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농사 짓기
수박 씨앗을 파종하기 보다
호박을 대목으로 하여 접목한 수박 모종을 구입해서 심는 것이 좋다.
우선 씨앗부터 모종 키우기까지 걸리는 시간과 노력이
모종을 구입해 심는 것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많이 든다.
육묘 기간만 해도 30-40일 정도 소요된다.
특히 수확한 씨앗을 심으면 좋은 수확물을 얻기 어렵다.
대부분의 종자는 F1 종자이기 때문에 대를 이어서 형질이 유지되지 않기 때문이다.
작고 단단하지 않은 열매가 달릴 확률이 크다.
그래서 직접 씨앗을 파종하고 싶은 사람은 종묘상에서 종자를 새로 구입하여 심는 것이 좋다.
수박 씨앗 심기
여러 어려운 조건에도 씨앗을 심어서 키우는 즐거움을 맛보려는 농사꾼을 위해
수박 씨앗 심기 정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씨앗 파종 시기는 3월 말에서 4월 초이다.
2. 포트에 흙을 담아 수박씨 심기를 하고 10-15일 정도 지나면 발아가 시작된다.
발아 후 막 자란 떡잎은 오이나 호박의 떡잎과 비슷하게 생겼다.
햇볕이 잘 들고 기온이 25도-30도 되는 곳에서 키워야 잘 자란다.
물은 매일 한 번씩 포트 흙이 젖을 정도로 주면 된다.
모종 옮겨 심기
본 잎이 2-3개 정도 나왔을 때 모종을 텃밭에 옮겨 심으면 된다.
수박 모종을 심는 시기는 5월 초에서 5월 중순이다.
수박은 추위에 약한 식물이기 때문에 너무 일찍 텃밭에 옮겨 심으면 성장이 더디다.
종묘상이나 모종 가게에서 모종을 구입할 때는
잎 색이 녹색이고 진하며 떡잎이 붙어 있는 것이 좋다.
가늘게 웃자라지 않은 모종이라야 좋다.
너무 크게 자란 것도 좋은 모종이 아니다.
모종이 작더라도 줄기가 굵고 튼튼하며 뿌리가 많은 모종을 골라야 한다.
모종을 심기 하루 전에 물을 충분히 주어 수분이 적당한 상태에서 심은 뒤
뿌리가 본 밭에 잘 접촉되도록 물 주기를 하는 것이 좋다.
수박 모종을 너무 깊에 심거나 낮게 심지 않도록 주의한다.
포트 높이와 지면이 거의 같도록 심는 것이 바람직하다.
모종 심을 때 포기 사이가 180-200cm 간격 정도로 넓게 잡아주는 것이 좋다.
공간을 넉넉하게 확보해줘야 크고 튼실한 수박을 얻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먹는 대형 수박은 주말농장이나 미니텃밭에서는 키우기 힘든 작물이다.
미니텃밭에서는 일반 수박보다 복수박이나 애플 수박처럼 작은 품종을 키우는 것이 좋다.
작은 품종은 수박 줄기를 땅에 깔지 않고 지지대를 활용해 위로 키울 수 있다.
지지대를 세울 경우
일자로 세우지 말고 A자 형태로 설치해줘야 수박 무게를 견딜 수 있다.
지지대를 세워 수박 줄기를 위로 올려 키울 때는
포기 간격을 40-50cm로 해서 심어도 무방하다.
생육 초기의 물주기
생육 초기에는 뿌리가 얕게 분포되어 있기 때문에
토양 수분이 부족하면 건조로 인한 가뭄 피해를 받을 수 있다.
가뭄 피해를 받으면 생육이 늦어지고 햇볕에 작물이 타는 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에
건조하다 싶으면 물을 주도록 한다.
초세가 약하여 덩굴이 약하여 가늘게 자라고 꽃이 덩굴 끝부분에 피는 경우에도
물을 충분히 주어 초세를 회복시켜주어야 한다.
순지르기
수박 재배의 어려움은 재배 공간 확보와 순지르기에 있다.
순지르기는 5마디에서 하면 된다.
그곳에서 아들 줄기가 자라는데, 아들 줄기 2-3개를 키우도록 한다.
아들 줄기가 15마디 이상 될 때까지 생기는 줄기와 꽃, 열매 등은 모두 제거한다.
아들 줄기 15-20마디 사이에서 달리는 열매 중 가장 튼튼한 것을 하나만 키운다.
아들 줄기의 각 잎에서 발생하는 곁순은 가급적 일찍 제거해야 암꽃이 충실해져서
착과율이 높아진다.
곁순은 볕이 좋은 날 제거하여 제거부위가 바로 건조되도록 하는 것이 좋다.
키우다 보면 어려움에 봉착하게 되는데
이때는 방치해서 키우다 달리는 열매를 봐서 작다 싶은 것을 제거해주는 방법도 있다.^^
수정
수박은 암수 꽃이 따로 핀다. 그래서 수정을 해주는 매개체가 반드시 필요하다.
노지일 경우는 벌과 같은 곤충이 수정을 해주기 때문에 따라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
실내일 경우는 임의로 수정을 반드시 해주어야 한다.
웃거름
수박을 크고 맛있는 것으로 키우려면 웃거름을 주어야 한다.
웃거름은 수박 모종 심기를 한 다음 착과가 이루어져서 과실이 큰 계란 정도로 자라면 준다.
덩굴이나 잎이 자라는 샹태를 잘 살펴보아야 한다. 자칫 시기를 잘 맞추지 못하면
잎만 무성해지고 착과나 과실이 커지는데 도움울 주지 못하므로 잘 파악하도록 한다.
요소와 염화칼리(또는 황산가리)를 섞어서 준다.
그 후부터는 대체로 20일 간격으로 주면 된다.
착과 후 물주기
과실의 발육은 착과 후 7-14일 사이의 생육조건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는다.
큰 과실을 수확하기 위해서는 착과 후에 초세를 강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착과 후 20-30일이면 수확과의 60-70%에 이르게 된다.
그 이후에는 착색되고 당도가 높아지는 성숙기에 이르게 된다.
그러므로 착과 20일까지만 물주기를 하고 그 이후로는 주지 않는 것이 좋다.
착과가 80% 끝난 시점에 초기 비대를 위해 웃거름을 주면서 물주기를 하고
그 후 초세를 판단하여 2-3회 웃거름과 물주기를 함께 실시한다.
수박은 건조함에 강한 작물이다.
열매의 성숙기부터는 특별히 물을 줄 필요가 없다.
수박은 배수가 잘 되고 가물어야 당도가 높아진다.
흙이 물기를 너무 많이 오래 머금고 있으면 당도가 떨어진다.
성장 온도
수박이 광합성 및 성장하기 좋은 온도는 25-30도이다.
야간 온도는 16-20도가 좋다.
수확
수박의 수확 시기는 7-8월이다.
모종 심고 80-100일이면 수확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수확 적기를 알 수 있는 방법은 수박 꼭지와 잎이 누렇게 변하고 줄무늬가 선명해질 때이다.
손으로 툭톡 두드리면 미숙한 것은 금속음이 나고
성숙된 것은 통통 하는 맑은 소리가 난다.
잘 익은 수박은 꽃자리를 눌러보면 탄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