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경우엔.......
각 장에 대한 소제목이 없이 그저 1장. 2장.등으로만 나뉘어진 책을
읽다보면 그맥을 잃어버리곤 한다.
전체를 아우르는 주제를 잊고 그저 부분부분 읽는데 급급하다 보면
머릿속에서의 연결이 부드럽지못하고 답답해지곤 한다.
뒤가 너무 막연해서.........ㅎㅎ!
그래서인지 난 목차를 좋아한다.
한 눈에 글쓴 사람의 의도를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으니까.
어렸을 때도 교과서 목차를 먼저 읽고 머리속에 테두리를 만든
다음에 세부적인것을 공부했던 기억이 있다.
문탐 마지막 수업으로 6분씩 시연을 해야 하는데 ....한번도 해본적이
없으니 얼마큼의 내용을 말할 수 있을지 난감하였다.
고민하다가 내가 좋아하는 목차를 써서 시연의 주제
^^산지천^ 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먼저 정하고
좀 더 빠른 전달을 위해 귀만이 아닌 눈을 이용하기로 했다.
학교 다닐때 궤도가 떠올라 재미도 보탤겸 비슷하게 만들어보았다.
과연 어떤 반응들이 있을지..... 생각만 해도 즐겁다!
****** 산지천 ******
1. 산지천- 위치와 역사
2. 산지천- 옛사람들 삶과의 관계
3. 산지천- 근대화 작업 과정
4. 산지천- 현대인들 삶과의 관계
5. 산지천주변 - 문화 예술 공간으로 .
각종 이벤트로.
주민들의 휴식처로.
6. 산지천의 하이라이트인 분수쇼 !!!!!!
1. 산지천- 위치와 역사
* 제주시 이도일동과 건입동에 위치한 산지천은 한라산
북사면 해발 720m지점에서 발원해 제주도심
( 아라동. 이도동. 일도동. 건입동) 을 관통하여 최대 재래시장인
동문시장 옆을 흘러 제주항까지 도달한다.
* 산지라는 말 그대로 산이 있는 땅에 흐르는 ^내^라는뜻.
제주 올레 18코스의 시작점이다.
* 영주(제주의 옛지명) 십경의 하나로 ^^산포조어^^
(산지포구에서의 고기잡이(낚시)하는 즐거움을 멋진풍경으로 표현)
* 병문천. 한천과 함께 제주시의 3대 하천이다.
* 산지포구까지10여 Km에 이르며 천을중심으로 마을이 형성되었다.
* 상류구간은
전형적인 제주하천 형태인 건천
* 하류구간은
산지물(가라쿳물). 금산물. 광대천. 지장샘등의 용천수( 땅에서 솟아나는 물 ) 가 풍부하여 식수. 수영 .빨래등...
주변사람들의 삶 의 원천.
* 잦은 홍수로 빗물이 범람하여 많은 피해를 주기도 함.
(1927년 7.8월의 대홍수는 산지천의 물길조차 바꾸어버렸다고 ).
* 1928년 산지항 ( 제주항)을 축조하던 동쪽해안절벽에서
중국유물 발견.
(오수전 -(기원전부터 900년동안 사용된 국제적인 무역화폐).
화천. 대처오십등의 중국화폐와 청동거울등...)
이로 산지천을 중심으로 해외무역이 이루어졌음을 알수있다.
* 원래는 성밖에 산지천이 있었으나 1555년 (명종 10년)
을묘왜란 (40여척의배.1,000명의 병사를 앞세운 왜적의 칩입)
산지천과 사라봉사이의 높은 언덕에서 내려다보며 공격함으로서
---- 방어.식수공급문제가 취약점으로 드러나게됨.
* 10년 후 곽흘 목사가 성곽 확장공사로 동성을 새로 쌓고
산지천이 성안으로 흐르게 하였다.
* 이럴만큼 산지천은 없어서는 안 될 귀중한 자원이었다.
2. 산지천- 옛사람들 삶과의 관계
^^대촌^^
예부터 제주도내의 최대마을 ^^대촌^^은 산지천을 중심으로 한
원도심 일대였다. 제주 성안에 있다하여 성내. 성안이라 불렸고
또 제주목 안이라는 뜻에서 목안. 모관(소리음)으로도 불렸다.
* 해산물이나 농산물등을 마차나 등짐을 이용해 성안에 가지고
들어와 팔고 옷,생활용품등을 사갔다한다.
^^산지. 건들개 ^^ 는 지금의 건입동
(산지천서쪽을 서착의...동쪽을 동착의)
가장 번화 했던 곳이라 많은 옛 흔적들이 남아있다.
( 지붕없는박물관이라 불리기도...)
^^내깍 ^^(냇물의 끝에있다는의미) - 광대천 일대마을
^^샛물골^^ - 일도1동에서 가장 큰 마을
( 천이 마을 사이로 흐른다 해서...) - ^^간수동^^ (사이 간)
^^구명골^^ - 동문시장 뒤골목은 구명골(구명못에서 유래)
이 일대에 ^구명논^이라는 꽤 많은 논을 매립해
^^^ 동문재래시장^^^
1960년대 제주시 교통과 상업의 중심지.
서문시장과 함께 근교 농산물의 집결지.
* 삼천서당의 유래 - ^^산지천^^. ^^급고천^^. ^^감액천^^
(1736년 영조) 노봉 김정이 세운서당으로 세개의 천이 흐른다하여
^^삼천서당^^으로 이름 지었다 한다.
* 이렇듯 지명을 보아도 산지천은 주변 사람들과
밀접한 관계였음을 알 수 있다.
* 각종개발로 용천수와 관련된 과거의 지명등이 우리들의
기억에서 없어지고 있는건 아쉽게느껴졌다.
* 산지천은 그 주변만이 아닌 제주 성안 모든 마을사람들의
생명수였다.- 제주시에 상수도가 공급되기 이전인 1960대초까지
제주 시민들의 식수로이용.
* 하루에 네 다섯번씩 물지게나 물허벅을 지고 식수를 날랐을
조금은 고달펐을 그들의 삶이 마음이 담긴다.
3. 산지천- 근대화 작업과정
* 전국의 산업화가 한창이던 1960년대에 산지천(일도1동 ^동문교^
- 건입동 ^용진교^구간..길이474m ,너비21~36m )을 복개하였다.
그위에 많은 복합 건물들 (상가. 주택등) 이 세워지면서
지금의 산지천 모습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 산지천의 옛모습과 그 시절의 생활상을 ^^산지천 갤러리^^의
영상에 나오는 분들은 선명하게 기억하고 계셨다.)
유명한 ^^^영춘빵집^^^ 이야기도...
집창촌등이 밀집되면서 목욕탕. 미용실등 많은 상가도 같이 발달.
>>>>> 그로인해 발생되는 오수로 산지천 오염이 심각해지고,
경제가 급격히 발전한 1990년대 이후 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산지천도 다시 복원해야 한다는여론에 힘입어 공사를 시작하게 됨
1995년 --- 철거시작.
1997년 --건물 소유주와 세입자들의 시청점거 농성과 시위등 진통.
옛 문화와 역사를 살리면서 하천정화 계획--대규모 복원사업
(96년 3월 ~ 2002년 6월 )--- 6년간 - 총공사비 - 365억원 .
---지금의 산지천 모습은 2002년도에 완성된 모습
---2002년 월드컵 개최의 영향도 있는듯.
(보상비등 철거문제 해결후 실지복원공사는 2000년6월부터)
^^청계천^^도 산지천의 복원공사에서 아이디어를
이어받아 공사를 하여 지금의 모습이 된것이라고.
* 2013년--- 원도심 활성화와 생태복원을 위해
^^^탐라 문화 광장 조성 사업 착수.^^^
4. 산지천- 현대인들 삶과의 관계
^^^길이600m 폭20m^^^
* 복원된 산지천과 그주변의 상권은 현대인들의 기호에 맞게
갤러리 .유명의류점 .카페. 먹을거리등 다양하게 들어와 있다.
* 모두 깨끗하고 산뜻하게 조성되어 예전의 분위기는 거의 없는듯...
그러나 도심인들의 휴식처가되고 문화, 예술에의 쉬운 접근을 위해
많은 공연과 이벤트로 현대인들의 피로를 풀어주는 공간임에는
틀림없다 하겠다.
* 매년 건입동에서는 용천수가 흐르는길을 따라 산지천축제를 개최.
( 체험공간. 전시 먹거리 장터. 무대와 공연.....)
* 옛 사람들 - 산지천이 일차원적인 욕구 ( 식수. 빨래터. 농수산물
집산지등 )로서의 생활에 직결된 터전이였다면.....
현대인들에게는 치열한 일터를 떠나 마음을 정화시키고 의.식.주를
해결하고 난 후의 여유를 즐기는 좀 더 고차원적인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 발전하길 희망해본다.
5. 산지천- 주변 관심 장소.
^^^칠성로^^^
* 탐라시대의 칠성단에서 유래된 역사적인 이름.
1960년대 후반까지 칠성통으로-일본식잔재.
* 상점거리로 조성된건 일제 강점기부터 근대적인 상점들이
들어서면서 상권의 중심지가됨.
* 그때 세워진 큰 상점들은 종합상사 역할 - 생활용품.
문방구류. 귀금속. 시계 - 의류등).
* 1950년중반 - 양장점 -- 서양식옷 -- 많은 양장점이 생김.
지금도 많은 유명 패션 브랜드들. 악세서리점이 밀집되어 있음.
^^^산지천갤러리-^^^
1970년대 세워진 금성장.녹수장. 두여관을 원도심 풍경을 잘 담고
있다 여겨 보존 건축물로 남겼다.
리노베이션을 통해 새로 태어났지만 지붕위의 굴뚝은 그대로
남아있다. 두여관이 연결되어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탄생! !!
복개됐을때 모습과 복원된 후의 모습들을 이야기하는
산역사의 증인들의 영상을 보니
산지천의 변천사를 이해하는데 큰도움이 되었다.
^^^ 고씨주택 ^^^
제주 원도심 산지천 주변에 자리한 한옥집
일식 건축을 참고 하였으나 안거리,밖거리를 구분하는
제주 민가 전통 주택양식을 계승하였다는 점을 높이 여겨
제주 주민과 시민 단체가 복원하는데 힘을 썼다.
지금은 사람들이 기부하는 책으로 ^^ 작은책방^^ 을 운영하며
사랑방역할을 하고있다.
창호지문과 집의구조들이 정겨운 느낌이었다.
^^^ W360 ^^^
옛 제주 지방 기상청 청사를 리모델링하여 ^^코워킹 스페이스. ^^
* 창업네트워크를 지향--회의.모임을 위한 열린 공간.
회의실(예약필수) . 영상스튜디오. 프로젝트룸...
도시재생. 혁신창업 거점을 조성.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2019년 개소.
* 예쁜 빨간색의 계단위에는 무엇이 있을까?
궁금하게 하는 W-360이다
^^^ 옛 명성 호텔^^^
1962년에 문을 연 제주 최초 현대식 호텔로
초가집과 여관밖에 없던 시절에
서양식 침대.양변기. 드넓은 테라스. 아치형천정등을 갖추고
유명인들의 숙식을 책임지는 최고의 명소였다.
1990년대에 문을 닫고 방치되어왔다.
되도록 원형을 유지하면서 리모데링할 예정인듯...
옛건물의 분위기를 많이해치지 않고 완성하여
호텔이 전성기였을때의 자료등을 모아 전시도 하고
문화예술적인 공간으로 재탄생 하기를 희망해본다.
* 산지천 주변에는 이외에도
동문시장.서부두.수협등 아직도 수산물의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김만덕기념관. 김만덕 객주. 아라리오뮤지엄 3곳...등 외에도
많은 조형물과 도민. 여행객을 위한 여러가지
시설물등이 설치되어있다.
동문시장
아라리오뮤지엄
* 여러가지 공연이나 이벤트로 제주인에게 또 여행객에게
제주의 또다른 모습을 볼 수있게 해준다.
(분수쇼도 그일환이다.)
* 이렇듯 산지천 일대는 제주사람들의 삶과 함께
탐라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제주의 중심을 이루어 온 곳이다.
* 제주사람들의 희노애락을 모두 보고
지금도 지켜보고 있을 ^^^산지천^^^이다.
6. 산지천 - 분수공연
시연을 끝내고 나서야 6분의 중요성을 알았다.
많은 내용의 전달이 아니라 짧은시간안에 듣는사람이
집중할수있도록 요점을 간략하게 말하는 연습이
^^^ 시연 ^^^ 인것을... ㅠㅠ!
^^^ 다음번 시연은 꼭 6분안에 끝내야지 ^^^
개인적으로 관심가는 것이 있어 내용을 첨부한다.
* 근래에는 W-360 같은 젊은 창업자들을 위한
코워킹 스페이스가 많이 생겨 새로운 정보와 도움을 준다하니
매우 반길일이다.
* 제주에 알려져 있는 열곳을 같이 소개해 본다.
1. W-360
2. 오피스 제주.
3. 브이랩365(프라이빗한 1인기업에적합)...
4. J스페이스
5. 낭그늘 스페이스- 제주국제 자유 도시개발 센터에서 지원-
제주소셜 벤처의 성장을 도움.
6. 스타트업 베이-대한민국 최초의 스타트업 보육기관
- 청년 창업. 기업 육성.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공간.
3층은 전용 공간.
2층은 코워킹 스페이스로 누구나 이용 가능.
7. 청년 다락 - 제주 청년 센터에서 마련한 ㅡ 무료공간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분포.
8. 사계생활관 -여행과 생활사이를 오가는
디지털 *노매드를 위한 공간.
9. 바나나오피스 - 공유오피스-개인단체이용가능
10. 디자요 데스크- 제주의 빈집을 여행자 숙소로 재생하는
^디자요^가 제주 스타트업 성공지원을 위한 공유오피스.
*노매드란 유목민이라는뜻으로 디지털과 합해
이곳저곳 필요에의해 공유오피스를 찾아서 일을하는사람들을 표현.
첫댓글 산지천의 어제와 오늘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6분안에 끝내지 않길 잘하신듯!
훌륭한 습관을 가지셨군요.
시연을 준비하기 위하여 많은 시간과 노고가 있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 주셨습니다.
박수와 위로를 드립니다.
수고 하셨어요~^^
산지천은 제가 어릴 때 놀던
고향같은 곳입니다.
수영도 하고 빨래하러 가는 누이들 따라 놀기도 하고
여름에는 시원한 냉국수 국물을 만들려고 물을 길러 다니기도 했던 그런 곳입니다.
아련한 그리움과 추억이 새록새록 돋아나는 저의 원풍경입니다~^^
스케치북 차트로 해설하신 아이디어 멋있었습니다. 산지천축제때 가봤는데 골목안에 자리잡은 작은 북카페, 게스트하우스 등.. 더 알아보고 싶은 구도심이었어요. 이렇게 해설을 보니 날 좋을때 차분히 구석구석 걸어보고 싶군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어렸을적부터 제주에 오면 꼭 들렸던 탑동의 수협이나 동문시장 근처에 교수님의 어릴적 추억처럼 제주의 살아있는 모습을 옛부터 그대로 전해주고있는 산지천이 있다는걸 이번에야 알게 됐습니다. 다시 돌아보게해준 산지천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네요.
읽어주신 모든분께 감사를 전합니다.
산지천 시연 하시기 위해 직접 가셔서 사진 찍으시고 자료 찾아 궤도(?)까지 만드신거예요???
와우~~ 그 정성과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그런 열정 없는 제가 부끄러워 집니다.
덕분에 산지천에서 분수쇼를 한다는 것도 알았어요.
선생님은 뵈면 뵐수록 매력이 넘치시네요~♡
경민샘!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