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순전히 물개대장(김호일)의 개인적인 소회를 담았으며 경어와 존칭을 생략한 기사체로 작성했음을 알려드립니다.
"롤러코스트, 아니 놀이공원에서 청룡열차 타는 듯한 짜릿한 기분이었다."
일주일 전,그러니까 2009년 6월 13일. 난 꿈에 그리던 할리데이비슨 일렉트라 스트리트 글라이더 중고를 입양한 뒤 첫 투어에 참가했다. 새벽 통틀 시간인 오전 6시30분, 서울 보라매공원을 떠나 경주 한화콘도에서 일박을 한 뒤 귀경하는 코스였다.
그동안 '우퉁퉁 ~~'하는 소리의 할리가 떼지어 다니는 것을 난 종종 길에서 접하곤 했다. 바이크 소리도 그렇거니와 복장도 요란했던 탓에 그 무리를 본 나의 생각은 좀 달랐다.
"저들은 분명 이 사회의 특수계층일꺼야. 돈도 많고, 시간도 많고, 게중에는 조폭이나 야쿠자 같은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라고 말이다.
하지만 이건 순전히 나의 착각이었고 기우였다. 투어 출발장소에 모인 '선수'들의 면면을 보는 순간, 나는 그동안의 나의 생각이 잘못됐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머리는 희긋희긋하고 나이는 예순을 넘은 '인생선배'들이 수둑룩했다. 행사를 주관한 폴리스에게 물어보니 참가자의 평균연령은 50대 중반이라고 했다.
직업도 다양했다. 은퇴한 사람, 회사원, 방송국 직원 등 어디를 봐도 특권층이 아니었다.
투어 중간중간 쉬는 틈을 타 헬밋을 벗고 그들이 나누는 대화를 듣곤 또한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난 정년퇴직하고 오토바이를 샀어' '쉰 다섯에 장만했지' 아니 이럴수가! 속으로 난 이렇게 탄성을 질러댔다.
어디 그 뿐인가. 사실 그동안 할리라는 바이크는 '최민수'로 대변되듯이 젊은 층의 전유물이 아니었던가. 또한 하반신이 불구된 '강원래' 때문에 사고 대명사라는 오명도 들어왔던 교통수단이 아닌가.
그렇다면 환갑을 넘기거나 그것을 코앞에 두고 있는 그들은 왜 편안한 노후를 거부하고 할리라는 모험 혹은 위험 속에 빠져 있는 것일까. 난 투어 내내 그들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
아마도 그들은 젊은 시절, '일벌레'처럼 열심히 노동을 했고 그로인해 '잃어버린 청춘'을 찾기 위해 어쩌면 늦은 나이에 할리는 통해 '자유'를 만끽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이번 투어에서 내가 배우고 느낀 것도 바로 이런 대목이다.
일반적인 바이크와 달리 미국 자본주의의 대명사인 할리는 먼저 그 배기음이 특이했다. 그 소리는 때론 심장을 콕꼭 누르는 듯하고 때론 온 몸의 피곤을 한꺼번에 날리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그것은 자유요, 평화요, 행복이었다. 적어도 나한테는 그랬다.
또한 마음껏 꾸민 복장도 흥미로웠다. 이를 '간지'라고 했다. 머리를 감싸고 있는 헬밋도 그렇고, 상의와 하의를 특별하게 멋부리며 그 속에서 또다른 자유를 맛보고 있는 듯했다.
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분신인 바이크도 예외가 아니었다. 어떤 것은 요란한 사이렌을 달았고 어떤 것은 멋진 깃발도 매달았다. 기발한 치장을 한 것이 있는가 하면, 이색적인 스티커를 붙인 것도 있었다.
함께 했던 운담은 별을 양쪽에 달아 '투스타' 장군이 되어 있었고 앤디의 마스크는 흉직한 해골로 장식됐지만 싫어 보이지 않았다. 포항에서 마중 나온 두 분은 경찰 혹은 헌병 모습이었다. 이렇듯 제멋대로, 제각각의 치장을 하면서 그들은 자유를 찾는 듯했다.
첫 투어에 참가하면서 걱정스러웠던 대목은 역시 '안전'이었다. 많은 바이크가 다닥다닥 붙어 투어에 나서길래 '돈내고, 생고생을 하면서 병신되는 것 아니야'라는 생각이 머리 속을 떠나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바이크간 간격이 불과 몇미터도 안되었다. 속도는 80~100km를 오갔다. 과연 이렇게 무리지어 속도를 내도 될까라는 걱정이 굴뚝 같았다. 투어 초보자의 생각이 이러하니 길을 가다가 우리를 지켜본 사발이(자동차) 운전자들은 '저렇게 질러대니 사고가 나지'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역시 지나친 걱정이었다. 바이크 무리의 선두는 베테랑 리더가 이끌고 한대도, 두대도 아니고 10여대가 넘는 바이크가 몰려오자 도로의 운전자들은 바이크 무리에게 많은 양보를 해 주었다. 어쩌면 '그래 너희들은 그렇게 즐겨라'라고 말하는 듯 하는 눈치였다.
또한 할리라는 바이크의 브레이크 성능이 무척이나 뛰어났음을 이번에 깨달았다. 앞과 뒤의 제동장치를 적절하게 사용할 경우, 사고의 위험성은 거의 없음을 알게 된 것이다.
그러나 태백 함백산을 넘어 영월로 오는 도중, 세찬 빗줄기 속에 맞은 내리막길은 초보 바이커에겐 '공포의 도가니' 그 자체였다. 그동안 난 잘 따라가던 앞사람을 도무지 따라갈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들과 함께 한다면 이대로 죽거나 아니면 사지절단의 대형사고가 문득 떠올랐다.
얼마를 갔을까. 무리의 리더 폴리스가 말했다. '물개대장은 맨 뒤에서 따라오시죠.' 그 말을 듣고 난 속으로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른다. 마치 죽을 고비에서 살아난 듯한 기분이었다. 당시의 상황, 즉 우중 커브가 있는 내리막길을 꽤나 빠른 속도로 달린다는 것은 도무지 나의 운전상식으론 이해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아무튼 비가 그치고 다시 도로를 달릴 때 난 할리 속에서 자유를 만끽하고 있었다.
이틀 일정의 투어는 해가 진 뒤 귀가하면서 막을 내렸다. 초보인 탓에 몸도, 마음도 지쳤지만 가방을 둘러매고 아파트 현관에 들어설 때 난 '세상에서 가장 짜릿한 롤러코스트 제대로 탔네' 혹은 '최고로 맛있는 과일을 먹고 왔네'라며 흐믓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실로 값지고 고귀한 경험이었다.그래서일까. 벌써부터 다음 투어가 기다려진다.
함께 투어에 참가하면서 처음 대면했던 많은 인생선배와 동료, 후배들에게 거듭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끝)
첫댓글 가슴 콩닥거리며 잘 봤네요!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축하드립니다!! 지는예~ 꿈많던 여고1일적에 바닷가의 군중속의 2대의 번쩍거리는 바이클보고,,,,,,첨엔 무슨 큰 사고났나? 했는데 그게 아니고 혐오스럽기도한 콧수염의 라이더의 모습에 어린나이에 매력을 느꼈었더래요...... 멋진 일 하셨네요,,이젠 시간이 모든 걸 해결해줄테니까요!
캐서린님, 가장 먼저 달아주신 댓글 고맙습니다.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란 말, 저도 공감합니다. 다음 투어때 뵐 수 있었으면 해요...^^
솔직담백한 물개대장님의 투어후기 잘 읽었습니다,,,,아마도 다음 투어때는 처음 투어 참가때처럼의 두려움은 싹 사라지고 없을겁니다,,,앞으로 자주나오세요,,,,,,,,,
넵, 회원들의 단합된 모습이 보기좋았고 카페지기의 리더쉽도 뛰어나 시간나고 기회되면 열심히 참여해 카페의 위상제고에 조금이라도 힘을 보탤께요..^^
""비가많이 올땐 달리는 것이 안전하다고 누가 그랬어요,???누구야??? 제생각다름니다, 그것은 아닌것 같군요 아주느린속도는 안되겠지만 그렇다고너무 달리는것도 안되죠, 하여간 앞바이크가 투어때는 급정거를 안하려고 애씁니다 그러니 앞을 주시하고 앞바이크의 상태를 보면서 멀리 로드까지 살피면서 앞으로 부치면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괜찮다는것이 좀있으면 압니다 그래도 이번 투어는 물개대장에게는 작가가 전시회 한번하면 경력으로 인정 받듯이 좋은 경력 쌓았다고 자부하셔도 좋을거고 우리 폴리스로드 하고 투어 해보시고 다른로드하고 한번 해보세요 뭔가를 느끼는것이 ..... 안전에는 일렠입니다,
누가 그랬냐고요? 말 몬합니다. 선달님이 물고문, 비고문을 해도 입 몬 엽니다..너그러이 봐주세요..ㅎㅎ
그람 샥씨고문하믄 ㅋㅋㅋ
고급수준의 고문이라면 생각이 달라질지도...ㅋㅋ
선달님 무서워요 ~~~
잘 짜여진 투어기 잘 읽었습니다, 투어를 같이 참석은 못했지만 눈에 모습이 선하게 보이네요, 아무튼 좋은 추억과 경험들 많이 쌓으셔서 좋은 기억들이 많은 동호회 활동이 되시길
댓글 감사합니다. 다음 투어땐 함께 했으면 합니다. 구벅^^
멋진후기 잘 봤습니다 중간에 합류해서 잘은 모르겠지만 아마 두세번만 더 퉈에 참가하시면 훨신 향상된 라이딩실력이 나올겁니다 시간되시는데로 많이 타주는것도 도움이 될꺼구요~~ㅎㅎ
영월 동강 휴게소까지 마중 나오셨었죠. 저와는 목인사만 나누는 바람에...나중에 함께 했으면 합니다...구벅^^
물개대장님 투어후기 잘읽었습니다 저두 빗속에서 질주는 처음이라서 조금 걱정은 했는데요 한번 달려보니 잼 나는데요 고등학교 시절 폭우솟아지는 여의도 광장에서 친구랑 단둘이 자전거 타던때가 생각 나네요 ㅋㅋ 다음투어도 기대하세요 3,6,9,12정기 1박투어니까요
제우스님, 바이크가 이상한데서 말썽을 부려 맘고생이 심했죠. 제 애마도 나이를 좀 먹어 걱정입니다. 이번 투어때 새들백이 자꾸 열리고, 마후라 중간은 나사가 풀려 벌어지고,..그 바람에 홍역 꽤 치렀어요. 바이크 괜찮죠??
투어후기가 아주 구구절절 공감이 갑니다.. 근데요,, "비올때 더 빨리가야 안전하다"는 말은 잘못 들으신것 같습니다. 상식밖의 얘기고,, 이글을 읽는 다른 분들은 오해의 소지도 있을것 같은데요,, 같이 투어를 참가한 저로서는 무척 당혹스럽군요.. 암튼 수고많이 하셨습니다~~
역시 고수의 한마디 ''제군들은 대자유인의 말씀을 명심하기를 "
하하하하~~~역시 언론인이라 글솜씨가 대단합니다~~~처음은 누구나 격는 홍역이죠~~~나도 처음엔 그랬읍니다 그러나 바이크를 자주타고하면 자신과 바이크가 하나다 라는것을 느끼게 됩니다 안전은 조심이 아니고 바로 믿음입니다 바이크성능을 믿고 또 동료들을믿고 자신을 믿는것이죠~~~그리고 표현이 잘못된부분을 바로잡읍니다~~~비올때는 빨리가는것이 안전한것이 아니고 비온다고 쪼려서 너무 천천이가면 오히려 더 위험하다고 했는데 같은뜻이지만 반대로 표현한것같네요~~~말은다르지만 결국 그말을 한사람은 운담입니다 하하하하~~~이제 후기만큼이나 성숙한 라이더가 될겁니다 다음에 자주 나오세요~~~
운담님, 좋은 지적..감사합니다...구벅^^
하하하 그렇겠지 / 상대가 이해를 잘할수있도록 설명을 분명히 했어야지.ㅋㅋㅋ 재미있다,
크아~~ 글솜씨가 아주 대단 하십니다,, 자주 투어에 다니시다 보면,, 어느덧 여유와, 자유로움이 더 가까이 왔을 겁니다,, ㅎㅎㅎ 수고 하셨습니다,,
가급적 함께 투어할 예정인데 많이 도와주십시요..구벅^^
제 글 중 투어 당시의 혼란스럽고 아스라한 기억에 의존했던 부문은 회원님들의 불필요한 논란을 부축일 것 같아 거두어 들이겠습니다...^^
마음에 와 닿는 글 입니다. 담백하면서도 솔직하게 쓴 글이 제 마음을 대변해주는 것 같네요.... 저는 투어에 참석은 못했지만 물개대장님이 쓰신 글을 읽어 내려가는 동안 그동안 제가 생각으로 가지고 있던 마음을 대변 해주는것 같네요!! 저도 뒤늦게 바이크에 입문 했습니다. 젊은 시절 작은 딸딸이를 끌고다니다가 언젠가 나도 멋진 바이크를 장만 하리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가 뒤늦게 나이들어 바이크를 장만하여, 요즘 열심히 배우고 있기에 님의 생각이랑 같습니다. 때로는 이왕 시작 하려면은 좀더 일찍 시작했을껄..... 하는 마음도 가지고 있었습니다만,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하며 열심히 타고 있습니다. ^^ 화이팅!!!!!!!!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구벅^^
신참 투어 후기 잘읽었습니다 전 아직 제대로 된 바이크도 없고 면허도 없지만 언젠가 나두 면허따고 직접 바이크 몰고 다닐생각에 물개대장님님의 후기는 훗날 나의 신참 후기가 될것 같은 느낌입니다~물개대장님이 느낀 감정이 그대로 제게 전달되는거 같아요~ㅎㅎ
할리 바이크는 골프처럼 여자가 남자와 함께 하거나, 남자를 능가할 수 있는 여가 활동이 아닐까 합니다. 냉큼 도전하시죠.캔디님^^.
캔디님 제가 지금 술을 한잔하고 쓰는것이라 하지만 캔디님 할리 못타요, 할리는 아무나 타는거 아냐요, 용용죽겠지-용ㅋㅋㅋ 사랑은 아무나 하지만
헐~!선달님 그케 약올리믄 기분이 좋나유~참나~헹~그치만 나에겐 사랑보다 할리타는게 더 쉬울거같습니다요~ㅋㅋ
앞으로 정투시 후기는 물개대장님이 전담하시고 매년 후기를 모아서 책을 발간하는것도 괜찮은것같은데~~~앞으로 새로시작하는 라이더를 위해서 말이죠~~~물개대장님 한번 고려해 보시죠~~~저도 보템이 되겠읍니다~~~제목은 (할리데이비슨 일렉트라 동호회 정기투어의 비화)~~~이렇게 말이죠~~~
좋은 조언같습니다. 깊게 생각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늦게 글을읽고갑니다...잼난글 읽고가고 첫정기투어에 참석해느낀 물개대장님~!다시한번 축하드리며 바이크는 누군가를 의식하면서타는것이아니라 레저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그리고 연배가들어 가보지못한 대표적인도시와 철마다어우러진 굽이굽이 이어진절경! 바이크만이 가지고있는기동성! 특권이죠~~찌들린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한번쯤은 여유로운 시간을보내고 싶은게 현대인의 삶이죠~~바이크는 누가뭐래도 안전하게 타시는게우선입니다..속도가아니라 안전하게 즐기는 투어.여유.우애!....대장님 안전하게 오래오래타시고 멋진바이크매니아로 거듭나시길~~~글솜씨가없어 죄송~~주절주절
맞습니다, 맞고요, 진짜루 맞여 -그렇치 -엉
비룡님 댓글 고맙습니다..구벅..^^
장문의 후기 정말 감명 깊게 잘 읽었읍니다 감사합니다
졸고를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구벅
할리 특유의 웅장한 배기음과 오묘한 진동 그리고 낭만은 많은 매니아들의 심장을 녹임니다. 투어후기 잘 읽고 갑니다. 일렉동과 함께라면 앞으로 더더욱 멋진 날만이 기다릴겁니다.
할리를 통한 낭만을 즐기기에 전 다소 시간이 이른 것 같네요..댓글 고맙습니다..
음, 첮투어,장거리라,음.한마디로,용을좀씃네요,노련한통제관의노고가많읍니다,몆번 다니면,잘 ~풀려요,그러나애마을탈땐.항시.긴장해야되요,.~
투어후기 가 너무 사실적이고 재밌습니다 독후감 써도 되겠어요 그중 안전관련 내용은 지금도 투어때마다 같은생각을 합니다 저의 닉네임 처럼요
한가지 더 말씀 드리려고 합니다,,,먼저 투어 순번에 대해서 지난박투어대때 물개대장님의 투어순번은 초심자들과 나이가 많은 라이더들에게 주어지는 환상의 순번인4번이 었습니다,,투어순번4번은 시야확보와 쎄칸,써드의 철저한 보호속에 투어를 맘껏 즐길수있는 순번입니다,,,물개대장님이 처녀정투 참가시라 물개대장님에 대한정보는 백지상태이기 때문에 일단 4번을 부여했었습니다,,,근데 오는도중의 후순위로 미룬것은 젖은노면에서의 차간거리와 혹여 차선에 올라가면 아주위험하기 때문에 후미 리어 앞으로 자리를 재배치를 했던겁니다,,,그리고 빗길주행에서 속력을내는것은 위험하고 금물입니다,,,근데 투어대열에서 가장 위험에
노출되는 라이더는 로드와 안전요원들 입니다,,그러니 혹여 빗길주행을 하시더라도 로드와 안전요원들을 신뢰를하시고 앞 라이더가 하는데로 따라가시고 따라하시면 본인과 대열도 안전한 투어가 되는것입니다,,그리고 정기투어는 번개투어와는 달리 장거리를 달리는투어이기 때문에 계획표대로 움직이고 움직이기 때문에 시쳇말로 바쁩니다,,암튼 지난 경주투어가 물개대장님에게는 아주 큰 경험이 되셨을겁니다,,,첫째 장거리(약1050km)둘째 구비구비 코너링,셋째 빗길주행 넷째 야간주행등 아마도 한번이 이렇게 많은 경험은 쉬운일이 결코 아닙니다,,,,앞으로도 자주투어에 나오시고 간지도 좀 내시고,,,,,ㅎㅎ
폴리스님 말씀중에 가장 중요한말이 있읍니다~~~간지를 좀내시라는말 잊지마세요~~~라이딩 실력은 자주타면 늘지만 간지는 본인이 내지않으면 안되는거니까~~~물개대장이니까 쫄병물개들보다는 간지를 내야되지않겠소 하하하하~~~
폴리스님의 넉넉한 배려 고마웠어요. 경주투어는 짧은 시간에 다양한 도로와 기상변화를 겪었고 많은 거리를 이동한 탓에 좋은 경험이 됐고요. 근데 간지에 대한 견해는 좀 달라요. '여기선 이래야 된다' '이정도는 갖춰 폼을 내야 한다'는 것은 또다른, 일종의 구속 혹은 강요같다는 생각입니다. 매일 양복을 입어야 했던 전 청바지 하나를 입는 것 만으로도 행복했거든요..게다가 미국의 일부 할리라이더들은 장발에 콧수염을 기른 히피 모습에, 제멋대로 꾸민 의상 등을 통해 그들만의 자유를 만끽하잖아요. 차차 나아지겠죠..^^
ㅎㅎ 물개대장님 일렉동에서는 뭐 소위 간지를 이렇게 하세요 저렇게 하세요 하는 강요는 더더욱 없습니다,,청바지가 좋으면 그냥 입으시면 됩니다,,일렉투어와 타클럽의 투어를 다녀보시다보면 자연스럽게 자신도 모르게 변해 갑니다,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