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례사 몇 가지 모음 |
오늘의 주례를 맡게 된 정용태라고 합니다. 전 오늘의 주인공인 신랑 또한 신부의 먼저, 덕담을 전하기 전에 색다른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먼저, 신랑! 그리고 신부! 이들을 낳아, 길러주시고, 가르쳐주신 양가 부모님! 신랑은 예비 장인/장모님의 모습을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또한 신부는 예비 시아버지와 시어머님을 보시기 바랍니다. 신랑! 신부는 부모님의 얼굴을 유심히 살펴 봐주시기 바랍니다...
신부 바쁘신 중에도 이 자리를 빛내주시기 위하여 참석해 주신 신랑/신부의 친․인척과 사회의 선후배 및 친구 그리고 지인 여러분들께는 예비 신랑/신부를 대신하여 주례로써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결혼식에서 주례를 보는 것도 그에 못지 않습니다. 이는 가정이 사회를 이루는 최소의 단위로서 결혼식은 가정으로 진입하는 문으로서, 따라서 개인의 역사를 넘어 사회의 역사로 기록되는 순간에 함께 동참하여 덕담을 들려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를 좋아하게 된 것을 2년이 되었다고 합니다. 무엇이 그토록 좋아질 수 있게 하였느냐는 질문에, 신부는 서슴치 않고 [요즈음 젊은이같이 않게! 신랑 그렇습니다. 부모님께 효도하자는 겁니다. 형제간에 우애하면서 화목하자는 겁니다. 나를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부모님의 은혜에 항상 감사드리고, 부모님께 보답하는 길은 부모님의 심려를 끼쳐드리지 않고 편안하게 모시는 것이라고 들 합니다. 또한 형제간에 우애롭게 사는 것이 곧 부모님께 효도하는 길이라고 들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가 겪은 바에 의하면, 신랑! 신부가 원만하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 가장 큰 효도인 것입니다만 일단은 자주 찾아뵙자는 겁니다. 또한 부모님의 사소한 말씀에 귀기우리라는 겁니다. 자주 찾아 뵙고, 부모님의 말씀에 귀기우리는 것이 부모님을 가장 기쁘게 해 드리는 것이었습니다. 흔히 부부를, 일심동체라고 합니다만, 결혼한다고 해서 바로 일심동체가 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결혼생활이란, 일심동체가 되어 가기 위해, 서로를 신뢰하고, 이해하면서, 또 서로의 인격을 존중해주면서, 노력해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뿌리에서 자라난 연약한 줄기가 등나무같이 서로 얽혀, 서로 사랑하고, 지켜주면서, 점차 세월이 지남에 따라, 서로의 감정을 나의 감정으로 느끼는, 한 그루의 큰 나무가 되는 과정. 바로 그러한 것이 결혼생활이라고 생각합니다. 결혼은 인생의 의미에서 새로운 출생입니다. 각기 다른 환경과, 가풍 속에서 자라난 신랑과 신부는 이제 자기들만의 새로운 환경과 가풍을 만들어 나가야만 하는 새로운 생명체인 것입니다. 신랑신부가 오늘, 이 자리에 서기까지 멋있고 건강한 젊은이로 키워 주시느라 고생하셨을 양가의 부모님들의 노고에 치하 드리면서 새로운 자녀들을 한 사람씩 얻은 것으로 생각하시고, 잘 거두어 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신랑! 신부는 이제 사회의 중요한 일원으로서, 일가를 이루면서 사회인으로서의 도리를 다하여야 하겠습니다. 남편은 직장에서, 아내는 가정에서 맡은 바 의무를 다할 때 사회와 국가의 일원으로서 존경받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신랑 부디 원만하고! 건강하고! 행복한 부부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먼저, 신명나게 살라는 겁니다. 신명나게 살 수 있는 근원은 오늘 이룬 여기선 부부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신명나게 산다는 것은 서로의 마음의 문을 활짝 열었을 때 진정으로 재미있는 삶이 되는 것입니다. 부부간에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잠재력을 찾아 줌으로써 상대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서로 도와주십시오. 이렇게만 살아야 된다거나, 저렇게만 살아야 된다는 등 규격화된 삶은 당장은 안정되고 편안할지 모르겠지만, 없음에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야말로 진실로 신명나는 일이 아닐까요? 단칸방에서, 2개 짜리 방으로, 여러 번 이사 끝에 내 집을 갖게 되었을 때의 기쁨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입니다. 갖고 싶었으나 형편이 여의치 않아 참고 있던 [조그마한 그릇] 하나라도 기다리고, 아끼는 과정에서 구입했을 때의 기쁨 또한 겪어 보지 않고서는 모릅니다. 이러한 삶의 잔잔함이 넘쳐 날 때 우리의 삶은 신명나게 됩니다. 오늘 이룰 이 가정에 축복이 늘 함께 하기를 기원하면서, 오늘 이 기쁜 순간/[이 대로]를 항상 기억하십시오. 감사합니다./주례사 먼저, 신명나게 사십시오.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잠재력을 찾아주고, 키워주어 상대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서로 도와주십시오. 이렇게 저렇게 살아야 한다는, 규격화된 삶은 당장은 안정되고 편안할지 모르겠으나 없음에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야말로 진실로 신명나는 일이 아닐까요? 단칸방에서 방 2 개 짜리로, 여러번 이사 끝에 내 집을 갖게 되었을 때의 기쁨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입니다. 갖고 싶으나 형편이 여의치 않아 참고 있던 그릇 하나를 기다리고 아껴 구입했을 때의 그 기쁨도 겪어 보지 않고서는 모릅니다. 이러한 삶의 잔잔한 기쁨이 넘쳐 날 때 우리의 삶은 신명이 넘치게 됩니다.
여기에 있는 신부는 많은 봉사활동을 하면서 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평생 살아가다 보면 아는 사람, 모르는 사람 등 많은 사람들로부터 크고 작은 도움을 받게 됩니다. 그 고마움을 그냥 [감사합니다!] 하는 정도로 생각할 것이 아니라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에게 할 수 있는한 힘껏 나눠주며 도우며 살아가자는 것입니다. 이 고마움의 사슬은 우리의 세상을 변하는 큰 힘이 될 것입니다. 끊임없이 이어져 이 세상이 보다 많은 사랑과 기쁨으로 가득 차게 될 것입니다. 이 가정에 축복이 늘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같이 할 수 있게되신 하객 여러분과 오늘의 주인공인 한 쌍의 부부를 낳아주시고, 길러주시고, 벗하여주신 모든 분들과도 오늘의 기쁨을 나눌 수 있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신식 결혼, 요즘 예식장 등에서 흔히 하는 결혼식 주례사에 대해서 설명하겠습니다. 가. 예식이 시작되기 전에 [주례 대기석]에서 대기 나. 사회자 개식 선언 다. 사회자가 "주례선생님 입장이 있겠습니다"라는 멘트를 내보냄 라. 주례가 등단하면 사회자가 주례의 약력 소개 마. 점촉 : 사회자가 안내(양가의 어머니가 양초에 불을 켠다) 바. 신랑 입장 사. 신부 입장 아. 신랑신부 맞절 자. 신랑신부 서약 아. 성혼 선언 자. 주례사 차. 신랑신부 내빈께 인사 카. 신랑신부 행진 타. 폐식 주례사를 하려는 사람은 먼저 자신을 되돌아봐야 한다. 내가 과연 주례를 할 만한 자격이 있는지, 적어도 신랑 신부에게 존경을 받을 수 있고, 하객들이 자신의 말에 귀를 기울일 것인지 점검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1)신랑 신부에 대한 사전 지식, 신랑신부의 교육수준 등 2)양가의 형편이나 결혼 동기 3)자신이 할 이야기, 청중인 하객들의 교육 수준 4)시간을 적절히 안배(서론, 본론, 결론으로 메모식으로 작성) 5)사전 연습 : 혼자서 시간을 재면서 연습을 해보는 것도 무방 1)도 착 : 최소한 30분 전까지 도착하여 신랑 신부와 예식 순서 확인(사회자와의 만남을 통하여) 2)입 장 : 말하기의 기본을 참고 3)신랑 신부 맞절(사회) 4)혼인 서약과 성혼 선언문 낭독 - 신랑측에게: 신랑 ᄋᄋᄋ군은 신부 ᄋᄋᄋ양을 어떠한 경우라도 항상 사랑하고 존중하며, 어른을 공경하고 진실한 남편으로서 도리를 다할 것을 (하나님 앞에-기독교인의 경우) 맹세합니까? - 신부측에게 : 신부 ᄋᄋᄋ양은 어떠한 경우라도 신랑 ᄋᄋᄋ군을 사랑하고 존중하며, 어른을 공경하고 착하고 현숙한 아내로서 도리를 다할 것을 맹세합니까? 이렇게 주례는 묻고 나서, 신랑 신부의 답변이 끝나면 성혼선언문을 낭독한다. - 여러분께서도 방금 들으신 바와 같이 신랑 ᄋᄋᄋ군과 신부 ᄋᄋᄋ양은 일가친척과 친지를 모신 자리에서 일생동안 고락을 함께 할 부부가 되겠다는 것을 굳게 맹세하였습니다. 이에 주례는 이 혼인이 원만하게 이루어졌음을 여러분 앞에 엄숙하게 선언합니다. 000년 00월 00일 주례 ᄋᄋᄋ 1)자세 : 말하기의 기본 자세 참고 2)음성 : 낮은 음성으로 시작하여, 중요한 부분은 강한 포인트를 주면서 자연스럽게 이어나갈 것 **주의 사항 ᄋ 너무 길지 않도록(10분 정도) ᄋ 흥분하거나 우울한 목소리 절대 엄금 ᄋ 아---, 어---, 설라무네---, 저로 말할 것 같으면, 우리집 누구는 등의 길게 빼는 소리 ᄋ 반복적인 말투 ᄋ 지나치게 개인적인 화제 사용 ᄋ 실언을 하지 않았는가 검토 ᄋ 서론, 본론, 결론이 매끄럽게 되었는가 ᄋ 자신감 있게 하였는가 등 1. 기본 예문 3. 이제 부부는 첫째로, 상대방의 기를 살려줘야 합니다. 이 세상에서 제일 좋지 않은 아내는 남편 기를 꺾는 아내입니다. 남편을 생각하는 의미에서라고 해도 남편에게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잘 발전할 수 있는 남편의 기를 꺾어버리게 됩니다. 아내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내한테는 이 세상의 어떤 금은보화보다도 남편의 사랑과 남편이 자기를 인정해 주는 것 이상의 행복은 없습니다. 그럴 때는 아내는 무슨 고생이든지 감내를 합니다. 그래서 남편도 아내의 기를 살려줘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서로 상대방의 장점을 봐야 합니다. 대개 결혼하기 전에는 서로 상대방의 장점을 봐야 합니다. 대개 결혼하기 전에는 서로의 좋은 점만 보다가 그 다음에는 결점만을 보기 시작해요. 그러나 사실 살다 보면 자기 남편, 자기 아내의 장점을 새롭게 발견하는 수가 많습니다. 서로 상대방의 장점을 인정하면서, 기를 살려주면 그 장점이 자꾸 커져서 두 사람 다 훌륭한 사람이 됩니다. 그런 가운데서 서로 상대방에게 감사하고 상대방을 더욱 사랑하게 됩니다. 두 번째로 두 사람은 정신적으로만 하나가 되는 것이 아니라, 인간적 성장과 일에서도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일생을 같이 발전해 나가야 합니다. 남편은 아내가 하는 일이나 정신적인 면에 관심을 가지고 아내도 남편이 하는 일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그래서 정신적으로나 현실적으로 서로 돕고 상대방에게 도움을 줄 때 사랑도 더욱 깊어집니다. 이 세상에서 아내만큼 남편 생각하는 사람이 없고, 남편만큼 아내 생각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항상 서로 하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인간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일 문제나 일상 활동의 문제도 같이 머리를 맞대고 상의하는 부부가 되는 것이 좋습니다. 세 번째는 인내심입니다. 부부 생활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참는 것입니다. 부부가 같이 살다 보면 화나는 일도 있고 마땅치 않은 일도 생겨납니다. 그때 화를 내고 싸우고 시비하지 말고 참아야 합니다. 저희 집은 결혼 생활 수십년 동안에 작은 말다툼은 있었지만 큰 싸움은 해본 일이 없습니다. 그렇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제가 화를 내면 제 아내가 말을 안한다는 것입니다. 말을 안하고 조용히 차아요. 참는 사람하고 싸울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 내가 잘못했다, 그때 참아줘서 고맙다는 생각이 들고, 더욱 아내에 대해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부부 사이에 참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얘기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부부가 살아가면서 법률적으로나 도덕적으로나 옳지 않는 일을 하려고 할 때가 있어요. 그럴 때는 아내나 남편이 단호하게 반대해야 합니다. 제가 옥중에 있을 때 며느리한테 편지를 보낸 적이 있는데, 거기에 이런 글을 썼습니다. 남편이 옳지 못한 일을 하려고 할 경우에는 정말로 이혼을 각오하고 반대해야 한다고, 그런 아내를 남편은 존경하게 되고 감사하게 된다는 글입니다. 부부가 도덕적으로 떳떳하게 삶을 살고 있다는 확신이 있을 때 그 두사람의 사랑은 물론 가정이 행복해지고, 자식들도 부모를 존경하며, 이를 통해서 가정 전체가 단합된 모습을 보일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볼 때 두 사람은 우리나라 장래에 크게 이바지할 인물들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신랑 ᄋᄋᄋ군은 경제계에서 우리나라 경제 발전을 책임지는 훌륭한 경영인이 되기를 바라고, 신부
존경하는 賀客 여러분! 그리고 兩家 親知 여러분! 오늘 人生의 제2출발을 새롭게 하는 신랑 군과 신부 양의 결혼을 축하해 주기위해 공사다망하신 가운데서도 이렇게 많이 참석해 주신데 대해 부모님을 대신하여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군은 平素 성실한 생활자세로 책임성이 강하고 실력있는 직장인으로서 사회를 위해 열심히 봉사하는 모범 청년이며 신부 양은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사회생활을 하는 심성이 고운 여성입니다. 저는 지금 부터 23년전에 결혼을 하였습니다. 그때 저는 만 스물 아홉이었습니다. 결코 적은 나이는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결혼해서는 어떻게 사는 것인지 막연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신랑이었기 때문에 일찍 식장에 나왔던 저는 혼자 교회의 의자에 앉아서 ꡒ과연 내가 제대로 남편으로서 아버지로서 부족함이 없게 살아 갈 수 있을까?ꡓ 하고 자문해 보았었습니다. 30년 동안 부모 밑에서 혹은 혼자 살다가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순간이 되니 과연 잘해 나갈 수 있을지 두려운 마음이 한편에 드는 것이 사실이었읍니다. 결혼은 그 동안의 사랑이 결실을 맺는 행복의 순간이라고 하는데 저에게는 엉뚱하게도 그런 생각이 들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저는 새가정을 꾸미려하는 한 쌍 사랑스러운 제자들에게 가정을 이루어 나가는 법에 대하여 얘기를 하려 합니다. 첫째 얘기는 가정을 이루어 나가는 데에는 법이 따로 없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지금까지 나 스스로도 잘 모른다는 것이고 이제 겨우 알게된 것이 바로 여기에는 별다른 법이, 규칙이, 요령이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인생의 원리를 다 깨우치고 있어서 사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그 원리를 알기 전에 삽니다. 살아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그것이 어떻게 하는 것인지 모르는 채 가정을 이루고 삽니다. 살면서 배웁니다. 사는 것이 곧 배우는 과정입니다. 그리고 보면 이 세상의 어떤 신랑 신부도 가정생활에 자신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들은 이제 비로소 시작할 뿐이니까요. 그러므로 두 사람은 크게 염려할 것은 없습니다. 아무도 잘 알고서 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다음 얘기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끊임없이 이 대답없는 질문을 계속해 나가야 하리라는 것입니다. 대답이 없으면 질문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리고 앞에서 얘기했듯이 사람은 살면서 어차피 나름대로의 대답을 배워 얻게 마련입니다. 그러면 됐지 우리가 계속해서 ꡒ가정생활은 어떻게 하는 것인가?ꡓ를 물어야 할 필요는 무엇일까요? 왜냐하면 사람은 성장하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우리는 살다보면 뭔가를 터득하게 됩니다. 또 습관도 생기고 뱃장도 생깁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모르겠던 가정생활도 차츰 좀 아는 것 같아지게 됩니다. 그러다가 좀 자신이 생기면 ꡒ가정이란 이런 것이다ꡓ하고 나름대로의 믿음까지도 피력하게 됩니다. 이런 자신과 믿음이 나쁠 것은 없읍니다. 다만 가정이라는 사랑의 공동체 속에 있는 사람들의 관계는 그 갈피가 결고 단순하지 않다는 것을 기억해 둘 필요가 있읍니다. 다시 말해서 사랑의 논리는 오랫동안 성실하게 배우지 않고서는 알 수 없는 내막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또한 그렇게 어렵게 생각할 것은 없습니다. 사랑이 스스로 그 답을 찾아내 주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사람을 편안하게도 만들어 주지만 예민하게도 만들어 줍니다. 익숙하게 만들어 주기도 하지만 새롭게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사랑은 가만히 있지않습니다. 스스로 성숙하면서 사람을 성숙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어떤 시인은 ꡐ아들아 사랑을 알 때까지 자라라ꡑ라고 읊은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기는 주례자가 성혼을 위해서 신랑과 신부에게 물을 때 다른 어떤 것도 묻지 않고 사랑에 대해서만 묻습니다. 신부(신랑)를 사랑하여 일생 변치 않을 것인가고. 사랑이 결혼생활의 필요 충분 조건이라는 말인 셈입니다. 두 사람에게 말합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다만 게으르지 않게 물으십시오? 어떻게 살아야 아름다운 가정을 만들어 갈 수 있을까?라고. 그리고 오늘 처럼 앞으로도 변함 없이 서로 사랑하십시오. 그러면 틀림 없이 사랑은 두 사람의 가정을 여기 모인 여러 증인들이 보기에 흡족한 가정으로 만들어 줄 것입니다. 인생경험도 일천하고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제가 주례를, 그것도 난생 처음으로, 이런 자리에 서고 보니 외람되고 떨리는 것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간단하게 신랑신부를 소개해 올리겠습니다. 신랑 신부 성춘향 양은 00 에서 2남 2녀의 장녀로 태어나, 00 대학교를 졸업하고 000 에 봉직한 바 있으며, 지금은 주부수업과 함께, 자기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나라를 사랑하는 젊은이들의 건전한 모임에서 만나 사랑이 싹튼 것으로 압니다. 참으로 어울리는 한 쌍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모님의 사랑으로 자라난 젊은이들이 서로 짝을 찾아, 사랑하고, 그 사랑이 결혼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섭리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결혼이라는 것이, 사랑의 완성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시발점에 서 있다는 것이 옳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흔히 부부를, 일심동체라고 합니다만, 결혼한다고 해서 바로 일심동체가 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결혼생활이란, 일심동체가 되어 가기 위해, 서로를 신뢰하고, 이해하면서, 또 서로의 인격을 존중해주면서, 노력해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뿌리에서 자라난 연약한 줄기가 등나무같이 서로 얽혀, 서로 사랑하고, 지켜주면서, 점차 세월이 지남에 따라, 서로의 감정을 나의 감정으로 느끼는, 한 그루의 큰 나무가 되는 과정. 바로 그러한 것이 결혼생활이라고 생각합니다. 결혼은 인생의 의미에서 새로운 출생입니다. 각기 다른 환경과, 가풍 속에서 자라난 신랑과 신부는 이제 자기들만의 새로운 환경과 가풍을 만들어 나가야만 하는 새로운 생명체인 것입니다. 신랑신부가 오늘, 이 자리에 서기까지 멋있고 건강한 젊은이로 키워 주시느라 고생하셨을 양가의 부모님들의 노고에 치하 드리면서 새로운 자녀들을 한 사람씩 얻은 것으로 생각하시고, 잘 거두어 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그리고 신혼부부가 가정생활을 처음 시작할 때에는 여러 가지 서투르고 또 어려운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오늘 축하해주시는, 애정 어린 마음으로 끝까지 지켜봐 주실 것을 하객여러분에게 부탁드리면서 주례사로 대신할까 합니다. 신랑.신부. 부디 원만하고 건강한, 행복한, 부부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신랑을 알게 된 것을 9년여 되었다고 합니다. 그를 좋아하게 된 것을 2년이 되었다고 합니다. 무엇이 그토록 좋아질 수 있게 하였느냐는 질문에, 신부는 서슴치 않고 [요즈음 젊은이같이 않게! 신랑 그렇습니다. 부모님께 효도하자는 겁니다. 형제간에 우애하면서 화목하자는 겁니다. 나를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부모님의 은혜에 항상 감사드리고, 부모님께 보답하는 길은 부모님의 심려를 끼쳐드리지 않고 편안하게 모시는 것이라고 들 합니다. 또한 형제간에 우애롭게 사는 것이 곧 부모님께 효도하는 길이라고 들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가 겪은 바에 의하면, 신랑! 신부가 원만하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 가장 큰 효도인 것입니다만 일단은 자주 찾아뵙자는 겁니다. 또한 부모님의 사소한 말씀에 귀기우리라는 겁니다. 자주 찾아 뵙고, 부모님의 말씀에 귀기우리는 것이 부모님을 가장 기쁘게 해 드리는 것이었습니다. 흔히 부부를, 일심동체라고 합니다만, 결혼한다고 해서 바로 일심동체가 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결혼생활이란, 일심동체가 되어 가기 위해, 서로를 신뢰하고, 이해하면서, 또 서로의 인격을 존중해주면서, 노력해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뿌리에서 자라난 연약한 줄기가 등나무같이 서로 얽혀, 서로 사랑하고, 지켜주면서, 점차 세월이 지남에 따라, 서로의 감정을 나의 감정으로 느끼는, 한 그루의 큰 나무가 되는 과정. 바로 그러한 것이 결혼생활이라고 생각합니다. 결혼은 인생의 의미에서 새로운 출생입니다. 각기 다른 환경과, 가풍 속에서 자라난 신랑과 신부는 이제 자기들만의 새로운 환경과 가풍을 만들어 나가야만 하는 새로운 생명체인 것입니다. 신랑신부가 오늘, 이 자리에 서기까지 멋있고 건강한 젊은이로 키워 주시느라 고생하셨을 양가의 부모님들의 노고에 치하 드리면서 새로운 자녀들을 한 사람씩 얻은 것으로 생각하시고, 잘 거두어 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신랑! 신부는 이제 사회의 중요한 일원으로서, 일가를 이루면서 사회인으로서의 도리를 다하여야 하겠습니다. 남편은 직장에서, 아내는 가정에서 맡은 바 의무를 다할 때 사회와 국가의 일원으로서 존경받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부디 원만하고! 건강하고! 행복한 부부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오늘의 신랑! 신부가 [처음처럼]을 화두로 삼았듯이 신혼부부가 가정생활을 처음 시작할 때에는 여러 가지 서투르고 또 어려운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오늘 축하해주시는, 애정 어린 마음으로 끝까지 지켜봐 주실 것을 하객 여러분에게 부탁 드리면서 주례사로 대신할까 합니다. |
첫댓글 방문하였다가 좋은 내용이라 퍼갑니다. 건강하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