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s wear - 경기침체에도 불구 매출 상승세 지속 |
지난 상반기 패션경기가 급격하게 침체됐음에도 불구하고 스포츠 시장은 신장세로 마감했다. ‘나이키’, ‘아디다스’ 등 글로벌 브랜드들은 소폭 상승하며 보합세에 머물렀지만 ‘휠라’, ‘헤드’. ‘이엑스알’ 등 패션 스포츠 브랜드는 두자리수 신장률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또 ‘르까프’, ‘프로스펙스’ 등 전통의 내셔널 브랜드들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렸다.
골프웨어 역시 소폭 신장하는 선에서 상반기를 마감했다. 특히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기능성 아이템을 확대하면서 매출을 견인했으며 Q/P 브랜드들이 크게 약진했다. 또 ‘르꼬끄골프’가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큰 폭으로 성장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스포츠 시장은 지난 상반기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스포츠 시장이 경기와 무관하게 움직이는 것이 보통이지만 국제 유가와 곡물가 상승에 의한 물가 상승 압력으로 인한 전반적인 소비 심리 위축 때문에 보합세에 머물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이런 악재에도 불구하고 많은 브랜드들이 큰 폭의 매출 신장률을 나타냈다. 스포츠 시장의 상승 흐름은 작년말부터 시작된 초경량 오리털 점퍼의 인기가 연초까지 이어지면서 시작됐다. 이어 2~3월 신학기 시즌 가방 판매율이 급증하며 탄력을 받았고 이 같은 상승세가 4~5월 티셔츠 판매까지 계속됐다. 특히 신학기 시즌에는 가방 전문 브랜드들이 경쟁력을 상실하며 스포츠 메이커들로 판매가 집중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또 티셔츠 판매에서도 캐주얼 브랜드들이 위축된 반면 스포츠 메이커들은 예년보다 좋은 성과를 올렸다. 그러나 6월 본격적인 여름 시즌이 시작되면서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상반기 스포츠 시장의 이슈는 △‘컨버스’의 계속된 선전과 △‘푸마’의 직진출로 인한 매출 하락 △‘엘레쎄’ 등 신규 브랜드 부진 △‘르까프’, ‘프로스펙스’ 등 내셔널 브랜드의 선전 △‘휠라’, ‘헤드’, ‘이엑스알’ 등 패션 스포츠의 재도약 등으로 요약된다. ‘컨버스’는 캔버스화의 트렌드 이탈로 주춤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깨고 작년에 비해 40%가 넘는 신장률을 기록하며 올해에도 이슈 브랜드로 주목받았다. 특히 올해 브랜드 런칭 100주년을 맞아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 청소년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푸마’는 작년 말 직진출에 따른 내부 조직 구성을 마무리하고 올해 초부터 본격적인 국내 재전개에 나서 148개의 매장을 확보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으나 직수입 상품으로의 전환과 컨셉 재정립에 따른 매출 하락 등으로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랜드가 ‘푸마’의 대체 브랜드로 도입한 ‘엘레쎄’ 역시 획기적인 컨셉 전환에 따른 기존 소비자의 이탈과 신규 고객 창출 부진으로 큰 폭의 매출 하락을 경험해야 했다. 또 ‘론즈데일’, ‘스케쳐스’, ‘엄브로’ 등 신규 브랜드들도 기대 만큼의 성과를 올리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르까프’ 역시 10대를 타깃으로 한 다양한 마케팅에 이어 이들을 타깃으로 한 르까프런던 라인을 출시하는 등 달라진 모습을 선보였다. 또 유통망 정비를 통해 매출 효율화에 중점을 두면서 12% 가량 신장했다. 또 과거 패션 스포츠로 시장에 센세이션을 불러 일어켰던 ‘휠라’는 지난 상반기 물량에 집중하면서 매출이 크게 상승했다. 특히 ‘휠라’는 백화점 매출에서 ‘나이키’와 순위 경쟁을 벌일 정도로 마켓셰어가 상승, 과거 명성을 어느 정도 회복했다. ‘헤드’ 역시 의류 부문에서 큰 폭의 신장률을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으며 이를 바탕으로 하반기 신발부문 활성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 지난 2~3년 동안 주춤했던 ‘이엑스알’도 이번 시즌 큰 폭으로 매출이 상승했는데 이는 지구 온난화에 따른 발빠른 시장 대응과 효율적인 유통망 확장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같은 스포츠 시장의 매출 상승이 정상적인 방법보다는 편법이 동원된 인위적인 부양책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여전히 계속되는 수시 세일과 대대적인 물량공세 및 기획행사로 매출을 견인했다는 것이다. 한편 스포츠 메이커들은 오는 8월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별다른 이벤트를 기획하지 않는 등 예년과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과거 대대적인 국내 이벤트는 물론 현지 프로모션을 준비했던 업체들이 올해 소극적인 마케팅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 이는 하반기 불투명한 경기와 ‘나이키’, ‘아디다스’ 등 글로벌 브랜드들의 대대적인 물량 공세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골프웨어, 기능성 아이템이 매출 주도 골프웨어 시장 역시 전반적인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1~3월까지 주춤했던 골프웨어 매출이 4~5월 성수기를 맞아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골프웨어의 메인 유통채널인 백화점의 매출 상승세가 계속됐으며 가두점을 중심으로 한 Q/P 브랜드들도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상승세가 지속됐다.
기능성 제품이 올해 골프웨어의 메인 아이템으로 부상했다. 골프는 스포츠를 기반으로 한 복종임에도 불구하고 과거 캐주얼 아이템 비중이 더 높았던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많은 업체들이 작년부터 기능성 아이템을 확대하기 시작해 올해 스타일리쉬 스포츠라는 새로운 컨셉까지 만들어냈다. 필드 라인, AP061, 잭컬렉션 등 별도의 기능성 라인을 출시하며 시장에 적극 대처했다.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지면서 과거 반복적으로 답습했던 히트 상품 카피 관행도 다소 줄어들었다. 기능성 제품들로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일면서 많은 브랜드들에서 특화 상품을 개발했기 때문. 하지만 일부 업체들이 여전히 히트 상품을 카피하고 있어 잘못된 관행이 완전히 사라지는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또 이 같은 변화를 주도한 브랜드로 ‘르꼬끄골프’가 꼽히고 있다. ‘먼싱웨어’가 지난 2~3년전 라이프스타일 골프 시장을 개척했던 것과 같이 ‘르꼬끄골프’는 올해 액티브 시장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며 주목받았다. ‘르꼬끄골프’는 다양한 컬러와 과학적인 패턴을 사용한 기능성 제품들, 합리적인 가격과 실질적인 마케팅까지 골프웨어의 성공 포인트를 모두 가췄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한편 가두점을 기반으로 한 Q/P 시장의 지속적인 확장도 이슈거리다. 많은 사람들이 올해 Q/P 골프웨어 시장이 주춤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Q/P 시장은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가두점을 비롯해 아울렛, 쇼핑몰 등 유통이 다각화되면서 볼륨을 더욱 확대할 수 있었다. 이 같은 추세라면 Q/P 시장의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스포츠 관련 복종, 행복한 상반기 보내
지난 상반기 스포츠 브랜드들은 한 마디로 해피한 시기를 보냈다. 여성, 남성 등 패션 시장의 주축 세력들이 주춤한 반면 아웃도어, 스포츠, 골프 등 스포츠 관련 복종은 전반적으로 매출이 상승했다. 아웃도어 시장이 가장 활기를 띠었고 스포츠와 골프 역시 강세를 나타냈다. 스포츠 시장에서는 ‘나이키’, ‘아디다스’ 등 글로벌 브랜드들이 약보합세를 보인 반면 ‘휠라’, ‘컨버스’ 등의 상승세가 지속됐다. 지난 1월부터 상승세로 출발해 5월까지 상승세가 이어졌다. 6월에 매출이 주춤했으나 8월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있어 스포츠 시장의 열기는 당분간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상반기만큼의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우선 지난 상반기 펀드 수익률이 크게 하락해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됐고 여기에 고유가, 고물가, 인플레이션 압력까지 악재가 계속되고 있다. 또 쇠고기 재협상 논란으로 FTA 비준이 지연되면서 불안 요인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전망에 따라 휠라는 하반기 검토했던 신규 사업을 보류하고 현금 보유 비율을 늘리는 등 비상 경영체제에 돌입한다. 현재의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효율을 높이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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