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에서 측정하는 것은 <의사소통능력>과 <정보활용능력>이예요.
그래서 심층면접에서 제시문을 주고 정보를 처리하게 한 다음 면접장 안에 들어와서 발표하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 학교에서 제일 착하고 순하고 성실한 아이를 보냈는데 떨어뜨리셨어요.”
교사에게 항의 받은 적이 있습니다.
인성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대학에서 보는 인성은 고교단체생활에서 드러나는 ‘배려, 나눔, 갈등관리, 협력, 리더쉽’입니다. 자소서에서 왜 이 문구가 나왔는지 이제 이해되시지요?
면접을 잘하려면 말을 끝부분에서 흐리지 않고
정확하게 자기 자신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아이들은 매우 똑똑하고 당당합니다만, 아이는 아이입니다.
여학생은 제발 울지 마십시오. “이렇게 열심히 활동하느라 힘들었겠구나” “제가요...흑흑흑”
남학생은 모르면 입을 꼭 다뭅니다. 뒷통수를 한 대 때려서 답을 받아내고 싶습니다.
학생들은 두 번째 질문까지 막히면 포기 들어가면서 매우 불량해집니다.
절대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라고 말하지만,
면접장에서는 별의별일이 다 있습니다.
1,2,3학년 모두 모범상을 받은 남학생이 있었어요.
학교마다 모범상 선행상 등을 주는 기준이 다른데 서류에서 언급이 없어서 물어봤어요.
“모범상은 어떤 학생에게 주는 것이니?”
“(머리를 긁으며) 제가 그런 상을 탔었어요?”
생기부에 있으니 상을 탔다는 것은 100% 믿습니다.
다만 이 상은 학생에게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이예요.
“어려운 애를 도왔어요.”라고 했다면 괜챦았을 것을.
무단지각, 무단결석은 반드시 물어봅니다. 서류에서 이유를 반드시 소명하도록 합니다.
고등학교마다 상이 후한 곳도 있고 그렇지 않은 곳도 있습니다.
상이 후하지 않는 학교라면, 그에 맞게 평가하고, 어떤 의미에서 탄 상인지 확인합니다.
동아리에서 어떤 역할을 했니? 왜 그 동아리에 들어갔니? 가장 자랑스러운 성과는 무엇이니? 동아리는 아이들에게 주요한 스펙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과학동아리가 유명한 학교에서 배드민턴부에 들어간 학생이 있어서,
왜 그 동아리에 들어가지 않았는가 물어보니 가위바위보에서 매번 졌다고 대답하더라구요.
그러면 됩니다.
한때 리더쉽 전형에서 정량적 평가,
예를 들어 총학생회장은 10점, 반장은 8점으로 평가한 적이 있지만,
이제는 정량적으로 평가합니다.
반 학생들이 선생님을 싫어하는데 내가 교량적 역할을 했다든가 하는 것을 이야기하면 됩니다.
독서활동 역시 이 책이 학생의 성장에 어떻게 도움이 되었는가를 확인합니다.
이 책을 읽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렸는가를 물어본 적도 있습니다.
봉사활동은 “그냥 앉아 있었는데요”라고 솔직하게 대답해도 됩니다.
시간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얼마전 요양원에서 할머니들에게 욕설을 퍼붓고 희롱한 것이 인터넷에 올라와 문제가 된 학생들은 모두 봉사시간이 200시간이 넘었습니다.
마지막 인사말로 희망을 주는 메시지를 받아도 믿지 마세요.
“내년 3월에 봐요” 아이는 집에 가서 나 이제 붙었다고 하는데, 그냥 한 말입니다.
긴장감을 낮추기 위한 질문(ice breaker) 역시 심각하게 받지 마세요.
“아침 먹었어요?”
“미역국 먹었어요.....”
“왜 미역국을 먹었어요?”
“(나는 떨어졌나보다)”하고 울기 시작합니다.
혹은 “먹었다고 할까 말까.”우물쭈물하다가 긴장합니다.
“뭐 타고 왔어요?”
“(아빠가 태워다 주는 차를 타고 왔다고 하면 자기주도적으로 안 보일텐데)”
인사말은 절대 평가의 대상이 아닙니다.
긴장을 풀어서 아이의 능력을 이끌어내기 위한 것뿐입니다. 그러니 스스로 망치지 마세요.
출처-디스쿨
첫댓글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셤끝나면 아이와 함께 읽어 봐야겠네요
솔직하고 담담하게 해야 할것같아요
도움이 됩니다 고맙습니다~~
정말 자세하게 예까지 들어서 말씀해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