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김밥할머니 폭행사건 때문에 짜증도 두배였고 우울도 두배였습니다.
그런데 조금전 이 사진과 글을 읽다보니 그 짜증이 다 날아가버렸네요~
봉하마을에서
청와대 수석비서관인 이호철 수석이
미나리 할머니의 미나리를 모두 산 뒤,
비서관들이 모두 모여 대신 장사를 하는 모습입니다.
다음은 미나리를 팔 수 밖에 없었던 이유입니다. ^^;
김경수 비서관: 저희로서는 가슴 아픈(?) 장면입니다. 요즘 봉하마을은 노점상 문제로 골머리를 썩고 있습니다.
마을주민들이 모여 생가와 사저로 들어오는 골목 입구에선(골목이 좁아 방문객들의 안전의 문제도 있고 해서... )
노점을 하지 않기로 하고 대신 마을회관 식당 앞에 장터를 따로 열기로 합의를 한 바 있습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몇몇 주민분들의 반발이 남아 있어 마을의 뜻있는 분들이 나서서 설득도 해보고 만류도 해보고 그러고 있는 중입니다.
그런 중에 오늘 오전 마을 할머니 한 분이 미나리를 잔뜩 따오셔서 떡하니 생가 입구 골목에 노점을 벌인 모양입니다.
마을분들이 가서 말씀도 드려보고 사정도 해보고 했지만 막무가내이신지라 이대로 두면 싸움나겠다 싶었는지
이호철 수석이 그 미나리를 다 사버렸습니다.
한봉지 천원씩 3만원어치...
그리고는 마을회관 식당 앞 장터로 나가 미나리 장사를 시작하게 된 겁니다.
이호철 수석과 김정호 비서관이 일을 벌여놓고 감당이 안 되었는지 SOS를 쳐 왔고 비서진들이 하나둘 합류하게 된 겁니다.
웃을 수도 그렇다고 울 수도 없는 딱한 처지... 그래도 사진을 보니 절로 웃음이 나오네요... ^^;;
어쨌든 미나리는 다 팔았습니다.
3만원어치 사서 3만 천원에...
글치만 파는 동안 막걸리 값으로 17,000원을 써버리는 바람에 오늘 장사는 망했습니다. ㅜㅜ;;
비서관님들~ 덕분에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첫댓글 이렇게 착하고 올 곧은 사람들을 못 잡아먹어서 안달....ㅉㅉㅉ
대한민국은 그대들이 지키고 있어 앞날을 기대하지요 요즈음 봉하마을 궁금합니다 그립습니다 보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