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국방부 장관 “지자체와 협조해 적극 지원” 특별지시
지난달 29일부터 강원·경기 지역에 물 53만6000리터 공급
물 부족 부대 위한 상수도 인입공사·심정 추가 설치도 추진
기사사진과 설명
해병대2사단장병들이11일인천시강화군최서측방교동도에서41년만의혹독한 가뭄으로고통을겪고있는지역주민들의피해 극복을위해급수차와병력을투입해논에긴급급수지원을 하고 있다. 해병대는 지난 4일부터 가뭄 해갈을 위한 긴급 급수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강화=이경원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가뭄피해 극복을 위한 정부 부처의 총력 지원을 지시한 가운데,
우리 군도 가용자산을 총동원해 대민지원에 나섰다.
국방부는 지난달 29일부터 현재까지 연인원 271명과 장비 60여 대를 동원해
가뭄피해 농가에 53만6000L의 물을 공급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기준으로 해군1함대사령부와 육군3사단 등 10여 개 부대가 동참해
강원·경기권의 10개 지역에 지원을 펼치고 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이에 앞선 지난 10일 “사단급 부대별로 지방자치단체와 협조해 병력과 장비를
적극 지원하라”는 특별지시를 내린 바 있으며,
국방부는 같은 날 전군에 ‘가뭄피해 극복을 위한 군 병력 및 장비 적극 지원 지시’ 공문을 시달했다.
이는 박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가뭄피해 극복을 위해 농림축산식품부를 중심으로 정부 부처와 지자체가
적극 협조해 가용한 재원·인력·장비를 최대한 지원함으로써 농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가뭄 위기를
극복할 수 있게 해달라”고 한 주문에 따른 것이다.
현재 강원도와 경기도 일대는 강수량이 평년 대비 57%밖에 되지 않는 등
41년 만의 극심한 가뭄으로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소양강댐도 저수율이 27%인 153m(수위)로 줄어 발전중지 단계에 이르렀으며,
강원도의 경우 밭작물 피해가 2850㏊로 농민들에 대한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상황이다.
그동안 군은 지자체의 요청에 따라 지난 5월부터 강원도 동해지역과 철원·화천 등
상수도 비급수지역에 대한 소규모 급수지원과 논 물대기 등을 실시하고 있었으며,
이번 장관 특별지시 이후부터는 급수차와 트레일러·소방차·제독차 등 가능한 장비를
총동원해 지원을 펼치는 중이다.
특히 밭작물은 파종시기 지연과 시듦 방지를 위해 군 병력과 장비를 동시에 투입해 수작업으로 물을 주고
모종 식재 등 적극적인 대민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방지역 급식예산을 활용해 생수를 추가 구매·보급하는 등 물 부족을 겪을
가능성이 있는 부대들에 대한 지원조치도 이뤄지고 있다.
현재 우리 군의 물 부족 부대는 총 16개로 파악됐으며, 급수차를 이용해 부족분을 지원하고 있다.
또 해당 군수지원사령부에서 11만 병의 비상생수를 비축해뒀으며, 한국수자원공사(K-water)와 협조해
10만 병의 물도 확보할 예정이다.
물 부족을 해소할 근본적인 대책도 시행된다. 오는 10월까지 7개 부대에 상수도 인입공사가 이뤄지며,
12월까지는 8개 부대에 대한 심정 추가 설치가 추진된다.
국방부 관계관은 “7월 초까지 물 공급 비상사태가 예상되는 가운데 가뭄을 극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대민지원 소요를 파악할 것”이라며 “피해를 겪고 있는 농민과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