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아
2022. 4. 30. 7:00
■원 문
설시어시 회중 유일보살마하살
說是語時에 會中에 有一菩薩藦訶薩
하더니
명 관세음 종좌이기
名은 觀世音이라 從座而起하사
호궤합장 백불언
胡跪合掌하고 백佛言하시되
세존 시지장보살마하살
世尊이시여 是地藏菩薩摩訶薩이
구 대자대비 연민죄고중생
具 大慈大悲하사 憐愍罪苦衆生하여
천만억세계 화천만억신
千萬億世界에 化千萬億身
소유공덕 급부사의위신지력
所有功德과 及不思議威神之力을
아이문세존 여 시방무량제불
我已聞世尊이 與 十方無量諸佛과
이구동음 찬탄지장보살
異口同音으로 讃歎地藏菩薩하시니
운하사 과거 현재 미래제불
云何使過去現在未來諸佛이
설기공덕 유불능진
說其功德하여도 猶不能盡니잇고
향자 우몽세존 보고대중
向者에 又蒙世尊이 普告大衆하사
욕칭양지장이익등사
欲稱揚地藏利益等事하시오니
유원세존 위 현재미래일체중생
唯願世尊이시여 爲 現在未來一切衆生이
칭양지장부사의사 령천룡팔부
稱揚地藏不思議事하사 令天龍八部로
첨례획복 불고관세음보살
瞻禮獲福케 하소서. 佛告觀世音菩薩 하시데
여어사바세계 유 대인연
汝於娑婆世界에 有 大因緣하여
약천약룡 약남약여
若天若龍과 若男若女와
약신약귀 내지 육도죄고중생
若神若鬼와 乃至六道罪苦衆生이
문여명자 견여형자
聞汝名者와 見汝形者와
연모여자 찬탄여자
戀慕汝者와 讃歎汝者는
시제중생 실어무상도
是諸衆生이 悉於無上道에
필불퇴전 상생인천
必不退轉하여 常生人天하여
구수묘락 인과장숙
具受妙樂하여 因果將熟하면
우불수기 여금 구
遇佛授記하리니 汝今에 具
대자비 연민중생
大慈悲하여 憐愍衆生과
급 천룡팔부 욕청오
及 天龍八部하여 欲聽吾의
선설 지장보살 부사의 이익지사
宣說地藏菩薩不思議利益之事 하나니
여당제청 오금설지
汝當諦聽하라 吾今說之하리라
관세음 언 유연세존
觀世音이 言하시되 唯然世尊이시여
원요욕문
願樂欲聞하나이다♣♣♣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함양 법인사 지장탱
함양 법인사 지장탱의 전체적인 구도는 화면 중앙의 지장보살과 대좌 앞쪽 좌우의 도명존자와 무독귀왕을 중심으로 하여 시왕과 판관 등의 권속들이 좌우 대칭적으로 에워싸듯 배치되어 있는 군중도 형식의 탱화이다.
지장보살은 설법인을 결하고 신광과 두광을 지닌 채 연화좌 위에 결가부좌하고 있다. 두광과 신광은 녹색 바탕에 백선, 주황색, 적색, 녹색의 순으로 묘사되어 있다.
화면 하단 수미단 좌우에 두광과 함께 묘사되어 있는 도명존자와 무독귀왕은 합장을 한 채 시립하고 있으나, 특이하게도 도명존자의 합장한 손에 긴 석장(錫杖)이 쥐어져 있어 불화 조성 당시의 일반적인 지장탱 도상과는 약간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시왕들은 화면 하단 대좌 좌우에 각각 면류관 또는 원유관을 쓰고 홀을 쥔 모습으로 좌우 대칭되게 묘사되어 있다. 시왕 뒤편에는 한 겹으로 에워싼 판관들이 각각 3위씩 좌우에 배치되어 있고, 다시 그 후면에는 칼을 든 천룡과 합장한 아수라 및 사자와 시자들이 묘사되어 있다.
화면 상단에는 육도를 의미하는 녹색, 황색, 적색, 양록색 순으로 묘사된 색조가 공간을 채우 듯 펼쳐져 있고, 화면 상단에는 피어오른 서기에 의해 정상에 연꽃 화반을 이루고 있다.
법인사 소장 지장탱은 묘선이 세필을 사용하여 아주 가는 필선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설채는 적색과 녹색을 위주로 하여 차분하게 채색되어 있으나 다소 두꺼운 편이며, 얼굴 면색은 바림 없이 거의 동일하게 채색되어져 있다.
화면 하단 중앙의 가장자리와 접하여 주칠 바탕에 묵서로 화기를 적어 놓은 화기난은 오손이 심해 일부분만 판독이 가능하다. 특히 ‘건륭 10년 을축’이라는 화기에 따라 이 지장탱이 영조 21년(1745)에 조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화기난을 벗어난 곳에도 이 탱화 조성에 동참한 이들 모두가 성불하기를 원하는 발원문도 적어 놓고 있다.
법인사 소장 지장탱은 인물의 표현과 필선 및 설채 등에서 18세기에 제작된 지장탱들과 양식적으로 궤를 같이 하고 있다. 특히 1774년에 제작된 충남 서산 문수사 지장보살도와 비슷한 도상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이 지장탱은 18세기에 제작된 지장탱들 보다 소형으로 제작된 불화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