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6. 1. 토요일.
근교산행 "앞산자락길" 완주
[산행코스]
고산골 공룡 주차장-큰골-앞산케이블카-충혼탑-안지랑골-골안골-매자골-청소년 수련원-달비골-
임휴사 입구-월곡지-평안동산-달서구 청소년 수련관
(약 16.4km)
♧ 어떻게 보내야 행복함을 느낄수 있을까?
일주일에 한번씩 가지게 되는 WEEKEND, 주말..
월급쟁이들에겐 더할나위 없이 소중한 휴일이다.
그런데
다리가 불편하다는 현실 만으로 집에서 뒹굴뒹굴 거리니 돌거같다.
우울증만 점점 심해져서
자꾸 짜증만 솟구치는 그런날.
어떻게 보내야 가치있는 날이 될 수 있을까?
이럴때 솔루션은 바로 ....
걷기! 그것도 맑은 자연속에서 걷기다.
우리가 인간인 이상 자연만큼 큰 효험을 받는 약국도 없다.
아파도 자꾸 걸어야한다.
어떻게든 걸어보려는 나의 의지를 무조건 밀어부쳐야한다.
걸어야 살 수 있기 때문이다.
또다시 '걷기 2탄' 에 들어간다.
저번 주에 백자산을 같이 걸은 세철이 부부와의 약속지키기 차원에서라도 오늘은 대구최고의 걷기 구간인
앞산 자락길을 내가 안내해 주기로 했다.
즐거이 걸으며 모든 상념들 잊기!
에헤라디야~~♡
전날인 금요일에는 막걸리도 두통 얼리고 먹을 것도 조금 준비하니 가슴이 콩닥콩닥 뛴다.
소풍가기 전 날의 그 설레임 같이 짜릿짜릿한게 너무 좋아 ~
그 행복하고 짜릿한 기분을 즐기려고 커피한잔을 찐하게 차갑게 마셨더니
우째 잠이 안온다. 허얼
-_-';
이리 뒤집어 누워보고 저리 뒤집어 누워보고
양을 헤아리고, 지나간 산행기를 머릿속에서 헤아리는 등 별의별 짓을 해도
잠이란 놈이 다가오지 않는다. 몸은 피곤한데 ...
뭐 이런 황당한 경우가 있냐?
똑딱 똑딱, 똑딱 똑딱,....
아니 어디서 나는 시계소리지?
잠을 자려고 기를 쓴게 뭔가 잘못되었는지
오히려 내게 주어진 온갖 지지부진한 늙은 감각들이 마치 거미에게 물려 스파이더맨으로 변해가는 과정처럼
엄청난 능력으로 자기 기능을 갖추는 것을 느꼈다.
진짜다!
내가 자는 침실 벽시계가 소리나는 벽시계임을 이날 처음으로 깨달았다.
그 소리가 왜 지난 몇 년, 몇 달간은 들리지 않았던 것일까?
참 신기한 일이다.
어쨌든 아침은 밝았다.
우짜다 보니 잤었던가 보다. 피곤했지만 기분은 매우 상쾌했다.
거기에 창밖에 펼쳐진 날씨는 그 어떤 날 보다 화창하게 좋았고 엄청난 엔돌핀이 솟구친다. ㅎㅎ
걷는데 딱 좋은 조건.
나를 태우러온 세철이 부부랑 7시에 만나 고산골공룡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15키로의 자락길 스타트를 끊는다.
7시 20분.
삼각대를 이용해 기념사진 한방 박고 출발~!
푸르른 식물들이 온 몸으로 전달해 주는 맑은 공기를 마시며
새들의 합창소리를 들으며 즐거이 걷고 또 걸었다.
역시 아침공기 마시며 걷는게 최고다~!
은적사 앞에서 적당히 얼은 막걸리 한통 비우고 얼얼하고 알딸딸한 기분을 느끼며 몽롱하게 걷다가
중간지점인 대덕식당에 들러 아점으로 소피국 한그릇을 먹었다.
어찌나 맛나는지 이또한 진짜 얼마만인가~!
뭐든 과하면 안되는데 요즘 배가 줄었는지 한그릇 겨우 먹었는데 배가 터질거 같다.
국물은 마시더라도 두숟갈 정도 남겨진 밥은 먹지 말았어야 했는데 ....ㅎㅎ
다시 튀어나온 배 부여잡고, 2부 산행을 개시한다.
뒤뚱뒤뚱대며 오르니 매우 힘이 든다.
그래도 높은 고지가 없어 여유롭게 걷는다.
청소년수련원 가기 1키로 전방에 "뻐국 수명공원"이라는 비석을 발견한다.
마침 그 옆에서 운동하시는 어른이 어디서 오느냐며 말을 걸어주시는데
그분이 바로 이 수명공원을 만든 본인이라 하시네
자기가 40년간 산행하며 한번도 아파본 적이 없는데 그 고마움으로 뭔가를 베풀어야겠다는 생각에
자신이 자비로 조성한 공원이라며 자랑스레 설명해준다.
자신이 뻐꾸기 소리를 잘 흉내내서 별명이 뻐꾸기라네?
그래서 이름을 뻐국 수명공원이라 지었다 한다. ㅎㅎ
여기서 쉬면 수명이 연장된다고 하는데 ....
참 고마운 일이라 생각한하며 그 앞에 시그널한장 붙여주고~
잠시 사진 좀 찍고 쉬다가 다시 걷는다.
종착역인 평안동산이 머지 않았다.
10키로가 넘어서니 이제는 좀 힘이 든다.
지금까지 거의다 숲속으로 걸어 그늘에서 걸었지만 임휴사 앞에서부터는 임도로 땡볕위를 걸어야 한다.
현기증이 조금 올라온다.
흙길과 시멘길은 확연하게 다르다.
거기에 땡볕의 뜨거움까지 견뎌내어야하니 더더욱 힘이 든다.
은근히 힘들어도 안내하는 사람은 절대 표내면 안되는거 있지? ㅎㅎ
모처럼 들른 평안동산은 많이 바뀌어 있다
예전 나영이 3살때 가끔 나영이를 데리고 올랐던 곳인데 없던 것들이 많이 생겨져있다.
다들 변해간다.
세월이 흐르면 뭐든 변하는가보다.
그렇다면 변하지 않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6시간 40분에 걸쳐 모든 걷기를 끝내고
상인동에 있는 '장미냉면'으로 향한다.
장미냉면의 차갑고 칼칼한 국물을 바로 들이킴으로 목마름도 풀고 오늘 걷기도 마무리 한다.
아, 행복한 하루다. 흐뭇함이 그 뭐라하기 힘들 정도로 나를 만족시켜주고 있다.
거기에, 저녁에는 가족들 회식이 딱 대기하고 있다.
우째 오늘은 즐거움만 가득하네~ ㅋㅋ
공룡공원에서 권부장 부부와 삼각대씨를 이용, 단체사진 찍으며 출발한다. 으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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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자락길 다녀 오셨네요
산행하시는걸 보니 몸상태는 괜찮은갑네요
수고 하셨읍니다
네..고맙습니다.
요 정도는 걸을수 있답니다.ㅎㅎ
수년 전에 가창 용계교에서 출발해가 가창댐을 타고 달비골을 통해
평안동산으로 내려서서 앞산 자락길을 한바꾸 돌았던 기억이 남미다!~^^
임휴사 가파른 세멘포장도로를 지나온 모양이네요!~ㅎㅎ
대덕승마장을 지나 고산골 보리비빔밥 집에서 시원한 막걸리를 쭈악 하던 기억이!~ㅋ
어제 평창까정 갔다 와가 피곤한지 답사기를 씬다꼬 안자가 있시 졸음이~^&^
이 길은 언제나 걸어도 너무도 좋습니다
저번달에 걸었는데도 지루하지 않고 또 새로운 맛이었습니다.
물론 막걸리 두통이 모자랄정도로 술이 땡겼지만 같이 간 일행이 많이 안마셔줘서 그저 고맙게 혼자서 다 마셨지만 말입니다 ㅎㅎㅎㅎ
가까운 집근처 산도 한번 가셔야지요 선배님....
전화한번 드리겠습니다
멀리가지 않고도 이렇게 걷기 좋은곳이 대구 근교에 있다는것이
아주 축복받은 도시라네..
가까운지인과 함께 걷는산행 보기가 좋으네..
맞습니다 차 안타고 가까운 대구시내에서 이렇게 즐거운 길을 걸으니 이또한 너무 좋더라구요
다음에 시간되시면 한바퀴 다 도는 코스로 한번 더 걸어보지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