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근무 후 밀양에 오니 비가 오락가락 추적입니다. 지금 만들고 있는 캄포(녹나무)우드슬랩작업을 중단하고 나무를 뒤적거려 뭔가 만들려 하는데 갑자기 세상에서 제일 단단한 나무로 목걸이 만들어 보자는 생각이 미칩니다. 흑단은 동남아 흑단(에보니 : 감나무과), 아프리카 흑단(음핑고 : 콩나무과)로 나뉘고 모두 국제교역금지품목으로 수종이 고갈된 상태입니다. 에보니보다 더 경도와 조직치밀도가 높은 음핑고를 조각으로 잘라 메달을 만듭니다. 먼저 아슐리안 도끼형태로 하나 만듭니다. 여기에 쓰이는 건 오로지 칼입니다. 보통 깍기칼이라 하고 일본에서는 기리다시라는 칼인데 이 칼은 일본제입니다. 조그마한 녀석을 움켜쥐고 칼을 대면서 조금씩 깍아 갑니다. 이윽고 아슐리안 도끼형태로 잡히고 구멍 뚤고 은사(銀絲)를 꼬아 구멍에 고리로 걸어줍니다. 목걸이 줄은 피쉬맨즈(어부)매듭으로 묶고 마무리 합니다. 칼로 만든 건 사포질은 가급적 하질 않습니다.. 칼맛이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다 만들고 나니 흑요석으로 만든 아슐리안 미니어처 같네요. 시간이 있어 영양뿔 바슷한 느낌으로 하나 더 만듭니다^^
첫댓글 우와 황금손이십니다!
멋지고 부럽네요~
조그마한 잔재주에 불과합니다^>
헉!! 넘 멋집니다! 탐나는 물건입니다. ㅎㅎㅎ
장난질에 불과한데요. 언제 대표님과 함께 들러주세요. 즉석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