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청원배 우승으로 세계여자바둑계를 평정한 '바둑여제' 최정 9단. 솟아오르는 기쁜 감정을 애써 감추지 않았다.
"오청원 선생님의 자유와 조화 추구하는 바둑이 목표"
"너무 기쁘고요, 우승도 좋은데 내용도 만족스러워서 행복합니다." 제2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를 제패하며 지난달에 우승한 궁륭산병성배와 더불어 양대 세계여자바둑대회를 석권한 최정 9단은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승패를 떠나 신나게 놀다 오겠다는 임전각오를 피력했던 최정 9단이다.
최정 9단은 우승 원동력으로 "응원해 주신 팬분들과 중국 원정에 동행해 준 동료들 덕분"이라면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동행한 일행들에게는 우승턱으로 저녁(훠궈)을 거하게 냈다.
▲ 결승2국에 대해 최정 9단은 "중앙 싸움이 어려웠는데 상변 백을 잡아서 좋아졌고 우하에서 갑자기 끝났다"는 감상을 전했다.
"일단 올해는 바둑리그를 잘하고 통합기전에서 잘하고 싶다"는 최정 9단은 장기적 목표에 대해서는 "통합 세계대회 우승"이라며 "5년 안에 이루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바둑 내용적으로는 오청원배 우승자답게 "오청원 선생님의 자유와 조화를 추구하는 바둑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결승 이벤트로 열린 중ㆍ일 여자바둑 유망주 초청전에서 2국을 역전패로 내주면서 종합전적 0-2로 패한 스미레 초단은 분한 표정으로 "다음에는 이기도록 하겠다"고, 승자 우이밍 2단은 "운 좋게 역전할 수 있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최정 9단의 우승 현장과 주변 장면들을 사진으로 전한다. 시상식은 4일 열린다(사진=藍烈).
▲ 차기 와일드카드를 다툰 10살 나카무라 스미레 초단(왼쪽)과 12살 우이밍 2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