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의,궁금] 우리나라 언론이 너무 편향됐다고 생각하지 않으신가요??

[차칸덜맹이]

 

    ▼ 이번 테러방지법 관련한 공중파 방송의 보도방식 ▼

   ▼ 테러방지법 관련한 SBS 아나운서의 클로징 멘트 ▼

좀 더 많은 예를 들고 싶지만, 객관화된 데이터를 일일이 찾는 게 번거로워서 3개만 예를 듭니다.

본론부터 꺼내면, 저는 우리나라 언론의 편향성이 너무 심하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말을 해도, 어떻게 전달하는가에 따라서 상대가 받아들이는 건 극과 극의 차이를 보입니다.

당장 이번 테러방지법 관련한 언론보도만 보더라도,

1. '테러방지법'이 구체적으로 무엇이며.

2. 왜 민주당은 '테러방지법'의 독소조항을 제외하고 견제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자고 주장하고 있으며

   왜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원안대로 강행처리 하려고 하는지.

3. '테러방지법'과 관련하여 국회의장이 직권상정 처리를 했어야 했는가??

   (지금이 '국민안전 비상상황'이며 테러방지법을 미룰 수 없다는 국회의장의 주장)

4. 직권상정에 대해 '필리버스터'라는 대응을 하고 있는 야당의 입장은 무엇인가??

이런 언론에서 진짜로 다루어야 할 핵심 내용들은 제대로 다루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최소한 이번 테러방지법 관련해서는

언론이 이런 핵심적인 내용들을 일일이 짚어준고 가정하면, 여당에게 불리한 주제라고 생각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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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정리해서 말씀드리면,

< 지금 "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 가 아니라

<지금 여당 야당이 싸워요> , <야당은 2일째 필리버스터고, 여당은 정치쇼 그만하라고 하네요> , <야당이 25시간째 무제한 토론하고 있고 여당은 정치쇼 그만하라고 하네요>

따위의 헤드라인으로 정치혐오( 여당이나 야당이나.. 저것들 또 싸우네!!) 나 조장하거나

정부나 여당의 입장을 보도해주는 방송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언론의 역할은 '사실'을 보도하고 국민이 '해석'할 수 있게 도와야 하는거 아닌가요???

저는 쓰레기 종편 방송에는 아예 기대도 하지 않는 입장이고

무슨일이건 제대로 토론한번 하지 못하는 새누리당에게도 아~무런 기대도 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공중파 방송에서도 이러는건 너무 심하지 않나요.

저만 우리나라 언론이 너무 편향됐다고 느끼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P.S 

저는 이런 언론의 편향성이 

MB정권 때 미디어법 개정을 날치기로 통과시키고, 

KBS, MBC, SBS, YTN 언론노조는 동시파업으로 저항했으나, 사실상 사태가 실패한 이후부터 심해졌다고 생각합니다.

P.S. 2

저는 새누리당을 매우 싫어하고 민주당은 '일부 의원 빼고' 싫어하는

정의당 지지하는 정치성향이고

앞으로의 선거는 지역주의와 언론 편향성으로 죽었다 깨어나도 민주당이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하는 입장이니 

(야당이 제대로 일 못하는 점도 분명 있지만)

참고하시고 읽어주시면 좋겠네요... 어쩌면 제가 좌편향 된 놈이라서 이런생각을 하는걸지도 모르죠...

[베디비어]

개인적으로 예전에 김성준 기자님의 sbs8뉴스 클로징은 너무나좋아했습니다. 근데 신동욱 앵커로 변하면서 보도국의 성향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예전같이 김성준 기자님의 사이다같은 클로징은 기대하기가 힘듭니다 ㅜㅜ 그게 아쉽습니다.

아, 참고로 저도 우리나라 정치판에서 정치철학이 없기에 서로 물고뜯기만바쁘지 막상 권력탈환하면 아둥바둥하는게 한국정치의 제일 큰 문제라고 봅니다.
서로 못하니까 나뽑아줘가 아닌 내가되면 이렇게 할게라는 건설적방향과 정치철학이 없기 때문에 야당도 정신안차리면 계속 노답이라고 봅니다

[베디비어]

p.s. 야당의 최근 공천컷오프나 필리버스터를 통한 노력은 그동안의 행보와는 다르게 굉장히 긍정적으로 보고있습니다

[차칸덜맹이]

오...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제 생각과 비슷하면서도 더 자세하게 설명해주셨네요.

1. kbs, mbc의 경우 국가에 임명권한이 있으므로 정부의 영향력이 개입할 수 있다.
2. sbs 등 민영기업 역시 경영과 수익이라는 현실적인 문제로 광고주(기득권)의 영향력이 작용할 수 있다.
3. 각 언론사마다 논점 전개 등에 있어서 약간의 특징, 성향이 담길 수도 있다.
4. TV 뉴스보도보다 신문보도가 훨씬 질이 좋다.
5. 여러 언론사를 보는게 중요하다.
6. 기사, 칼럼 등의 깊이나 질적 부분은 오히려 조중동 쪽이 더 높은 경우도 많다.
7. 미디어법 개정과 파업실패가 끼친 영향이 크다.

[차칸덜맹이]

저는 사실 이 글을 쓰면서 대부분 사람들이 위의 7가지 정도는 동의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었는데. 역시 의견차이가 있네요.
제가 보기에는 JTBC가 좌편향 된 방송이 아니라, '공공성을 지키는 언론' 이라고 생각했지만 그것도 동의하지 않으시는 분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JTBC가 정권이랑 척지고 이득볼게 뭐가 있다고...)

아 그리고 제가 야당을 싫어하는 이유도 님이랑 비슷합니다.
새누리당을 이겨서 정권잡을 생각을 하기보다 지들 기득권 챙기기에만 급급한 모습들을 보이니까요.
뭐 최근 야당의 시스템 공천이나 필리버스터 등은 저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자세하고 꼼꼼한 댓글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차칸덜맹이]

..... 야당이 무능해서 진 것도 당연히 인정합니다. (제가 본문에 적어 뒀을텐데요???)
야당이 선거에서 졌는데 당연히 야당이 무능하고 국민에게 믿음을 못 준 측면도 있죠. 그게 없을리가 있나요??

다만, 야당의 무능도 무능이지만
여당의 무능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제대로 평가하지 않는다 이거죠. 공정하지 않은 잣대를 지적하는 겁니다.

제가 공정하지 않은 잣대로 평가받는다고 생각하는 근본 원인으로는 지역주의 몰표현상과 (최근의 경우에는) 언론의 편향성이 아닐까?? ??
라는게 제가 토론하고자 하는 주제이고요...

[차칸덜맹이]

덧붙여 지금 20대에게 중요한 딱 한가지는 대북정책이라고 하셨는데요...

1. 내 주변은 대부분 여당 지지한다. 그 이유는 대북정책이다. <== ( 이건 객관적인 근거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2. 지금 우리나라는, 20대만 한정짓는다면 <야당 지지성향>이 훨씬 강합니다 <== ( 통계와 여론조사를 통한 객관적 수치로 증명 가능합니다. )

이상 두가지 근거로 판단하건데,
20대의 지지성향에 대해 지금 벵거님이 전혀 반대로 알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제가 지금 벵거님이 말하시는 방식 그대로 주장해보자면
"지금 20대는 압도적으로 야당지지 성향이 강하다. 따라서 20대는 대북정책으로 햇볕정책을 원한다" 라는 억지논리가 가능합니다.

[bin3009]

아무리 20대라고.. 당장 군대 가야한다고 대북정책에만 신경쓰겠습니까?
20대에게 그보다 더한 문제는 바로 생계에요
학자금대출, 집값,교통비, 20대이기에 소득보다 지출이 많을 수밖에 없는데
여러 제도적인 문제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
중요한게 대북정책 딱 한개라구요?
대북정책 보다 반값등록금에 더 관심이 갈거 같네요

[applePi]

딴데는 제 성향때문에 객관적이지않을수있으니 제쳐두고 티비조선 이런데는 제발사라져줬음좋겠어요 너무심함 북조선인줄..

[투섬]

심한 우편향이라고 봅니다.
비단 우리나라 뿐만이 아니라 정치 후진국들 죄다 우편향된 언론 가지고 있습니다.
차츰 국민 인식이 변화해가면서 정상적으로 자리잡겠죠. 유럽에서 몇 백년 걸린 일이 어찌 수십 년 안에 일어나겠습니까. 세대가 바뀌어야 하는데.

[차칸덜맹이]

저도 아직 우리나라 국민들이 민주화, 민주주의에 대한 기본 이해와 성숙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난다고 생각합니다. (뭐.. 제가 잘났다는 뜻은 아니고요.) 지금은 이런 시민의식이 성숙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대로 점점 우경화 되서 일본같이 일당 독재의 막장 정치구조가 확립될까봐 조금 걱정입니다.

[투섬]

일본도 민주주의의 역사를 따지면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성숙한 민주주의를 정립하기까지 유럽에서 수백년이 걸린 가장 큰 이유는 세대가 갈려야 하기 때문이죠. 우리도, 일본도, 그리고 민주주의가 싹트는 많은 나라들 모두 다 세대교체를 통해 민주주의가 성숙하기 때문에 한참 걸릴 겁니다. (인간이 그렇게 쉽게 바뀌지 않아요... 특히 정치문제는 한 번 정립되면 변화하기가 거의 불가능하죠.)

[차칸덜맹이]

민주주의의 성숙에 관한 말씀은 100% 공감합니다.
우리나라도 조금씩 발전해가고 있고, 긴~ 안목으로 보면 앞으로도 발전할거라고 생각합니다.

뭐 일본은 민주주의 역사가 짧은 것도 있지만, 국민 스스로 민주화를 이룬게 아니라서 그런가...
우리나라보다 훨씬 막장에 답이 없는 정치구조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네요.
물론 경제야 우리나라보다 훨씬 발전했지만요.

[투섬]

일본도 최근에야 경제가 좋아졌지만 거품경제 빠지면서 지난 20년 간 경제 상황이 쉽지 않았습니다. 경제가 힘든 상황에서 젊은 세대는 생업에 바빠 정치에 관심을 기울이지 못하구요.
그리고 일본의 노인층은 과거 일본이 전세계를 주무르던 1950년 이전 시절을 잊지 못합니다. 그 시절 집권당이 당연히 자민당이구요. 당연히 고령층은 무조건 자민당 지지하죠. 게다가 1960년~80년에 이르기까지 미친듯한 경제성장할 때에도 자민당이 집권했습니다. 그러니 40~50대 에서도 자민당을 지지하게 되죠.
일본 20,30대로 가면 자민당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병아리오리개구리돼지쥐]

MB때부터 계속 언론장악하고있어서...

[차칸덜맹이]

앞에 말은 공감인데 뒤에 말은 반대네요.

편향적으로 보인다고 주장하 사람에게,
그렇게 니편 내편 가르자는 흑백논리다. 라고 말하는 건 오히려 의견을 왜곡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전형적인 기계적 중립자의 논리요.

[차칸덜맹이]

편향됐다고 보여서 편향됐냐고 질문하는 사람한테, '그렇게 니편 내편 갈라서 흑백논리로 보는건 수구 지역정치나 다를게 없어요' 라고 대답하는건 동문서답 같이 느껴지네요...

저도 편향돼 보여요 or 저는 안그러는데요 or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겠죠.. 같은 대답이면 모를까....

언론의 역할은 단순정보전달 이외에도, 어떤 사안에 대해 국민이 판단할 수 있도록 양측입장을 설명해주는거죠. 저는 그 부분이 제대로 안되고 있다고 생각하기에 편향적이지 않냐고 질문한거고요.

아무튼, 제 관점 때문에 편향되보이는거지 안그런다. 라는 뜻으로 이해하면 되겠네요. 답변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