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8일(월) 본당신부님과 꾸르실리스타 10명이 마재성지, 두물머리, 천진암성지 순례>
마재 성가정 성지
월요일이라 성전에 들어갈 수 없는 아쉬움을 담고
툇마루에 앉아 가정을 위한 기도를 바치고
마재성지에 관한 공부를 잠깐 했습니다.
마재 성지는 거룩한 부르심의 땅이자 성가정 성지로
한국 천주교회의 창립 주역들의 생활 터전이자
가족 모두가 순교하고 시복시성의 영예를 얻게 된 성지입니다.
한국 천주교회의 첫번째 평신도 단체인 명도회의 초대 회장이자
최초로 한글 교리서를 쓴 정약종 아우구스티노 복자와 주인 유선임 체칠리아 성녀,
아들 정철상 가롤로 복자와 정하상 바오로 성인,
딸 정정혜 엘리사벳 성녀 가족을 기념하여 봉헌된 성지입니다.
마재의 성가정은 교회 역사에도 찾아보기 힘든 가정입니다.
아버지 정약종으로부터 시작된 신앙이 두 차례의 대박해 속에서도 이어져 내려오며
가족 전체가 목숨으로 신앙을 증언하였습니다.
더욱이 아버지 정약종은 천주교의 창립 주역의 으뜸이 되었고
둘째 아들 정하상은 천주교를 재건하는 으뜸 지도자로 위대한 성인이 되었습니다.
이에 마재 성지는 성가정 성지로 순례하는 모든이의 가정도
성가정을 이루는 데 밑거름이 되는 순례지입니다.
안흥성당의 꾸르실리스타 가정을 위해 다함께
가정을 위한 기도를 바쳤습니다.
<정약용 유적지를 향하여 ~>
정약용 유적지에는 다산문화관, 정약용선생묘, 생가, 실학박물관 등이 있으나
월요일 휴무인 관계로 안에는 들어갈 수 없어 아쉬움을 남긴채 발길을 돌렸습니다.
그러나 다음을 기약할 수 있는 희망으로 꾸르실리스타들의 마음은
즐겁고 행복합니다.
<두물머리>
두물머리는 금강산에서 흘러내린 북한강과 강원도 금대봉 기슭 검룡소에서 발원한
남한강의 두 물이 합쳐지는 곳이라는 의미입니다.
예전에는 이곳의 나루터가 남한강 최상류의 물길이 있는 강원도 정선군과 충청북도 단양군,
그리고 물길의 종착지인 서울 뚝섬과 마포나루를 이어주던 마지막 정착지인 탓에 매우 번창하였습니다.
그러다가 팔당댐이 건설되면서 육로가 신설되자 쇠퇴하기 시작하였는데요.
1973년 팔당댐이 완공되고 일대가 그린벨트로 지정되자
어로행위및 선박건조가 금지되면서 나루터 기능이 정지되었습니다.
또한 두물머리 강변은 4대강 파괴사업에 맞서던 최후의 진지로
2010년 2월부터 매일같이 '생명평화미사'가 거행된 의미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점심식사>
광주 남종면에 있는 원조분원붕어찜 식당은
1976년부터 시작한 47년 된 식당인데, 오랫만에 붕어찜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천진암>
한국 천주교회의 출발은 이승훈이 북경에서 세례를 받고 돌아온 1784년 봄으로 잡는데요.
그보다 5년이 앞선 1779년 겨울 바로 이곳 천진암 주어사에서는
당대의 석학 권철신이 주재하는 강학회가 있었습니다.
권철신, 일신 형제와 정약전, 약종, 양용 형제, 이승훈 등 10여명의 학자들이
이벽과 함께 서학에 대한 학문적 지식을 종교 신앙으로 발전시키는 계기를 이 모임에서 마련하였습니다.
천진암 성지는 이처럼 한국 천주교회의 움이 트고 싹이 돋은 한국 천주교회 신앙의 고향이며,
전 세계에 유래가 없는 자생적인 한국 천주교회의 발상지입니다.
1980년대에 수원교구에서는 매년 이곳에서 교구 행사를 했고,
100년 성당을 짓는 계획 아래 많은 신자들이 참여를 하였으므로 30여년만에 순례를 하면서
그동안 많은 변화가 있겠거니 기대를 하고 찾은 천진암 성지는 예나 지금이나
별반 진전된 것이 없어 조금은 실망스런 마음이 들었습니다.
천진암 옛터 묘소(이벽, 이승훈, 권일신, 권철신, 정약종)를 찾아 다함께 기도를 드리고
순례의 여정을 마쳤습니다.
동행해주신 신부님,
주관해주신 간사님,
음식준비해주신 총무님 수고 많으셨구요
차를 렌트해주시고 운전봉사까지 도맡아해주신 성락 베드로 형제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보람되고,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첫댓글 마재 성지와
천진암 성지 공부를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수고들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