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명절에도 열심히 근무하고 어머님 생신 맞추어 하루쉬며난 어머님 요양병원에서 모시고 나와 하루를 어머님과 함께 보내야 겠다
요양병원에서 모시고 나오며 머리를 바라보니 너무 길어 단골 미용실에서
어머님 머리손질하고
정읍 선산으로 고고씽
김제 벽골제 앞을 지나는데 코스모스가 어찌나 예쁘게 피었던지
어머님 잠깐 내리시라고 해서 한컷 찍었다
다른날은 사진은 뭐하러 찍냐면서 고개를 돌려 버리시던데
오늘은 사진 찍으라고 폼을 잡아 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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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늘아 코스모스가 예쁘니? 내가 예쁘니?
그야 우리 어머님이 훨씬 예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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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하늘과 누런곡식들 그리고 길가에 코스모스 박강수님의 "가을은 참 예쁘다" 노래가 절로 나온다
"가을은 참 예쁘다 하루 하루가 코스모스 바람을 친구라고 부르네
가을은 참 예쁘다 파란 하늘이 너도 나도하늘의 구름같이 흐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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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에 도착해서 친정부모님 합장묘에 들러 성묘 하는데
어머님께서 "나두 사돈들께 인사 해야지"하시며 굽은 허리로 재배 하신다
그리고 막걸리도 부모님께 한잔씩 따라 주셨다
어머님도 두어잔 드시더니 기분이 좋아 지시나 보다
안드시다 드셔서 인지 취기가 올라 오나 보다 주무셔서 편하게 누워서 주무시게 하고
영광으로 씽씽 달려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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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 불갑사에 꽃무릇 보여 드리려고 열심히 밟아 영광에 불갑사 가는길에 길가에 기사식당에서
15000원짜리 굴비정식을 시킬까? 7000원짜리 백반을 시킬까 망설이다가
오늘은 우리 어머님 생신 이니까 덕분에 굴비정식 한번 먹어보자 하고 2상 시켰다
한참을 기다리니 굴비백반정식이 나왔다
푸짐하긴 한데 익산에 7000원짜리 생선백반 보다 보잘것이 없다
뚝배기에 미역국만 아니었으면 돈이 아깝다고 생각했을지 모른다
어머님 생신이라는 말을 듣고 주인이 센스있게 소고기 미역국을 내온거란다
고맙다 감동 이었다 며느리가 집에서 못끓여 드린 미역국을 식당에서 챙겨 주시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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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갑사 가는길에 수변도로에 공원이 있었다 한쪽에 차세우고 어머님 죠기서 폼좀 잡아봐요 했더니 "이렇게" 하신다
너무 귀엽다 귀엽다고 하면 버릇이 없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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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무릇이 지고 있었다 우리 어머님도 젊어서는 내노라는 미인이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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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갑사 입구에서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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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무척 더워서 땀 비질비질 흘렸다
꽃길도 자갈길이라 좀 속상했다
관광지라고 하는곳이 자갈밭 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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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왔을때보다 많이 실망 했다
절을 다시 짓는지 공사중 이었고 좀 그랬다
그래도 어머님은 좋았다고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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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 고속도로 쌩쌩 달려 익산에 도착해 퇴근하는 물망초님이랑 근처 추어탕집에서
추어탕 한그릇씩 먹고
어머님 요양병원에 모셔다 드리고 왔다
우리 어머님 훤히 보이는데서 구경 하시라고 앞자리에 안전벨트 메고 가시는데
피곤할법도 한데 너무 좋다고 감탄사를 연발 하신다
"내가 내년에 또 이길을 와볼지 모르겠다" 고 내년엔 하늘에서 만나자고
친정어머님께 혼잣말씀 하신다
"이게 꿈이여 생시여" 꼬집어 보고 아프면 생시예요 그랬더니
꼬집어 보신다
"아픈것 봉게 생시네"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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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어머님께서 "네 덕분에 구경 잘했다 고맙다 그런데 너는 오늘밤 자면서 끙끙 앓겠다" 하신다
"우리 어머님 사시는 그날까지 지금처럼 이쁜말씀,이쁜마음으로 사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어머님 며느리 힘 하나도 안들었어요 어머님 덕분에 구경 잘했습니다 편히 쉬세요 어머님!" '
첫댓글 효도하는 시간을 가지셨군요...
참잘하셨네요~~^^*
감사해요 바다님
며느리 착하다.
어머님이 좋으신분이라
덩달아 며느리도 칭찬 받네요
고운댓글 감사합니다
고운마음 질펀하게 흘러 보기좋습니다. 복받으셔요 들꽃님!
오클랜드님 참 오랫만 입니다
잘 지내시죠?
저도 잘 지내고 있습니다
좋은일 하셨네요 ~~
성지님 고운댓글 감사합니다
꽃무릇보다 들꽃님에 마음이 더 이쁜것 같아서 보기 좋으네요 .
선인장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