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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가 ‘고려청자’와 ‘조선백자’로 양분되던 시대는 지났다. 도자기 파는 곳에 가보시라. 각양각색의 도자기들이 청아한 소리를 내며 유혹할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대량생산된 제품보다 공방에서 생산된 수공예품의 선호도가 더 높다. 이 같은 추세는 세트 제품보다 낱개 구매를 선호하는 구매 패턴의 변화와도 연결된다.
최영무 한국도자재단 마케팅지원팀장은 “요즘은 반상기 등 가족이 함께 사용하는 세트 제품보다는 부모와 자녀가 각각 선호하는 단품을 구매하는 추세”라며 “여러 음식을 함께 담는 판접시 같은 다목적용 도자기도 찾는 이들이 많다”고 말한다.
판접시는 윗면이 넓고 평평한 판 모양으로, 몇가지 음식을 함께 담기 좋고, 작은 그릇 여러 개를 놓아 쟁반이나 소반처럼 써도 멋스럽다. 또 칸이 나눠져 여러 가지 반찬을 덜어 먹을 수 있는 나눔접시도 인기다.
◆음식 담을 땐…고정관념을 깨라
음식을 담을 땐 도자기의 모양·재질·색상과 음식의 종류를 고려한다. 재질이 단단하고 정갈한 느낌이 드는 백자는 대부분의 음식에 잘 어울린다. 청자에 백토를 발라 구운 분청사기와 붉은 진흙으로 구운 옹기는 소박하고 자연스러운 느낌을 살릴 수 있다.
‘한식엔 한식기, 양식엔 양식기’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다양한 시도를 통해 어울림을 찾는 것도 한 방법이다. 김보선 푸드스타일리스트는 “투박한 뚝배기 같은 질그릇에 파스타·샐러드·수프 등을 담고, 커피도 자연스러운 느낌의 도자기에 담으면 색다른 멋이 난다”고 말한다.
◆집안 꾸밀 땐…용도를 바꿔라
특유의 질감과 색감을 지닌 도자기는 그 자체로 인테리어 소품이다. 예쁜 화병이나 항아리, 접시 등은 책장이나 장식장 위에 올려놓기만 해도 포인트가 된다.
특히 큰 대접이나 넓은 접시는 여러모로 유용하다. 몇가지 식물을 함께 심으면 손바닥정원을 만들 수 있다. 또 샐러드나 쌈채를 담는 것은 물론 와인을 잔과 함께 담아 낼 때도 좋다. 식탁 가운데를 장식하는 센터피스도 도자기를 이용해보자. 예쁜 합이나 접시, 컵에 꽃과 초 등으로 꾸민 센터피스는 단아하면서도 품격 있는 식탁을 만들어줄 것이다.
◆감각적인 도자기 소품을 활용하라
“도자기는 잘 변하지 않고 인체에 무해하며 고급스러운 느낌이 드는 것이 장점입니다. 과거엔 유물을 재현한 장식품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지금은 현대적인 감각이 가미된 도자기 생활용품과 인테리어 소품들이 나오고 있어요.”
경기 여주에 있는 도자전문 쇼핑몰 ‘여주도자세상’ 김제순 매니저의 설명이다. 김씨의 말처럼 여주도자세상에는 식기뿐 아니라 화병·액자·조명·촛대·풍경·명함꽂이·액세서리 등 도자기로 만든 소품들이 가득하다. 이 같은 도자기 소품들은 대부분 공방에서 소량으로 생산돼 디자인이나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제품들이 많다. 꽃 한 송이만 꽂을 수 있게 만든 화병, 버섯 모양의 조명, 나비가 붙어 있는 것 같은 냉장고 자석 등이 눈길을 끈다.
김제순 매니저는 “작가들의 감각과 손맛이 더해진 도자기 소품들은 어디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자신만의 소장품이 될 것”이라고 귀띔한다.
◇촬영협조=여주도자세상(☎031-884-8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