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드립이란…
Ad-lib(Adlib), 애드립은 사전적 의미 그대로 즉흥연주를 뜻하고, improvising, improvisation 이라고도 하며, 짧은 장식적 진행은 licks/릭이라고도 합니다. [참고 ; riff은 반복 악절을 뜻함.]
애드립은 순간적인 작곡과 동시에 코드진행과 리듬에 맞추어 연주하는 것이므로, 고도의 이론과 기능훈련이 뒷받침 되어야 가능한 것이고, 어떤 의미에서는 연주자가 추구하는 목표의 종착역이요, 그 기량을 잴 수 있는 잣대로 볼 수도 있습니다.
애드립은 손가락 훈련에 의한 기능만으로 처리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숙련기능은 수단일 뿐인 것이며, 감성에 의한 창의적 악상과 이론적 능력에 의한 악상의 전개로써 프레이징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남의 애드립을 카피하는 것은 이미 애드립이 아닌 것이며, 그것은 배우는 과정일 뿐입니다. 악보로 표현된 남의 애드립은 어떤 악곡의 선율이라는 의미 이상일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음반을 취입할 때는 거의 미리 작편곡된 악보로써 연주하므로, 이를 Adlib이라 할 수는 없고, 그냥 전주/간주/후주라고 하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Adlib은 Live에서나 들을 수 있는 것이고, 같은 연주자가 같은 악곡을 연주할 때도 매번 꼭 같지 않을 때 진정한 Adlib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창의성 있는 애드립을 위해서는 다음의 준비가 필요합니다.
1. 어떤 악상도 표현할 수 있는 기능숙련이 되어 있음을 전제로 합니다. 모든 음계의 종류와 모든 조성에 따른 스케일 숙련이 되어 있어야 합니다. 기초적으로, 각 스케일에 따른, 순차상행, 순차하행 및 3도 도약상행, 하행 등, 진행에 익숙해 있어야 합니다.
2. 모든 화음과 화성진행 패턴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화음은 음계와 분리될 수 없는 개념이므로, 기본적으로는 scale-chords의 개념을 알고, 이에 대한 숙련이 되어 있어야 합니다.
3. 온음계적 진행과 반음계적 변화음, 비화성음에 대한 개념이 숙지되어 있어야 하고, 이를 응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4. 리듬 감각이 몸에 배어 있어야 하고, 기초적으로는 3-beat, 4-beat 패턴의 스케일 진행에 숙련되어 있어야 하며, bi-tempo라든지 박자의 분할 개념인 6-beat, 8-beat 패턴에도 익숙 되어 있어야 합니다. 기초적인 강박과 약박 개념 및 싱코페이션에도 익숙해져 있어야 합니다.
Ad-lib도 리듬을 타는 연주가 되어야 합니다. 스케일보다 리듬 타는 것이 훨씬 어려울 수도 있으므로, 아예, 연습할 때 리듬을 연주시켜 놓고 하는 것이 좋습니다. 리듬을 타지 못하면 죽은 연주가 되고 말기 때문에, 속주에만 비중을 두는 것은 문제가 있을 것입니다.
5. 악식에도 통달하고 있어야 합니다. 순간적인 작곡과 동시에 연주하는 프레이징을 위해서는, 이 악식론도 필수입니다. 마디를 놓쳐서도 안 되며, 악식론과 관련하여 마디별 코드진행 패턴, 즉 음악사적 장르도 알고 있어야 합니다.
이는 글 쓸 때와 마찬가지로, 애드립에 기승전결이 있어야 함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도입부가 있고, 전개가 되며, 클라이맥스가 있고, 끝맺음이 있어야 합니다. 이 모든 것이 대개, 8마디, 10마디, 또는 12마디에 표현됩니다.
예를 들어, G조에서의 Ad-lib을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우선 어떤 음계를 사용할 것이냐에 있어서, 예컨대 G조에서 Ad-lib을 하더라도, 반드시 G장조의 scale을 쓸 필요는 없는 것이며, Minor-pentatonic 음계로 단조적 색채를 낼 수도 있고, Dorian-scale로써 장조도 단조도 아닌 느낌을 줄 수도 있습니다. 또 9음계 Blues-scale로써 불명확한 조성을 끌어 낼 수도 있으며, 이외에도 여러 가지 모드를 응용해서 독특한 색채를 낼 수도 있습니다.
2. Major scale이라면, 기본적인 구성음은 do(G), re(A), mi(B), fa(C), so(D), la(E), si(F#), do(G)가 되겠지요. 이때 기능화성에서, 토닉은 주음인 G음, 도미넌트는 D음, 섭-도미넌트는 C음이 됩니다. 따라서 각 음을 근음으로 하여 3도음과 5도음, 2개를 더 쌓아 올려 scale-chords로서의 triads/3성화음을 만들면, 토닉-화음인 G-코드, 도미넌트-화음인 D-코드, 섭-도미넌트-화음인 C-코드를 구성하게 됩니다.
참고 : 화음 구성음이 총 3개 음이면 3(성)화음 : triad (근음, 3도음, 5도음)
참고 : 화음 구성음이 총 4개 음이면 4성화음 : 7th-chords (근음, 3도음, 5도음, 7도음)
참고 : 기능화성적 관점에서는 :
Tonic(T) : 으뜸(화)음 : 주음 : 제1(도)음 : 근음이 음계의 1도음인 화음 (I)
Dominant(D) : 딸림(화)음 : 제5(도)음 : 근음이 음계의 5도음인 화음 (V)
Sub-dominant(S) : 버금딸림(화)음 : 제4(도)음 : 근음이 음계의 4도음인 화음 (IV)
참고 : 기능화성에서 코드진행/화성진행에는 기본적 종지형으로 3종류가 있습니다.
제1(정격)종지형 진행 : T-D-T (I-V-I) ; (G조에서는 G-D/D7-G)
제2(변격)종지형 진행 : T-S-T (I-IV-I) ; (G조에서는 G-C-G)
제3(혼합)종지형 진행 : T-S-D-T (I-IV-V-I) ; (G조에서는 G-C-D/D7-G)
주요3화음이나 기본적 화음만 써서는 좋은 애드립이 나오기 쉽지 않으므로, 이 화음들의 기능을 대신해 줄 수 있는 대체화음으로서의 변화화음도 다 알고 있어야 합니다. 애드립은 선율이고, 선율은 화음진행에 비화성음으로서의 경과음, 보조음 등을 삽입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선율진행은 화음진행의 다른 모습일 뿐입니다.
3. G조에서, C-코드나 D-코드가 나왔다고 하여, 스케일이 C, D로 바뀌면, 조바꿈이 되어 조 중심이 이동하는 결과가 되므로, Backing/배경 화음과 화성이 맞지 않는 연주가 되어 버립니다. G조에서의 C, D 코드의 기능은, 어디까지나 G-코드를 중심으로 관련지어 져야 합니다.
단, 일시적 조바꿈이 일어난 경우에는, 그 조의 스케일을 써서 Ad-lib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때는 공통음, 경과음 등의 교묘한 사용으로 조바꿈의 느낌이 없도록 자연스러운 흐름을 위한 배려가 필요할 것입니다.
Hotel California의 후주 부분을 예로 들면, Bm-F#, A-E, G-D, Em-F#의 골격으로 진행합니다. 이때, Bm-F#, A-E, G-D의 3가지 연결은 모두 토닉과 도미넌트의 관계에 있습니다. 이런 유형을 `동형진행’이라 부르는 학자들도 있는데, 이는 기능화성에서 특별한 형태에 속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편, 이 예는 5도권-진행의 한 변형으로 볼 수도 있는데, 이는 조 중심의 이동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일시적 조바꿈이라 할 수도 있습니다.
참고 : 만일 G-D-A-E-B-F#의 진행이라면 Circle/Cycle of 5th/5도권-진행의 정형.
또한, Rock이나 Jazz & Blues Ad-lib에서는 장조에서도 단조 Scale을 많이 쓰는데, 이때 서양7음계를 쓰지 않고 Dorian-scale을 쓴다면, 예컨대, G조에서 Gm-Scale 대신에 G-Dorian-Scale을 쓴다면, 이때는 F-scale로 연주하면 됩니다. 그러나 이때 조심할 것은, G조 자연장음계와 F조 Dorian 음계의 구성음이 일치하기 때문에 편의상 F-scale을 쓰는 것이지, 조 중심은 어디까지나 G음이므로, Ad-lib의 구성은 G는 Tonic, D는 Dominant, C는 Sub-dominant로 조성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편법은 어디까지나 기타 지판을 쉽게 익히는 요령일 뿐입니다.
4. G-코드 구성음은 G, B, D음, C-코드는 C, E, G음, D7-코드는 D, F#, A, C음이므로, Tonic인 G-코드를 기준으로 할 때, G-코드와 C-코드의 공통음은 G음, D7-코드와의 공통음은 D음임을 우선 유념하십시오. 이 공통음은 같은 조성 내에서 코드가 바뀔 때 Ad-lib 선율의 전환점이 되는 음으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5. Ad-lib의 도입부는 대개, G조의 구성음에서 시작합니다. 만일 G조에서 C음으로 진행한다면, 기본적으로는, 예를 들면, G-코드의 구성음에서 순차진행으로 비화성음인 경과음을 거쳐서 C음으로 진행하거나, G-코드의 구성음에서 도약진행하여 바로 C-코드의 구성음인 C, E, G음으로 떨어지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의 C-코드 안에서는, G-스케일로 연주하되, 예를 들면, 강박은 C-코드의 구성음으로 처리하고, 약박은 비구성음으로 처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는, C-코드 안에서도, G와 C-코드의 공통음인 G음을 위주로 처리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때는 반주화음만 G-C로 변하고, 선율은 변화감 없는 밋밋한 연주가 되지만, 경우에 따라서 오히려 유효할 때도 있습니다.
한편, 선율에 내재하는 리듬에 있어서도, 의도적으로, 비화성음인 계류음, 전과음을 강박에 둘 수도 있고, 약박인 선행음을 강박으로 만들어 사용(Syncopation)할 수도 있으며, G-음계 밖의 반음들을 경과음 등의 비화성음으로 쓸 수도 있습니다.
물론 반음계적 변화음을 강박으로 쓸 수도 있지만, 이때는 Backing도 해당 변화화음으로서 따라와 주어야 하며, 이 부분의 화음진행도 그럴싸해야 할 것입니다.
선행음(anticipation)은 Syncopation과 개념상 혼동 할 수가 있습니다. 리듬의 요소인 beat/박의 개념에서, 약박의 선행음이 그 다음에 오는 강박을 당겨서 강박으로 되는 것을 Syncopation이라 합니다. 따라서 Syncopation은 당김음이 아니라, 당김박으로 이해하는 것이 옳습니다.
C에서 D7으로 진행할 때도 위와 마찬가지입니다. 예를 들면 강박은 D7 구성음으로써 처리하고, 약박은 경과음으로서의 음계 구성음이나 음계 밖의 반음으로써 처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첫댓글 정말 좋은자료입니다 감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