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문서 바로쓰기 다섯 번째 사례입니다.
원문과 수정안을 함께 싣습니다.
@ 원안
## 수정 의견 ##
① 공문서 제목에 굳이 특수문자인 홑낫표(「, 」)를 써서 번잡하게 작성할 필요가 없다.
(특이한 경우가 아니라면 제목에 날짜를 기재하지 않는 것이 좋음.)
- 문장부호 규정에 따르면, 홑낫표는 소제목, 그림이나 노래와 같은 예술작품의 제목, 상호, 법률, 규정을
나타낼 때 쓰는 것이 원칙이고 작은따옴표(‘,’)를 쓰는 것도 허용된다고 되어 있다.
- 홑낫표는 특수문자로 취급하지만, 작은따옴표(‘,’)는 컴퓨터 자판에서 특수문자로 취급하지 않기 때문에
자간 간격도 벌어지지 않고 문서가 더 깔끔해진다.
- 홑낫표와 곁낫표(책의 제목이나 신문 이름 등을 나타낼 때)보다
작은따옴표와 큰 따옴표를 쓰는 것이 더 낫다.
② 공문서 제목에 “계획(안)”이란 문구를 쓰지 않는다.
- 계획이기도 하고 계획안이기도 하고 결재권자 결재 전에는 계획안이었다가
결재 후에는 계획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관습에 젖은 기안자나 검토자의 생각일 뿐이다.
- 이 공문을 정보공개포털에서 보게 되는 일반 국민들은 고개를 갸우뚱 거리게 된다.
③ 본문 “나. 내용”에서 계획 내용을 다 기록하는 것이 아니므로
‘나. 내용’ 대신 ‘나. 주요 내용’으로 바꾸고,
‘[붙임1] 참고’를 삭제한다.(기안문에서 ‘붙임 참고’ 표시는 최소한으로 작성하는 것이 좋다)
④ 특수한 경우가 아니면 항목에는 항목기호를 붙인다.
⑤ ‘탄·생 운동’과 ‘에플(에너지·플라스틱)’이란 정체 불명의 조잡한 단어를 쓰지 않는다.
- 정책 단어를 만들더라도 우리말 어법에 맞게 만들어야 한다.
- 영어와 한글이 혼용되고, 글자의 과도한 생략으로 무슨 말인지 전혀 모르는 정책 단어를,
그것도 교육기관이 앞장서서 만들어 쓴다는 것을 세종대왕이 아시면 관에서 벌떡 일어날 일이다.
※ 자료를 검색해보니, ‘탄·생 운동’은 경남의 여러 시군교육지원청이 생태 전환 교육을 추진하면서
탄소중립교육의 ‘탄’과 생물다양성교육의 ‘생’을 조합하여 만든 정책 단어이다.
(‘생태 전환 운동’, ‘탄소 중립 실천 운동’이라는 단어를 추천해본다.)
- 최소한 '탄생 운동' 이란 말을 따로 설명하지 않고 유추할 수 있어야 한다.
- '애플 다이어트'가 무슨 말일까, 사과를 덜 먹는다는 말인가?, 애플 회사를 줄여야 한다는 말인가?
다이어트에 사과를 이용한다는 뜻인가? 아무도 모를 것 같다. 만든 사람말고는...
@@ 수정안
제목: 탄소 중립 실천 운동을 위한 제3회 환경 교육 주간 운영 계획 수립
1. 관련: 기후환경교육추진단-2195(2024. 5. 2.) ‘공문서 제목을 쓰는 것이 좋다’
2. 탄소 중립 실천 운동을 위한 제3회 환경 교육 주간 운영 계획을 붙임과 같이
수립하여 시행하고자 합니다.
가. 환경 교육 주간: 2024. 6. 5.(수)~6. 11.(화)
나. 주요 내용
1) ‘푸른 지구 만들기’ 실천 서약식
2) ‘탄소 중립 실천 운동’ 전개
3) 친환경 목공제품 만들기 연수
4) 진로박람회에 ‘고성 환경교육 특구’ 홍보
붙임 1. 제3회 환경 교육 주간 운영 계획 1부.
2. 교육 가족이 함께하는 탄소 중립 실천 운동 세부 계획 1부. 끝.
갑자기 더워진 날씨에 짜증이 서말이라도
언제나 몸건강 마음건강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