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일방적인 통보로 주방아줌마는 일거에 잘렸다.
나는 주방아줌마를 볼 면목이 없어서 모든 마무리를 그녀에게 위임하고 말았다.
어쩌면 대장부로서의 처신으로는 어울리지않은 처사였다.
아무튼 일주일동안 그녀는 부지런히 잘하고 있었다..
이마에 송올송올 멪힌 땀방울을 보면 손수건으로 얼른 딲아주는 아부도 난 서슴치않았다..
대학생 아르바이트는 손쉽게 구했는데...세트로 채용하게 되었다..
여학생이 자기 남자친구도 같이 일하게 해주면 안되겠는냐고 하길래...
학비라도 같이 벌어라고 난 기꺼이 선심을 썼다.
그렇게해서 공장이 제대로 굴러가는가 싶었는데..
8일째되는날..의외의 일이 터진다.
다름아닌 잘린 주방아줌마가 술이 곤드레만드레 되어 가게를 찾아온것이었다..그것도 손님들이 데이블을 가득 채우고 있을때였다.
그녀는 작심을 하고 왔는지 가게에 들어서면서 무조건 나부터 부른다.
"조사장! 얘기좀 해요!"
"어!.....어서오이소..."
"소주한병주이소! 조사장!"
그녀는 술이 많이 취해 혀가 꼬인다.
결코 술을 더 줘서도 안될 지경이다.
"많이 드시고 온것같습니다.
술은 그만 드시고 하고싶은 말씀만 하시는게...저는 참 죄송하게 생각합니다...많이 속이 상하셨지요...제가 못난 탓입니다.
널리 이해를 좀 해주이소....."
"조사장! 내가 왜 잘려야해요? 나 정말 이집에 헌신적으로 했어요...근데...나를 예고도 없이 왜 잘러요? 조사장! 이거 너무 하는것아니야! 입이 있으면 말을 해봐! 해보란 말이야!"
그녀의 음성은 가게전체 손님이 다 듣고도 남을만큼 쩌렁쩌렁하다. 다분히 의도적이다.
손님들이 한쪽으로 눈이 쏠렸다가 퍼진다.
"네...제가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그저 죄송하다는 말씀만 들릴뿐!"
"나때문에 이가게가 얼마나 손님이 많아졌는데...은혜를 원수로 갚는것아니야...이거 왜 이래...난 참을수가 없어...화가 치밀어올라서 잠을 잘수가 없어..조사장이 나보구 그랬지...나때문에 손님들이 넘쳐난다구...근데 왜 아무것도 잘못한게 없는 나를 잘라..응? 응? "
"죄송합니다...목소리 조금만 낮추시면 안되겠습니까? 하하~~참...이거!"
"소주한병달래잖아! 돈 여기있어!"
그녀는 만원짜리를 내얼굴에 던진다.
이대로는 안되겠다싶다...가게에서 일단 데리고나가는게 상책이다란 생각만 든다.
"그만 밖으로 나가십시다.....너무 많이 취했습니다....하고싶은 말씀이 있으시면 내일 맨정신에 오시면 안되겠습니까?"
나는 그녀를 일으켜세운다.
"이거 왜 이래 난 못가! 조사장! 당신 여편네도 한번 보고 가야되겠어...나보구 안주하는법 가르쳐달라고 언니언니이러면서 알랑방귀뀔데는 언제고....나를 하루아침에 잘러...너거 얼마나 잘묵고 잘사는지 보자."
"아주머니! 이러시면 안됩니다...자! 일어나세요..제가 택시를 태워드릴테니...."
나는 그녀를 일으켜세우며 최대한 달랜다.
그때 주방에서 무대포 내 반쪽이 나온다.
"아니! 아줌마 술을 먹고 여기와서 행패를 부리면 어떡해요. 우리가 만만하게 보여요? 당신! 이여자한테 무슨 책잡힐일한거있어요? 뭐야! 이여자!"
"어허! 그만해! 손님들 계시는데...아주머니 그만 나가시지요! 당신은 주방에 들어가! 내가 해결할테니!"
그때 주방아주마가 나의 가슴팍을 잡는다. 옷이 찢어질 정도다.
"어! 아주머니 이러시면 곤란합니다. 옷은 놓으세요....진정하세요...자! 집에 가십시다."
"나는 억울해서 못나가!"
"아니 이여편네가 미쳤나! 우리 아저씨 못나! 당신! 이여자한테 무슨 짓했었지!"
나는 여기서 흥분했다.
반쪽에게 따귀를 한대 후려쳤다.
나도 모르게 광분을 하고만것이다. 사람이 할말 안할말이 엄연히 있는것인데 나는 도저히 묵과할수가 없었다. 하지만 폭력은 잘못된것이다. 그것을 인지하는데 채 삼초도 걸리지않았다.
"당신이 나를 쳤어! 이 많은 사람들앞에서...으흐흑....아~~~난 못살아! 못살아!
야! 이년아! 너 우리 아저씨랑 붙어먹었지! 말해봐! 말해봐! 야! 이년아!"
그녀는 주방아줌마의 머리채를 낚아채고 뒤흔든다.
"그래! 이년아! 너죽고 나죽자!"
주방아줌마도 가세한다.
피장파장으로 혼합된다.
손님들은 모두 다 동요한다. 눈꼴사나워 더이상 못보겠다는 표정으로 어수선하게 너도나도 기립한다.
카운터에 돈을 놔두고가는팀들...
그냥 마구잡이로 나가버리는사람.....알바생들은 혼이 빠졌는지..눈만 멀뚱멀뚱 손님들이 나가도 어떡하질 못한다. 속수무책이다.
나는 두여자를 떼놓는데 진땀이 빠진다.
억지로 주방아줌마를 바깥으로 데리고 나간다.
"아주머니! 정신을 좀 차리세요...연세도 있으신데...빨리 옷을 추스리시고 댁으로 돌아가십시요."
반쪽은 씩씩거리며 밖으러 또 나온다.
"들어가! 들어가란말이야!"
나는 급히 고함을 지르며 제지한다. 참으로 난감한일을 순식간에 경험한다.
넘사스럽고 쪽팔려서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싶을 지경이다.
반쪽은 안에서 엉엉 운다.
대성통곡수준이다...서럽게도 운다.
주방아줌마를 택시에 간신히 태우고 신작로에서 가게로 돌아왔다.
폭풍이 지나간 느낌이다.
힘이 쭉 빠진다.
"애들아....너희들...그만 퇴근해...미안하구나."
"사장님...사모님..안녕히 계세요."
알바생이 둘다 가는것을 보면서 난 간판불을 껐다.
"당신! 내가 때린것은 미안하다...잘못했다...하지만 그말은 내게 너무 심했다. 나를 그런 사람으로 본다는것은 씻을수없는 치욕이잖아!
사과할게...용서해줘."
그녀는 내손을 거세게 뿌리치며 독설한다.
"뭐라꼬예? 사람을 때려놓고 미안하다꼬예! 나는 이유불문하고 폭력쓰는 남자하고는 몬삽니더. 이쯤해서 고마 정리하입시더....그라고예? 그여자가 하는 행동이 납득이 안됩니더. 주인이 종업원을 짜르면 그만인데 와 우리한테 행포를 부립니꺼? 당신하고 그여자 무슨 썸싱이 없다면 이런일이 어떻게 일어납니꺼?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갑니더. 또 내가 주방에서 대충 들었는데 와 당신이 그여자한테 무슨 죄지은것처럼 쩔쩔 맵니꺼? 난 도저히 넘어갈수가 없어예? 집에 있는 옷가지하고 당신짐챙겨서 오늘 나가이소...나는 집에 먼저 갑니더."
"아니! 당신 지금 나와 그여자를 의심하는거야! 하~~~~참! 이사람이거 진짜!"
그녀를 붙잡아도 소용이 없다. 막무가내다.
나의 얘기를 들어줄 생각도 자세또한 없다.
금고에 있는 매상만 챙기고 그녀는 휭하니 사라진다.
시간을 보니 저녁 9시32분이다.
서너번 통화를 시도했지만 그녀의 휴대폰은 남몰라라한다.
나는 독백한다.
"내한테 왜 이런 시련이 오는가! 뭐가 나의 삶을 자꾸 고통속에 몰아넣는가!
열심히 한번 살아보려는데....왜 왜 나한테 꼬이게만 하는가!"
나는 후배의 주점으로 향한다.
심장이 터질것만같다. 그냥 삭이면 미칠것만같다.
"훈아! 형이 오늘 돈도 없다.
양주한병하고 샥시한명 불러봐라!"
"형님! 혼자드시려고예? 가게는 우야고예! 형수님과 싸웠습니꺼?"
"하하하! 묻지마라.... 오늘은 좀 마셔야겠다."
도우미아가씨는 쉬지않고 노래만 불렀다. 아니~~내가 그것을 원했다.
나는 술만 계속 들이켰다.
속의 불이 천천히 꺼져갔다.
양주를 몇병이나 비운지 모른다. 아가씨의 요염한 자태가 시야에서 왔다리갔다리 한것만 기억나고 그때부터 난 죽었다.
눈을 뜨니 룸안이다.
누가 덮어주었는지 얕은 이불이 내몸에 감겨져있다.
심한 갈증이 난다.
눈에 보이는데로 물을 들이켰다.
시간이 오후 1시가 넘었다.
많이도 잔것이다.
구역질을 한것인지...음식물이 테이블에 널브러져있다.
나는 다리를 줏대있게 세우며 룸을 나왔다.
지배인이 나때문에 퇴근을 못한것인지...카운터에서 깊은 잠에 빠져있다.
햇살이 나를 찌른다.
이런... 왼쪽 차바퀴가 빵구가 나있다. 참 가지가지한다.
보험회사에 전화를 건다.
나는 가게로 돌아오면서 그녀에게 전화를 한다. 오해를 풀어주고 무조건 빌자...그수밖에 없다.
무응답이다.
그녀의 집은 굳게 닫혀있다.
문자를 보낸다.
세시간뒤에 문자가 온다.
"재형이아빠 산소에 왔심더....오늘은 대구에 안갑니더. 내일 집으로 오이소."
이를 어떡하나~~이와중에 죽은 전남편 산소에 가다니......돌아가는 정황으로봐선 하루이틀만에 풀릴것같지도 않고.....
이일을 어쩐다.
가게문을 닫아야하나.....이렇게 살다가 내명대로 살겠나.....어떻게 이런 어쩌구니 없는 일이.....
그때 본가에서 전화가 온다.
"예?"
"막내가?"
"예! 아부지예?"
"이누묵자석! 그래 장사한다꼬 캐놓고 집에는 와 한분도 안오노! 뭐가 잘안되나!"
"아입니더...장사가 잘됩니더...바빠서 찾아뵙지못해 죄송합니더....며칠있다가 꼭 들리겠습니더."
"며칠이고뭐고 애비생일이 일주일남았다....이누묵새끼! 애비생일은 아나!"
"아~~~예! 알지예....그날 아침일찍 들리겠습니더.
아부지예! 건강하이소...어무이한테는 저녁에 전화를 드리께예!"
"흠...흠....글로코사민인가...그거나 하나 사오너라...요새 내가 영 입맛이 없어서."
"예! 예! 알겠심니더...아부지예! 그날 꼭 사가지고 가겠습니더."
"이누묵자석들...애비가 저거를 우에 키웠는데...자주 오는놈도 없고...자식새끼들이 전부 와이렇노! 흠흠!"
아버지의 독백을 들으며 나는 전화를 내려놓았다.
나는 불효막심한놈이었다. 내자신이 말할수없이 미웠다.
파출부사무실에 연락을 해서 일일주방아줌마를 부르고 난 시장으로 장을 보러나섰다. 어제일은 말끔히 잊기로 했다.
위기는 곧 기회다...
난 그런 마음으로 스스로를 추스렸다.
일일아줌마는 음식이 엉망이었다.
손님들이 음식이 이상하다며 교환을 요구하기에 이르고, 맛없다고 인상을 뭐같이 쓰며 계산을 기분나쁘게 하면서 나가곤했다.
그럭저럭 삼일을 버텼다.
그녀가 보고싶어 미칠지경이었지만 냉전을 유지했다. 이를 악물고 참았다.
그녀의 전화가 4일째 되는날 먼저 왔다.
"가게본다고 고생했지예? 저녁부터 나갈게예....당신이 주방아줌마하고 설마 그런일이야 있었겠습니꺼? 내가 한발 양보하께예...하지만도 한번 더 당신이 어떤 이유로던 나를 때리면 그때는 각오하이소!"
"알았다...내가 태우러가께...다리아픈데 걸어오지마라...4시에 가께."
나는 쾌재를 부른다.(문디자석~배알도 없은시키)
그녀를 여왕 태우듯 차에 모셔서 가게로 왔다.
알바생들도 출근하자마자 사모님카면서 반갑게 맞이한다.
6시쯤 저녁을 네명이 먹는데...
분위기 짱이다.
그녀의 입이 열린다.
"당신! 삼일장사한 매상 가지고 있지예?"
"응!"
"담배값만 빼고 전부 주이소."
"응?.........으음."
"퍼뜩 주이소! 뭐합니꺼?"
"응.....알았어."
나는 지갑을 쑥 빼서 그녀에게 내민다. (밥먹다가 그것도 알바생이 보는데서.)
빵빵 했던 지갑이 졸지에 풍선바람빠지듯 변형된다.
당뇨병과 혈압만 가진 지갑으로 변신한것이다.
에구..내팔자야....이기 뭔가 구조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되어가는데....
문제는 그녀의 눈만 접하면 나는 앞전의 생각은 깡그리 해체되고 자석에 빨려가듯 포섭되고만다.
장사를 끝내고 새벽에 나는 그녀의 집에 무사히 입성을 했다.
"이거 당신한번 입어보이소...휠라매장에 가서 티하나 샀어예."
"재형이나 사주지."
"재형이는 옷이 주체를 못합니더."
"............허허."
"입어보이소.."
나는 못이긴척 껴입는다.
"딱맞네예.......인자 샤워하고 자입시더."
재형이는 피시방에서 돌아오지않았는지...전혀 기척이 없다.
나는 욕탕에서 뽀도독 씻는다.
비누거품을 내어 구석구석을 매매 씻는다.
아가리에서 휘파람이 술술 나온다.(아이고 자석아! 밥팔아가지고 똥사묵어라~자석아~어비같은 자석! 이걸 소설이라고 쓰나! 확 기냥!)
그녀는 침대위에서는 단연 요부였다.
한가지예를 들자면 나를 꼭 무릎을 꿇고 엎드리게 하고선 뒤에서 혀로 공략했다.
햐~(이런것쓰다가 음란소설로 잡혀가는것은 아닌지......)
삭신이 저절로 녹아 없어졌다.
그녀는 천부적인 감각의 달인이었다.
나는 허물어졌고 아침이면 눈동자가 초점잃은 마약중독자로 전락했다.
그렇게 난 그녀의 애완견으로 돌변했던것이다.
이틀후면 아버지생신이었다.
글로코사민을 사가지고 가야한다는 말을 던졌을때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영감쟁이 디기 오래 살라카네예? 우째 자식보고 그런것을 사달라고 할수가 있습니꺼? 우리아버지는 평생을 살아도 자식들한테 그런 부탁해본적이 없어예....치...꼴랑 가게하나 차려줘놓고 주문도 많은기라.....알았심더...하루전날 사놓을게예."
나는 주둥이 자물쇠로 잠그고 묵묵부답으로 넘어갔다.
아버지생신날아침이다.
전화소리에 나는 잠을 깨고 말았다.
그런데 본가의 전화번호다.
그녀는 전화벨소리에 이불을 확 뒤집어쓴다.
아침6시가 채 되지않은 시간이다.
"네..."
"야야! 막내야?"
"네 어무이예?"
"아무래도 너거 아부지 세상을 베릴것같다. 똥도 싸고 지금 말문을 닫았다. 욕실에서 내가 대충 싹 씻겼는데 어여 오너라."
"뭐라고예? 어무이예? 아버지가 그렇게 하신지가 얼마나 되었습니꺼?"
"얼추 두시간은 되었다..아침에 운동갔다오고나서 방에 있으면서 할마이 속이 메쓱거리고 어지럽다카디만도 고마 말문을 닫고 화장실을 손가락으로 계속 가르키길래 델고가는데 온바지에 똥을 싸고 힘도 못쓰고 그라는기라...인자 겨우 씻겨서 옷도 갈아입혔다아이가!"
나는 여기서 심장과 뇌속이 잠시 정지하는것만 같았다.
"어무이예? 제얘기 지금부터 잘들어서야합니다.
지금 저하고 전화를 끊자마자 무조건 119를 불러야합니다. 아시겠지예? 그래서 가장 가까운병원으로 아니 카톨릭이 제일 가까우니 그리로 빨리가이소 저도 지금 바로 출발합니다. 빨리! 빨리!"
"야야! 너거 아부지 살만큼 살았는데 말라꼬!"
당신의 말씀에 나는 잠시 이성이 기절하고만다.
"어무이예? 지금 그런 얘길 할 시간이 없습니더...형한테는 제가 전화할테니 빨리! 빨리!"
"오냐! 그라마 그래보까!"
나는 바지와 티는 입었는데 몸이 떨려 양말을 신을수가 없었다. 오장육부가 덜덜 떨렸다.
차키만 들고 맨발로 뛰었다.
"여보! 아버지가 위독하시단다. 얼른 병원으로 온네이!"
"뭐라캅니꺼?"
나는 차로 뛰면서 바로 위의 형에게 전화를 한다. 집을 세채 보유하고있는 인테리어이기때문이었다.
형은 내전화를 받고 누가 먼저 도착하던 아버지를 수술대로 최대한 빨리 올리기로 약속을 했다.
응급실로 들어서는데 어머니가 시야에 먼저 들어온다. 아버지가 나를 알아보질 못했다.
앉았다..누웠다를 반복하신다.
간호사가 아버지의 손을 와락 끈으로 묶는다.
나는 미치고 환장할 지경이다. 의사를 부른다. 고래고래 고함을 지른다. 응급실이 떠나간다.
"의사불러! 빨리불러! 수술! 수술을 빨리해야돼!"
악을 쓴다. 내 눈물은 날선 칼이었다.
그때 우리 어무이말씀..
"야야! 너거 아부지 살만큼 살았는데 인지 몸에 칼은 말라고 델라카노...내가 보이 이미 늦은것같은데...."
나는 분명 서있는데 뒤로 넘어간것같다. 그때 형이 들어선다.
아버지를 보자마자 눈물이 쿠데타를 한다.
5분뒤 의사들이 나타났다.
뇌경색과 심근경색이 동시에 온것같단다.
급히 수술을 권했다. 원하는바다.
"어여! 어여! 부탁합니다."
수술실로 들어가기전에 x레이를 보여주는데 심장의 혈관이 삼척동자가 봐도 식별할만큼 두동강이 나있었다.
수술은 장장 7시간이나 소요되었다.
미국의 누나...중국의 둘째형...대구의 큰형..연락이 취해지고 어머니는 어지럽다고 잠시 집으로 돌아가 계셨다.
그녀는 아버지의 수술이 끝나고 중환자실로 옮겨질때까지 모습이 보이지않는다.
나는 경악한다.
아버지는 산소호흡기에 거친 숨을 몰아쉬면서 좀체 눈을 뜨질 않으신다.
나는 사십평생 흘린 눈물보다 그날이 더했다.
"아부지예....글로코사민은 우야고예? 지발 눈좀 떠주이소....이불효막심한놈! 평생의 한이 되지않게 지발 부디 지발 눈좀 떠주이소."
(제가 이글을 새벽2시51분부터 썼는데 지금 시간을 보니 7시 54분입니더.
사랑하고 존경하는 우리 회원님들....
제사는 의미가 없습니다.
부모는 한번 가면 다시 돌아오지않데예...
저는 지금도 웁니더....아버지가 보고싶어서............)
22부는 또 어느날 이어집니더....사랑합니더.
첫댓글 그럼요 한번간사람돌아오지안네요![ㅎㅎ](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70.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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