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의 시대가 있었다.
순수하다는 것은 옳거나 아름답다는 뜻이 아니다.
정서가 그러했다는 것이다.
속는 줄 알면서도 다른 사람을 믿을 수 있는 마음이 순수다.
아주 옛날 옛적에 그런 시절이 있었다.
1961년생 여성 학자가 고백하는 지난 시절의 자소서, 그녀가 말하는 순수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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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남부두의 금순이는 어디로 갔을까/이영미/(주)황금가지 200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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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의 찬미'에서 '고래 사냥' '교실 이데아'까지.
대중가요를 통해 바라본 우리 시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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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고락을 함께한 대중가요.
그 백년의 역사와 함께 우리의 삶을 되돌아본다.
1. 일제시대 트로트는 신세대의 고급 문화였다?(물음표는 긍정의 뜻임)
2. 민족의 아픔을 노래한 가요들, 타향살이에서 피난살이로, 굳세어라 금순아!
3. 영어가 들어가야 되는 노래들, '불러라 샌프란시스코야 태평양 로맨스야'
4. 조선시대 여자들보다 자유롭지 못하던 시절. 금지곡 될래, 건전가요 할래?
5. 목마른 세상에서 고래 찾으러, 포크가 이 세상에 던지는 말.
6. '한 번 보고 두 번 보고 자꾸만 보고 싶네'. 한국적인 록의 신화는 언제부터?
7. '그것만이 내 세상'. 세상에서 한걸음 물러나 음악을 다듬는 언더들.
9. 감미로운 선율과 세련된 연주로 1980년대 주도권을 잡은 발라드.
10. 노래만 잘한다고 가수 되는 시절은 갔다. 댄스 가수의 화려한 등장.
11. '창살 아래 네가 묶인 곳'. 대학교수도 함께 거리로 나와 시위하며 부른 민중가요.
12. '그대여 비가 내려 외로운 날엔 짬뽕을 먹자'. 펑크록인가 빵꾸록인가?
13. '됐어 이제 그런 가르침은 됐어', 기존 질서를 거부하는 신세대 내 맘대로 노래한다.
- 책 뒷표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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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차례]
<프롤로그> 가요 마니아의 가요 생각
<제1부> 암울한, 그러나 격조 있는 트로트의 시대
1. 윤심덕은 음치였다(?)
(1) 한국 최고 소프라노가 알고보니 '할머니 찬송가' 수준
(2) 경기 민요 버전으로 부른 '희망가'
(3) 민요에서 창가를 거쳐 유행가로
2. 트로트는 슬픈 노래다
(1) 트로트는 웃기는 노래인가?
(2) 트로트는 도시의 세련된 노래
(3) 트로트와 신파, 자학과 탄식
(4) 비극적 현실을 나타내는 트로트의 리얼리티
3. 왜색과 '나의 조국'의 관계
(1) 태진아와 심수봉이 트로트 가수가 아니라고?
(2) 왜색이 문제인가 양색이 문제인가
(3) 더 이상 트로트가 아닌, 트로트의 선율에서 벗어난 트로트
(4) 일제시대 트로트의 성립과 발전
* 잠깐 대중가요의 이런 모습 저런 모습 : 신민요와 한복의 운명
<제2부> 삼팔선 헤매는 아리조나 카우보이의 시대
1. 흥남부두의 금순이는 어디로 갔을까
(1) 전후 세대의 악몽
(2) 타향살이에서 피난살이로
(3) 대중가요의 한계, 반공 이데올로기의 한계
2. 군인도 인간이다
(1) 전우의 시체를 넘고 넘어 앞으로 앞으로
(2) 군인의 아킬레스건, 어머니
(3) 전쟁이 없는 '당나라 군대'
(4) 대통령을 국부라 했던 시절
3. 정말 웃기는 노래들
(1) 샌프란시스코에 비너스 동상이 있수?
(2) 막가는 욕망, '최고급품으로 주십시오'
* 잠깐! 대중가요의 이런 모습 저런 모습 : 대중가요 가사 속에는 어떤 나무가 가장 많을까
<제3부> 흑백 텔레비젼으로 바라본 꿈과 희망의 시대
1. 통일되면 어떤 노래가 유행할까
(1) 모든 세대가 함께 부를 수 있는 노래
(2) 팝이 파플러리티를 얻기까지
(3) 고학력자는 문화 수입의 첨병
(4) 패티김에서 '조선은 하나다'까지
2. 아름다운 서울에서, 서울에서 살렵니다
(1) 서울은 지옥인가 천당인가
(2) 꽃집과 쌀집의 차이
(3) 담담해진 슬픔과 서민의 희망
3. 촌스러워진 트로트와 이미자
(1) 시골과 관련된 것은 열등하다?
(2) 여성, 시골, 하층
(3) 미응동을 떠나라!
* 잠깐! 대중가요의 이런 모습 저런 모습 : 황금박쥐와 코난
<제4부> 철딱서니 없는 순수의 시대
1. 그때 그 여학생들은 어디서 뭐하고 살까
(1) 쉰세대의 탄식
(2) 1970년대의 신세대들
(2) 조용한 파격, 질감이 달라진 사랑 노래
(3) 무늬만 포크인 또 다른 트로트
(4) 포크송인데 민요는 아니라고요?
2. 목마른 세상에서 고래 찾으러
(1) 뉴욕에서 서울로 떨어진 외계인, 한대수
(2) 포크가 세상에 던지는 말
(3) 어딘가에 남아 있을 순수를 찾아서
(4) 무궁화를 꽃피웠던 김민기
3. 신중현과 김추자에 대한 기억들
(1) 한국 록의 신화, 신중현
(2) 담배는 청자, 노래는 추자
(3) 추억의 록그룹들
(4) 고고장 문화의 힘
3. 박정희 대통령 앞에서 기죽은 대중가요
(1) 역대 대통령의 노래 점수
(2) 왜 하필이면 동백 아가씨
(3) 아! 대마초
(4) 만약 대마초 사건이 없었다면?
4. 트로트, 그 끈질긴 생명력
(1) 남진과 나훈아의 전성시대
(2) 촌에서 서울로 온 트로트
(3) 록과 트로트의 만남
(4) 송창식은
5. 대학가요제의 추억들
(1) 대학가요제가 원래는 순수했나?
(2) 김민기와 김추자를 돌려달라!
(3) 그야말로 아마추어 가요제
(4) 풋풋한 젊음의 록, 대학가요제
(5) 추락하는 대학가요제에는 순수가 없다
* 잠깐! 대중가요의 이런 모습 저런 모습 : 웃음을 머금은 노래들
<제5부> 화려한 슈퍼스타, 뜨거운 언더의 시대
1. 꺼지지 않는 신화, 슈퍼스타 조용필
(1) '창밖의 여자'로 돌아온 조용필
(2) 왜 슈퍼스타인가
(3) 장르와 계층을 넘나드는 조용필의 작품 세계
2. 하늘과 땅
(1) 하늘엔 슈퍼스타, 그럼 땅 밑엔?
(2) 세상으로부터 한걸음 물러나 음악을 다듬으며
(3) 귀여운 괴물 산울림
(4) 자폐적 현대인의 절규, 저항적 록
3. 트로트, 발라드, 댄스뮤직의 삼분법은 언제부터?
(1) 통합에서 다시 부두로
(2) 1980년대의 주도권을 잡은 발라드
(3) 록의 대용품이 된 댄스뮤직
(4) 슬픔을 상실한 트로트
4. 대중가요의 한복판에 뛰어든 민중가요
(1) 임종석, 그리고 노찾사
(2) 언더의 폭발력
(3) 노찾사는 노찾사만의 노찾사가 아니다
(4) 누구의 음덕으로 이 노래를 부르고 있는가
* 잠깐! 대중가요의 이런 모습 저런 모습 : 여자. 여자. 여자
<제6부> 서태지 이후 어디로 튈지 모로는 시대
1. 신세대 네 멋대로 해라
(1) 클리프로 뉴 키즈를 이해하라
(2) 상업적 틀 속에 갇힌 새로움
(3) 사랑스런 언더그라운드
2. 쌍팔년도식 사랑? 촌스럽게
(1) 이별보다 혼자 남는 것이 두려운 신세대 사랑
(2) 어떻게 하면 빨리 잊을 수 있을까
(3) 바짓가랑이 잡는 대신 멱살 잡는 이별 노래
(4) 순정을 상실한 사랑 노래
3. 뒤죽박죽 세상에서 죽뒤죽뒤 노래하기
(1) 뒤죽박죽한 세상 삐딱하게 바라보기
(2) 나는 나다
(3) 펑크록이 아니라 빵꾸록?
4. 발해에서도 태극기는 삐딱하게 휘날릴까
(1) 멋대로 노래할 수 있는 시대
(2) 조선시대 아줌마들보다도 자유롭지 못했다
(3) 부드러운 소재에서 강한 소재로
(4) 서태지를 변화시킨 원동력은
(5) 생난리 부르스 속에서 타오르는 노래들
5. 트로트는 무엇으로 사는가
(1) '소양강 처녀'는 껌 씹는 재미?
(2) 달려라 '남행열차', 달려라 트로트
6. 늙어가는 포크의 생명력
(1) 늙은 순수?
(2) 고단한 세기를 건너가는 순수
7. 포스트서태지와 예쁜 아이들의 시대
(1) 대마초 사건과 서태지 은퇴(이 내용은 마약 사건과 관계 없음)
(2) 태지 이후에 새로운 것은 없나
(3) HOT에 정 주지 못하는 사람들
(4) HOT에 열광하는 아이들과 경영의 논리
8. 죽어버린 순정 찾아 삼만리
(1) 댄스뮤직의 개과천선?
(2) 통제 없는 공간에서의 자유로운 숨쉬기
(3) 다시 쌍팔년도식 사랑
(4) 애인 죽이는 순정(?)
<에필로그> 21세기 괴짜를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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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한국예술종합학교 한국예술연구소 교수님의 책이다.
음악가 출신이 아니고 국문학 전공으로 알고 있다.
거듭 말하지만 전공과 관계없이 책 내용에 악보 한 줄이라도 첨가하는 거의 유일한 평론가다.
첫댓글 금순이는 우리옆집 강쥐가 금순이라요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