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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한 학교/전공: 전남대
(추가스펙-원하시는 분만요.)
전적 대학교: 인서울. 이름은 있음
전적대 전공(계열): 화학
PEET 점수 정보: 표점 286
전적대 학점: 백분위 92 정도?
공인영어 점수: 토익 935
기타스펙: 봉사20시간. 거의 없음
수기내용(月별 학습방법, 과목별 학습방법, 준비 Tips 등 자유롭게 추억을 남겨주세요)
우선, 제 글은 그리 대단한 독기를 품은 합격수기는 아닙니다.
그치만 정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솔직하게 글 남겨요.
지금 재수생분들이나 초시생분들 모두 초조한 마음 다 같을텐데.. 조금이라도 위로가 됬으면 해요.
1. 초시는... :: 피트 표점 263, 토익 865
초시는 2학년 재학 중에 준비했습니다. 1학기 시간표는 유기화학이랑 분석화학만 전공 듣고 나머지는 교양으로 채웠고, 최소 학점인 15학점 들었구요. 학기 중에 학원도 다니고 인강도 들었습니다. 토익은 1학년 여름방학 때 독학해서 865점 땄구요. 최소 학점을 듣는데도 학교랑 학원(강남) 이동하는 시간도 있고, 고등학교 때 공부했던 것처럼 빡세게 공부가 잘 안 되더군요 ^^;; 학점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하니까 중간 기말고사 기간이 되면 피트 공부는 거의 못했구요. 그래서 여름방학 때 프라임엠디 강남캠퍼스에 모의고사 강의 물리,화학,생물을 수강하고 자습실 신청해서 7,8월 정말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아침 7시 30분쯤? 자습실 문 열 때 학원 도착해서 10시쯤 집에 갔어요. 아침 저녁 2호선 지옥철에 시달리고,, 학교 다니면서 워낙 공부해놓은 게 없다보니 모든 과목에 자신도 없고, 생물은 심지어 내용도 제대로 모르고... 불안하고 초조해 미치는줄 알았어요. 학원 선생님들 말을 위안삼아 끝까지 노력했지만,, 결과는 참담... 믿었던 언어는 60퍼, 자신없던 유기는 40퍼, 화학도 60퍼정도, 버렸던 물리는 80퍼-_-, 생물도 다른 과목이랑 비슷하게 나왔습니다. 원서를 써도 붙을 자신이 너무 없어서 면접 준비도 제대로 안 했어요. 피트 비중이 아주 적었던 아주대 면접까지 봤으나 후보 번호가 자그마치 108번 나왔습니당 ^^ㅋㅋ
* 수강 강의 : 언어 안 들음
생물 박준석 기본강의(학기중에 들음), 권에스더 트리플악셀 1+2회전(내용 훑기&문풀),모의
화학 원동신 심화, 문풀 (학기중에 들음), 모의
유기 구미자 기본, 문풀 (학기중에 들음)
물리 김동훈 심화, 문풀 (학기중에 들음), 모의
* 모의 고사 : 프라임엠디 것만 3~4번 정도 쳤던 것으로 기억함
2. 재수는... :: 피트 표점 286, 토익 935
사실 부끄럽지만, 1회 시험 결과가 나오고 나서 엄청난 자괴감에 빠졌습니다. 함께 준비했던 친구들은 저랑 비슷한 상황이었는데도 저보단 다 잘 쳤더군요 ㅠㅠ 나름 이제까지 학교 다니면서 모범생축에 속했었는데 내가 이정도밖에 안 되나 하는 생각에 좌절감도 많이 느꼈습니다. 초시 때 학원에 아는 사람도 없고 혼자 공부하는 게 힘들어서, 재수 때는 고향인 대구에 내려가 집 주변 독서실에서 공부했습니다. 아무래도 집에서 공부하면 정신적인 안정감을 가질 수 있죠 ^^ 독기 품고 주변에서 공부하는 모습 보면서 자극받으면서 공부하시는 스타일은 서울에서 학원 자습실이나, 학원 주변에 독서실에서 공부하시는 걸 추천하고, 저처럼 안정된 환경을 원하시는 분들은 집에서 공부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재수는 2월쯤부터 시동 걸고, 3월부터 본격 공부했다고 할 수 있어요. 휴학하니까 시간도 많구요. 3월부터 딱 시작해도 절대 늦지 않다 생각합니다. 3회부턴 각 과목이 어려워진다 해도 언어가 없어졌으니까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있잖아요. 늦지 않습니다.
우선 독서실 책상 앞에다가 제가 가고 싶은 학교 로고랑 1회 피트 성적표를 인쇄해서 붙여놨습니다. 1회 때 성적이 낮아서 얼마나 컴플렉스를 느꼈던가, 원서 쓸 때도 선택의 폭이 얼마나 좁았던가, 얼마나 불안했던가 이런걸 수시로 상기하면서 꼭 여유롭게 합격할만한 점수를 만들자고 다짐했습니다. 그리고 1회 때는 시험장에 자신있는 과목이 언어 말곤 없어서 너무나 불안하고 비참했었어요. 그래서 이번엔 시험장 갈 때 절대 약점이 없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습니다. 이론과 문풀 기출 모두 잡겠다구요. 가장 약점이었던 과목은 유기와 생물이었어요.
*수강 강의 : 언어 안 들음
생물 강치욱 생물학총론, 단원별 문제풀이
화학 조한길 기출N추론연습
유기 김준 통합유기, 문제풀이(ebs교재 쓰는거)
물리 김동훈 문풀
* 과목별 공부
- 언어 : 기출과 메가 문제집. 3회부턴 없으므로 패쓰.. 백분위 98퍼(저도 놀람)
- 생물 : 1회 때 생물 이론이 너무나 부족하다고 느꼇기 때문에, 이론 내용이 방대한 분을 골랐습니다. 강치욱쌤 1.6 정도로 들으면서 이면지에다가 막 필기하고, 생물학총론 책에다가 정리 다시 하는 걸로 복습했습니다. 총론 수업 때 기출 문제도 같이 풀이해주셔서 기출문제 풀이를 A4지에다가 따로 다 모아 정리 같이 해나갔습니다. 이렇게 해서 5월 초정도까지 총론 다 들었는데, 나만의 기출문제 풀이집을 완성하고 생물학총론에 필기를 다 모을 수 있었죠. 그리고 단원별 문풀은 7월달정도까지 들었던 것 같습니다. 단원별 문풀은 문제는 좀 쉬운 편인데 문제 수는 많아서 이론 공부하고 나서 내용 암기 점검 하기엔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생물학총론 책 다시 보면서 시험장에 들고갈 궁극의 생물 노트를 만들고 싶어서, 2000원짜리 연습장 사서 한 눈에 관련 내용을 다 볼 수 있게 깨알같은 글씨로 정리했습니다. 시험장 갈 때 두꺼운 책 많이 들고가봤자 다 보지도 못합니다. 연습장 공간이 부족하면 a4지에다가 다 정리해서 붙이고... 그렇게 해서 6권에 달하는 내용을 연습장 한 권으로 정리하고 나니까 머리에 좀 남는 것 같고, 시험 칠 때까지 단원별 문풀 다시 푸는 거랑 기출 다시 푸는 거 병행해서 노트만 여러 번 반복해서 봤습니다. 이해 잘 안 되는 개념들, 과정들은 문풀 강의 들을 때 다시 이해하면서 헷갈리는 게 없도록, 약점이 없도록 노력했습니다. 또 초시 때 이론 내용 몰라서 문제 못 풀거나 틀렸던 게 너무너무 싫어서 이론 내용도 최대한 완벽히 외우고자 노력했고 시험칠 때까지 기출이랑 노트 반복 반복 반복 반복 했습니다. 백분위 80퍼
- 화학 : 화학은 원동신 쌤의 강의에 꽤 만족했던 터... 조금 이해가 부족하다 싶은 단원(전기나 엔트로피 다루는 부분)은 줌달책을 읽고 종이에다 요약정리하면서 개념 이해를 말끔히 했어요. 그 이후에 강의 들었습니다. 기출 강의만 들었는데 조한길쌤이 기출 강의하면서 내용 정리를 참 상세하고 친절하게 해주신다길래 선택했습니다. 쌤은 매우 착하신 분이신 것 같아요. 가끔 귀여우시기도 하시고 ㅋㅋ 근데 강의 양이 엄청 많아요 ㅠㅠ 이거 다 듣는데 시간이 너무 지체되어서 단원별 문풀 듣고 싶었지만 못 듣고 그냥 기출만 계속 풀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기출만 풀어서 될 일이 아니었던 것 같아요. 메가에서 나오는 파는 용 문제집도 사서 풀고, 새로운 문제집을 사서 풀었다면 결과가 훨씬 좋았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기출만 푸니까 문제를 보는 시야가 좁아졌다라고 해야 하나, 머리가 깨어잇지 못한 것 같아요. 여튼 저는 그랬습니다. 강의는 4월쯤부터 들었던 것 같아요. 백분위 80퍼
- 유기 : 유기는 1회 때 저의 약점 과목 ! 전자의 흐름을 이해를 하지 못하고 무조건 외우면 되겟지 외워야지 외우자 하니까 정작 문제를 보면 무슨 반응인지도 제대로 몰랐습니다. 그래서 2월달에 김준쌤 기본강의에 쓰는 ebs책을 사서(필기 되잇는 책 얻은 게 아니라 그냥 새책) 3번정도 읽고 통합유기 강의를 들었습니다. 김준쌤 기본책은 맥머리처럼 서술식으로 되어 있고, 각 단원 끝날 때마다 김준쌤이 적어놓은 유기에 대한 마음가짐(?) 글이 있어서 도움이 되었어요. 구미자쌤은 정말 쉽게 가르쳐주긴 하지만, 쉽게 가르치다 보니 유기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하지 못했어요. 구미자샘껜 죄송하지만 좀 수박겉핥기같은 느낌이었어요. ebs 유기 기본책 매일 한 단원씩 읽고 여백에다가 내용 정리 간략하게 하는 데에 1시간정도밖에 안 걸려요. 최대한 머리에 골격을 잡을 수 있게 큰 제목을 봐가면서 3번정도 읽었습니다. 그리고나서 통합유기 수업은 선생님 말을 토씨 하나 안 빠뜨리고 모두 필기했습니다. 인강 2배수지만 1배수밖에 안 들었었는데 이 수업만큼은 2배수 다 들었고, 선생님께서 넣어주신 기출문제 강의도 다 들었구요.시험 칠 때까지 통합유기 책은 매일 일정량 정해서 반복해서 반응 따라 그리고, 조금 바꿔서 해보고, 이렇게 정리도 해보고 저렇게 정리도 해보고 헷갈리는 거 따로 모아 보고 스토리텔링으로 해보고 그야말로 무한반복 했습니다. 아직도 통합유기책의 한 페이지 한 페이지가 머리 속에 그림처럼 떠오릅니다... 문풀책도 최소한 4~5번은 풀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여러번 푸니까 확실히 뭔가 문제가 눈에 들어오고 읽히고 그럽디다. 김준쌤도 인간성이 좋으셔서, 8월달에 수강생들한테 화이팅문자도 보내주시고, 학원게시판에 수험생들 힘내라 도움되는 글도 올려주시고 그러셨어요^^ 시험장 갈 때도 통합유기책이랑 문풀책에서 여러번 봐도 헷갈리는 문제같은 거 만 따로 찢어서 들고 갔어요. 백분위 80퍼 받았습니다.
- 물리 : 물리는 1회 때 기초만 듣고 김동훈쌤 문풀을 들어가니까 이론에 부족함을 많이 느꼇습니다 ;; 그치만 문풀 때 김동훈쌤이 정리를 잘 해주셔서 이론강의를 또 듣기는 좀 아깝더라구요. 그래서 김동훈쌤 이론교재만 사서 한 번 읽고 요약정리를 했습니다. 우동물리를 들을까 하다가 시기를 놓쳐.. ;; 문풀강의만 들었는데, 좀 후회합니다. 차라리 다른 선생님 문풀만 들을걸 그랬어요. 강의는 나무랄 데 없이 좋았으나, 같은 문제가 많았어요. 역시 기출도 여러번 풀고 문풀도 여러번 풀고... 화학과 마찬가지로 물리도 다른 문제집을 사서 더 풀어볼걸 그랬어요. 2회 때 물리때문에 점수가 많이 깎인 터라 ㅠㅠ 드릴 말씀이 없네요 ㅠㅠ
* 월별 공부 : 월별 공부는 대강 4월까지는 기본 또는 심화 같은 이론, 6월까지는 문풀, 8월까지는 모의고사 및 무한반복.
이게 대부분 밋딧핏 수험생들 공부 계획일거예요. 저도 과목마다 좀 달라도 대충 가이드라인을 저렇게 세워놓고 했어요.
7월 전까진 강의와 복습 위주였다면 7,8월엔 인강을 다 듣고 무한반복에 주력해요. 모의고사 강의를 들으셔도 좋고, 안 들으셔도 좋아요~ 처음엔 전체 반복하는데 2주, 그 다음엔 일주일 반, 다음엔 일주일, 마지막엔 3일정도? 반복하다보면 그렇게 줄여나가실 수 있어요.
* 시험치러 갈 땐 : 시험장 갈 때 컨디션이 최상이 될 수 있도록 조절도 하고 마인드컨트롤도 했습니다. 만약 변비(!)라면, 시험 전날에 변을 보면 기분이 정말 좋겠지만 혹시 변을 못 볼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신경 안 쓰고 아무렇지도 않다고 생각하는 훈련? 뭐 그런 걸 했습니다. 시험장엔 시험치는 책상과 문제푸는 내 머리와 손 그리고 시험지만 있다. 시험지 몇 장만 딱 집중해서 풀면 된다. 라는 말을 계속 되뇌였고, 내가 혹시 모르는 게 나오면 어떡하지? 긴장해서 글자를 잘못 보면 어떡하지? 이런 부정적인 상상은 아예 하지 않았습니다. 도시락은 역시 소화 잘 되는 걸로 적은 양만 싸갔고, 책도 생물 연습장 한 권, 통합유기 책 하나, 물리 이론 요약본, 화학 이론 요약본 &틀렸던 문제들 찢은 것 요렇게 들고갔어요. 백팩에 다 들어갑니다. 필기구는 시험장에서 지급하는 물품만 썼어요. 그 외에 휴지나 손목시계 등등... 기타 필요한 준비물을 갖고 갔죵.
3. 면접 준비, 지방에서 면접스터디
원서 쓰고나서 1월달에 면접이 있잖아요. 1단계는 된다는 가정 하에 12월부터 면접 준비를 시작합니다. 그보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구요. 서울에서 준비하면 스터디를 구하기가 쉽고, 학원 강의도 들으실 수 있구요. 지방에서 한다면 스터디를 구하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저는 프라임엠디에서 스터디 모집을 하길래 거기 지원해서 12월 초부터 면접 스터디를 했어요. 신청한 사람 수가 워낙 적어서 학교별로 모일 순 없었고, 졸업자 및 휴학생 6명이 스터디를 했어요. 매주 2회 3시간 반정도 했습니다. 프라임엠디 스터디룸을 이용했지만, 기출 문제가 좀 빈약해서 메가에서 나온 심층면접책으로 스터디를 했습니다. 학교 기출 문제부터 한 사람당 일정양의 문제를 분담해서 답을 준비해오고, 모여서 그 답을 말해주는 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중복되는 건 뺐고, 따로 이론을 훑지는 않고 중요한 부분 정리했으면 하는 부분은 기출 문제 답준비하는 사람이 이론 정리도 간단히 해왔습니다. 기출문제 다 하고 나서 면접책에 인성 파트를 각자 답변 준비해와서 스터디 시간에 말하고, 더 좋은 답변 있으면 픽업(?)도 해갔어요 ㅋㅋ
스터디 외에 메가에서 진행하는 인강을 하나 들었어요. 인강을 들으니 이론강의에서 안 배운 약에 관련된 지식이나 상식같은 걸 알 수 있어서 좋았고, 면접 답변을 어떤 식으로 해야 교수님들이 좋아하는지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학교마다 면접 스타일이 다르니까 인강이 전혀 도움이 안 됬단 분들도 있으실 겁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좋았습니다.
스터디에서 이론을 정리하지 않기에 혼자서 이론책 다시 꺼내서 공부했어요. 면접 보기 전까지 3번정도 봤어요. 참고로 스터디를 통해서 생물이나 화학 유기를 정리할려면 아마 거의 매일 만나야 한 달 안에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스터디를 통해 이론 정리하는 건 비추합니다. 피트공부할 때 다 공부 많이 한 건데... 스터디보다 혼자 하는 게 시간 절약되요.
시사 및 약학 이슈는 약업신문이나 데일리팜 같은 사이트에 보면 핫이슈, 기획특집 이런 식으로 관련 기사가 묶여서 정리되어 있습니다~ 그걸 보고 이슈 몇 개 뽑아서 쟁점, 찬반, 현재 상황 이런 식으로 정리하고 개인 의견을 정리했어요.
면접 임박해서는 제가 예상한 지성 문제랑 인성 문제 준비한 답변을 외우고 엄마 앞에서 말하는 연습을 했어요. 벽 보고 이야기도 하고 거울 보고 이야기도 하고 엄마 앞에서 이야기도 하고요. 옷이랑 신발도 미리 준비하구요.
학교마다 면접 경향이 다 다르고, 약대는 피트도 중요하지만 면접 비중도 커요. 1단계 통과한 사람이라면 점수는 다들 비슷할 것이니 면접에서 판가름이 난다고 생각해요. 자신이 붙은 그 학교에 '맞춤' 준비를 하세요. 저같은 경우는 전남대가 어려운 걸 묻진 않아도 기본적인 내용을 상세하게 묻길래 생물에서 항상성 조절, 유기에서 기본적인 유명한 반응들, 화학에서 중요한 개념들 위주로 답변 외웠는데 진짜 똑같은 문제도 나오고 그랬어요. 저는 나군이었는데 전남 가군이 나군보다 일찍 면접을 봐서 약대가자 면접후기에 문제가 올라왔더군요. 그래서 그거 보고 가군 문제도 답변 준비해서 외워뒀어요. 면접 열심히 준비하세요.
4. 기타 - 모의고사, 정보 얻는 방법, 재수할 때 마인드컨트롤
*모의고사 - 메가랑 프라임 모의고사를 각각 2번씩정도 쳤어요. 모의고사는 6월쯤 학원에서 일정 공지가 미리 나와서 달력에 체크해두고, 선착순이니 접수 기간 놓치지 마시고 접수하세요~ 모의고사는 쳐서 좌절하는 등의 데미지 입을 수도 있지만 안 치는 것보단 낫다고 생각합니다. 안 치면 우물 안 개구리 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정보 얻는 방법 - 강의 정보는 메드와이드에서 눈팅 좀 해서 대체적으로 평이 어떤지를 살펴보기도 했고 주변 친구들한테 수강한 선생님 어땠냐고 물어봤어요. 입시 정보는 큰 학원의 입시설명회가 피트 결과 발표 후에 한 번, 원서 접수 전에 한 번 있는데 한두 차례 참석했습니다. 하나는 메가꺼 가고 하나는 프라임꺼 갔는데 둘 다 비슷합니다. 입시설명회는 모집요강을 학원에서 다 분석한 결과를 말해주고 모의지원을 통해 예측도 해주고 하니까 단시간에 양질의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효율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학원별로 잘 살펴보시면 배치상담도 해줍니다. 전 개인적으로 1회 때 프라임 배치상담(회원은 아닙니다) 갔다가 실망한 적이 있어서 2회 땐 메가 설명회에서 배치상담 했어요. 지방에서 온 수험생들은 다 해주더군요. 뭐 그럭저럭 괜찮았어요. 전 약대가자를 늦게 알아서 원서 쓸 땐 활용 못했네요...
*마인드컨트롤 - 전 내가 이런 상황에 왜 이렇게 군기가 빠졌나 자책을 많이 했어요. 그래서 자극을 받을려고 바깥세상 친구들 어
떻게 지내는지 눈팅을 많이 했는데... 남들은 다 공모전같은 것도 하고 해외 여행도 가고~ 다 잘 나가는데 나는 왜 수험생인가.... 이런 생각 때문에 저 자신이 더 비참해졌던 것 같아요. 다른 사람들의 삶과 자신을 비교하지 마세요. 저 아직 23살이긴 하지만, 대학교부터 인생은 속도가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요. 100미터 달리기처럼 같은 레인을 같이 달리는 게 아니잖아요.
집중 안 되거나 문제가 안 풀려서 스트레스 받을 때 머리가 터질 것 같을 땐 3~5분 엎드려 잤습니다. 아니면 편의점 내려가서 초콜렛 사먹었어요. 좀 나아져요. 또는 책을 읽었어요~ 너무 재밌어서 푹 빠지는 그런 소설 말고 교양서나 고전 아님 단편소설집이요.
*영어는? - 토익 처음 쳤을 때 865 받았어요. 근데 웃긴 게 저는 분명 문제집도 풀고 했는데 계속 865, 865, 865 나오더군요;; 토익 학원도 1달 다녔는데 문제는 분명 더 잘 푸는데 점수가 안 오르더라구요. 그러다가 재수할 때 2,3,4월에 텝스랑 토익 쳤는데 토익 935가 나왔어요. 토익은 대박달 쪽박달이 있으니까 8월 이후에 올리는 것보다 3~5월에 올려두는 게 좋습니다. 8월 이후에 960으로 올릴려고 시험 몇 번 더 쳤는데 점수가 똑같아요 ;;
합격에 중요한 요소는 뭐? - 최종적으로 봤을 때 면접>영어,피트 점수 라고 봅니다. 1단계 원서 쓸 때 토익이 900넘으면 훨씬 덜 불안합니다. 토익 900은 넘기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볼 땐 앞으로 수험생들의 각종 ‘점수’는 점점 상향될 거예요. 입시설명회에서 듣기를 토익 평균이 1회땐 850정도인데 2회 땐 900대로 올랐다고 해요. 아마 3회 땐 900 못 넘기면 피해보는 정도일지도 모르겠네요. 그래도 토익 960 넘으면 좀 이득을 볼 것 같아요. 피트 점수는 전과목 골고루 좋은 점수를 받으시는 것이 좋아요. 그리고 본인 피트 점수에 따라 가중치가 유리한지 각 대학 모집요강 다 살펴보고 잘 따지고 이리저리 궁리해보세요. 수험생들이 어떻게 움직일지도 예상해보시구요. 모집요강 분석, 본인들이 직접 열심히 하셔야 본인에게 맞는 대학 찾아서 지원할 수 있습니다. 봉사가 있으면 자소서에 쓸 거리도 좀 있고 좋지만 크게 중요치 않아요. 봉사보단 개인의 진정성과 독창성 있는 자소서에 쓸 수 있는 경험이 필요합니다. 허무맹랑하고 누구나 다 하는 말보다 증거를 댈 수 있거나 독창성 있는 말이어야 자소서가 힘을 발휘한다고 생각합니다.
정확한 성적이 기억이 안 나서 저런 식으로 적었지만 물리 언어 제외한 세 과목은 80~90퍼 정도로 골고루 받았습니다. 특히 유기는 백분위 2배나 올랐어요. 전과목 90퍼 받으신 분들도 엄청 많고 제 점수가 자랑할만큼 좋은 점수가 아닌 건 알지만 그래도 저랑 비슷한 상황에 있으신 분들껜 희망을, 또는 저보다 좋은 점수였는데 떨어지신 분들껜 자극을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솔직히 재수하는 동안 맨날 9시에 일어났어요. 서울에서 재수한 친구들은 7시에 일어나던데 저는 아침에 일어나질 못해서 ;; 여러분. 남들처럼 독기를 품지 못했다, 남들보다 열심히 안 하는 것같다고 자신을 자책하지 마세요. 아침에 일어나고 저녁에 잠드는 시간이 중요한 게 아니라, 공부할 시간이 부족한 게 문제가 아니라, 책상에 앉아있는 동안 공부한 양 즉 집중과 효율성이 중요한 거예요. 어쨌든 머릿속에 이론과 문제풀이가 다 담겨있으면 즉 제대로 공부만 하면 초시든 재수든 합격할 수 있어요.
별로 독기를 품은 수기는 아니지만, 기억 떠올려서 상세하게 썼는데 도움이 되셨길 바래요.
뭐든지 과정이 중요하긴 하지만, 결과가 안 좋으면 과정이 좋아도 소용 없는 거라고 생각해요. 결과가 좋아야 그 과정에 걸린 시간과, 나의 노력과, 고생이 박수를 받는 거죠..
여러분, 꼭 합격하세요. ^^
합격한 학교/전공: 전남대/약학부
(추가스펙-원하시는 분만요.)
전적 대학교: 서성한
전적대 전공(계열):생공
PEET 점수 정보: 300초반
전적대 학점:92
공인영어 점수:930
기타스펙: 외부수상 몇개, 봉사 200시간, 교내장학 1회
수기내용(月별 학습방법, 과목별 학습방법, 준비 Tips 등 자유롭게 추억을 남겨주세요)
3월 전역을 하고 바로 다음날부터 복학생이 되어 수업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중 4월이 되었고 어느덧 중간고사를 보게 되었습니다.
근데 내년에 정식으로 준비해서 피트를 봐야지 하는 생각을 하다가
수료예정자도 시험을 볼 수 있다는 주위친구들의 말을 듣고 한번 병행해서
어차피 안되어도 내년에 해야하니까 미리 하는샘 치고 열심히 해보자 마음을 먹었습니다.
처음엔 쉽지 않았습니다. 전역의 후유증?으로 10시가 되면 눈이 감겼지요. 하지만 장점도 있었습니다.
6시만 되면 자동으로 눈이 떠지더군요.
전공수업중에서 미생물학과 분생, 유기화학은 피트시험에도 직결되기때문에 정말 미친듯이 공부했습니다.
학교 시험쯤이야 말할 것도 없이 올 A+이 나왔지요..심지어 복학생 버프로 전과목 A+이 나오더군요...
여름방학이 되었고 처음엔 그냥 해봐야지 하고 시작했는데 하다보니 욕심이 생기더군요.
올해 가볼까? 하는 생각도 슬슬 들더군요.
유기와 화학, 물리는 인강을 들었습니다. 언어야 원래 타고나서 고교시절부터 1등급을 계속 받았기때문에 그냥
기출문제들만 시간안에 푸는 연습을 했습니다. 생물이 조금 걱정이 되었는데 시간상 생물까지 인강을 듣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그냥 목련책 혼자 계속 읽었습니다. 8번쯤 읽었더니 이젠 삽화만 보아도 내용이 머리에서 떠오르더군요.
시험당일. 그냥 가서 봤습니다. 언어 보고나서 생각보다 어렵군 이런 생각을 했고 생물은 보면서 모 아니면 도 겠구나 했습니다.
유기는 나름 잘 본거 같았습니다. 근데 화학이 좀 어렵더군요. 역시 화학은 직접 손으로 풀어보고 준비를 하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끝으로 물리......풀기는 풀었는데 이상하게 답을 빗나가더군요..허허..
언어에 감이 있었던 만큼 물리에는 감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시험을 치렀고 2학기가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1학기때 저런 성적을 받아 놓고 보니 욕심이 생기더군요.
이번에도 열심히 해보자 어떻게 결과가 나오나...
결국 2학기도 그런 성적을 받았습니다.
2학기중에 남들은 면접이다 자소서다 학원을 다니더군요.
전 왠지 그러기엔 학교생활때문에 시간이 부족했고 자소서 인강만 들었습니다.
면접은 그냥 시사 신문 좀 읽고 유기랑 화학 생물교재들 찬찬히 읽어봤습니다.
둘다 떨어지면 말지 하는 생각으로 학교 지원했는데
둘다 1차는 통과를 하더군요
그제서야 조금씩 걱정이 되더군요. 남들은 학원다니면서 준비했는데 내가 가서 무슨 대답을 하지?하는 생각도 들구요..
면접당일.
가서 아는 것 명확하게 말씀드리고 모르는 건 지어내지 않았습니다.
자소서 관련 내용을 물어보셨는데 진실된 내용만 썼던 자소서였기때문에 지어내고 할것없이 그냥 술술 다 말하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기다렸습니다.
발표당일.
하나는 최초합이고 하나는 예비를 주더군요.
여러분.
힘들고 어려울 때일 수록 마음을 다 잡고 지금 자신이 하는 일이
옳고 제대로 된 길이라는 믿음을 가지길 바랍니다.
잠깐 다른길로 가는 사람이 먼저 간다고 해서 지금 가던 자신의 길을
버리고 무조건 뒤따라가 가기 보다는 자신의 길을 꿋꿋하게 걸어가시길 바랍니다.
3회 피트생들 모두 건승하세요.
ps : 수험 생활때 감기 조심하세요. 아프면 컨디션도 떨어지고 몇일 공부 제대로 못했다는 생각에
조급해지고 더 스트레스 받습니다. 혹여 아프면 그냥 3~4일은 아무것도 하지 말고 푹쉬고 몸과 마음을
다 잡으세요.
합격한 학교/전공: 전남대 약학부
(추가스펙-원하시는 분만요.)
전적 대학교: 이화여대
전적대 전공(계열): 사범대 이과
PEET 점수 정보: 290
전적대 학점: 90
공인영어 점수: 900
기타스펙: 봉사 100시간 이상 저소득층 자녀 멘토링활동 3개월 기타 자격증
수기내용(月별 학습방법, 과목별 학습방법, 준비 Tips 등 자유롭게 추억을 남겨주세요)
저는 1회 때 정말 자신감하나로 공부했습니다. 그 자신감은 도가 지나쳐 엄청난 자만심에 차있기도 했구요.
당연히 될 줄 알았고, 떨어졌을 경우에 대해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2011년 2월... 최초합이 되지 않고 가나군 예비를 받았을 때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당장이라도 제 방에 있는 베란다에서 뛰어내리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러기에 제가 입학해서부터 1회 면접이 끝날 때까지 정말 열심히 했나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부모님 앞에서 우는 것도 부끄럽고 죄송했구요.
그리고 그 주 주말에 바로 서울에 올라가 1회 때 부족했던 생물 강의를 듣기 위해 박선우 샘 강의 1차 2차를 주중3번반과 주말반을
신청해 정말 신촌 강남을 왔다갔다하며 들었습니다. (늦게 신청해서 자리가 없었어요ㅜㅜ)
토익공부도 하고 그렇게 2월을 보냈습니다. 어쩌면 나에게까지 기회가 올지 모른다 하며 핸드폰만 보며 조마조마해하면서..
결국에 최종결과가 나오고 진정으로 실패를 인정하며
3월에는 물리인강을 들었습니다. 저는 프라임에 신ㅇㅇ선생님 강의를 들었구요(갑자기 이름이 생각이 안나네여..)
그 선생님 문풀까지 들었는데 어렵긴 하지만 어려운만큼 긴장을 해서 그런가 1회 때 백분위 60퍼에서 2회 90퍼 이상까지 올렸습니다. 2회 peet에서 물리를 가장 쉽게 풀었어요. 물리는 문제 많이 푸는 게 중요한 것도 아니고 잘 풀 수 있어!하는 자신감이
가장 필요한 거 같아요....특히나 저처럼 물리라면 벌벌떠는 분이라면..
그리고 4월에는 화학인강을 들었습니다. 원동신선생님걸루 문풀까지 쭈욱 갔습니다. 화학은 자신이 있었고 부족한 부분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파트별로 그 부분의 유형을 파악하는 게 가장 중요한 거 같아요.
제가 인강비를 부모님께 받는게 죄송하구... 그래서 한달에 한과목씩만 신청했어요. 하지만 그 달의 인강이 그 과목일뿐.
다른 과목들도 꾸준히 해나가야 합니다!
제가 유기는 나름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유기 이론 인강은 안들었구 1학기 끝나고 방학 때에 김동훈? 샘 문풀 들었습니다.
선생님이 잘 가르쳐주셨지만 워낙 이번 유기시험은 풀 때 멘붕....... 1회 유기는 실험문제 하나 틀렸기 때문에 좀
건방 떨었던 것도 있는 것 같구... 유기는 기본 정석 그러니까 명명법에서부터 매커니즘을 잘 기억하는게 중요한거 같아요!
생물은 하루에 꼭 박선우필기를 챕터별로 봤습니다. 양이 많아 솔직히 휙휙 넘기기도 하고 그런데요 문풀도 어렵구요...
생물은 다른 어떤 과목보다 끈기가 가장 필요한 과목인 거 같아요. 샘이 한 열번은 정독해야 시험장 들어가도 자신만만해진다
하셨는데 정말 그 열번 정확히 외우면서 정독하는게 쉽지 않아요 ㅜㅜ.... 생물도 이번 시험에는 정말 기본을 알아야
잘 풀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저는 너무 박선우샘문제만 풀다 가서 그런지 제가 넘 추론으로 풀었나 ㅋㅋ......ㅜㅜ 생물은
차라리 이론도 안 듣고 시험봤던 1회 때가 더 잘봣어요 ㅋㅋ 이럴수가 ㅜㅜ..
제가 peet를 많이 잘본 게 아니기 때문에 공부방법에 대해 쓸게 별로 없네요.ㅜㅜ.....저는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어쨌든 의자에 엉덩이는 많이 붙이고 있었어요 ㅋ.ㅋ 그리고 아침 8시까지는 학교 도서관으로 그리고 도서관 문이 닫는 밤 11시에
나오기를 8월달까지 지켰습니다.
아무튼...
재수 삼수분들 힘내시기 바랍니다.
제가 재수하면서 가장 크게 배운 것은 ' 겸손 ' 이었습니다.
인생 처음으로 실패라는 것을 겪으며 많이 울면서 제 자신에 대해 많이 돌아본 거 같습니다.
재수 1년동안 제 자신이 너무 초라하고 외롭고 어쩌면 또.. 하는 생각에 불안하고 무서웠지만...
결국 시간은 흐르는 것 같습니다.
2월달 결과를 보고 울며 다시 서울올라가면서 다짐했던 것들... 사람이라 하루이틀 공부에 치이면 잊어버릴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 후의 결과에 대해 꿈꾸며 다시한번 마음 다 잡고 힘을 내세요!
저도 제가 1년동안 배웠던 제 스스로의 인생의 가르침에 대해 절대 잊지 않고 열심히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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