesia) : 뇌의 손상이 발생한 이후의 일들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 것, 의식을 되찾은 후부터 경험한 사건에 대한 기억을 잊어버림
-역행성 기억상실(retrograde amnesia) : 뇌의 손상이 발생하기 전의 일들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 기억상실이 일어나기 이전의 사건에 대한 기억을 잊어버림
2-3 기억왜곡(paramnesia) : 기억을 왜곡함으로 불안감을 없애는 것으로 작화증과 코르사코프증후군에서 볼 수 있다.
2-4 기시감(Deja Vu) : 처음 보는 것에 낯설지 않음의 느낌을 가지는 것으로 망각하고 있던 과거의 어떤 경험이나 사건이 현재의 어떠한 상황과 관련성이 있을 때 생긴다.
2-5 미시감(Jamais Vu) : 실제로 겪었던 경험이 생소하게 느껴지는 것으로 정신분열증, 정신신경증, 간질 등의 측두엽 손상이나 피로와 중독 상태에서 볼 수 있다.
2-6 심인성 기억장애 : 증상적 행동(symptomatic acts)으로 단어를 잘못 사용한다거나, 실언, 실수, 약간의 건망증 및 일상생활에서의 실수 등을 심인성 기억장애라 한다.
제9강 지남력 장애(disorders of orientation, disorientation)
지남력장애.(disorders of orientation, disorientation) : 우리의 일상생활을 건전하게 영위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처해 있는 환경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할 것이다. 특히 주위환경, 공간, 시간 및 대상을 구체적으로 인지하고 있는 능력을 지남력이라(orientation)이라 한다. 예를 들어 지금 거실에 앉아 있는데 남의 집 안방으로 착각을 하면 이는 공간에 대한 지남력 상실이고 밤에 일어나서 아침이니까 출근해야 된다고 하면 시간에 대한 지남력 상실이며, 자기 남편보고 옆집 아저씨라고 하면 사람에 대한 지남력을 상실한 것이다. 지남력상실은 심한 기억장애가 있거나 지각기능이 떨어졌거나, 심하게 주의집중이 안되는 경우 나타나는데 대개 뇌의 생리적 기능이 저하된 기질성 뇌증후군이라고 볼 수 있다. 이외에도 심한 갈등상태나 정서적 혼란상태에서도 지남력 상실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한다.
지남력이란 시간과 장소,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현재 자신의 상황을 파악하고 바로 인식하고 이해하는 능력이이라는 것을 알았다. 예전에 텔레비전에서 의사들이 환자를 진찰할 때 특히 치매초기 환자들을 앞에 놓고 이름이 먼가요? 몇 살이시죠? 여기는 어디예요? 지금은 무슨 계절입니까? 등을 물어보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때는 어, 의사들이 진료는 안하고 왜 저란 다 아는 질문을 하는 거지 하고 의아하게 생각했었고 또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번 시간에 그러한 것들이 지남력 테스트였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참 내가 바보 스럽구나를 느끼면서 허허 웃었다. 그리고 나서 지남력테스트를 잘 적용하여 재미있고 흥미 있는 그러면서도 치료적 효과를 불러 올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말들 수 있을 것 같아 노인요양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친구에게 전화를 했다. 어르신들의 추억 회복이나 추억 그리기, 추억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적용하여 지남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지금도 비슷하게 하고는 있다고 하지만 구체적으로 세세하게 계획적으로 접근은 하고 있지 못하다고 하였다. 필요하면 미술치료로 적용하여 지남력 향상프로그램을 만들어 주기로 약속을 하고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몇 군데 더 살펴보니 인지와 지남력을 통합하여 인지기능 프로그램으로 달력 만들기를 노인주간보호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는 것을 알았다. 어르신들게 참 좋은 프로그램이 될 수 있을 거란 기대감으로 하루를 보내었다. 사는 것이 참 길게도 느껴지지만 어르신들을 보고 있으면 시간이 너무 빨리 간다는 것을 새삼 느끼고 있는 나이이다.
내가 만약 아침에 일어났을 때 어제의 일들이 하나도 기억이 안 난다면? 기억이 없다면? 으로 시작되는 영화한편을 보았다.‘내가 잠들기 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