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J특공대] 4당 4색 총선레이스! 2004년 4월 16일

[mk96]

1. 4당 4색 총선레이스!  7일간의 기록

사상 유례 없는 탄핵 정국 속에서 치러지는 제 17대 총선!

각 당마다 사활을 건 총선 레이스에 불이 붙었다.

특히 얘기치 못하게 터져 버린 정동영 의장의 노인폄하 발언 파문으로 열린 우리당이 주도하던 총선은 새 국면을 맞이하게 됐는데...

박풍으로 까지 불리는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급부상과 두 동강난 민주당의 바닥 민심을 삼보일배로 끌어올리고 있는 민주당 추미애 의원. 여기에 50년만의 원내 진출을 꿈꾸는 민주 노동당의 권영길 대표까지...주요 4당의 대표급 4인이 펼치는 4인 4색 총선 레이스를 들여다본다.

탄핵 정국 속 물갈이 총선의 핵으로 떠오른 열린 우리당의 정동영 의장. 기자 출신다운 똑 떨어지는 멘트와 흐트러지지 않는 이미지를 보여왔던 그가  카메라 앞에서 잔뜩 긴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노인 폄하 발언 파문 이후 생긴 카메라 공포증이랄까... 하지만 그를 좇는 각 언론사 카메라는 가히 전쟁을 방불케 하고.. 정동영 의장의 일거수 일투족을 보좌하는 밀착 수행원들의 손길도 더욱 바빠졌다. 새벽부터 자정까지 이어지는 전국 투어 강행군 속에 각 당 대표의 떨어진 체력을 보완하기 위한 보신 노하우도 가지각색이라는데..

특히 이번 총선은 합동 연설회가 금지돼 있어 끊임없는 이동과 발품을 팔아야 하는 각 당 대표들의 남모를 고초가 더하다고...쉰을 넘긴 여자의 몸으로 가열차게 전국 투어를 치르고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나 삼보일배 후 휠체어 투혼까지 발휘 한 민주당 추미애 의원은 당의 사활을 한 어깨에 짊어지고 이번 총선에 뛰어 들었다.

그런가 하면 창원 표밭 다지기에 여념이 없는 민주노동당의 권영길 대표 역시 당의 50년 꿈을 한 몸에 지고 있긴 마찬가지. 어려운 경제 상황 속 서민들의 민심을 얻고 있는데다 정당 투표제까지 도입되면서 이번엔 반드시 원내 진출하리라 가열한 행보를 이어가는데.. .한편 총선 대격돌지로 떠오른 영남권에서는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혼전 속에서 서로의 행보에 맞춰 그날그날 자료를 입수하고 긴급 전략 회의, 작전 수정 등 그야말로 두 당의 뜨거운 물밑 눈치 작전이 한창이었는데...

탄핵 심판이냐 거대여당 견제냐. 유례 없는 국민적 관심 속에 치러지는 제17대총선! 숨가쁘게 돌아가는 총선 일지와 희비가 교차하는 개표 마지막 순간의 표정까지  vj 카메라가 밀착 취재한다.

2. 상춘객 입맛을 잡아라!

진달래, 배꽃, 벚꽃, 유채꽃, 동백꽃... 갖가지 꽃들 살랑대며 춘심을 유혹하니 기분이 싱숭생숭...4월, 전국은 지금 꽃천지, 사람천지! 이맘때가 일년 중 최고 대목인  꽃길 주변 맛집들, 이때를 놓칠쏘냐. 놓칠 수 없는 승부! 상춘객 입맛잡기 대전쟁이 벌어졌다.

벚꽃이 흐드러진 충남 공주 동학사 꽃길.

줄줄이 늘어선 음식점마다 사람들 끌어 모으기 바쁘다 바빠. 평범해선 사람을 끌 수 없다! 한 식당은 무료 커피에, 시원한 오이 나눠주기로 승부수를 띄우고, 자리에 앉아서 기다릴 수 없다며 득달같은 배달작전에 나선 집이 있는가 하면, 늘어지게 낮잠자던 견공도 이때만은 사람 끌기에 나서니 전쟁이 따로 없다. 진달래가 절정인 강화도. 한 장어구이집은 아예 무료 시식회를 벌였는데... 힘이 불끈 쏟는 장어 바비큐에 진달래 파전, 막걸리로 유혹하니 사람들 인산인해 몰려들고  지남철마냥 식당으로 직행하니 상춘객 잡기 대성공!  

10리 벚꽃길이 유명한 전북 군산의 한 꽃게장집. 이맘때면 하루에 꽃게장을 2톤 넘게 담느라 몸살이 날 지경인데 그것도 모자랄 지경.한방재료로 맛을 낸 꽃게장은 둘이 먹다 셋이 죽어도 모르는 맛! 상춘객들 맛보고 손마다 바리바리 싸가느라 북새통이 벌어진다.

한편 마을 전체가 하얀 배꽃으로 덮힌 전남 나주. 배꽃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전국에서 몰려든 사람들, 이들이 출출한 배 부여잡고 향하는 곳은 전라도의 대표별미 홍어! 알싸한 맛 홍어회, 새로 개발한 홍어튀김을 3년 묵은 김치에 싸먹으면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는게 상춘객들의 평.  한편 충남 서천엔 머리에 쌀밥같은 알이 꽉찬 쭈꾸미가 제철. 천연기념물인 동백숲엔 꽃이 절정. 이를 보기 위해 몰려드는 사람들을 잡기 위해 쭈꾸미 축제가 벌어져 입맛을 다시게 하는데...쭈꾸미 알이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그 맛은 먹어보지 않으면 모른다고...꽃에 취하고, 맛에 취하고...

일년 중 최고 대목! 전국 곳곳 꽃길 주변 맛집들이 치열한 입맛전쟁을 따라가본다.

3. 7cm의 유혹 구두!

패션의 완성, 구두!

구두 판매 최고의 성수기는 4월~ 6월에 이르는 봄 시즌!

올 봄, 여심을 유혹하는 오색찬란한 구두,  구두 속 우리가 모르는 이야기가 있다!

구두 유행이 가장먼저 시작된다는 동대문! 한 쇼핑몰에서 구두판촉을 위해 색다른 이벤트가 벌어졌다. 에나멜 구두에서 보석구두까지 최신 유행구두를 손님들이 직접 신어보고  맵시를 뽐내는. 이른바 "스트리트 구두모델 선발대회"!

올봄 유행 구두를 가장 아름답게 소화하는 이에겐 최신 유행구두가 공짜! 봄구두의 화사함을 뽐내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고. 우리나라 구두 생산의 메카라 할 수 있는 성수동 구두골목! 구두관련 업체만도 약 500여개! 국내 구두생산량의 약 70%를 이곳에서 생산하고 있다. 성수동 구석구석에는 구두관련 틈새점포들도 찾을 수 있으니 구두굽만 생산하는 곳, 밑창만 생산하는 곳, 1만여 종 이상의 각종 구두 부자재를 파는 상점까지 다양하다.

구두라고 모두 패션을 위한 구두가 아니니, 기능으로 승부하는 이색 구두들도 있다.  최근, 스포츠 댄스의 인기로 댄스구두 (댄스화)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 특히 탭댄스화는 없어서 못팔 정도. 스포츠 댄스화의 가장 큰 특징은 신발을 구부리면 종이장처럼 구부러질 만큼밑창이 부드럽다는 사실.  금빛 은빛의 화려함이 다리의 곡선미를 더욱 살려준다고. 경기도 하남에는 한쪽만 훌쩍 굽이 높은 짝짝이 구두, 뒷굽 없는 구두, 휘어진 구두등 엉뚱한 구두만  다루는 곳이 있으니 50년 이상 경력의 할아버지 4명이 함께 만든 장애인 구두 전문점. 평발 교정구두, 당뇨병 환자 구두, 소아마비 환자용 구두등이 그들의 주품목. 할아버지들은 손님의 겉발만봐도 그 발길이와 걸음걸이만 봐도 길이와 발상태를 냉큼 알아맞힐 정도로 구두에 관한 "고수" 라고.

패션과 기능의 옷을 입은 구두.....

변신을 거듭하는 구두 속 숨겨진 얘기를 담아본다.

4. 내몽고에서 텐모사막까지...황사 발원지를 가다!

해마다 찾아오는 봄의 불청객 황사!  그런데 올해는 예년보다 무려 40여 일이나 일찍 찾아오는 것도 모자라 어느 때보다 굉장한 위력을 자랑할 거라고 하는데... 해마다 황사로 인해 우리나라로 실려오는 모래의 양은 무려 20만 톤.

8톤 트럭에 흙을 가득 싣고 서울에서 부산까지 일렬로 세운 양과 같다고 하니 듣는 것만으로도 등골이 오싹할 정도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이러할진댄 황사의 발원지 내몽고의 상황은, 시계(視界)가 뿌옇게 되고 목이 칼칼해지는 우리나라의 황사 정도와는 비교조차 할 수 없는 예측불허 상상초월의 상황이다.

해마다 매캐한 모래 핵폭풍이 몰아칠 때면 도시가 일순 종말을 맞이한 듯 온통 암흑 세상이 되는 것도 모자라, 며칠이 가도록 태양 구경은 언감생심 바로 옆에 있는 사람조차 분간할 수 없다. 그런가하면 공기를 들이마시는 건 거의 독가스를 마시는 것과 같은 상황이니 사람들의 어떤 외부 활동도 올 스톱!! 거리에서 살아 움직이는 건 개미새끼 조차 구경할 수 없다는 게 이 시기 중국을 대변하는 말이다.

중국의 거대한 모래바람에 비하면 우리나라에서의 황사피해는 양호한 편이지만, 해마다 호흡기질환이나 각종 질병에 원인이 되는 황사를 이대로 손놓고 있을 순 없다! 이에 우리나라의 한 기업에서는 환경산업에 뛰어들어 중국 대륙에 나무를 심기로 한 것이다.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 찾아볼 수 없었던 사막에 땅을 다져 나무를 심고 미래의 숲을 만들 계획에 있다.

더구나 이번에는 작년 한 해 황사의 발원지인 내몽골 고원의 훈산다크 사막과 만주 지역의 커얼친 사막의 강수량이 극도로 줄었던 데다 고온 현상이 계속됨으로써 그 어느 때보다 악령 높은 기세를 자랑할 것이라는 기상청 예측이 나오면서 부랴부랴 대처에 나서고 있다. 무엇보다 황사는 사막 지대에 사는 사람들의 생활을 완전 곤란 지경에 몰아 넣고 있다. 전통적으로 양을 치고 사는 내몽고 주변 사람들은 양에게 먹일 풀이 없어 저장된 풀을 공급할 땐 각 방목주들마다 신경이 곤두서고, 물이 귀해 마을에서 30분씩 떨어진 곳에 있는 우물 하나에 의지해 살아야 하니 빨래며 식수며 이만저만 불편한 것이 아니다. 집집마다 모래 바람을 막기 위해 이중 삼중 비닐 막을 치는가 하면, 아예 살던 집까지 버리고 떠나는 사람들까지 있으니...  

다시 돌아온 황사의 계절, 노란 모래 핵폭풍의 공포가 가중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황사의 진면목(?)을 황사의 발원지를 직접 찾아 확인해 보고, 주변 사막 지대 사람들의 힘겨운 황사와의 전쟁을 밀착 취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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