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팅(The Sting)
1973년 미국영화
감독 : 조지 로이 힐
음악 : 마빈 햄리쉬
출연 : 폴 뉴만, 로버트 레드포드, 로버트 쇼
찰스 더닝, 레이 월스톤, 에일린 브레난
해롤드 굴드, 디미트라 알리스, 로버트 얼 존스
아카데미 7개부문 수상작
폴 뉴만과 로버트 레드포드 콤비가 처음 출연한 영화는 1969년 '내일을 향해 쏴라'였고
그 뒤 4년뒤에 오락영화 '스팅'에 함께 출연하여 전 세계적으로 엄청한 흥행을 거두었고
아카데미 작품상까지 이 영화가 받은 사실은 많이 유명한 내용입니다.
특히 '스팅'은 마지막의 통쾌한 반전 한방 때문에 더더욱 유명한 영화였고, 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그 막판 반전때 극장에서 탄성이 나올 정도였다고 하고 이 막판의
반전은 오래도록 두고두고 이야기거리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사실 좀 갸우뚱 합니다 왜냐하면 요즘 처럼 반전이 난무하는 시대가 아닌
정석적인 영화가 많던 그 당시라고 하더라고 이 영화의 막판 장면을 과연 '반전'이라고
해야 하나 의문이거든요. 이미 가짜 FBI가 로버트 레드포드를 구해주면서 사실상
정체를 밝힌 셈이고, 그가 로버트 레드포드를 폴 뉴만의 매장에 데려다주면서
의미있는 눈길을 주고 받았으니 다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는 것을 관객에게 알려준
셈인데 왜 관객들조차도 그 막판의 반전에 깜짝 놀랐다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영화를 보면 불쌍하게도 속은 인물은 탐욕스러운 은행가로 출연한 로버트 쇼와 그를
데리고 나간 '진짜 경찰' 둘 뿐인것이 당연한데.
아무튼 스팅은 독특한 내용으로 인하여 엄청난 제작비를 들인 대작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대부' '스타워즈' 등과 함께 70년대 가장 흥행에 성공한 영화가 되었습니다.
요즘 같은 블록버스터 시대에 이러 소품이 그렇게 엄청난 흥행을 하기는 힘들죠.
흥행까지는 이해가 가지만 이런 범죄 코믹 오락물이 아카데미 작품상까지 받았다는
사실도 놀랍습니다. 대부분의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은 교훈이나 감동을 주는
영화들이 받기 마련인데 이렇게 남을 골탕먹이는 오락물이 작품상을 수상한 결과도
참으로 의외입니다 이래저래 '스팅'은 복이 따라주는 영화였습니다. 사람이 죽어
나가도 별로 진지하지 않고 엉뚱하고 코믹한 느낌을 주었던 영화입니다. 작품상
뿐만 아니라 무려 7개부문의 아카데미상을 휩쓸었으니 가히 대작영화들이나 거둘
만한 수확을 이런 소품이 얻어낸 참으로 아카데미 역사상 보기 드문 결과입니다.
후보작에 오른 영화들이 좀 예년보다 약하긴 했지만 '빠삐용' 같은 규모와 완성도
작품성, 감동을 주는 대 흥행작은 또 후보에서 빠지는 이변도 낳았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KIFnd6CWYQs&feature=youtu.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