꺾인 시간들을 헤아려 본다

[윤서아]

아로들 저 오늘 핸드폰 14프로로 바꿨어욤 ㅎㅎ 화이트로 하구 싶었는데 ㅠㅠ 제일 빠른 게 블랙이라 블랙했어욤 ㅎㅎ 맘에 들어요 ㅎㅎ 헤헿 하핳ㅎ하하흫ㅎ핳 🥹🖤🖤🖤 새 핸드폰에 대한 욕구가 사그라든지 오래지만 무언가를 새로운 것으로 바꾼다는 행위 자체가 아직 제게 설렘으로 다가오는 것 같아욤


——— 여기까지 한 줄 서아에 쓰다가 말이 더 길어질 것 같아 옮겨왔습니다!


아로들의 안부도 궁금합니다
끼니는 잘 챙겨드시고 잠은 제때 잘 주무시는지 쌀쌀해진 날씨에 감기는 걸리지 않으셨는지 걱정이 드네요
걱정이 드는 관계가 가장 소중하고 지키고 싶은 관계이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날이 추워졌으니 그간 이런저런 핑계로 못 물었던 안부를 물어보는 건 어떨까요 모든 것들의 이유가 되는 계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


제목은 제가 한 달 전에 쓴 글의 한 문장이에요
꺾인 시간들을 헤아려 본다
생명이 아우성칠 때 대부분 난 죽어있었다
•••• 채도가 빠진 풍경 … 쿰쿰한 습기에 정신 못 차리며 올해 여름은 왜 이리 지독한지 .. 낮게 원망하다 -


유독 마음이 가는 문장들입니다
요즘엔 저 문장 중 한 표현처럼 채도가 빠진 글들을 많이 쓰게 되더라구요 이 역시 겨울이 다가옴을 의미하는 거겠죠

그래도 가장 최근 글엔
어떤 연유로 우리가 희미해졌더라도 저는 당신을 그리워합니다 순간순간요
라고 적었어요

검정치마 콘서트 끝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콘서트 때 들은 플레이리스트를 듣는데 문득 멀어진 친구와의 추억이 음악소리에 퍼지더라구요
이번 앨범이 17살의 서툼 속에 있었던 인물들과 마음들을 담은 곡들이라 그런지 저도 아련함에 푸욱 빠졌었습니다 앨범과 함께 유튜브에 단편영화도 올라왔는데 안 보신 아로들이 계시다면 꼭 보시길 추천드려요

유튜브에서 또 추천드리고 싶은 게 있는데요
요즘 메타코미디클럽과 피식쇼에 빠져 있어요 이것도 꼭 한번 봐주세요 .. 정말 저어어엉말 웃겨요 보는 내내 눈물 흘리며 웃고 있는 자신을 보게 될 거예요
메코클에선 강현석님이 제 원픽 ㅎㅎ 이구 피식쇼는 역시나 김민수님이 너무 웃깁니다 ㅜㅜ


마지막으로! 얼마 전엔 아로들도 다 알고 계실 흐흐 슬기 언니와 당일치기로 속초와 강릉에도 다녀왔어요

토요일이라 4시간 30분만에 도착했어요 쉬는 날에도 운전하느라 고생한 슬기언니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

아 아름답다 좋다를 연신 내뱉었던 속초 바다

케이블카도 탔더랬죠 🚡

저녁엔 강릉으로 넘어가서 강릉 밤바다에서 폭죽도 터트리고 해안가 산책도 했어요
돌아오는 새벽에 휴게소에서 심야괴담회도 봤는데 아로들 살목지 이야기 아세요??? 하 .. 진짜 이건 후일담까지 다 들어야 하는데 정말 이 악물고 들었습니다.. 무서운 거 좋아하시는 아로들 .. 이것도 추천..드려요….
날이 참 좋았어요 바람도 안 불고 수채화 같은 날씨였답니다 🫧🌊☁️🤍


쓰다 보니 이야기가 두서없이 이어졌는데 저는 이렇게 지내고 있답니다 !
겨울 날 준비를 더 단단히 든든히 하려구요


항상 많은 사랑을 보내주시는 우리 아로들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사랑하고 .. 몇 번이고 반복해도 모자랄 만큼 감사하고 또 사랑하고 .. 감사하고 또 사랑합니다 🤍🤍🤍
오래오래 다양한 연기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며 건강하게 잘 챙기고 있겠습니다 🥹
우리 아로들도 무엇보다 건강 꼭 조심하시구요!!!!!
행운과 낭만이 가득하기를 언제나 바라고 또 바랍니다 🍀🫧🤍💜💙💗💓

[일공오공]

그거 알아요? 힘들면 여기 들어와서 서아가 아로들 생각해서 쓴 글들 보면 위로가 되고 힘이 되는 거.진짜 너무너무 고맙고 앞으로도 우리 오래오래 함께 봐요 사랑하고 많이 아끼고 또 사랑합니다❤️🧡💛💚💙💜

[푸르다]

배우님께서 쓰신 어떤 연유로 우리가 희미해졌더라도 저는 당신을 그리워합니다 순간순간요라는 문장이 이른 아침을 맞이하고 또 하나의 일상을 시작하는 제게는 제 마음 속 문득 멀어진 이들이 생각나네요 서로의 어떤 이유로 서로를 조금 뒤로하지는 않았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는 하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