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고 싶은 산에 가기란 또 얼마나 어려우냐!
근 2년전에 종자산에 올랐었고,
종자산 정상에서 바라본 북쪽 암릉들, 지장산 방향은 기괴하고 험상스러워 한탄이 절로 나왔다.
나는 생각하기를
'저 산 정상에 서면 연천을 아우르는 산괴군을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겠구나!'
했었다.
아내를 꼬드껴 이곳에 오기까지ㅎ 그리고 "오백미터 쯤의 산에 갈께." 해놓고
(원래는 포천 성산을 계획했다)
877m의 보개산을 찾아가는 마음이 캥기는 바 없지 않았으나 기왕지사
"가보고 싶은 산'으로 가자고 작정하고 보개산을 향했다.
인천 계양에서 06:46분에 계양IC를 진입, 파주 자유로를 타고 감악산 뒤를 돌았다.
[큰골(지장계곡) 중간어름까지 차를 몰고 들어가서 파킹하고
몇 걸음 옮겨서 찍은 이정표. 08:55분]
87번 철원가는 국도에서
중리 저수지 들어가는 입구를 찾지 못하고 헤멨다.
도로 닦기로 입구가 막혀 있었던 것.
담터계곡입구 쯤의 군인부대 앞에서 U턴하여 다시 중리로 내려와
공사장 인부에게 물어보니 애초 생각했던 곳을 가르켰다.
착하게 생긴 아저씨 증말 고마와요~~~
가보지 않은 낮선 길에선 헤메는게 당연하다.
[OFF LOAD차량들이 많이 보인다]
차량위에 친 텐트도 보이고
잣나무 숲 텐트 옆에서 아침식사 불을 피우는 사람들,
라면끓이는 냄시가 또한 쥑이고ㅋㅋ
그러나 그들은 그것으로 끝이다
산에 오르는 사람들이 아닌 것.
[도처에 산재해 피어있는 괴불주머니꽃]
[피나물꽃의 노랑 채색]
[오프로드 차량들은 정말 대단해효ㅋㅋ]
아마도 원래는 군사도로로 개설되지 않았을까 싶다
그러나 지금은 용도 폐기된 도로.
계곡 물은 맑고 수림도 우거지고 하여
포천의 피서지로 각광받는 곳이다.
[잘루맥이 고개에 도착 09:40분]
너머는 담터계곡이다.
차를 파킹할 때 우리 뒤미쳐 파킹한 사람들
그들에게 "같이 가요." 하여 허락을 득하고 부리나케 그들 뒤를 따랐다.
길을 모르니 당연하다.
등산하며 만난 유일한 일행들.
참외를 하나 깍아 나눠 먹었다.
참 달고 향이 좋은 참외
그들은 우리에게 삶은 달걀을 주었다.
[등로 입구에 쓰러져 방치된 이정표]
나는 종자산을 오를 때 지장산이라는 산명山名을 처음 알았다.
이후 시간이 흐르고
한국문학통사를 집자하는 중에 '보개산'을 접하게 되었다.
허균의 시에 나오는 산 이름이 '보개산'이다.
이 둘은 다른이름 같은 산이다.
옛 문헌에는, 적어도 조선조까지도 '보개산'으로 명명되었었는데
그 이후 어떤 연유로 해서 '지장산'으로 개명되었다.
그래서 이후부터 지장산을 '보개산'으로 칭하기로 한다.
[잘루맥이 공터에 앉아 바라보는 우리가 올라왔던 방향]
[자아~~ 이제부터 보개산을 오릅니당]
오르면서 바라보는 우리가 왔던 계곡방향
[각시붓꽃]
인터넷을 써핑하여 이름을 붙였다.
작고 갸날프다.
[내 허벅지를 휘어감은 너ㅋㅋ]
[진달래 뒤로 보이는 실루엣이 철원 금학산]
인천엔 진달래꽃이 훑고 지나간지 오래다.
지난주에 강화 고려산을 갔다 왔었고
이곳에 오면 진달래를 볼 수 있으려니 했다.
과연...
나에게 봄은, 진달래는
보내고 싶지 않은
그리운 여인이다.
[담터계곡 방향]
네비가 저길을 안내해주었구나!
이쪽으로 올라오는 길이 확연히 보인다.
이곳으로 해서 잘루맥이로 오면 더 편할 수도 있겠다.
뒤로 보이는 산이 '금학산'이다.
[카메라 앵글을 왼쪽으로 살짝 돌리다]
우리들 가난하던 시절
이쯤의 계절에 피어나던 얼굴의 하얀 버짐
버짐 피어나듯(표현은 별로 가상하지 못하당)
산의 아랫도리를 물들인 산벚꽃의 자태,
초록과의 환상의 어울림.
[첫번째 능선에 올라 휴식]
그들은 동두천에서 왔다고 했다.
부부(여인이 보이지 않넹)와 삼촌과 아들
아들의 얼굴과 뒷목에는 긁은 흔적이 선연한 것으로 보아
아토피를 앓는것을 알 수 있었다.
어쩌면 고산지대를 다니면 아토피를 고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실행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올라오다가 뱀(살모사)을 봤다.
아랫배가 볼록해서 새끼를 품은 것을 알겠다.
바위틈으로 부드럽게 몸을 감춘다.
징그러운 뱀도 새끼를 품을때는 마음을 곱게 쓸까??
블랙커피 한잔 얻어 먹다.
[원추리와 이름모를 야생화]
[우리가 올라왔던 큰골(지장계곡)방향]
[정상0.75km]
10:30분
보개산 정상부 오른편 바위가 보이고 있다.
[보개산 정상부]
[담터계곡과 금학산과 왼쪽의 보개봉]
[화인봉을 배경으로 아내]
보개산 갔다 온 요 며칠 째 아내는 끙끙 앓는다.
뒷 종다리가 아프니깐ㅋㅋ
"오백미터급을 간다더니..."
느므 높은 곳을 간 거 아니냐고 볼맨소리가 사납다.
토욜저녁, 콜핀에서 빨간색 스틱도 사고
보라색 등산화도 샀다.
폼나게 산에 다니라고ㅋㅋ
[기묘하게 생긴 소나무]
마치 사람이 옆으로 엎디어서 팔꿈치를 턱에 괸 듯한 폼
생명있는 자연물의 생명력은 저토록 처절하다.
태어나게 된 모티프야 어떻던지 간에
생명있는 모든 자연은 생을 마칠때까지 저렇게 삶에 투철해야 한다.
자살할 바엔 차라리 그런 류의 삶(환경)을 선택하지 않는것이 옳다.
가끔 뿌리가 길을 잃어 고사固死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의 불요불급한 자살을 떠올리게 만드는 나무다.
[마지막 급비알로 치닫는다]
[보개산 정상부 조망]
관목숲사이로 어스름히 비추는 보개산 정상부
[일행의 선두가 정상부에 닿고 있다]
[타고 올라온 능선의 위]
[우리가 더텨 올라온 지능선]
[시계방향으로 본 큰골(지장계곡)방향]
[보개산 서북쪽 조망, 뒤로 고대산 부분이 보인다]
[정상 9.9부 능선]
[정상에 설치된 안내 표지판]
이 표지판은 연천에서 설치했구나!
신서면과 원심원사, 석대암...
[보개산 정상석 기념촬]
11:05분 착
잘루맥이에서 1시간 25분 소요.
저 때는 몰랐다.
이 산 정상에 연천군과 포천시가 기념물을 따로따로 배치했다는 것을.
'포천시'라고 쓰여졌으니 포천에서 설치한 정상석이고,
[보개산 남릉 조망]
황사로 조망이 썩 좋지 않아 아쉽넹.
희미한 실루엣이 종자산인 듯.
[카메라를 시계방향으로 돌려]
바로 발 아래 '석대암' 건물이 희미하게 보이고 있다.
[코앞의 서봉과 멀리 왼쪽에 원심원사 방향]
[연천군에서 설치한 기념물]
[고롱이와 미롱이]
전곡의 석기시대 유물을 형상화 한 듯.
[일행 중의 삼촌이 찍어주다]
[정상 공터 북쪽의 진달래 군락]
다시 보니 역시 아름답네요,
진달래꽃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시더니...
이렇게 먼 북쪽으로 오셨구료만.
[포천 출신 이항복의 싯귀]
그러니까 이 산의 진면목을 먼저 알아 본 것은 포천시청 산림과이고
이후 연천군에서 뒤늦게 '아차!' 하고
뛰어든 것이라고 이해하면 딱춤할 것 같다.
[박씨마눌 어지간히 기념촬했넹]
[마지막으로 휘둘러보는 남릉]
[남서방향의 석대암]
[떡과 사과를 먹다]
일행들은 또 부리나케 내려갔고
우리는 뒤에 남겨졌다.
그냥 점만 찍고 돌아서 내려가기엔 너무 아쉬우니깐~~
더군다나 나는 화인봉으로 해서 삼형제봉으로 하산을 주장했지만
"그곳은 위험하니 가지 말라고 하데요~~"
그들이 말한 소릴 들은 아내는 맹렬히 손사렐쳤고ㅜㅜ
[하산길의 이름모를 노랑꽃]
[붉게 피어나는 진달래 능선, 쭉 북으로 가면]
보개봉에 닿고 거기서
우측은 금학산, 좌측은 고대산이다.
우리는 이곳에서 '우틀'하여 하산한다.
[아름다운 하산 길]
[한 장소 3개의 사진]
위와 이것과 아래의 것
[쉼터 벤치쯤에서 바라본 나뭇가지들의 움]
[족두리풀]
[개폼잡는 영례]
[밀생한 도토리나무 숲]
갈참나무나 떡갈나무이리.
[잘루멕이 공터가 희미하게 보이고 있다]
[드뎌~~ 하산. 잘루맥이로]
[계곡길의 아직 채 피지 않은 병꽃과 노란 양지꽃]
[험한 길, 오프로드 찻길]
[땀을 씻고]
물은 참 맑다.
[은난초가 아닐까?!]
지계곡에 이런 식물이 더러 자생하고 있다.
[최고의 봄 산책로로 손색이 없다]
[차 파킹한 곳에 거개 다 왔다]
[매표소 입구 쪽 다리위에서 바라본 큰골계곡]
왼쪽으로 휘어져 들어간다.
[중리 저수지]
[복사꽃 피는 마을 입구]
다리는 거의 완성되었고, 도로를 건설 하고 있다.
[뒤돌아본 중리저수지와 보개산군]
[지장산 막국수]
막국수에 관한 한
언젠가 고향벗들과 속초동명항 다녀 오다가
경춘로에서 먹은 새콤달몸한 막국수 외에
막국수 많이 먹어보지만 참맛이 무엇인지
늘 갸우뚱 한다ㅎ
[부우연 황사 속에 봄은 속절없이 깊어지고]
이곳은 거의 종자산 기슭에 기대고 있다.
[연천의 댐, 거의 막바지 공사 중]
[댐 하류]
[근처의 재인폭포]
전망대를 만들어 놓았다.
쫌 무섭다ㅎ
떨어질리 없지요만서두ㅋㅋ
[기묘한 돌의 배치]
[재인폭포로 내려가는 길]
오래전에는 눈에 보이는 천변을 따라 내려가서
다시 언덕으로 올라가게 되어 있었다.
[가까이 내려가서]
[생각보다 의외로 잘 생기고 멋진 폭포다]
뭐랄까? 선녀들이 밤에 내려옴직한...
먼 옛날 옛적에~~~ 신화적 상상이 나래를 펼치는 듯한
과연 재인폭포는 이름값을 하고 있다.
[모자만의 시간이 흐르고 있다]
[근처 가게에 들러 하드를 사고]
아내는 옥수수차를 산다고 가게에 들어가 있고
그때 하늘에 웬 벌떼가 부웅~~부웅~~ 왼통 새카맣게 떠서
기겁을 하고 가게 안으로 뛰어 들어갔는데,
"여왕벌이 새끼칠 때라 이동해서 그래요."
금낭화가 화단에 곱다.
"며느리취'라고 화단을 가꾸는 어른이 얘기해 줬다.
어렸을 때 들었던 기억이 되살아 났다.
[보라색 매발톱꽃]
[양주 은현의 가래비 4거리에 핀 튤립]
붉다
눈길을 잡는다
미적대지 않고 직입한다
양식 먹고 잘 곰삭은 김치 한젓가락 먹은 개운함.
[빨간색 선이 오늘 이동 동선이다]
잘루맥이가 해발 500여 미터라 하니
보개산 정상부까지의 실제 높이차는 약 3~4백 미터였을 것이다.
원점회귀 산행.
그토록 궁금해 찾았던 보개산(지장산)
이분되어 있는 이름도 통일해야 할 것 같고
포천시와 연천군이 사이좋게 기념물을 설치한 것도 재밌고
허균의 시에 나오는 보개산 '동주성'이 어디쯤인지도 아직 모르겠고
그러나 비로소 보개산이 어떻게 생긴 산인지
속살을 풀어 헤쳐보아서 인지 속이 다 시원하다.
멋지고 험악하고 비단같은 퓨전의 '사나이'였다.
이제부턴 연천男 아닌 다른 곳의 사내에게로 눈이 향해도 될 듯한
불분명하긴 하지만,
분명한 느낌이 왔다ㅋ
아래는 허균의 시 노객부원(老客婦怨) 전문이다.
허균(許筠)
東州城西寒日曛(동주성서한일훈) : 동주 성 서쪽, 차가운 해 뉘엿뉘엿
寶蓋山高帶夕雲(보개산고대석운) : 우뚝한 보개산이 저녁 구름 감싸 있다
皤然老嫗衣藍縷(파연로구의남루) : 머리 허옇게 센 늙은 할미, 남루한 옷차림
迎客出屋開柴戶(영객출옥개시호) : 손님 맞아 방을 나와 사립문을 열어준다
自言京城老客婦(자언경성로객부) : 스스로 말하기를, 서울 늙은 나그네 아낙
流離破産依客土(류리파산의객토) : 파산하여 떠돌다가 객지에 사는 신세가 되었다오
頃者倭奴陷洛陽(경자왜노함락양) : 저 지난날 왜놈들이 서울을 함락시켜
提携一子隨姑郞(제휴일자수고랑) : 외 아들 손에 잡고 시어머니와 남편 따라
重跡百舍竄窮谷(중적백사찬궁곡) : 삼백리 길 걷고 걸어 깊은 골에 숨어왔소
夜出求食晝潛伏(야출구식주잠복) : 밤에 나와 밥을 빌고 낮에는 숨어 살았소
姑老得病郞負行(고로득병랑부행) : 시모 늙어 병을 얻어 남편이 업고 가니
蹠穿崢山不遑息(척천쟁산불황식) : 험한 산길에 발바닥이 다 뚫어져도 쉴지도 못했소
是時天雨夜深黑(시시천우야심흑) : 이런 때, 비는 내려 밤이 더욱 캄캄하니
坑滑足酸顚不測(갱활족산전불측) : 길 미끄럽고 다리 시러워 언제 넘어질지 몰랐소
揮刀二賊從何來(휘도이적종하래) : 칼 휘두르는 두 왜적은 어디서 왔는지
闖暗躡蹤如相猜(틈암섭종여상시) : 어둠 속에 머리 내밀며 서로 다투어 뒤를 밟아
怒刃劈脰脰四裂(노인벽두두사렬) : 성난 칼날 목을 갈라서 목이 찢어졌소이다
子母倂命流冤血(자모병명류원혈) : 어미와 아들 다 죽어 원한의 피 흐르고
我挈幼兒伏林藪(아설유아복림수) : 나는 어린아이를 끌고 덤불 속에 엎드렸소
兒啼賊覺驅將去(아제적각구장거) : 아이 울음에 들켜 잡혀가고 말았으니
只餘一身脫虎口(지여일신탈호구) : 내 한 몸 겨우 남아 호랑이 굴을 벗어났지만
蒼黃不敢高聲語(창황불감고성어) : 허둥지둥 경황없어 소리 높여 말조차 못했소
明朝來視二骸遺(명조래시이해유) : 다음 날 아침 와서 보니 두 시체 버려져
不辨姑屍與郞屍(불변고시여랑시) : 시모인지 남편인지 분간할 길 없었다오
烏鳶啄腸狗嚙骼(오연탁장구교격) : 솔개와 까마귀 창자 쪼고, 들개는 살 뜯으니
虆梩欲掩憑伊誰(라리욕엄빙이수) : 삼태기와 흙수레로 덮어가리려해도 누가 도와주랴
辛勤掘得三尺窞(신근굴득삼척담) : 석 자 깊이 구덩이를 천신만고로 겨우 파서
手拾殘骨閉幽坎(수습잔골폐유감) : 남은 뼈골 손수 모아 봉토하고 나니
煢煢隻影終何歸(경경척영종하귀) : 의지 없는 외그림자 끝내는 어디로 돌아갈까
隣婦哀憐許相依(린부애련허상의) : 이웃 아낙 슬피 여겨 함께 살자 하여
遂從店裏躬井臼(수종점리궁정구) : 이 주막에 더부살이 방아 찧고 물 길렀소
餽以殘飯衣弊衣(궤이잔반의폐의) : 남은 밥 먹여 주고 낡은 옷 입혀 주어
勞筋煎慮十二年(로근전려십이년) : 지치고 마음졸이기 열두 해가 되었다오
面黧髮禿腰脚頑(면려발독요각완) : 주름진 얼굴, 듬성머리, 허리도 다리도 뻐근한데
近者京城消息傳(근자경성소식전) : 근자에 서울 소식 드문드문 들려왔소
孤兒賊中幸生還(고아적중행생환) : 내 불쌍한 아이는 적중에서 다행히도 살아나와
投入宮家作蒼頭(투입궁가작창두) : 대궐에 투숙하여 창두가 되었다 하오
餘帛在笥囷倉稠(여백재사균창조) : 옷장에는 남은 비단, 창고에는 곡식 가득하니
娶婦作舍生計足(취부작사생계족) : 장가들고 집 마련하여 생계가 풍족하다 하나
不念阿孃客他州(불념아양객타주) : 타관살이 나그네 처지 제 어미께 생각 못하니
生兒成長不得力(생아성장불득력) : 낳은 아들 성장해도 그 덕을 보지 못하오
念之中宵涕橫臆(념지중소체횡억) : 생각할수록 한밤중에 눈물이 가슴 적시고
我形已瘁兒已壯(아형이췌아이장) : 내 꼴은 다 시들고 아들은 이미 장년이 되었소
縱使相逢詎相識(종사상봉거상식) : 설사 서로 만나더라도 알아볼 리 있을까
老身溝壑不足言(로신구학불족언) : 늙은 몸 구렁에 버려지는 건 더 말할 나위 없거니
安得汝酒澆父墳(안득여주요부분) : 너의 술이라도 얻어 아비 묘에 올려볼 수 없겠는가
嗚呼何代無亂離(오호하대무란리) : 아 슬프구나, 어느 시대인들 난리야 없으랴만
未若妾身之抱冤(미약첩신지포원) : 이 못난 여편네가 품은 원한은 아직도 없었으리라
끝.
첫댓글 진달래가 만발 할때 보개산을 다녀 오셨군요. ㅎ
나도 6년 전쯤에 다녀 와서 산행기를 쓴적이 있는데 "파란문의 산행기"를 보고 갔으면 아마도 코스를 다르게 잡았을수도..ㅎㅎ
시간 나면 http://cafe.daum.net/paraanmoon/DTVY/105 여기로 가서 참고 해 보셔
이나저나 "구름재등"과 한 이불 덮고 사시는 분을 알현하니 진달래 보다 더 화사해 눈길이 무지 가는구먼요.
새로 장만한 등산 장비를 계속 사용하고 계시는지 모르겠수 ㅎ
파란문님의 산행기를 읽어봐야겠네요
읽어본 것 같기도 하구..
내자를 조케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런데 잔소리가많아요ㅎ
18년6월13일 지방일꾼 뽑는 날(임시휴일)
쩡이와 강화 백련사 다녀 왔다
금국이 도열한 염하의 드라이브는 꿈속 풍경
갑곶성지의 십자가와 순교성인 세분을 위한 기도
산을 다니니 절, 성당을 멀리 도는 내 마음은 거칠다
백련사 비구니의 다변을 읽으며 천연한 나
불편한 쩡이다, 배 부른 느티나무
여자가 점령한 절은 꽃들이 가지런하고
짖어대는 개새끼가 이미지 흐린다
어제 트럼프와 김정은의 세기의 회담이 있었고
오늘 지자체 선거는 민주당 싹쓸이
김부선 파동의 경기지사 이재명도 파동에 휩쓸지지 않았다
네거티브가 통하지 않는 문화수준에 이르렀다
지구상의 모든 만물이여, 좋은 밤 되시기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