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간디계절캠프 3일차!
저희 모둠은 아픈 아이들 없이 무사히 하루를 시작하게 되었답니다 〰️
아침부터 비가 꽤 내려 오전 일정과 오후 일정을 변경하여 하루를 보냈답니다 🌞
아침밥 먹고나서는 다같이 모여 청소를 하는 시간을 가져요. 저희 모둠에서는 오늘 대망의 화장실 청소를 하게 되었는데, 아이들이 화장실 청소는 처음인지 모두 낯설어 하더라구요! 찝찝하고 불쾌했을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역할분담을 해서 화장실 청소를 가볍게 해나갔답니다 🙌
청소 이후에는 모둠별 퍼포먼스 준비시간을 가졌어요 〰️ 저희 모둠은 두 개로 팀을 나눠 그림자 연극 대본을 작성 및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주제에 대한 여러 경험들을 공유해준 한울
마음을 열고 열심히 대본쓰기에 몰입하고있는 진서와, 한 팀을 이끌어나가고 있는 지훈이, 아이디어 뱅크 건우
친구들 이야기에 귀를 잘 기울여주는 동건
대본을 술술술 잘 쓰고 이야기를 잘 하는 경민
초반까지는 아이디어가 잘 나오지 않기도 하고, 대화나누는 것을 낯설어하는 친구들도 많아 여러모로 어려움이 많았지만,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들이 마음을 열고 퍼포먼스를 준비해나가기 시작했어요! 아이들 대화의 한 순간 한 순간들이 저의 마음에 울림을 전해주게 되었답니다. 특히 점심을 먹고 난 후,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연극 준비를 위해 모여서 회의하는 모습이 제게는 너무 소중하고 기특하게 느껴졌어요.
점심 이후에는 보석사로 자원봉사활동을 하러갔답다! 다행히 비가 그치고 습도도 조금은 낮아졌더라구요! 학교 안이 아닌, 학교 밖에서의 일정인지라 여러모로 더 설레었답니다 🤩
보석사에서 열심히 쓰레기 줍는 아이들!
지훈이와 진서의 호흡이 아주 좋더라구요〰️
4모둠끼리 모여 찰칵! ✨️✨️
전체 다함께 찰칵 ✨️✨️
잠깐의 봉사활동이었지만 보석사 자체가 담고있는 고즈넉한 아름다움에 푹 빠질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아이들과 풍경을 찍어봤는데 너무 예쁘더라구요 👍
봉사를 마치고 난 후에 식당에 모여 학교에서 직접 만든 팥빙수를 먹는 시간을 가졌어요. 아이들 모두 아주 맛있게 먹었답니다 😆
간식을 먹고 그 뒤로는 쉬면서 노래듣는 뮤직박스 시간을 가졌어요. 뜨거운 여름날 보석사로 자원봉사 다녀온 아이들을 위한 힐링타임 👍
쉼 이후에는 저녁먹기 전까지 남은 시간동안 그림자연극 준비를 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이 시간 덕에 저희 모둠 연극 준비를 얼추 마쳤답니다! 지훈&진서의 협동심으로 인형들이 전부 완성되었고, 경민&한울의 협동심으로 아이들이 어려워했던 대본 역시 잘 마무리 되었답니다~! 동건이와는 같이 나레이션 부분을 구상하고 연습해 나갔어요! 🙌
열띈 퍼포먼스 준비 끝에 맛난 저녁을 먹은 후, 간디계절학교의 최고 핵심 프로그램인 나의 이야기를 들어줘 프로그램을 진행했답니다.
달쌤이 준비한 '마음'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한 강연.
그리고 그 뒤에 이어진 각자의 마음과 내면의 상처를 직면하는 시간. 달쌤을 시작으로 원하는 모둠교사들, 아이들이 나와서 자신의 아픔과 상처에 대해 이야기하였어요. 저도 듣는 내내 눈물을 멈출 수가 없더라구요. 얼마나 아팠을까, 그리고 얼마나 힘들고 외로웠을까에 대한 마음들에 다가가니 계속 눈물이 났네요.
저희 모둠 아이들이 자원해서 앞으로 나가 이야기를 하지는 않았지만, 다른 친구, 교사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아이들 상호간의 치유가 시작되었다고 생각해요.
하루나누기 시간에 특히 아이들 마음의 문이 열렸음을 마주할 수 있었어요.
'나만 힘든게 아니구나'라는 아주 큰 깨달음을 얻었다는 지훈이.
1일차, 2일차에 비해 훨씬 진행도 잘 되고 활동들도 좋았다는 한울이와 진서.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고나니 스스로가 참 속편한 사람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는 경민이.
모든 순간이 좋았다는 동건이까지.
저도 아이들에게 오늘의 미안함과 고마움에 대해 공유했어요. 안 울려고 했는데 눈물이 나더라구요. 이전부터 교육봉사 캠프를 수차례 진행해왔었지만 아이들 앞에서 눈물을 보인건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그만큼 모둠 아이들이 참 많이 애틋해졌어요.
아이들 서로간의 마음의 문도 좀 더 열리게 되었어요. 아이들끼리 기숙사 이야기도 하고, 사소한 잡담도 나누고, 저에게 재밌는 이야기도 해달라고 조르기도 하더라구요 ㅎㅎ
하루나누기 활동을 마치고 다함께 브이 ✌️
밤참으로는 옥수수와 카프리선이 나왔어요!
한울이가 옥수수를 정말 좋아하더라구요 😙
아이들 모두 든든하게 밤참을 먹고 기분좋은 마음으로 기숙사로 향했답니다 🙂
아이들 마음에 조금 더 다가간 날이라 제 마음도 정말 많이 행복했던 하루였어요 🥰 내일은 더욱 에너지 넘치는 마음으로, 사랑의 마음으로 진심을 담아 아이들에게 더 다가갈 수 있는 하루가 되기 위해 노력해보려구요 ❤️ 그림자 연극도 잘 마무리하고 오겠습니다! 🙏
* 추가적으로 저희 모둠의 두 친구가 부득이한 사정으로 인해 오늘부터 함께하지 못하게 되었어요. 두 친구가 좀 더 편한 마음으로 캠프생활 할 수 있도록 온 마음을 다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점이 너무 아쉽네요. 남은 캠프 기간동안 남은 아이들과 끝까지 행복한 추억 하나 쌓아가는 시간 만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글 읽는 저도. 울컥 하네요
짧은.기간이지만 선생님. 애정 아이들도 느꼈으리라 생각합니다
내일이면. 캠프도 마지막이네요
감사합니다
선생님의 애정 어린 글 잘 읽었어요. 아이의 모습이 그려지네요.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