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랑스러운 9기수강생 꿈세입니다. ㅎㅎ (또다른나님 카피)
낙찰받은후 명도가 이루어져 조촐한 후기를 올립니다.
1.낙찰후 임차인 통화
낙찰후 고기를 먹으며 임차인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처음 거는거라 긴장..
하지만 받질 않습니다..ㅠㅠ
여러번 재통화후 받은 임차인님.
"여보세요? 누구세요? " " 네 안녕하세요 이번에 낙찰받은 낙찰자입니다 "
경매 낙찰받은건으로 한번 뵙고 싶어서 이렇게 연락드렸습니다 "
대뜸 역시 잔금을 냈냐고 물어봅니다. 행크에서 배운 지식으로 적절하게 대응하려고 했으나
상당히 곤란한 타입인것이..뭔가 절망에 빠진 우울증 환자 타입이라고 할까.. 차분차분하게 대꾸해주면서도
끝까지 나는 굳이 볼필요가 없다. 만나지 않겠다로 고집을 부립니다...ㅠㅠ
2.대출
정말 많은 아주머님들이 연락을 주고 명함을 주셨고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기업은행으로 결정.
금리는 저렴하나 청약+적금을 들어야 된다는것이 함정.. 휴..ㅠㅠ
3.임차인과의 첫만남
천만 다행인것이.. 그우울증+ 무기력한 임차인은 다행히 동생이었고
임차인의 언니와 아들이 거주중이었습니다. 언니는 다행히 상당히 상식적이시고 말이 통하시는분.
처음만날때 만반의 준비를 하고 괜시리 그동안 배운것 다시 다 뒤져서 읽어보고
녹음버튼까지 누르고 ㅎㅎ 거의 007을 방불케하는 ㅎㅎ
그런데 집사진들을 직접 찍어오셨더라구요.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지금 여기서 전세금을 올리고
살고 싶다- 라고. 음..사진들을 보면서 아아..네 확실히 안좋네요.
네 정말 안좋아요. 음.. 그렇군요.. 안좋네요..하는 대화가 오고 갔습니다. ㅠㅠ ㅎㅎ
일단 저는 3자화법.. 낙찰자가 제친한 바보같은 형인데..사람은 거칠지만 못된사람은 아니다.
난 경매를 조금 해본 동생이다..로 했기에 ㅎㅎ;;
일단 그자리에서 확답을 미루기로 했습니다.
4.임차인과 두번째만남 그리고 명도.
그런데 낡은 집사진까지 찍어와서 여기서 더살고싶다고 말씀하시던 임차인이 바로 다음날
그냥 나가시겠다고 하더라구요. 아..역시 집이 안좋긴 한가봅니다.ㅠㅠ
불안한 마음이 엄습하는 가운데.. 임차인분이 반지하가 총 4가구인데 비가 새고 하는것은 없으나
하수도가 역류하여 모터를 시공하였다. 모터 시공비를 4가구가 나눠서 분담하였으니 그부분만 인정해달라.
하며 30만원 가량을 요구하셨습니다.
역류..역류..역류..역류..역류.. 제마음도 역류합니다.
법원에서 배당기일을 아주 늦게 잡아주는 바람에 시간은 자꾸만 흘러가고..
약속한 이삿날 아침 현장에 도착하니 이미 이사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습니다.
가스비, 수도세, 전기세등을 정확히 계산하여 저에게 10원단위까지 주시더라구요.
참 젠틀하셨습니다. 집도 안좋고 열심히 사시는 분이셔서 30만원이라도 드리고 싶었으나
순간 고민하게 됩니다. 30만원이면 에어컨을 살수 있어..(기존 에어컨을 예전에 팔은 상태)
아냐..저아주머니 참 좋으신분이잖아. 이정도는 해드려야지.
아냐 지금 니가 남생각할때냐? 니 와이프 더위 많이 타는거 알잖아. 에어컨 안사면 와이프가 밥안줄꺼야.
지킬과 하이드가 싸우다가 결국 하이드가 이겼습니다.
"아 그형한테 잘말씀드렸는데,, 인정을 못하시겠다네요 죄송합니다 "
"아...네..그러면 할수 없지요 뭐......."
에휴..왜이렇게 죄송하고 미안한지;;;; 사실 제가 드릴 이유는 전혀 없었지만 너무 잘해주셔서 꼭 드리고 싶었는데
미안한 마음에 더운날 뭐 드릴게 없을까 하다가 31가지맛 아이스크림셋트를
아들손에 쥐어주고 왔더니 고맙습니다. 잘먹을게요 ^^ 라고 나중에 문자를 주셨습니다.
참 좋은 임차인분을 만나 좋은 출발을 하였다고 생각했는데..
문제는 임차인분이 이건물 관리인이였던것..-_-;;
3자화법을 쓴 저는 이사람을 매일 마주쳐야 하는 상황입니다. ㅎㅎㅎ;; 휴..
그것도 그렇지만 이미 놓여진 더 중요한 현실은 ..
스크롤압박이 있으니 주의해주세요.
5.충왕전
일본에 충왕전이라는 대회가 있습니다.
곤충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곤충끼리 싸움을 붙여 누가 누가 제일 강한가를 가리는
일종의 곤충격투 대회인데요.
집을 딱 들어선 순간 갑자기 그대회가 떠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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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녀석 거기서 봤던것 같은데 , 사진에서 작게 나왔지만 상당히 크고 빠릅니다.
이녀석이 이구역의 에이스일듯..
![](https://t1.daumcdn.net/cfile/cafe/227464365243928325)
상당한 포스를 자랑하는 꽃무늬벽지+ 누렁이 장판. 장판밑에는 신문지가..(단열의 용도였을까..)
![](https://t1.daumcdn.net/cfile/cafe/257124365243928526)
철거중인 사진이 아니라 그냥 들어가서 찍은 그대로입니다. ㅎㅎ;;
여기서 3년반을 사셨다는게 정말 존경스러운..
![](https://t1.daumcdn.net/cfile/cafe/267575365243928623)
장판이 조금 모자라셨던 것일까요?ㅠㅠ
![](https://t1.daumcdn.net/cfile/cafe/2370B8365243928823)
아들이 잉크를 흘린듯..
![](https://t1.daumcdn.net/cfile/cafe/246FE0365243928A27)
뚜껑이 없는 우주선 조명
![](https://t1.daumcdn.net/cfile/cafe/256E78365243928C26)
썩고 닳아버린 문지방
신문지들이 붙어있어 더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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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좁고 작은것이 무려 베란다. ㅎㅎㅎ
![](https://t1.daumcdn.net/cfile/cafe/2206E1365243928F1F)
당당히 노출되어 있는 오래된 보일러와 배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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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고 고혹한 자태의 레드플라워 스티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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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겨져 내려가는 화장실 천장
![](https://t1.daumcdn.net/cfile/cafe/246DB5365243929927)
충왕전의 선수들이 주로 출입한다고 하는 화장실창문 +_+
![](https://t1.daumcdn.net/cfile/cafe/25762E365243929A26)
음..그나마 화장실이 방보다는 조금은 조금은 낳은듯 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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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방스 지역에서도 골동품일듯한 물기가 닿아 썩고썩고 또썩은 문. 빈티지 그자체 ^^;;
![](https://t1.daumcdn.net/cfile/cafe/2725E0365243929F15)
제가 꽃중에 제일 좋아하는 벚꽃..강아지가 쉬라도 한걸까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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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층에서 내려오는 배관이 이렇게 좁은 배란다에 뙇!!!
ㅎㅎㅎ 예전에 집지으신분들의 센스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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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제다이의 광선검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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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을 열면 이렇게 답답한 벽이 가로막고 있습니다.
사진에서 찍지못하였지만 거미종류만 3종류에 곱등이,귀뚜라미, 바퀴벌레, 돈벌레,쥐며느리,
나방,에벌레등 곤충식구들이 사이좋게 살고 있습니다.
곤충을 보면 심장이 마비되는 와이프는 벌써 멘탈이 붕괴되어 심호흡을 하고 냉수를 벌컥벌컥 들이킵니다.
인테리어하면 괜찮을거야..
라고 와이프를 달래보지만 저도 이좁고 낡고 습한 곤충박물관을 어떻게 해야할지 감이 안옵니다.ㅎㅎ
요새 애완곤충이 인기야. 미래에는 곤충이 식량이래.
습하고 곤충도 많고 좋은 환경인데 곤충 사육장을 만들어볼까? 집에서 키워서 파는 사람도 수익이 괜찮다던데?
와이프에게 실없는 농담을 했다가 욕을 맛있게 먹고 난후 냉수를 마시며 생각합니다.
그래..사무장님께서는 천장에서 구멍도 뚫리셨었잖아..
곤충따위 습기 따위 낡은것 따위 극뽁해주겠어..
안된다고 생각하지말고 배운것처럼 어떻게하면 해결할것인가..를 생각해보자.
제자신을 다독이고 인테리어를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인테리어 후기도 올리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의송님 안녕하세요 ^^ 잘지내시죠?? 부산에서도 올라오셔서 항상 열정적이시던 모습이 참 멋지셨었는데 뵙기가 힘들어 아쉽습니다. 다음에 9기 모임이 있다면 한번 뵙고싶습니다. 환절기 건강조심하세요~
긍정의 힘으로 완전하게 변신할 인테리어 기대 됩니다. 글을 정말 맛깔스럽게 표현하시네요 ㅎㅎ
황금화수분님 댓글 감사드립니다. 무한도전해보겠습니다 ^^;; 후기올리겠습니다.
글을 맛깔나게 써주셔서 재미나게 잘 읽어보았습니다. 인테리어 후기 기대되네요^^ ㅎㅎ
하짱님 댓글감사드립니다. 인테리어 후기 올리겠습니다 ^^
글을 쓰시는 솜씨가 부럽습니다~~~
왜 글을쓰려면 어려운지!!!
잘일고 갑니다
이사님 과찬이십니다.. 댓글감사드립니다.^^
와~우 꿈쎄님 글도 마음도 멋지셔서 그 자리는 명당이 될것입니다.
처음에 조금은(^^) 힘들엇던 건물이 나중에 효자됩니다.
이런 모든 사항을 유머로 승화하시니 좋은 작품 기대합니다.
화이팅^^
꿈자님 잘지내시죠?^^ 처음에 힘들었던 건물이 효자된다고 해주신말씀 잘새겨듣겠습니다..^^ 다행히 제가 산지역에 몇가지 호재들은 있는데 조금 시간이 걸릴것 같습니다.9기모임때 뵙고 싶습니다. 건강하세요~
웃으면 안되는데 혼자 실실 거리면서 웃으면서 봤어요... 글을 넘 잼있게 써주셔서 ㅎㅎㅎㅎ
나중에 멋지게 인테리어 후에 꼭 올려주세요~^^
오월님 칭찬감사드립니다. 무한인테리어후기 올리겠습니다 ^^
아이고 아이고...
사진에서 스트레스가 느껴집니다..
정말 어쩌죠..
난사람도문다님.. 정말 아이디가 뵐때마다 멋지십니다. 예리하십니다..얼마나 어이가 없었으면 집사진찍기전에 벌레들부터..ㅎㅎ;;;열심히 바꿔봐야죠 뭐..댓글 감사드립니다.
대다수 낙찰물건들이 이런 사례들입니다, 사무장님의 책에도 나와있잖아요, 허수룩하고 물이 새고, 쓰레기 들이 굴러다니는 물건들이 경매에 나오는 물건이라고 그렇지만 이런 열악한 환경을 개척하여 폼나는 물건으로 바꾸어 수익을 올리는 것이 우리의 책무라고, 느긋하게 글을 쓰시는 것을 보니 마음도 넉넉하고 여유로워 보입니다, 너무 걱정하시지 말고 멋있게 리모델링하셔서 좋은 세입자 들이시기를.....
딩기딩님 좋은말씀 감사드립니다. 네 정말 사무장님과 행크분들이 멋지게 인테리어로 해내신 사례들을 보고 참 많이 배웠습니다. 저도 열심히 해서 후기 올리겠습니다.
어쨌건~~낙찰축하드립니다
인테리어 전사진올리셨으니~
다음에~"이랬던게 이렇게 바뀌었어요"한편 올려주세여~^^*
풍뎅이님 감사드립니다. 비포애프터 올리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
정말 무서웠을거 같아요.
저라면 뒤도 안돌아보고 입찰은 꿈도 안꿨을거 같아요 ㅎㅎ
멋진 인테리어로 변신 시켜주세요~~
모카님 사실 저도 현장을 봤다면 입찰 안했을듯..ㅋㅋ 후기 올리겠습니다.
낙찰 축하드립니다.~~
멋진 인테리어 후기 기대하겠습니다.^^
아이더님 감사드립니다. 후기 올리겠습니다 ^^
수리하느라 고생했겠네요..그러나 그런 고생했던 소중한 경험들이 나중에 다 보답을 하리라 생각합니다. 꿈세님만의 인테리어 스타일도 기대할께요~화이팅 ~!
재벌님 댓글 감사드립니다.. 고생을 한 보람이 있어야 할텐데..ㅠㅠ 네 후기 올리겠습니다 ^^
꿈쎄님 잘지내시죠...
예쁘게 수리 잘해서 와이프님하고 행복하게 잘 살면되죠...
인테리어 후기 기대할게요....
형님 잘지내시죠~? 와이프사진 올려서 죄송합니다..조만간 9기 모임때 뵙고싶습니당~
인테리어 후기 꼭 올려주세요 ..
좋은 임차인 만나실거에요..
힘내세요 ^^
대규님 안녕하세요 ^^ 좋은말씀 감사드립니다. 후기 올리겠습니다.
앗 꿈세님 오랜만이에요
낙찰받으신 물건 잘명도 되셨군요 축하드려요~~ㅋㅋ
멋지게 인테리어 되신 후기 기대할께요~ 다음 모임때뵈요 ^^
어떻게 변할지, 그리고 어떠한 방법으로 변신 시킬지 궁금하네요. ^^
제다이의 광선검류가 똬~~~ 에서 정말 빵~~~하고 터져버렸습니다. 심각한 것인데 왜 이리 잼있는지 잼나게 보았습니다.
왘ㅋㅋㅋ글이너무재밌어요!!ㅋㅋㅋㅋ진짜 빵빵터졌어요.. 제다이의 광선검이랑 고혹적인 붉은 꽃에서 터졌어요..진짜 센스가 넘치시네요~~ 부디 아름답게 치장되어 착한 수익률 내시길 바랍니다.^^ 요새 계속 패찰만 하다보니까 짲응이 계속 올라왔는데 간만에 크게 웃엇어요 ㅎㅎ
요로코룸 재미있는 경험담은 처음 읽어보았습니다. 화장실 문이 가장 압권이었습니다. ㅎㅎ
초긍정의 마인드로 예쁘게 꾸미시고 높은 수익 내시길 바랄께요.
아이구, 저기서 아이를 데리고 어떻게 사셨대요..
저랬던 집이 어떻게 봐뀌는지 기대가 됩니다^^
안녕하세요~~~^^ 제가 지금 반지하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요.. 님의 글이 더욱더 마음에 와닿습니다. ^^
정말 글 잘쓰시네요^^ 재밋게읽고 갑니당.ㅎㅎ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이 새벽에 읽다가 콧구멍까지 벌렁거리고 웃고 있네요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