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4번에 청거북님 쓰신 민물 장어집을 방문해보고 좋은 곳이라 추천드립니다.
바다쪽이 고향이라 장어 구이류를 많이 먹는 편이지만,
민물 장어,특히 풍천 민물장어의 육질은 제가 먹어 본 중 가장 좋은 것이었습니다.
나름대로 맛여행을 좋아하는 편이라 여기저기 전국을 돌아 다니면서 먹는편인데,
풍천민물장어는 전북 고창 선운사쪽 입구에 그 원조집이 몇군데 있습니다.
예전에 거기까지 가서 몇번 먹어 본적도 있고요...복분자 술이 같이 특산물로 유명하죠..
청거북님 소개글 중, 가게 이름에 대구에서 많이 보지 않은 "풍천 장어"라는
제목이 들어가는 것을 보고, 처음에는 그냥 장어 요리에 나름대로 유명한 곳을
다녀본 분이 가게를 여신 것으로 짐작하였습니다.
그래도, "풍천 장어"라는 이름이 주는 그 유혹감에 못이겨 며칠전에
방문을 하겠되었는데..주인 아주머니께서 고향이 고창쪽이라 그쪽에서 장어를 매일
고속버스 편으로 받으신다더군요.
민물장어 특히, 풍천 장어의 특징은 그 육질에 있는데, 충분히 그 육질을 만끽할 수
있을 정도의 양질의 장어였습니다.
양념은 대구의 다른 장어 구이 가게에 비해서 맵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간장 양념에 가깝다고 해야 할까요??
부산 근교에 장어 구이집이 많은데, 그 근처의 양념 맛과 유사하다고 보시면 될듯 합니다.
저는 3~4번 정도 양념을 바르고 익혀서 먹었는데, 고기 자체의 맛을 느끼시려는 분들은
얇게 2~3번 정도 바르고 드셔도 좋을 듯 합니다.
같이 나오는 반찬은 일반 장어구이 집과 별반 다른게 없습니다만,
그집의 장점이라면, 장어의 머리와 뼈로 고은 육수로 끓여주는 된장시래기국이
시원하고 개운한 맛을 주더군요. 느끼하지도 않았습니다.
만들어 주신 쓸개주는 아침 숙취 예방에 아주 좋은 효과가 있었습니다.
고기 맛에 취해 조금 과음했는데, 아침에 별 무리가 없더군요.
특별요리로 장어 1마리에 1개만 나온다는 내장을 장어구이처럼 구워먹을 기회가 있었는데,
씹는 맛이 아주 좋아서 또다른 별미라고 느껴지더군요.
다만, 바쁠때 가시면 내장을 잊어버리고 못드릴수도 있다고 하니,
가실 분들은 참고하세요.
약도는 청거북님 글(2074번)에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월배 이마트 들어가는 입구쪽에 보광(?)병원이던가요..그 병원과 월배 시장 샛길로 들어
가시면 되고요..다만, 청거북님 그림에서 본 거리감보다는 조금 더 걸어들어가야 하더군요.
큰길에서 한 5분 정도 들어가시면 되겠고요,
이마트 들어가는 입구에서 좌회전해서 대곡쪽으로 조금 올라가보면 그 골목과 연결되서
나오는 곳이 있는게, 입구쪽 가게 이름이 가물가물하네요^^;;
길 잘아는 분들은 그쪽으로 들어가시는 게 더 가까울 듯 합니다.
일식집에서 먹은 조금 나오는 장어나, 웬만한 전문 민물장어 구이집의 음식을 능가한다고
생각됩니다.
가격은 청거북님 글에 있는 그대로 인데.
제 기억이 맞다면 원래 고향인 고창 선운사 원조집보다 저렴하다고 생각됩니다.
술안주 정도로 드시고 오시면 좋을 듯 합니다...
저는 둘이가서 3인분 먹었는데, 무난한 양이었습니다.
가게 이름은 풍천장어 맞는데 간판 앞에 "상호 특허"(?)를 내기 위해
"영"자가 하나 더 붙어 있더군요. 구미에도 같은 상호의 가게가 있다고 합니다.
간판보고 헷갈리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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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식(수산물.찜.우동)
달서구
[월배](영)풍천민물장어.....민물장어구이
달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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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16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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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참...가게 성격상 오후 늦게 문을 연다고하더군요..저녁에는 늦게까지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