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울산에서 달라지는 것들
서울까지 2시간이면 도착 통학거리 불편 해소될 듯 공무원 수요일은 정시퇴근
소의 해(기축년)가 가고, 호랑이의 해(경인년)가 다가온다.
새해에는 울산시민의 오랜 염원이었던 KTX(경부고속철도) 울산역이 개통되고, 그에 맞춰 시내에 급행버스가 운행된다. 또 고등학교 선발 학군이 종전 단일학군제에서 다학군제로 바뀌어 고질적인 민원 대상이던 원거리 통학 불편이 상당 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행정에서는 매주 수요일 울산시 공무원 모두가 반드시 정시에 퇴근해야 하고, 동구청에서도 여권을 발급받을 수 있게 된다. 또 신흥 대규모 주거단지인 울주군 범서읍 구영리에는 이동민원실이 운영된다.
다음은 새해 울산지역에서 달라지는 주요 내용들이다.
◆KTX 울산역 개통과 급행버스 운행
KTX 울산역이 2010년 12월 준공, 개통된다. 울산역은 울주군 삼남면 일대에 6만7014㎡ 부지에 1100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8579㎡ 규모의 역사와 2홈 5선의 승강장을 건설한다. 개통되면 하루 1만1000여명이 이용하고, 2030년에는 2만여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과 양산권 승객들이 서울까지 2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어 울산에서도 전국 반나절 생활권이 현실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시는 울산역 개통에 맞춰 시내 급행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다.
울산시는 현장에서 발생하는 도로·교통환경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2010년부터 200여명의 교통 모니터를 운영한다. 이들은 버스와 택시 이용 불편, 승강장 및 교통 편의시설 관리, 시가지 교통체계 개선, 도로 관리 상태 등을 점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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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년 연말에 준공 예정인 KTX 울산역 조감도. KTX가 개통되면 울산에서 서울까 지 2시간이면 도달할 수 있어 전국 반나절 생활권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교 입학 다학군제로 변경 등
고등학교 학군이 단일학군제에서 5개 행정구역을 중심으로 한 5개 다학군제로 바뀐다. 지금까지 '동일 학군 내에서는 전학을 할 수 없다'는 규정 때문에 서울보다 1.8배나 큰 울산에서는 원거리 통학에 따른 학생 불편이 골칫거리였는데 다학군제로 전환되면 이 문제가 상당 부분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울산시교육청은 강북보다 강남지역에 교사가 더 많이 몰리는 현상을 막기 위한 인사관리 기준을 개정해 시행한다. 새 기준의 주요 내용은 전보 대상을 '근무 학교 1년 이상 근무 교원'에서 '2년 이상 근무 교원'으로 변경하고, 강남지역 교사의 근속 연한을 현재의 최대 12년에서 10년으로 줄이는 것 등이다.
◆울산시 공무원 수요일 정시 퇴근
울산시가 2010년부터 매주 수요일을 '자기능력 개발의 날'과 '온실가스 감축 실천의 날'로 지정해 공무원을 무조건 정시에 퇴근시킨다. 퇴근 후에 직원들이 동호회 활동이나 학습 등을 통해 개인의 능력을 개발하거나 가족 간의 유대를 돈독히 할 수 있도록 야근을 없앤 것이다. 이에 따라 이날은 초과근무수당도 지급하지 않는다.
울산시는 또 내년부터 '공익형 탄소기금' 운용한다. 이는 올해 제정한 '공익형 탄소기금 운영조례'에 따른 것으로 첫해인 2010년에 탄소기금 4억75만원을 운용한다. 기금은 시의 성암소각장의 스팀 공급사업 수익금 1억4000만원과 ㈜한화 온산공장이 기부하는 온실가스 감축 수익금 6000만원, 이자 및 기타 수익금 등으로 조성한다.
◆울주군 '구영 이동민원실' 운영 등
울주군은 내년부터 12개 읍·면 가운데 처음으로 범서읍 구영리에 '구영 이동민원실'을 설치해 운영한다. 이동민원실은 울산의 새 주거타운으로 부상한 구영리 주민의 민원 불편을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총사업비 4억7300만원을 투입, 범서읍 구영리 일대 698㎡에 전체 면적 265㎡, 지상 1층 규모로 들어선다.
울주군은 또 남부권 주민의 의료 서비스 불편을 줄이고자 총사업비 58억8900만원을 투입해 울주군 온양읍 망양리에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3952㎡ 규모의 남부통합보건지소를 새로 건립한다. 통합보건지소는 울주군 12개 읍·면 가운데 처음 만들어지는 것이다.
◆동구 여권 발급업무 개시 등
동구는 1월 1일부터 구청 민원실에서 여권 발급업무를 시작한다. 여권발급업무는 울산시와 북구에 이어 세번째다. 동구는 울산시청이 있는 시내지역과 멀리 떨어져 있어 여권 발급에 따른 민원이 계속 제기돼 왔다.
남구는 민간 건축업자가 그 건물을 이용하는 시민을 위한 자전거보관소를 별도로 설치해야 하는 조례를 제정한다. 남구는 이 조례가 제정되면 자전거 이용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울산시의회 의원정수 증원
지방자치교육에 관한 법률의 개정에 따라 내년 지방선거를 통해 울산시교육위원회가 울산광역시의회로 통합되기 때문에 울산시의회 의원정수가 현재 19명에서 22명으로 3명 늘어나게 된다. 이를 위한 공직선거법 특례규정 개정작업이 국회에서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