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하느님이 보우 하사 우리나라 만세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
대한 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
남산 위에 저 소나무 철갑을 두른 듯
바람 서리 불변함은 우리 기상일세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
대한 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
가을 하늘 공활한데 높고 구름 없이
밝은 달은 우리 가슴 일편단심일세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
대한 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
이 기상과 이 맘으로 충성을 다하여
괴로우나 즐거우나 나라 사랑하세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
대한 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
이 가사를 모르는 이는 없으리라.어떤 행사를 할 때 국기에 대한 경례와 함께 반드시 불러야 하는 애국가이다.각 나라마다 그 나라를 압축적으로 상징하는 국기와 애국가가 있다.우리나라 애국가 4절 중 반복되는 구절은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
대한 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로 국화인 무궁화가 등장한다.하느님(기독의 절대신이 아닌 천재,하늘 세계를 관장하는 우리나라 고유의 상제)의 보호와 남산의 소나무 같은 불변함,달 같은 일편단심,그리고 국난이나 평화 시의 나라 사랑이 곧 무궁화의 속성이다.무궁화가 끈기를 상징하는 이유는 꽃이 짐과 동시에 또다시 새로운 꽃이 연달아 피기 때문이다.
무궁화는 아욱목 아욱과 무궁화속의 떨기나무 동아시아,우리나라에 분포하며 유럽에서는 귀화종이다. 줄기는 곧추서며 가지가 갈라진다. 잎은 어긋기하며,난형 또는 넓은 난형이고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있다. 잎의 양면에는 털이 난다. 꽃은 붉은 보라색 또는 흰색으로 8~10월에 핀다.(서울을 비롯한 지역에는 6월말부터 피며 7월 초순에 꽃이 활짝 핀다.지구온난화 영향인듯).꽃은 가지 위쪽의 잎겨드랑이에서 한 개씩 달린다.열매는 삭과로 둥근 난형이며 익으면 5갈래로 갈라진다.
어린잎은 식용 가능하고, 근피는 약용한다. 잎과 꽃을 차로 만들어 마신다. 잎의 추출물은 샴푸를 만들 때 첨가물로 쓰기도 한다. 잎의 효능은 이뇨작용과 천식 해소에 효과가 있으며,피부 가려움증 등의 피부 질환 치료한다.
무궁화의 꽃말은 일편단심,끈기,섬세함,섬세한 아름다움이다.
일편단심이란 한 조각의 붉은 마음으로, 오직 한 가지에 변함 없는 마음을 의미한다.사전적인 의미로는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려말 이방원은 역성혁명으로 새왕조를 개창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고려 왕에 대한 충절을 지키려는 몇몇 선비들을 회유하여 자신의 신하로 삼았다.그 중 끝까지 망국 왕조의 신하로 남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인 사람이 바로 정몽주다.이방원이 그를 회유하기 위해 보낸 <하여가>와 이를 받아본 후 정몽주가 이방원에게 보낸 <단심가>를 통해 일편단심과 충절이란 어떤 의미인지 음미해보자.
<하여가(왕조가 바뀌었는데 어찌하겠는가 ㅎ)>,이방원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하리
만수산 드렁칡이 얽어진들 어떠하리
우리도 이 같이 얽어져 백년까지 누리리라.
<단심가(나는 고려왕조에 충절을 지키겠다 ㅎ) >,정몽주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 번 고쳐 죽어
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임 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 줄이 있으랴.
그럼,현대에 들어 일편단심은 어떻게 형상화되었나를
가수 금잔디의 <일편단심>노래를 통해 알아보자.
나도 몰래 사랑했나봐
아프도록 사랑했나봐
시간 흐르고 흐르고 흘러도
그대라는 사람 못 잊을 것 같아요
나도 몰래 사랑했나봐
가슴 아픈 사연을 담고
눈물 흐르고 흐르고 흘러도
나를 위로 해줄 그대라는 사람을
아~ 두번 다시, 아~ 못할 사랑
가슴 찢어지는 아픔이 와도 그대만 사랑할래요
내 평생에 단 하나 소원 그대 사랑하다 죽는 일
다음 세상 외면 말아요
그때 꼭 다시 만나요
(이하생략)
화자는 누군가를 짝사랑하고 있다.사랑한다는 말 한 마디 못한 채,애만 태우고 있다.시간이 흘러도 짝사랑하는 그대를 못잊겠다고 하며,설령 그에게 사랑한다고 말했지만 퇴자를 맞는 아픔을 겪더라도 그대만을 사랑한단다.살아 생전 단 하나의 소원이 있다면,
"그대 사랑하다 죽는 일"
이란다.이 세상에서 못이룬 사랑,저 세상에서 이루기를 바라고 있다.그때는 화자 자신을 외면하지 말아달라고.
오늘날 이 세상을 마칠 때까지 누군가를 일편단심으로 사랑하라고 주문한다면,이렇게 할 사람은 몇이나 있을까? 대부분은 그렇게 하리라고 생각한다. 흔히 사랑에는 유효기간이 있다고 하며,남녀의 권익은 과거에 비해 어느 정도 동등화되었다. 어느 일방의 구속 또는 참음으로 세상을 마무리할 때까지 함께 살라는 것은 어쩌면 가혹한 형벌이 될 수도 있다.
남녀의 역할(권리ᆞ의무)에 있어서 차별이 없을 때, 세상은 살기 좋아진다.하지만 부부 생활이나 연인 간의 사랑에 있어서 이것만을 내세우면 오히려 둘 사이의 관계가 벌어질 수도 있다.일편단심으로 누군가를 사랑하고자 한다면 서로가 서로를 맞춰가며 살아야 한다.물론 사람은 감정이 있으니 이를 실천하기가 쉽지 않다.어느 일방의 그릇된 행동이나 성품에 무조건 자신을 맞추라는 말은 아니다.서로의 본성을 그대로 인정하며 스트레스 받지 않고 살라는 것이다.둘이 좋아서 만나 사랑으로 발전했던 연인 시절을 본보기로 삼는다면 '일편단심'은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ㅎ
ㅡ참고ㅡ
■인터넷 다음'무궁화','무궁화의 꽃말','애국가 가사','금잔디의 일편단심 가사'참조.
■무궁화 사진은 서울시 청계천에서.
첫댓글 그대 사랑하다 죽는일에 한표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