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은 이지웅목사(화봉초등학교 친구-인천 효성동 은성교회) 교회 설립 예배에 가서 산을 오르지 못했고 2005년 4월 24일
토요일 저녁에는 어머님 찾아뵙고
일요일날 12시에 집에 와서
운동을 하지 못했다.
에메렌시아나 친구 큰 아들 결혼식이 의정부에서 있었는데
함께 갈까 말까 망설이다가
산행을 하기로 했다.
13시에 배 하나 깎아 넣고 물 두 병(작은 것) 챙겨넣고
수락산으로 향했다.
오후 산행이라서 사람들은 많지 않아서
오르기 좋았다.
연두색을 띤 새싹들이 온 산을 덮고 있었다
5월의 짙푸른 신록으로 가기에는 시간이 많이 남은 것 같았다.
진달래가 활짝 피었고
산벚꽃들이 피어 지고 있었다.
벚꽃에는 잎이 나기전에 일찍 피는 벚꽃이 있고
잎이 나온 후에 피는 꽃이 큰 왕벚꽃이 있고
수양버들 처럼 축축 늘어져 피는 수양버들벚꽃이 있고
가냘프게 피는 산벚꽃이 있다.(내 생각-문헌은 찾아보지 못함)
모처럼 황사도 없고 푸른 하늘을 볼 수 있는 날씨였다.
아주 천천히 자연을 구경하면서 산행을 하기로 마음 먹었다
한 눈 팔듯이 여기 저기 두리번 거리면서
정말로 천천히 산행을 했다.
2주일 만의 산행이라서 그래도 좀 힘이 들었다.
오르는 길에 중간 중간 막걸리 파는 곳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서
주거니 받거니 막걸리 잔을 나누고 있었다.
꼴칵 침이 넘어간다.
캬~ 얼마나 시원하고 맛이 있을까?
예전에 다 해본 일이다.
건강을 위해서 하는 산행에 술을 먹으면
반감 되니까
요즘은 술을 외면하기로(?) 했다.
깔딱고개 봉우리에서 멀리 서울외곽순환도로 공사장을 둘러본다.
올해(2005년) 개통 예정이었는데
사패산 근처의 절의 시위로 인해서
일년이 늦어져서 내년 6월에 개통이란다.
공사 중단으로 인한 손실액도
5-6천억원이라니....
누구의 잘못인가?????
깔딱 고개에 14시 20분에 도착했으니
등산 시작에서 부터 5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거의 쉬지 않고 천천히 올랐더니
조금은 더딘 산행이 되고 말았다.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설치된 와이어 줄을 잡고
올라야 하는 암벽이었지만
다행히 사람이 많지 않아서 지체되지는 않았다.
지나가는 이의 말이 오전에는 많았는데
오후 되니까 사람이 없단다.
정상에 15시 10분에 도착하였다.
미끄러지면서 배낭에 있는 스틱이 옆에 있던 초등학교 여햑생 목
을 스쳤는 모양이다.
안 미끄러질려고 중심 잡느라 정신이 없어서
난 그런 줄도 모르고 몇 걸음 가는데
아저씨 그냥 가시면 어떻해요 하는 남정네의 목소리가 들려서
뒤 돌아보니
아뿔싸 날 보고 하는 소리가 아닌가?
저요?
예
얼른 가서
몰랐다고 사과 하고
괜찮냐고 물으니 괜찮단다.
죄송합니다. 하고
뒤 돌아서서 오는 기분이 영 아니올씨다였다.
스틱은 항상 조심해서 가지고 다녀야 한다는 교훈을 하나 얻은
날이었다.
태극기 있는 곳에 오르고 싶은 마음을 접어두고(두 번 올랐었음)
옆의 바위로 가서
가져간 배를 꺼내어 먹고
15시 25분에 하산길에 들었다.
크게 능선을 타고 하산 하기로 하고
보람 아파트 쪽 능선을 향해서 걸음을 옮겼다.
내려 오는데 무릎이 어찌나 아픈지
지팡이를 꺼내어 짚고
천천히 조심조심 내려오고 말았다.
능선길에서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산울림 산악회 회장님을 우연히 만나서
함께 하산하여
온곡초등하교(보람상가 옆) 부근에서
시원한 생맥주에 목을 축이고
헤어졌다.
힘든 산행은 아니었지만
무릎통증으로 고생을 한 산행이었다.
건강을 위해서 가벼운 산행을 해야할 것 같다.
건강을 위한다고 운동을 하다가
오히려 건강을 망치면 하지 않음만 못하지 않은가?
앞으로는 가벼운 산행이나 자전거 타기 걷기로 바꾸어야 할 모양이다.
계절의 여왕 신록의 계절 5월을 눈 앞에 둔 4월 마지막 산행을
이렇게 끝냈다.
마지막 산행기가 되지 않도록 건강에 힘써야할 것 같다.
총 산행 시간 4시간
*** 참 수락산을 입구를 막 지나는데 천용주 치과 원장(6회)이 내려오고 있지 않은가
천원장은 내려오고 난 막 오르고 있으니
아쉬웠지만 대포 한잔 못 하고 헤어지는 아픔(?)이 있었다.
천원장 대단하데 시골 동문회 체육대회 마치고 아침에 도착하여
바로 산행을 할 수 있다니 체력이 강골이네 그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