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세계 랭킹이 발표되었습니다. 11월 세계 랭킹은 10월에 개최된 벨기에(Belgium/챌린지) 오픈과 파리(Paris) 남자 탁구 월드컵 대회의 결과가 반영되었습니다. 먼저, 개최된 벨기에 오픈 남자 개인단식에서는 한국 남자 탁구 기대주 박강현이 최종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박강현은 4강에서 독일의 당치우를 4-0(11-8, 11-6, 11-6, 12-10)으로 이기고 결승에 올라, 결승에서 일본의 우다 유키야를 접전 끝에 4-3(14-12, 11-8, 11-9, 11-13, 7-11, 8-11, 12-10)으로 이겼습니다. 일본 영건 우다 유키야는 4강에서 홈그라운드 에이스 세드릭 누이팅크(Cedric Nuytinck)에 4-0(11-8, 11-6, 13-11, 13-11) 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지만, 결승에서 박강현에 패해 준우승에 만족했습니다. 박강현은 지금까지 21세 이하 경기에서는 3번이나 우승을 차지했지만, 성인 대회 우승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박강현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사상 첫 챌린지 개인단식 우승 타이틀을 차지했습니다.
(2018년 벨기에 오픈 남자 개인단식 결승전 박강현 VS 우다 유키야)
(출처 : 유튜브)
박강현 - "힘든 결승전이었다. 나는 3-0으로 앞서나갔고, 일본 선수가 되살아났다. 앞서 나갈 때 승리에 대한 생각이 너무 많았다. 마지막 7게임에서 나는 다시 차분해졌고, 경기를 끝낼 수 있었다. 나는 이번 주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경기를 잘했고, 나의 첫 우승 타이틀을 차지해 매우 행복하다. 나는 이번 경기를 절대 잊지 않을 것이다. 이제 앞으로 참가할 큰 대회에서 승리하고 싶다" (출처 : ITTF 홈페이지)
박강현은 벨기에 오픈 우승으로 900점의 랭킹 포인트를 받았고, 세계 랭킹 역시 큰 폭으로 올라 세계 169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 랭킹은 지난달 세계 223위와 비교해 무려 54 계단이나 상승한 랭킹입니다. 박강현은 비록 레벨이 가장 낮은 챌린지에서 우승했지만, 이번 우승으로 상위권 도약을 위한 귀중한 발판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벨기에 오픈 결승에서 박강현에 패한 우다 유키야는 지난달에 비해 18 계단이 상승한 세계 90위에 올랐습니다.
박강현 첫 우승
(출처 : 플릭커닷컴)
박강현은 이번 우승으로 챌린지 개인단식 첫 우승 타이틀을 차지했습니다. 지금까지는 월드투어, 챌린지 통틀어 2016년 벨라루스(Belarus) 오픈 남자 개인단식 8강 진출이 역대 최고 성적이었습니다. 박강현은 역대 21세 이하 개인단식에서 총 3회 우승했는데, 2016년 오스트리아(Austrian) 오픈과 2017년 호주(Australia) 오픈, 스웨덴(Swedish) 오픈 21세 이하 남자 개인단식에서 우승했습니다. 2016년 스페인 오픈 결승에서는 프랑스의 엔조 앵글러를 3-1(10-12, 6-11, 11-6, 8-11)로 이겼고, 2018년 호주 오픈과 스웨덴 오픈 결승에서는 한국의 김민혁과 홍콩의 람수이항을 각각 꺾고 우승했습니다.
(박강현 11월 랭킹 포인트)
박강현은 벨기에 오픈 우승으로 900점을 받아 11월에 총 2532점의 랭킹 포인트를 받았습니다. 박강현은 현재 베스트 8개 대회 중에 5개 대회밖에 채우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국제 대회 출전 기회가 늘어날수록 세계 랭킹 상승 여력은 매우 큽니다. 박강현은 8월에 출전한 체코(Czech) 오픈 16강 진출로 1080점을 받았고, 벨기에 오픈에서는 우승을 했지만 900점을 받았습니다. 이 차이는 대회 레벨에 따른 포인트 차로, 월드투어 레귤러 대회에서 우승하며 1800점을 받고, 최고 레벨인 플래티넘에서 우승하면 무려 2250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앞으로, 박강현이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는 레벨이 높은 대회에 자주 출전해 성적을 내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2018년 11월 남자 탁구 한국 탑텐)
박강현은 11월 세계 랭킹에서 세계 169위까지 오르며 한국 탑텐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박강현은 지난달 조대성(대광고), 황민하(삼성생명)에 뒤진 한국 세계 랭킹 12위였지만, 벨기에 오픈 우승으로 10위까지 올랐습니다. 11월 한국 세계 랭킨 탑 5에는 지난달과 변동 없이 이상수, 정상은, 장우진, 임종훈, 정영식이 차례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판젠동 2번째 우승
(출처 : 플릭커닷컴)
2018년 파리 남자 탁구 월드컵 우승은 세계 1위 판젠동이 차지했습니다. 판젠동은 4강에서 중국의 린가오위엔을 4-1(10-12, 12-10, 15-13, 11-7, 11-6)로 이기고 결승에 올라, 마지막 결승에서 독일 에이스 티모 볼을 4-1(11-9, 11-5, 11-6, 9-11, 11-8)로 이겼습니다. 이로써, 판젠동은 16강부터 결승까지 단 2게임만 내주는 압도적(壓倒的) 경기력으로 월드컵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그나마 4강 상대였던 린가오위엔이 게임 내용에서 접전을 펼쳤지만 최종 결과는 판젠동의 4-1 승리로 끝났습니다. 자국에서 특급(Top Tier)으로 분류된 에이스도, 현재 유럽에서 세계 랭킹이 가장 높은 선수도 판젠동의 기세를 막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판젠동은 2016년 자르브뤼켄(Saarbrücken) 대회 챔피언으로, 이번 대회 우승으로 역대 탁구 월드컵 2번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중국은 올해 판젠동의 우승으로 지난해 독일에 내주었던 월드컵 우승 컵을 다시 되찾았습니다.
(2018년 파리 남자 탁구 월드컵 4강전 판젠동 VS 린가오위엔)
(출처 : 유튜브)
(2018년 파리 남자 탁구 월드컵 결승전 판젠동 VS 티모 볼)
(출처 : 유튜브)
판젠동 - "첫 게임 플레이가 나쁘지 않았다. 두 번째 게임에서 결코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승리했고 전 게임을 승리했다. 티모 볼은 매우 힘든 상대이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준비를 다 할 것이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출처 : ITTF 홈페이지)
(판젠동 11월 랭킹 포인트)
판젠동은 파리 월드컵 우승으로 2550점을 받아 10월(17001점)에 비해 750점이 상승한 17751점을 받았습니다. 10월 베스트 8개 대회 포인트 중에 2017년 11월 독일(German) 오픈 4강 진출로 받은 1800점이 빠지면서 750점이 상승했습니다.
(2018년 11월 남자 탁구 세계 탑 15)
11월 역시 중국의 판젠동이 세계 1위에 오르며 올해 4월 이후 무려 8개월째 세계 최고 자리를 유지했습니다. 현재 세계 2위에 올라있는 중국의 쉬신과는 랭킹 포인트 차가 무려 2141점으로, 최근 각종 국제 대회에서 보여주고 있는 압도적 성적만큼이나 압도적 차이로 세계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중국의 린가오위엔은 파리 월드컵 3, 4위전에서 독일의 디미트리 옵차로프를 4-1(11-7, 11-9, 9-11, 11-4, 11-3)로 이기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11월 세계 랭킹에서도 월드컵에서의 성적을 바탕으로 디미트리 옵차로프를 뛰어넘어 세계 4위에 올랐고, 디미트리 옵차로프는 세계 5위로 한 계단이 밀렸습니다.
11월 세계 탑 15중에 세계 랭킹이 가장 큰 폭으로 오른 선수는 스웨덴의 마티아스 팔크(Mattias Flack/舊 마티아스 카를손)로, 지난 달에 비해 9계단이 상승한 세계 12위에 올랐습니다. 세계 12위는 자신의 역대 최고 랭킹에 해당하는 것으로, 향후 활약에 따라서는 세계 탑텐 진입도 노려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마티아스 팔크는 11월에 출전한 스웨덴 오픈에서 4강에 올라 다음 달 12월 세계 랭킹 역시 상승이 기대되는 선수입니다. 마티아스 팔크는 파리 월드컵 출전만으로 1530점을 보태 역대 최고 랭킹을 갱신(更新)했습니다.
중국의 마롱은 지난달에 비해 무려 5계단이 하락한 세계 11위로 떨어지며 세계 탑텐에서 밀려나고 말았습니다. 이번 달 마롱의 하락은 성적 부진이 아닌, 지난해 10월 리에주(Liege) 월드컵 3위 입상으로 받은 랭킹 포인트(2040점)가 소멸되어 발생한 하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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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우리나라 남자 선수들 쪽은 서로 경쟁이 되는 듯 해서 좋고, 세계 상위권 랭킹에 스웨덴, 덴마크 선수가 올라오니 그것도 신선하네요~ 다양한 국가에서 많은 유망한 선수들이 올라왔으면 좋겠습니다 ^^
유망한 선수들. 더 많아져야 좋은 경기와 멋진 기술향상이 이뤄질듯
박강현으로서는 더 랭킹을 높히려면 국대선발전에서 높은 순위에 드는 것이 우선이네요. 출전 자체가 안되니...
대단합니다
박강현 선수도 곧 엄청난 선수로 성장할 것 같습니다!!
소중한자료 감사합니다.
박강현선수, 항상 응원하고 있습니다. 경기에서 이겼다는 소식을 더 자주 접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