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 광따 2층에서 열린 웨딩페어를 보고와서는
늘 생각하는거지만 ....
중국인들은 한국사람이 만든 드레스를 좋아해요
한국사람들 역시 중국인들이 만든 드레스를 가격면에서 선호한다는 생각을 해요
어쩔수는 없겠지요 ....싸니까요 ....
광주와 광주 근처 동관엔 일본드레스 업체가 중국 외자를 통해 큰 사업체규모로 들어와있기도 하지만
그들 역시 날로 치솟는 인건비와 기타등등 실정에 못이겨 아주 많이 애를 먹고있어요
광주에서 드레스에 관련된일을 하는 사람들중에는 대만에 인척이 없는 사람은 거의 없지요
대만에서 레이스를 짜고 ....한국에서는 대만에서 레이스를 들여오는데
대만레이스는 대만에서 직접짜서 중국으로도 수출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일본공장이 남겨두고간 기계와 인력으로)
중국공장에서 다시 역으로 대만으로 수출되어지는 경우도 많아요
그래서 대만레이스라는 말을 들으면 어쩐지 마음이 무거워 지는거죠
그런데다가 중국인들은 한국에서 드레스를 사와서 패턴을 해부하고 혹은 비딩기술을 훔쳐가듯 배우고 ...
본사람만 알수있겠지요 그 섬찟함이라는건 ....
짝퉁마저 진짜처럼 만들어낸걸 보고온 날이면 ....
두려워져요 ...
한국에서 드레스를 많이 제작하는 판매집들이 사라진다면 나는 대체 어디다가 내 베일을 팔고
내 디자인을 보여줄까요
그간 줄곳 노력해온 비딩기술은요 ?
중국에서 보낸시간 6년... 그중 공장을 시작하고 3년 .....
그저 그리고 만들어내고 디자인하는게 좋아서 ...너무 재밌어서 시작했던일
기쁘고 사랑스러워서 좋기만했었는데....
그저 별거 아니라는듯 치부하기에는 우리 모두에게 너무 짙게 드리워지는 그림자예요
언제부터일까요?
한국사람조차 중국공장에서 드레스를 만들어내고 있어요
언제까지 수준이 낮을까요? 언제까지 비웃을수 있을까요?
그들은 경제원리에 의해 미친듯이 노력하고 있고 ...우리는 돌아보면서 웃고 있지만 ...
돌아보면서 최소한 대비는 해야하지 않을까요 ?
가끔 한국에서 만나 중국제 싼 드레스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보노라면 말해주고 싶어요
직접 보라고 ...한번이라도 제대로 된 드레스를 만나보라고요
괜찮고 가격면에서 경쟁력이 있는데 ...앞으로 더 그럴텐데 ...
방법은 반드시 있을거라고 생각하지만 어떤 구체적인 방법이 있는지 ....
나 개인적인 계획과는 별개로 ....시장상황은 여전하다는거 ....
늘 무거워요 ...어깨에 짐처럼 말이예요 ..
첫댓글 ....웨딩드레스제작만 10년, 소위 패션 이라고 얘기하는 여성의류제작은 20여년...평생을 여성의류에 종사합니다. 그런데 요즈음 세태는 기존의 경험과 기술을 간단히 무시합니다. 우리회사를 거쳐간 연직원수도 몇천명을 헤아리지만 결과물을 보는 인원은 그야말로 "약간명" .....혜영씨의 허탈함을 저는 일찍 마감했습니다. 오히려, 기대하지 마십시요. 그편이 본인의 정신건강과 사회생활에 훨씬 도움이 됩니다. 경험과 투자한 정열이 아깝지만 누군가가 알아주는 이가 있겠지요
맞습니다. 10년전만해도 중국 웨딩드레스는 드레스라는 말을 붙이기가 억지 같았었는데요... 불과 5년전부터 굉장한 발전을 한것 같아요... 드레스 뿐만 아니라 웨딩 전반 분야에 대만, 중국의 막대한 자본력으로 한국 시장을 위협하고 있어요... 조심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