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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우리꽃 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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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사진방 스크랩 특유의 냄새가 방어무기인 백선(봉삼)의 개화부터 결실까지.
칼빈코스트너 추천 0 조회 39 13.06.11 15:10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백선은 특유의 냄새를 자신의 방어무기로 진화한 식물입니다. 백선은 그 뿌리가 천근성(지면 깊이보다 옆으로 넓게 퍼지는 성질)

으로 오래 묵으면 새싹이 나오는 머리 부분을 중심으로 마치 봉황이나 공작 모양으로 뿌리가 옆으로 넓적하게 퍼지게 됩니다. 그래서

케내서 펼쳐보면 위에 언급한 새의 모양이 나오게되서 봉삼으로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동의보감에서는 봉삼은 피부병외에 다양한 효

능이 있는 것으로 나오지만 세간에 알려진 것 처럼 술에 담근 것을 복용하면 만병통치처럼 알려진 것은 지나친 과장이라는 생각입니다.

어떤 약효가 있다 없다에 대한 것은 저도 전문적인 연구를 근거로 한 것이 아니므로 오해 없으시기를 바랍니다. 

 백선은 서두에 언급한 것처럼 특유의 냄새를 자신의 방어무기로 진화한 식물입니다. 고약한 냄새와 맛으로 인하여 백선은 보통의

애벌래들이 전혀 뜯어먹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선이 그리 많이 세력을 넓히지 못한다는 것 입니다.

 

보통 외국에서 들어온 식물들이 단기간에 엄청난 세력을 넓힐 수 있는 것은 국내에서는 서식하지 않아서 새롭게 출현한 식물을

애벌래들이 전혀 먹지 않아서 당연 천적이 없는 녀석은 순식간에 그 세력을 떨치는 것이 보통입니다. 즉 천적이 없으면 순식간에

큰 세력이 된다는 것이죠. 그런 이치로 보면 이 백선은 엄청난 세력을 떨쳐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이유가 있습니다.

 

 

 

백선이 자신을

애벌래들로 부터 보호하기 위해 고약한 냄새를 가지자 대부분의 애벌래들은 기피하게 되었지만 아뿔사, 이런 고약한 냄새를 가진

식물만 먹는 애벌래가 출현하게 된 것입니다. 그 애벌래들은 백선처럼 고약한 냄새를 가진 식물만을 골라서 먹는데요 그 이유는 요

녀석들도 자신을 새들로 부터 보호하기 위해서 쓰고 고약한 냄새가 나는 식물만 먹어서 몸에서 역겨운 냄새가 나고 어떻게 순식간에

먹히게 되더라도 무지써서 새들이 다음에는 아주 배고파서 죽을 정도가 아니면 눈 앞에서 날 잡아 잡수세요 하더라도 알아서 기피하게

만드는 겁니다. 

 

 

 그럼 어떤 애벌래가 이 지독한 냄새나는 녀석을 먹이로 하느냐면요 의외로 화사한 외모를 자랑하는 호랑나비류가 그 주인공입니다.

호랑나비류 애벌래는 이 백선외에도 탱자나무, 귤나무, 그리고 매운맛이 나는 족두리풀(세신) 등을 주로 먹는답니다. 그런 식물들은

보통의 애벌래들은 거들떠 보지도 않아서 거의 호랑나비류 아니면 천적이 없는데 사람만은 예외입니다. 호랑나비의 강력한 경쟁자는

바로 사람인 것 입니다. 만물의 영장 사람이 호랑나비와 경쟁을 하다니.. 자연이란 알 수록 재밌습니다.

 

 

 요기까지 보면서 백선의 꽃 술을 잘 살펴보셨죠 ^(^ 백선의 암술은 붉은색을 띤 안쪽에 있는거 한 개구요 수술은 요상한 벌래알

같은 것이 다닥다닥 붙은 녀석들이 수술입니다.

까맣게 붙어있는 것은 벌래알은 아닙니다. 무슨 역활을 하는지는 아직은 잘 모로겠습니다. 전문가에게 여쭤보겠습니다.

 

 수정이 완료되면 수술과 꽃 잎은 다 떨어지고 수정된 암술과 씨앗이 자랄 씨방이 형성되면서 서서히 다섯조각으로 분리되기 시작합니다.

매개 곤충을 유인하는 역활을 했던 꽃잎, 정자를 제공했던 수술은 수정을 마치면 바로 임무가 끝나지만 암술은 수정된 순간부터 암술의

역활은 시작됩니다. 수술과 꽃 잎이 다 떠났지만 홀로 남아서 씨방이 형성 될 때까지 양분을 제공하고 완전히 씨방이 형성되야 끝납니다.  

 

 드디어 씨방이 형성되자 암술도 서서히 시들어지고 있습니다. 꽃이 있던 자리는 모두 씨앗이 되지 못하고 수정이 안된 꽃은 송이째 지고

꽃진자리만 하얗게 남았습니다.

 

 

 처음엔 한 개였던 씨방이 암술의 지속적인 영양공급으로 이렇게 다섯개로 나눠지고 있으며 마치 탯줄처럼 암술의 끝도 다섯개로

나뉘어져서 영양 공급과 유전자 정보를 전달받고 있습니다.

 

 사람으로치면 배꼽이랄 수있는 암술과 연결되었던 자리가 보이시죠? 이제서야 암술 혼자 남아 고독했던 임무가 끝났습니다.

 

 

 우리가 보기엔 그냥 꽃 한송이지만 매개곤충을 유인하기 위한 유인책인 꽃잎, 매개곤충에게 실어보낼 꽃가루(정자)를 생산하고 제일

앞자리에 자리잡은 수술, 같은 형제끼리(?)근친교배가 되지 않기 위해서 수술과 좀 떨어진 더 안쪽에 자리잡고 매개 곤충이 가져온

다른 꽃의 꽃가룰 기다리던 암술... 이들의 공동임무가 완료되어 나타난 결과물입니다.

 

 

윗부분에선 열매가 형성되고 그 아래엔 공동임무를 했던 꽃잎과 수술의 잔해가 분해되어 자연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우리네 삶도 이렇듯 자연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있는 것들은 거의 비슷한 과정을 거쳐 윤회되고 있습니다. 인간의 기준으로
꽃이 지는 것이 서글픈거지 식물의 입장에서 당연히, 그리고 가능하면 조금이라도 에너지를 덜 소비하기 위해서 좀 더 빨리 수정

되고 꽃도 빨리 지기를 바랄 것입니다. 꽃이 진다는 것은 수정을 의미하므로 오래도록 수정이 되지 않으면 식물은 수정되기를 기다

릴 동안 꽃이 시들지 않도록 더 많은 에너지를 사용해야 할 것 입니다.

 

식물이 꽃을 피우는 것은 어느정도 개체가 성숙하면 종족보존을 위해 당연한 임무일 것입니다. 하지만 식물은 자기가 처한환경이

살기에 아주 적합하면 대부분 꽃을 피우지 않습니다. 그것은 아직 후손을 남기지 않아도 살기에 넉넉하기 때문입니다. 즉 식물을 억지로

꽃을 피우게 하려면 처한 환경을 죽지않을 정도로만 열악하게 하면 스스로 판단해서 내가 빨리 종족을 남기지 않으면 멸종되겠구나라고

판단해서 서둘러 꽃을 피우게 됩니다. 물론 모든 꽃 피는 경우가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닙니다. 대나무 같은 경우 백년정도에 한번 꽃이 피

는데 꽃이 피고나면 대나무 밭 전체가 고사합니다. 특히 대나무는 전체가 같이 고사하는 경우는 꽃이나 씨앗으로 번식하지 않고 뿌리뻗

음으로 번식하기 때문에 큰넘이든 작은넘이든 동일한 유전자 시계를 가지기 때문에 가장 오래된 모주가 수명이 다했다고 판단하면 꽃을

피울 것을 명령한다고 볼 수 있으면 그 명령에 따라 일제히 꽃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피우고 씨앗을 남기고 죽게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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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3.06.12 10:14

    첫댓글 공부 열심히 했읍니다..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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