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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게시판 ‥‥‥‥、 스크랩 월드컵 중계권에 대한 진실 2부 - 한류와 K리그
Lording[Lego] 추천 0 조회 69 12.06.06 12:06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어제 월드컵 중계권을 둘러싸고 언론 플레이를 일삼고 있는 방송 3사의 파렴치한 본질을 이야기 했더니 '우물안 개구리' 몇 분이 개인 블로그에 찾아와서 쌍욕을 하고 갔습니다. WSG가 K리그 중계권을 사서 동남아에 팔고 있다고 하니까, 동남아 가보긴 했냐며 반말과 쌍욕으로 비난을 하더군요.

 

그 리플은 삭제해버리고 그 사용자들은 차단했지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K리그에 대해 오해하고 진실에 가려져서 생활하는지 알 수 있는 단면이었습니다. 공중파 3사가 전혀 보도하고 있지 않지만, K리그는 라운드당 한 경기씩 미국과 인도네시아, 미얀마에 생중계되고 있습니다.

 

언론에 속아 K리그가 마치 아주 형편없는 리그인줄 아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이건 뭐 그들 스스로의 문제이기 때문에 해결방법은 자기 자신의 디테일한 관찰력을 기르는 방법 밖엔 답이 없겠습니다. 만약 야구가 수출되기라도 했다면 방송 3사가 하도 떠들어 대서 거의 한류수준으로 미화되었겠지만 한국야구를 사갈 나라는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으므로 안드로메다에 비지니스를 해야하는 형편이죠.

 

아무튼 이 이야기를 하려는 건 아니고.. 한류가 동남아에서 시작되었듯 K리그도 그 가능성이 있는 것인지, 문제가 무엇인지 등을 살펴 보겠습니다.

 

리그를 해외에 수출할 수 있는 유리한 종목이 축구입니다. 배구나 농구도 수출되면 좋겠지만 아무래도 아시아 모든 국가에서 인기있는 종목이 아니고, 아직은 세계 최고수준과 갭이 적지 않아서 어렵다고 볼 수 있습니다.(수준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는 재미있는 경기가 많아지도록 해서 볼만한 컨텐츠로 만들면 가능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축구가 선도해서 먼저 나가야 한국의 프로배구나 프로농구가 수출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될 것입니다. 이런 부분에선 종목간에 협조가 필요하고 축구의 책임이 막중합니다.

 

한류가 동남아에서 시작되었듯 동남아의 축구시장은 매력적인 시장입니다. 그리고 K-POP과 J-POP이 경쟁하고 있듯 J리그와의 경쟁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허나, K-POP처럼 유리하진 않은 게 현실입니다.

 

1. 상품은 포장이다 - 역동적인 중계화면

 

K리그가 J리그를 제치고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면, 포장을 잘해야 합니다. 이런 면에서 J리그에 많이 뒤떨어지는 게 한국의 실정이고, 공영방송이 제작하는 J리그에 비교해서 케이블 종편이나 아이피 티비가 제작하는 K리그가 화면의 역동성에서 뒤쳐질 수밖에 없습니다.

 

즉, KBS와 같은 자칭 공영방송의 도움이 절실하지만 시청료만 받아 먹을 줄 알지, 수출 컨텐츠를 제작해서 나라에 도움이 될 생각이 전혀 없다는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J리그와 경쟁에서 불리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TV조선의 중계화면이 정성과 노력이 충분히 보여 아직 희망은 있어 보입니다.

 

2. 국가적인 지원 - 기업과의 공조

 

K-POP은 국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유럽과 미국에 매니아층을 형성하는데 성공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K-POP에 대한 관심은 한국문화 전체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죠.

 

J리그는 태국을 먼저 선점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현재 K리그가 중계되고 있는 인도네시아나 미얀마도 중요하지만 태국과 베트남에서 중계되지 않으면, 변방 리그라는 인식으로 전락할 수도 있습니다.

 

J리그가 태국을 뚫기 위해 들고 나온 전략은 일본기업의 참여입니다. 일본기업이 많이 진출한 곳을 타겟으로 우선 중계해 나간다는 것입니다. J리그 경기를 중계하면 일본기업이 광고를 넣어주는 형식이죠.

 

즉, 국가 + 기업이 스포츠 수출에 적극적이라는 겁니다. 그리고, J리그 인기가 높아지면 일본기업 이미지도 좋아지는 시너지도 함께 얻겠다는 전략입니다.

 

하지만 K리그는 국가지원(공영방송의 참여)나 기업참여는 고사하고 내부에서 호도되고 왜곡되는 이미지와도 싸우면서 J리그와 경쟁해야 하는 이중고의 부담을 안고 있습니다. 그래서 경기력으로 승부를 보아야 합니다. 안타까운 현실이죠.

 

3. 상품의 질 - 인프라

 

경기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그 경기가 벌어지고 있는 경기장에 잔디가 파헤쳐져 있거나 관중이 별로 없다면 상품의 가치는 떨어지게 됩니다. 이런 면에서도 J리그는 훌륭히 상품의 가치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J리그는 지역밀착 마케팅 전략과 지자체의 높은 호응도 축구에 대한 중요성 인식 등으로 예전에 비해 인기가 높아지고 훌륭한 콘텐츠로 포장되어 있습니다. 반면 우리 K리그는 아직도 언론의 부정적 이미지 심기에 저항하여야 하고, 국대 중심의 냄비팬들에게 호된 된서리를 맞으면서 싸워야 합니다.

 

K리그 경기장에 가서 열광하는 것은 의도와 상관 없이 수출상품의 질을 높이는 일이 되버렸습니다. 자연스럽게 열기가 이어져야 하는데 이런 의식을 가지고 운동장을 찾는다면 매우 슬픈일이 되겠습니다.

 

어쩔 수 없습니다.

 

포토샵으로 조작하여 K리그 팬을 능욕하거나, 구자명 나오는 프로그램에서도 강원FC의 앰블램을 모자이크 처리 하거나, K리그 스폰서는 이름조차 거론하지 않고 내보내는 뉴스 등을 볼 때.. 언론의 도움을 받는 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K리그가 J리그를 넘으려면, 훌륭한 경기력과 스타 마케팅에 의존해야 합니다. 주위의 도움 없이 축구장 안에서 해결을 봐야 할 형편입니다. 적극적인 공격축구와 센스있는 전략으로 극복해야 할 것입니다.

 

4. 월드컵? 개나 줘버려

 

상품을 팔기 위해선 그 상품의 가치를 알릴 수 있는 수단이 필요하고, 지속적인 세뇌가 필요하죠.

 

이명박 정부 들어서고 나서 MBC의 노골적인 야구 띄우기는 스포츠채널 편성의 90% 점령하는 날이 부지기수, 야구 하일라이트 편성과 재방송, 일반 프로그램에서의 야구 홍보 등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10구단 창단을 염원한다며 야구장에 가서 뽀뽀까지 하면서 사람들을 괴롭힌 가카의 허술한 공작은 우민화 정책으로 야구를 선택한 것임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250억이나 되는 야구중계료를 회복하기 위해 한국의 방송사들은 온통 야구이야기만 해야 하는 형편인지라, 여자배구가 멋진 경기로 올림픽 본선에 올랐지만 생중계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당시에도 방송 3사가 지껄이길 중계료가 비싸다는 것이었죠. 김연경 선수를 보고 싶었던 많은 팬들은 축구팬들처럼 해외채널을 찾아봐야 했죠.

 

아마도 앞으로도 국제대회는 잘 중계되지 않을 겁니다.

 

겉으로는 중계료가 비싸서이고, 본질은 야구에서 뽕을 뽑아야 하기 때문이죠. 여자배구 올림픽 예선을 중계할 시간에 야구홍보하는 것이 돈이 되기에 그렇습니다.

 

월드컵 최종예선이 시작되었지만, 그 어떤 프로그램에서도 언급이 없고 중계료가 비싸서 중계할 수가 없다는 언론 플레이만 하는 것도.. 하기 싫어서 그런 게 아니라 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6월 6일 방송사들은 야구를 편성해 놓고 있으며 월드컵 예선은 중계되지 않을 예정입니다.

 

그렇다면, 축구팬들이 답답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그동안 축구팬들은 해외채널을 통해 축구를 보아왔습니다. 그냥 월드컵을 기다리던 냄비들에겐 조금 답답한 일이 되겠네요. 그리고 국가대표 경기가 아무리 훌륭해도 언론의 작태로 볼 때 K리그의 이미지는 바뀌지 않습니다.

 

그나저나도 야구에 밀리는데 축구 국가대표까지 중계되지 않으면 더 심해질 것이라고 생각하지요? 그건 냄비팬들의 착각입니다.

 

축구팬들에겐 개나 줘도 되는 게 월드컵 중계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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