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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경: [출20:1]
주제1: [십계명]
주제2: [십계명]
하나님이 ... 가라사대 - 혹자는 2절 이하에 나오는 십계명을 애굽으로부터 유래된 도덕률(道德律)로 보기도 한다. 즉 모세가 애굽의 도덕률 중에서 몇 가지를 발췌하여 십계명을 만든 것으로 보는 것이다. 그러나 본절은 이러한 추정을 단호히 배격한다. 즉 본절은 십계명의 기원이 오직 하나님께 있음을 밝히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평행 구절인 신 5:4에서도 분명히 나타난다.
이 모든 말씀 - 이것은 2-17절에 나오는 '열마디 말씀'(신 4:13;10:4-Ten Words)을 가리키는데, 이 말씀은 곧 '십계명'(Decalogue, Ten Commandmeents)으로서 신 5:6-21에서 다시 반복되고 있다.
성 경: [출20:2]
주제1: [십계명]
주제2: [십계명]
나는... 인도하여 낸 너의 하나님 - 율법의 수여자인 하나님께서 율법을 명(命)하기 전 먼저 당신이 이스라엘을 애굽의 종살이로부터 구원해 내신 구속자 여호와란 사실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그 이유는 이스라엘로 하여금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그의 계명을 지킬 법적 의무가 있음을 주지시키기 위함이다. 이런 점에서 칼빈(Calvin)은 본절을 '십계명의 서문'이라고 평하였다. 특별히 우리는 여기서 하나님이 창조주의 권위나 심판주의 위엄으로서가 아니라, 구속주의 사랑으로서 당신을 소개하며 계시하시고 계신 점에 유의해야 한다(Greerhardus Vos).
종 되었던 집 - 여기서 '집'에 해당하는 '베트'는 '타족'으로부터 '궁전', '장소', '건물', '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뜻을 지니나 여기서는 특히 '감옥'이나 '지하 감옥'을 가리킨다(창 39:21). 따라서 '종 되었던 집'이란 정확히 '노예로서 고역하던 감옥'을 의미한다. 사실 출애굽 전까지 노예 민족으로 생활하였던 이스라엘(1:8-2:25;5:4-21)에게는 애굽이 하나의 거대한 감옥과 다름없었을 것이다(13:3).
성 경: [출20:3]
주제1: [십계명]
주제2: [십계명]
나 외에는(알 파나이). - '알'은 '올라가다'라는 뜻을 가진 '알라'에서 온 말로 '위에', '넘어' 혹은 '대하여'(against)란 뜻이 있다. 그리고 '파나이'는 '... 을 향하다', '돌아서다'라는 뜻을 가진 '파나'에서 파생된 단어로 '얼굴', '앞' 등의 뜻이 있다. 따라서 본문을 직역하면 '나의 얼굴(앞)을 넘어서', '나의 얼굴(앞) 위에' 혹은 '나의 얼굴과 대립시켜'가 된다. 70인역(LXX)에서는 이를 '나를 제외하고'(플랜 에무)라고 했으며, 벌게이트역(Vulgate)에서는 '내 앞에'(Coram Meo)라고 번역했다. 아뭏든 본절의 의미는 하나님을 제외한 그 무엇이나, 아니면 하나님과 대립되는 그 무엇을 하나님보다 더 사랑해서는 안 됨을 암시한다.
다른 신들 - '다른'에 해당하는 '아헤르'의 원래 의미는 '이상한', '헛된'이다. 따라서 이는 하나님 외에도 다른 참된 신들이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에게는 일반적으로 '헛된 신들', 혹은 '이상한 존재'를 추구하는 잘못된 속성이 있음을 지적하는 말임을 알 수 있다. 이는 당시 근동 지방에서 널리 행해지던 다신(多神)숭배 행위 뿐 아니라 하나님보다 더 위하고 섬기던 각종 유형, 무형의 존재들을 염두에 둔 말일 것이다<창 1:1-2 강해, 성경의 창조 기사와 이방의 창조 신화>. 결론적으로 십계명 중 본 첫번째 계명은 하나님의 유일성(唯一性) 사상을 선포한 계명으로서 모든 다신교적 우상 숭배나 범신론적 철학 사상을 용납지 아니하고 오직 여호와 하나님만을 참신으로 인정하고 섬기라는 계명임을 알 수 있다.
말지니라(로) - 강한 금지나 부정을 나타내는 말로 보다 정확히 번역하면 '결코... 하지 말라'이다. 십계명에 나타난 금지 조항은 모두가 '로'로 지시되는 절대적인 금지이다<20:22-26 강해, 절대법과 판례법).
성 경: [출20:4]
주제1: [십계명]
주제2: [십계명]
새긴 우상 - 히브리 역사 가운데는 돌(레 26:1;합 2:18, 19, 20), 금(시 115:4;사40:18, 19, 20), 은(렘 10:9), 나무(합 2:18, 19, 20)등으로 우상을 새긴 기록이 많이 나온다. 물론 당시 팔레스틴에는 부어 만드는 우상도 있었나(사 41:29;44:10), 주로 새긴 것이 많았으므로(신 12:3;렘 10:14) 여기서는 이것을 대표적으로 거론하여 금지시키고 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히브리인들이 가나안을 점령하기 전에 다른 것보다 우선적으로 팔레스틴 땅에 범람하는 우상 숭배를 금지시킨 것은 시의 적절하다. 왜냐하면 우상이란 인간의 이기심과 잘못된 종교적 심성이 결탁되어 산출해 낸 인위적 산물로서, 인간을 하나님께로 가까이 인도하기 보다는 오히려 더 멀어지게 만들기 때문이다. 즉 아담 타락 후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된 인간(창 3:22, 23, 24)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에 대하여 만족하지 못하고, 눈에 보이는 가시적(可視的)인 형상들을 만들어 즐겼는데 이는 인간들이 그것을 구복(求福)의 대상으로 삼고자 하는 헛된 욕망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러나 제 2계명은 이것을 엄격히 금한 계명이다.
하늘(솨마임) - '높다'란 뜻의 어근'솨메'에서 유래한 말로 눈에 보이는 하늘 뿐만 아니라 우주 공간까지 의미한다. 따라서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라고 할 때는 새들로부터 해와 달, 별들까지 우주 공간에 있는 모든 것을 가리킨다(Keil).
땅(아레츠) - '토지'라는 일차적 의미 외에도 '흙', '광야', '세계'등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여기서도 세계, 즉 지구 전체를 가리킨다.
물(마임) - '바다'를 의미하는 '얌'보다 더 넓은 의미로 사용되며 또한 좁게는 '수로', '샘물'까지 지칭한다. 한편 이와 같이 하늘, 땅, 물로 나누어 우주 전체를 지칭한 것은 3분법적인 히브리인들의 우주관을 반영한다. 여기서 히브리인들이 우주를 하늘, 땅 그리고 땅 아래 세계의 3층 구조로 보는 것(시 148:4;24:2;104:5)은 그들에게 있어서 우주가 과학적이거나 유기체 중심의 원리적 탐구 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단지 히브리인들은 자연 현상들이 인간의 삶과 어떤 관계가 있는가,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를 만드시고 지배하시는 하나님의 주권이 어떻게 그것들에 작용하고 있는가에 주된 관심을 기울였을 뿐이다<욥 26:5-14 강해, 히브리인들의 우주관>.
형상(테무나) - 앞에서의 '우상'(페셀)이 눈에 보이지 않는 비실재적인 것을 형상화시켜 숭배의 대상으로 삼은 것이라면, 여기서의 '형상'은'자연물'과 같이 형체를 지니는 것을 형상화시켜 경배 대상으로 만든 것이라 할 수 있다. 즉 전자 가추상적이고 관념적인 것에 출발점을 둔다면, 후자는 눈에 보이는 것에서 착안하였다는 특징을 지니는데 이는 자연 숭배와도 유사하다.
만들지 말며 - 그렇다고 하여 제 2계명은 예술이나 기타 실용적인 목적으로 사물의 형상을 조각하고 만드는 것까지 금지시킨 것은 아니다. 다만 종교적인 경배나 구복(求福) 등의 목적으로는 절대 만들지 말라는 경고이다.
성 경: [출20:5]
주제1: [십계명]
주제2: [십계명]
절하지 말며 - '절하다'에 해당하는 '솨하'는 '엎드리다', '몸을 굽히다', '존경하다'는 뜻을 지니나 종종 '예배한다'는 파생적 의미로도 쓰인다(레 26:1). 여기서도 우상에 대한 행위적인 경배 뿐만 아니라, 마음으로의 존경도 금지하기 위하여 이 단어를 사용하였다.
섬기지 말라 - '섬기다'에 해당하는 '타아브딤'은 '종(노예)이 되게 하다'는 뜻이다. 따라서 '섬기지 말라'는 표현보다는 '노예가 되지 말라'는 번역이 보다 자연스럽다. 이는 곧 자신들이 노예로서 섬기던 애굽에서 해방된 이스라엘이 만약 우상을 섬기게 되면 이번에는 우상의 노예가 됨을 경고한 것이다. 하나님은 이러한 위험성을 강조하기 위하여 '절대로... 하지 말라'는 뜻인 '로'를 사용하여 우상숭배를 강력히 금지하고 있다. 그런데 보다 근본적인 의미에서 보면, 이는 단순히 우상 숭배의 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모든 생활면에서 이스라엘이 항상 자유인으로서의 삶을 살 것을 요구하는 것이라 하겠다.
질투하는 하나님 - 자기 백성들이 하나님 외의 다른 대상을 보다 더 사랑하거나, 혹은 그에게 헌신하는 것을 하나님께서 원치 아니하심을 강조한 신인 동형동성론적 표현이다<신 6:15>. 그렇다고 해서 여기서 말하는 질투가 헬라나 로마의 각종 신들이 그러하듯 시기(猜忌)와 같은 불의한 질투는 아니다. 어디까지나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을 사랑하시기 때문에 그들의 영혼이 헛된 우상을 향할 때 당신의 공의로운 품성으로부터 우러나오는 뜨거운 열정의 표현일 뿐이다(34:14;신 4:24).
죄(아온) - 구약에는 하나님께 대한 불순종을 나타내는 '아솽', 표적을 벗어난다는 뜻의 '하타', 반역 특히 하나님께 대한 반역을 나타내는 '파솨' 등이 '죄'라는 말로 사용되었다. 그런데 본절에 나오는 '아온'은 외적인 행동으로서의 죄보다 특히 내적인 측면에서 죄라는 것이 강조되는 낱말이다. 우리는 여기에서 행위보다 마음속의 계획과 생각을 더 중히 여기시는 하나님의 면모를 볼 수 있다(삼상 16:7).
갚되 - 이에 해당하는 '파카드'는 '방문하다', '맡기다', '기억하다', '계산하다'는 뜻과 더불어 '복수하다', '벌을 주다'는 의미도 지닌다. KJV나 RSV는 '죄를 씌우다', '화풀이하다'(visting upon)로 번역하여 이러한 뜻을 잘 전달한다.
삼, 사 대까지 이르게 - 연좌(緣坐) 처벌의 금지를 규정하고 있는 현대 법정신에 비추어 볼때, 이러한 규정은 고대적 잔재 내지는 하나님의 잔혹성이 투영된 것으로 이해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의미하는 바 '삼, 사대까지 이른다'는 말은 처벌의 차원이 아니라(겔 18:1-4, 20), 자식들에게 미치는 부모들의 죄의 영향력이 심각함을 묘사한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Kalisch). 예를 들면 부모의 알콜 중독이나 약물 복용, 그리고 잘못된 성생활 때문에 2세가 기형아로 태어나거나, 그밖의 질환으로 고통당하는 성병(性病) 등이 이러한 경우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성 경: [출20:6]
주제1: [십계명]
주제2: [십계명]
나를 사랑하고 - 여기서 말하는 '사랑'은 '아하브'로서 특히 남녀간의 애정과 육체적인 사랑을 뜻하는 단어이다. 이러한 이성간의 사랑은 제3자의 개입을 불허하는 배타적인 성격을 지니는데, 여기서 하나님에 대한 사랑을 강조하면서 이 단어를 사용하고 있는 것은 곧 하나님을 사랑함에 있어서도 우상 숭배와 같은 제3의 요소가 결코 개입되어서는 안됨을 시사한다. 한편 이 말은 또한 계명의 준수 여부가 근본적으로 하나님에 대한 사랑과 미움에 근거하고 있음을 밝혀 주는 구절이다. 왜냐하면 사랑은 순종을, 미움은 거역을 낳기 때문이다. 이것은 계명 준수의 진정한 목적 역시 '하나님 사랑'에 있음을 보여 준다. 후일 사도 요한은 그의 서신에서 이 진리를 명쾌히 설파했다(요일 2:3, 4, 5, 6).
내 계명을 지키는 - '지키다'에 해당하는 '솨마르'는 '울타리를 치다', '주의를 기울이다', '보존하다'라는 뜻이다. 이는 곧 하나님의 계명을 그냥 지키는 것이 아니라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여, 보존하는 태도로 지켜야 함을 교훈한다. 그러기 위하여서는 먼저 하나님께 대한 마음속으로부터의 사랑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예수께서는 하나님께 대한 사랑을 인간의 가장 크고 첫째되는 계명이라고 가르치셨던 것이다(마 22:37, 38).
천대까지 (라알라핌) - 직역하면 '천 명의 사람들에게'. 한 사람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계명을 지키면 (그의 후손) 천명의 사람들에까지, 즉 많은 후손들이 은혜를 입는다는 말이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삼, 사대까지' 죄를 갚는 것(5절)은 죄에 대한 하나님의 공의로운 성품을 보여 주는 반면, 천대에 이르기까지 은혜를 베푸는 것은 하나님의 공의를 승하는 사랑의 품성을 보여 주는 것이다. 따라서 하나님은 공의로 인류 역사를 주관하시되 그 배후에는 언제나 인간에 대한 짙은 사랑을 깔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은혜(헤세드) - 15:13 주석 참조.
성 경: [출20:7]
주제1: [십계명]
주제2: [십계명]
이름(쉠) - 특히 히브리인들에게 있어서 이름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왜냐하면 그들은 이름을 통하여 한 개인의 존재 양태의 총체를 나타내었을 뿐만 아니라 또한 이름 속에서 한 개인의 품성과 속성 및 인격을 찾았기 때문이다. 아울러 또한 이름은 '기억', '기념'과도 동개념을 이루어,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이름을 부여할 경우에는 명명자와 피명명자 간에 지배 내지 소유 관계가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하나님이 피조물을 창조하신 후 제일 먼저 이름을 부여하신 것(창 1:5, 8, 10)은 하나님 자신이 바로 만물의 소유자가 되심을 분명히 나타내는 것이었다. 그런데 정작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출애굽 이전까지는 그 누구에게도 자신의 언약적 이름을 가르쳐 주시지 않았다(6:3). 오히려 이름을 묻는 야곱에게 그 대답을 거절하기까지 하셨다(창 32:29). 그러나 출애굽 사건을 통해 비로소 하나님은 '여호와'라는 당신의 이름을 가르쳐 주심으로써, 그 이름을 통해 이스라엘이 당신의 사랑과 구원을 기억하도록 하셨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자신의 이름을 가르쳐 주셨다는 것은 곧 자신을 계시하셨음을 의미하는데, 이것이야말로 하나님이 하나님되심을 나타내는 가장 특징적인 사건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이름을 통해서 (1) 그분이 인간의 구원자이심과 (2) 인간의 지배자와 소유주이심, 그리고 (3) 인간을 찾아오셔서 스스로를 계시하시는 자이심을 알 수 있다<6:2>.
망령되이(라솨웨) - 강한 부정을 나타내는 '라'와 함께 쓰인 '솨웨'는 '낭비된 것', '무질서한 것', '소모하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이 말은 '헛되이', '쓸데없이', '함부로'라고 번역하는 것이 좋다. 이런 의미에서 세째 계명은 여호와의 성호(聖號)를 경외하라는 계명이다. 즉 하나님은 자신의 여러 이름을 통해 당신의 품성과 속성을 인간들에게 계시하셨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이름은 곧 그분의 존재와 영광을 직접 상징한다. 따라서 인간은 마땅히 순수하고도 진실한 기도와 찬양, 그리고 감사 등에 그 이름을 합당히 사용하여 영광돌려야지, 저주나 악담 그리고 농담이나 희롱 등에 함부로 그 이름을 발설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일컫지(티솨) - '들어올리다', '취하다'(take), '운반하다'라는 뜻을 지닌 '나솨'의 명령형으로 '일컫다'(부르다)는 의미보다는 '사용하다', '적용한다'는 의미에 더 가깝다. 즉 하나님의 이름을 단순히 부르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경우에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레 19:12에 "내 이름으로 거짓 맹세... 하지 말라"고 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
죄 없다 하지 아니 하리라(로 예나케) - '예나케'는 '깨끗하다', '무죄하다', '벌주지 않다'라는 뜻의 '나카'의 강조형 능동태이며, '로'는 강한 부정을 나타내는 말로서 본문은 강한 부정과 강조가 중복되는, 일종의 강력한 경고이다. 즉 하나님의 이름을 헛되이 사용하는 자들이 벌받지 않은 채로, 아무런 대가없이 살 수 있게는 결코 허락하지 않겠다는 표현이다. 달리 말하면 하나님의 이름을 남용한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하고야 말겠다는 하나님 자신의 강한 의지의 표명인 것이다. 한편 우리가 십계명을 자세히 고찰해 보면<20:1-17 강해, 십계명 연구>, 십계명 중 '-하지 말라'(로)가 사용된 금지 계명은 8가지 계명이다. 그 중에서도 만일 어겼을 경우, 그 처벌 규정이 명시되어 있는 계명은 2가지(제 2, 3 계명) 계명이다. 하나는 우상 숭배 금지 계명이고, 다른 하나는 여기 나타난 성호(聖號) 오용 금지 계명이다. 그런데 이 두가지 계명은 모두 인간이 하나님의 하나님되심을 인정치 않고, 무시하거나 도전할 때의 경우임을 알 수 있다.
성 경: [출20:8]
주제1: [십계명]
주제2: [십계명]
안식일(욤 하솨바트) - 안식일로 번역되는 '솨바트'에 정관사 '하'가 붙음으로써 특정한 안식일을 지칭한다. 따라서 직역하면 '그 안식의 날'이 되는데, 이것은 천지 창조 사역 후 하나님께서 안식하신 바로 그 날을 가리킨다<창2:1-3 강해, 안식일 입법의 기원과 정통성>.
기억하여(자코르) - '기억하다'란 뜻의 동사 '자카르'의 명령형 형태로 '기억하라'는 의미이다. 따라서 이는 단순히 기억한다는 차원을 넘어 '상기시키다', '기억을 되살리다'는 뜻이 있는데, 본래의 의미는 '알아보기 위해 표시한다'는 것이다. 한편 히브리인들에게 있어서 기억법은 중요한 교육 방법 중의 하나였다. 그들은 어려서부터 율법의 말씀을 반복해서 듣고 암송함으로써 이를 기억하도록 훈련받았는데, 이러한 훈련법은 주로 신명기와 시편의 영향인 듯하다. 왜냐하면 '들으라', 혹은 '기억하라'고 하는 표현이 이 두 책에 자주 나타나기 때문이다.
거룩히 지키라 - 네째 계명은 안식일 성수(聖守)에 대한 계명이다. 그런데 이 계명은 오늘날 이중 근거를 가지고 있다. 즉 (1) 일차원적 근거는 하나님의 창조 사역 완수이고(창2:1-3), (2) 이차원적 근거는 하나님의 구속 사역 완수이다(신 5:15). 이러한 이중 근거로 인해 구약 시대 안식일은 신약 시대 주일로 승화된 것이다. 그러나 그 정신은 신구약을 통해 동일하다. 즉 그것은 한 날을 특별히 성별하여 바침으로 모든 날의 삶이 하나님께 속하였음을 인정하고 고백하는 행위 바로 그것이다.
성 경: [출20:9]
주제1: [십계명]
주제2: [십계명]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 - 여기서 말하는 '일'은 '멜라카'로서 특별히 힘든 '노동'을 의미하는 '아바드'와는 달리, 쉽거나 힘들거나를 막론하고 육체적 유익을 위한 모든 종류의 일을 포괄적으로 가리키는 말이다.
성 경: [출20:10]
주제1: [십계명]
주제2: [십계명]
네 문 안에 유하는 객 - 여기서 '문'에 해당하는 '솨아르'는 성읍들 또는 벽으로 둘러싸인 궁정을 가리키는 말로 왕궁의 입구에 대해서만 사용되고 일반 집에 대해서는 사용되지 않는다. 따라서 '네 문 안에 유하는 객'이란 이스라엘 영토 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을 가리킴을 알 수 있다. 이들은 일시적인 나그네가 아닌 영주자들로서 이스라엘 사람과 동등한 권리와 의무를 갖도록 되어 있다(신 29:11, 12, 13). 따라서 그들은 이스라엘의 율법도 함께 지킬 의무가 있었다.
아무 일도 하지 말라 - 이러한 명령에도 불구하고 예수께서 안식일에 병자를 고치거나(마 8:14;막 2:5;눅 14:1-16;요 5:5-18) 밀 이삭을 잘라 먹는 것(마 12:1-8)과 같은 일을 하신 것을 보면, 이러한 명령이 뜻하는 바 진정한 목적이 어디에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즉 이는 안식일에 세속적인 일을 쉬고 오직 거룩한 생활을 힘쓰도록 하는데 그 목적이 있지 결코 선한 일조차 금하거나, 기본적인 식생활을 해결하는 것조차 금하는 데 그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닌 것이다. 전통적인 유대인들은 처음 이 규례를 문자적으로 적용시켜, 마카비 시대에는 심지어 적의 공격을 받아도 기본 방어조차 하지 않고 몰살당하였다. 그러나 그 이후 그들은 본 규례의 참 의미를 살려 안식일에도 생존을 위해 싸울 것을 결정하였던 것이다(마카비 상 2:31-41, 성경 총론, '신구약 중간사'p. 50). 한편, 이러한 사실은 예수께서 형식적인 안식일 제도에 얽매이는 것을 공박하시면서, 안식일은 사람을 위해 있는 것이라고 강조하신 점(막 2:27)에서도 분명히 드러난다(Luther).
성 경: [출20:11]
주제1: [십계명]
주제2: [십계명]
엿새 동안에... 만들고 제 칠 잎에 쉬었음이라 - 창 2:1-3 강해, '창조 기사에 나타난 노동과 휴식'을 참조하라.
그 날을 거룩하게 하였느니라 - 창 2:3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출20:12]
주제1: [십계명]
주제2: [십계명]
네 부모를 공경하라 - 제 5 계명은 대인(對人) 계명 중 가장 으뜸이 되는 '약속 있는 첫 계명'(엡 6:2)으로서 곧 부모 공경에 대한 계명이다. 여기서 '공경하다'에 해당하는 '카베드'는 '존경하다', '영광되게 하다'란 뜻인 '카바드'의 명령형으로서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을 가리킬 때도 사용되는 말이다(잠 3:9). 따라서 이는 부모를 공경하되 마치 하나님을 경외하듯 섬겨야 됨을 의미한다. 그런 의미에서 루터(Luther)는 본절에 언급된 '부모'를 '하나님의 대리자'로 이해하였다. 왜냐하면 부모에 의하여 자녀의 육체가 조성되어 하나님의 생령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서 '부모'라는 말을 확대 해석하면, 단순히 친 부모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웃어른이나 스승들까지 의미하는 말로 이해하여야 할 것이다<20:1-17 강해, 십계명 연구>. 왜냐하면 성경은 종종 이러한 자들에 대하여서도 '아버지'로 호칭하고 있기 때문이다(왕하 2:12;13:14).
네게 준 땅 -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주리라고 아브라함 때부터 약속하신 언약의 땅 '가나안'을 가리킨다(창 12:7). 그런데 여기서 '주다'에 해당하는 '나탄'은 현재 진행형이다. 이는 곧 하나님께서 '지금 현재' 이스라엘에게 가나안 땅을 주고 계신다는 의미인데, 이는 이미 하나님께서 주리라고 약속하신 이상 이스라엘은 지금 비록 시내 산 앞에 머물러 있으나 그 땅을 차지할 것이나 마찬가지임을 보여 준다.
네 생명이 길리라 - 가나안 땅을 차지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곳에서 장수하는 것뿐 아니라, 그들의 후손이 대대로 그 땅을 기업으로 차지하게 되는 것을 함께 의미한다.
성 경: [출20:13]
주제1: [십계명]
주제2: [십계명]
살인하지 말지니라 - 제 6 계명은 생명의 존엄성에 관한 계명이다. 즉 인명을 위협하는 모든 행위에 대한 금지 명령이다. 따라서 여기에는 부주의(신 22:8), 방종(레19:14) 또는 증오, 분노 및 원한(레 19:17, 18)등에서 오는 모든 살인 및 상해 행위가 포함된다. 이러한 계명의 근거는 (1) 모든 생명이 하나님께 속한 것이며(레 17:11) (2) 모든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에 따라 지음받았기 때문이다(창 9:6). 따라서 이를 어기는 것은 결과적으로 곧 하나님의 주권에 도전하는 짓이자, 하나님의 형상(形像)을 파괴하는 행위가 된다. 그런데 신약시대에 이르러 그리스도께서는 결과로서의 살인 뿐만 아니라, 살인의 결과를 낳을 수 있는 모든 원인까지도 금지시킴으로써(마 5:21, 22) 이 규정을 더욱 승화시켰다.
성 경: [출20:14]
주제1: [십계명]
주제2: [십계명]
간음하지 말지니라 - 제 7 계명은 남녀 간에 깨끗한 성윤리(性倫理)를 준수하라는 계명이다. 하나님께서는 천지 창조시 당신의 아름다운 창조 질서를 따라 한 남자와 한 여자가 합하여 한 몸이 되는 성스러운 일부 일처제를 확립하사(창 2:21-25), 장차 이루어질 그리스도(신랑)와 교회(신부)와의 연합을 예표시켰다(엡 5:31, 32). 따라서 이 성스러운 연합체를 파괴하는 간음 행위, 곧 부부가 아닌 남녀가 범하는 강간, 간통과 같은 모든 간음 행위는 단순한 성범죄 차원을 떠나 신성을 모독하는 중대한 범죄행위이다. 그런데 후일 예수께서는 이 계명을 더욱 확대시켜 마음으로 범하는 음욕까지도 정죄하셨으니(마 5:27-32), 정상적인 성윤리가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는 이 세대에 살고 있는 성도들은 이를 더욱 유념하여야 할 것이다(벧전 2:11).
성 경: [출20:15]
주제1: [십계명]
주제2: [십계명]
도적질하지 말지니라 - 제 8 계명은 이웃의 재산권 보호에 대한 명령이다. 그리고 이는 동시에 재산의 사유권(私有權)을 인정하고 있는 계명이다. 그런데 이 계명 역시 두 가지 측면에서 확대 해석이 가능하다. 즉 (1) 도적질의 개념은 단순히 남의 재산을 은밀히 '홈쳐 가는 것'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고, 사기 행위에 의한 착복(着服) 등 피땀어린 노력의 결과 없이 부당한 방법으로 부(富)를 축적하는 일체의 행위를 가리킨다는 점과 (2) 비단 직접적으로 훔치는 것 뿐 아니라, 부주의나 태만 등으로 타인의 재산에 손해를 입히는 모든 행위까지도 포함된다는 점, (3) 그리고 도적질의 금지 대상은 단순히 '재산'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기술, 지식, 정보 등 인간 삶의 모든 영역에 다 적용된다는 점이다. 그런데 한편, 알트(A. Alt) 같은 이는 도적 금지의 대상이 명시되어 있지 않다는 점에서 이를 사람에 대한 도적질로 해석하기도 한다. 즉 그는 사람을 후려서 강제로 노예화하는 것을 금지하는 명령으로 보는 것이다(21:16;신24:7).
성 경: [출20:16]
주제1: [십계명]
주제2: [십계명]
네 이웃에게 대하여 거짓 증거하지 말지니라 - 제 9 계명은 위증에 대한 금지 규정이다. 그런데 이 계명이 십계명 속에 포함된 이유는 하나님은 진리이시므로 그분의 피조물인 인간도 참과 정의에 따라 행동할 것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실로 거짓은 마귀로부터 나오는 행위임을 성경은 분명히 밝히고 있다(요 8:44).
거짓 증거(에드 솨케르) - '에드'는 '다시 말하다', '증거하다'라는 뜻의 동사 '우드'에서 파생했는데 '증거' 혹은 법정에서 증언할 수 있는 증인을 의미한다. 그리고 '솨케르'는 '거짓말하다', '나쁘게 행하다'라는 뜻을 가진 '솨카르'에서 파생한 명사로 '거짓말', '허위성'이라는 의미인데, 여기서는 근거없이 하는 말이나 행위를 가리킨다. 이와같은 위증은 성경에서 중요한 범죄로 취급되는데, 그 까닭은 상대방에게 돌이킬 수 없는 해를 가하는 행위가 되기 때문이다(민 35:30;신 19:16-19). 왕상 21장의 나봇의 포도원 사건은 이러한 위증죄의 가장 대표적인 경우이며, 또한 예수께서도 이러한 거짓 증거로 고소당하셨다(마 26:60, 61;막 14:56-58). 그러므로 모세 율법은 만일 어떤 사람의 증언이 거짓으로 판명되면, 그 위증인은 피고인이 받을 형벌을 대신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신 19:15-21).
성 경: [출20:17]
주제1: [십계명]
주제2: [십계명]
네 이웃의 소유를 탐내지 말지니라 - 제 10 계명은 탐심(貪心) 금지에 관한 계명이다. 그런데 이 계명이 십계명의 제일 마지막에 나온 것은 자못 의미 심장하다. 왜냐하면 탐심은 우상숭배와 간음, 도적질 및 기타 모든 죄를 불러일으키는 근원이 되기 때문이다(약 1:15;골 3:5). 실로 탐심은 하나님보다 다른 무엇을 더 사랑한다는 증거이자, 다른 사람을 돌아보고자 하는 마음은 조금도 없이 오직 자신의 안일과 욕심만을 채우려는 극단적인 이기주의의 발로이니, 뭇 사람이 가장 경계해야 할 조항이라 하겠다. 특히 이 마지막 계명은 구체적인 행동보다 훨씬 고차원적인 인간의 생각까지 그 규제 대상으로 삼고 있는데, 이것은 실로 인간의 마음까지 감찰하고 있는 분이 계시다는 여호와 신앙 없이는 지켜질 수 없는 계명이었다. 따라서 이것은 모세의 율법이 다른 고대 어느 법전보다 훨씬 차원이 높은, 신적 기원을 가진 율법임을 보여 준다<레 25장강해, 모세의 율법과 고대의 법전들>.
성 경: [출20:18]
주제1: [십계명]
주제2: [여호와의 영광과 백성들의 두려움]
우뢰(하콜로트) - '소리', '소문', '천둥' 등의 뜻을 지닌 콜의 복수형 '콜로트'와 정관사 '하'가 붙어서 된 말로, 자연 현상으로서의 천둥, 우뢰가 아닌 하나님의 강림으로 인한 특별한 그 우뢰임을 보여 준다. 성경에서 우뢰는 여러 상징적 의미를 지니는데 '하나님의 엄숙성', '율법의 냉철함'(19:16;심상 12:17), '하나님의 음성'(시 104:7) 등을 나타내거나 혹은 적에게는 멸망을, 하나님들의 자녀에게는 구원을 가져다 주는 하나님의 도구를 의미하기도 한다(19:16;삼하 22:14-15;겔1:13).
번개 (할라피딤) - '빛나다'는 뜻의 '라파드'에서 파생된 명사로 '램프', '불꽃', '번개' 등의 뜻과 '하나님의 불'(욥 1:16), '하나님의 무기'(신32:41) 등과 같은 뜻을 지니고 있다. 그런데 이 말은 아브라함이 하나님과 계약을 맺을 때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뜻으로 나타났던 '횃불'이란 단어에도 적용되었다(창 15:17). 그러므로 여기서의 '번개'는 그때 사실을 회상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나팔소리. - <19:16>.
산의 연기(하하르 아쉔) - '산'(하르)에 정관사(하)가 결합된 '하하르'와 '연기나 난다'는 뜻의 '아솬'에서 파생한 형용사 '아쉔'이 결합된 말로 직역하면 '연기가 나는 산'이다. 일찍이 아브라함과의 계약 때에도 연기가 있었고(창15:7), 후일 이사야가 하나님을 보았을 때도 성전에 연기가 가득했던 것과 같이(사6:4) 온 산이 연기로 자욱했다는 것은 산 전체에 하나님의 영광이 충만히 임했음을 나타낸다. 그런 의미에서 시내 산은 진정 하나님의 산이었다<3:1>.
성 경: [출20:19]
주제1: [십계명]
주제2: [여호와의 영광과 백성들의 두려움]
당신이 우리에게 말씀하소서 - 하나님의 지존하신 위엄 앞에서 백성들은 더 이상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없었으므로 모세에게 중개자의 역할을 부탁했다. 따라서 이것은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는 중보자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가 절대적으로 필요함을 암시해 준다(딤전 2:5;히 12:24).
우리가 죽을까 하니이다(펜 나무트) - '... 하지 않도록'이란 뜻의 접속사 '펜'과 '죽다'란 동사 '무트'의 미완료형 '나무트'가 결합된 말로 곧 '우리가 죽지 않도록'이란 뜻이다. 비록 죄를 범하지 아니한 인간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영광의 형상을 직접 대면하면 죽는다는 것이 성경의 가르침이다(33:20). 하물며 죄인이 하나님 앞에 설 수 없음은 너무나 당연하다. 선지자 이사야는 이 사실을 분명하게 깨달은 자 중의 하나이다(사 6:5).
성 경: [출20:20]
주제1: [십계명]
주제2: [여호와의 영광과 백성들의 두려움]
시험하고 (나소트) - '시험하다'는 뜻을 가진 '나사'의 부정사로 '증명하다'는 뜻도 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는 백성들이 두려워하는지를 시험하시는 것이 아니라, 그 두려움이 참된 것인지를 시험을 통해 증명하시는 것이다.
성 경: [출20:21]
주제1: [십계명]
주제2: [여호와의 영광과 백성들의 두려움]
하나님의 계신 암흑 - 때때로 하나님은 숨어 계시는 분으로 인식되었다(시 10:1;13:1;89:46;사 45:15). 이는 하나님의 영광을 사람이 도무지 감당할 수 없으므로 하나님께서 자신을 숨김으로써 인간의 생명을 보존하려는 당신의 자비로우심에서 연유한다(삼상 22:10;왕상 8:12;시 18:9).
성 경: [출20:22]
주제1: [십계명]
주제2: [우상 금지 규례]
내가 하늘에서부터 .... 말하는 것을 너희가 친히 보았으니 - 이는 19:19에 나타난 바, 하나님의 음성이 모세에게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들의 귀에도 친히 들렸고, 보여졌음을 입증한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당신의 음성으로 친히 모세에게와 백성들에게 말씀하신 이유는 (1) 당신의 현존을 분명히 계시하기 위함이며 (2) 지도자 모세의 권위를 인정케 하여 그로부터 전달되는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게 하려 함이다. 따라서 22절 이하로부터 23:33까지 모세를 통해 주어지는 각종 율례(흔히 '언약서'로 불려짐) 역시 십계명과 똑같이 하나님의 말씀임을 백성들은 깨닫고, 또한 인정해야만 했다.
성 경: [출20:23]
주제1: [십계명]
주제2: [우상 금지 규례]
나를 비겨서 - 하나님의 모습을 상상해서 각종 우상을 만드는 것을 말한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어떤 형상으로 정형화되는 것을 엄히 금지시켰다. 그 까닭은 자신의 무한하신 신적 속성이 인간의 시각(視覺)에 의해 제한되는 것을 방지하시기 위함이다(Keil). 본 절에 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4절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출20:24]
주제1: [십계명]
주제2: [제단에 관한 규례]
토단을 쌓고 - 제단을 흙으로 만드는 것은 족장 시대로부터 유래한 것 같은데, 아마 이는 한곳에 정차하지 않고 옮겨 다니던 이스라엘의 생활양식 때문으로 추측된다. 그러나 여기에서 하나님이 이러한 명령을 내리신 데에는 보다 근본적인 이유가 있다. 즉 (1) 돌이나 금속을 사용한 인위적인 이방신의 제단과 구별 짓고 (2) 제단의 외형적 모습에 치중하다 예배의 본 정신을 상실하는 것과 같은 잘못을 범하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번제 - 하나님과의 정상적인 관계 유지 및 그분께 대한 온전한 헌신을 상징하는 제사이다(18:12).
화목제 - 하나님과의 화목과 친교를 상징하는 제사로 감사제와 서원제, 자원제로 구분된다. 제물로는 생활, 형편에 따라 수소나 암소, 수양이나 암양 또는 염소를 바칠 수 있다(레 3:1-4;6:1-17). 보다 자세한 내용은 레위기 서론, '히브리 절기와 축제'를 참조하라.
성 경: [출20:25]
주제1: [십계명]
주제2: [제단에 관한 규례]
다듬은 돌로 쌓지 말라 - 이 또한 24절과 마찬가지로 인위적 요소를 배격하고, 또한 예배하는 자가 어떠한 외형적 요소에 집착해 하나님께만 치중해야 할 본질적 예배 요소를 저버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정(헤레브) - '황폐하게 하다', '파멸하다', '살해하다'는 의미의 '하라브'에서 유래한 말로 파괴적인 행위에 쓰일 수 있는 모든 예리한 도구들, 즉 도끼, 칼, 곡괭이 따위를 의미한다. 따라서 본문은 하나님께 바치는 제단을 이러한 파괴적인 도구를 사용해서는 절대로 만들지 말라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부정하게 함이니라(테할레하) - 기본형 '할랄'은 '구멍을 뚫다', '상처를 입히다', '모독하다'는 뜻인데 여기서는 '더럽힘으로써 타락케 하다'(KJV, pollute), '불경스러움으로 신성을 더럽히다'(RSV, profane)는 뜻을 지닌다.
성 경: [출20:26]
주제1: [십계명]
주제2: [제단에 관한 규례]
하체(에롬) - 원래 의미는 '벌거벗음'(KJV, nakedness)이다. 그런데 에덴 동산에서의 범죄 이후 벌거벗음은 종교 의식상 인간의 죄를 나타내는 부끄러움이 되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는 제단에 예물을 바치기 위하여 단에 오르내리는 도중에라도 하체가 드러나는 것을 금지하셨다. 아울러 이는 당시 이방 종교에서 나체로 의식을 진행하는 습성을 배격하기 위해서이기도 하였다. 그러므로 이후 이러한 규례에 따라 성막 제도가 완비된 후 이스라엘의 제사장들은 오늘날의 바지와 같은 것을 착용하게 되었는데, 곧 고의(袴衣)이다(2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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