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주요 실습 일정
시 간 | 프로그램 | 대 상 자 | 내 용 | 실습생 역할 |
9:00 – 10:00 | 일정 공유 | 실습생 (은천동 팀) | - 일정 정리 및 공유 | 회의, 경청 |
11:00 – 12:00 | ‘비누 만들기’ 편지 쓰기 | - | - ‘비누 만들기’ 선생님들에게 편지 쓰기 | - |
12:00– 12:40 | 점심시간 | - | - | - |
12:40 – 13:30 | ‘하나리’ 리허설 및 공연 | ‘하나리’ 팀 | - 댄스 동아리, ‘하나리’ 리허설 및 공연 | 사진 촬영 |
14:00 – 14:30 | ‘하나리’ 마지막 인사 | ‘하나리’ 팀 | -댄스 동아리, ‘하나리’ 수료식 | 보조 |
15:00 – 16:30 | 실행결과서 작성 | - | - 실행 결과서 작성 | 문서 작성 |
16:30 – 18:00 | 종결평가서 작성 | - | - 종결평가서 작성 | 문서 작성 |
2. 실습 일정 세부 내용
- ‘하나리’ 리허설 및 공연 (12:40 – 13:30)
: ‘모여라, 탁구 왕!’ 장기자랑 무대에 오르기 전, 마지막으로 춤연습을 하였습니다. 예은이가 와서 아이들 춤을 보충지도 해주었습니다.
“애들아, 진짜 잘한다.”
예은이가 아이들의 춤을 보고, 감탄을 합니다.
한 시가 되어, 아이들과 함께 공연을 하기 위하여 강당으로 이동하였습니다. 강당에서는 ‘모여라, 탁구 왕!’ 활동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어르신 분들, 아이들 모두가 중간에 탁구대를 중심으로 둘러 앉아 MC민지 선생님과 MC 시현 이의 진행에 경청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리’ 의 공연입니다. 아이브의 러브다이브~~!”
하나리의 차례가 왔습니다.
유진이가 무대에 오르기 전 쭈뼛거리며 저에게 속삭였습니다.
“저 안 올라 갈래요. 다 못 외웠어요. 요즘 프로그램 하느라 바빠서 제대로 연습을 못했어요.”
“유진아, 다 못 외워서 무대에 오르기 좀 그렇구나.
완벽하게 안 해도 돼. 틀려도 돼. 친구들 따라 춰도 되고, 뒤에 서도 돼.
그냥 연습한 만큼 보여주자.
올라가는 거 괜찮아?”
유진이는 여전히 자신 없는 얼굴이었지만, 그래도 용기를 내었는지 아이들을 따라 무대에 올라갔습니다. 노래가 시작되고 아이들은 연습한 대로 춤을 추기 시작합니다.
세현이는 여느 아이돌보다 예쁜 표정으로 자신감 있게 춤을 췄습니다. 세현이 옆에 선 유진이는 못 외운 부분이 어딘 지도 모를 만큼 춤을 완벽하게 췄습니다. 지윤이는 센터에서 씩씩하게 자신의 멋진 춤실력을 뽐냈습니다. 지윤이 옆에 선 상우는 춤을 거의 외우진 못했지만 누나들을 따라 잘 췄습니다. 추 씨 남매 (추유진, 추상우)는 춤 유전자를 타고났나 봅니다. 모범 연습생이던 예린이도 스스로 걱정하던 거와 달리 완성도 높은 춤을 보여줬습니다.
하나리의 무대는 최고였습니다. 무대에서 내려온 아이들에게 잘했다며 수고했다며 최고였다고 말해주자, 아이들도 부끄러움과 뿌듯함이 섞인 웃음을 보여줬습니다.
“유진아, 뭐야! 너무 잘하던데? 바빴을 텐데 어떻게 이렇게 연습했어?”
“저녁마다 영상 보면서 연습했어요. 차로 이동할 때도 영상 계속 봤어요.”
“진짜? 그렇게 틈틈이 연습한 거야? 대단하다. 유진이랑 친구들이랑 함께 춤 춰서, 오늘 무대가 더욱 멋있었어.”
하나리 활동에 전부 참여하지 못했어도, 일상에서 하나리를 생각하며 노력하고 함께해준 유진이에게 고마웠습니다.
공연이 끝나자 탁구 왕 잔치 담당 문은선 선생님께서 공연 팀 모두 간식 하나씩 가져가라고 챙겨 주셨습니다. 탁구 왕 잔치에 참여한 어르신 한 분은 아이들과 실습생들에게 귤을 나눠 주셨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성현동 주민분들이 이루는 복지를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 ‘하나리’ 마지막 인사 (15:30 – 16:30)
: 잔치에서 나눠 받은 간식을 감사한 마음과 함께 나눠 먹으며 아이들과 함께 활동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아이들은 401호 식탁에 둘러 앉아 소감을 자유롭게 종이에 적었습니다.
예린이는 활동을 하면서 쉬는 시간에 한 마피아 게임이 재밌었다고 했습니다.
지윤이는 공연하는 게 부끄러웠지만 재미 있었고 행복했다고 적었습니다.
유진이는 새로운 선생님들과 친구들과 함께 게임도 하고, 춤도 배우며 재미있었고, 흥미로운 체험 시간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덧붙여 실습 선생님들에게 나중에 또 하게 되면 초대해 달라고 했습니다.
상우는 상우 답게 몸을 계속 움직이니까 힘들었다고 적었습니다.
예상과 같이, 아이들에게 ‘놀이’의 추억이 정말 커 보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예은이도 소감을 적어줬습니다. 이틀밖에 나오지 못했지만 너무 아이들이 귀여웠고 재미있었다고 적어줬습니다. 예은이는 종이에 아이들과 선생님들을 정성스레 그려줬습니다.
아이들이 소감 나누는 시간을 빨리 끝내고 놀기를 원했습니다. 방탈출에 참여했던 유진이가 선생님들을 위해 방탈출을 만들자고 제안했습니다. 아이들이 우르르 402호로 달려갔습니다. 아이들이 숨겨둔 쪽지를 다 모으면 ‘하나리(하트)’가 완성되었습니다. 15분만에 뚝딱 만든 방 탈출 게임의 퀄리티가 꽤나 좋았습니다.
아이들과 포옹으로 마지막 인사를 나눴습니다. 예은이도 저에게 포옹을 해줬습니다. 긴 시간을 함께하지 못해, 예은이와의 인사는 더욱 아쉬웠습니다. 짧지만 예은이에게도 어쩌다 기억나면 웃음을 지을 수 있는 하나의 좋은 추억이었기를 바랍니다.
3. 실습 일정 평가 1) 배운 점
- 사회사업 고수 “소박함”
: [복지요결: P64]
“사회사업 고수는 옛것이든 새것이든 남과 다르든 같든 다만 마땅함을 좇아 행합니다. 대개 평범하고 단순 소박합니다.”
오늘의 활동을 복지요결 속 ‘사회사업 고수’에 대한 내용과 함께 돌아봅니다.
사회사업 고수는 대개 평범하고 단순 소박합니다. 사회사업 하수는 새롭거나 특별한 것을 찾습니다. 그런 사업, 그런 수단 도구 자원, 그런 형식, 그런 방법을 좋아합니다 (복지요결, p64).
오늘, 하나리 활동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예은이는 활동을 이끌어 갈 선생님이었습니다. 하지만 독감으로 인해 거의 모든 활동을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다행히도, 고맙게도, 마지막 날 예은이가 완벽히 회복을 하진 못했지만, 아이들과 시간을 함께해주러 와줬습니다. 하루밖에 서로를 만나보지 못했던 아이들과 예은이와의 관계가 우려되었습니다. 마무리 인사 때, 예은이가 할 말이 없어 부담스러워 하거나 뻘쭘하면 어쩌나, 아이들이 예은 선생님이 참석하는 거에 대해 의아해 하거나 어색해 하면 어쩌나 걱정이 되었습니다. 오늘 하루지만 4시간도 채 안 되는 짧은 시간이지만, 아이들과 예은이가 댄스동아리 활동을 구실로 관계를 발전할 수 있길 바랬습니다. 그러기 위해 특별한 자리와 수단이 필요하나 고민도 했습니다. 하지만, 우려와 달리 예은이와 아이들은 짧은 시간 안에 금방 가까워졌습니다. 무대에 오르기 전 함께한 마피아 게임, 예은이가 그려준 아이들 그림, 유진이가 준비한 간단한 심리게임, 아이들이 준비한 방 탈출 게임. 비싼 간식과 좋은 장소 그리고 고급스러운 게임 따위는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크든 작든 함께 무언가를 하는 것, 나누는 것, 그것 만으로 관계는 쉽게 이어지고, 발전됩니다. 어쩌면 하나리를 계기로 아이들과 예은이와의 관계가 이어져, 그 안에서 더 큰 복지가 이뤄질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기를 기대해봅니다.
2) 보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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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슈퍼비전 요청 사항
- 사회사업 하수와 고수 편을 읽으며, 선생님께서 조언해 주신 이전 ‘비누 만들기’사업이 떠올랐습니다. 사회사업 당사자와 활동을 만들어 갈 때, 당사자와 의견이 갈릴 시 고려 해야 하는 ‘당위성’과 사회사업가로서 주안점을 두는 ‘소박함’ 사이의 딜레마가 생기면, 어떠한 과정을 거쳐 결정을 내려야 하나요?
‘소박하게 한다’를 지키는 것은 당위성에 해당되지는 않는 걸까요?
당사자의 의견을 거스르지 않고 소박한 사업의 방향으로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는 것이 필요한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