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동시 지방선거가 막을 내렸다. 선거승패에 따른 여야의 입장을 떠나 이제 세월호 참사 등 국가적 과제를 안고 새로운 지방정부가 출범하게 되었으므로 박근혜 정부 또한 새 총리 임명을 비롯한 내각 개편을 통하여 면모일신을 할 필요가 있다.
박근혜 정부는 출범 초기 낙마한 김영준 총리 후보자부터 정홍원 총리 그리고 이번에 사퇴한 안대희 총리 후보자에 이르기까지 모두 법조인 출신의 영남 인맥으로서 지역통합과는 거리가 먼 측근 중심의 총리를 기용하였으나 총리의 역할 등에 비추어 볼 때 성공적인 기용이었다고 할 수는 없다.
이와 관련하여 안대희 총리 후보자의 사퇴에 따른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국정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가기 위해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과정에서 부터 지향했던 국민통합을 위한 전제조건의 하나인 지역통합을 이룰 수 있는 총리가 되어야 하고, 권력의 분점이라는 관점에서는 수첩총리가 아닌 책임총리가 필요하다고 본다.
필자는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최고의 위기로 불리는 작금의 상황에서 새로운 지방정부 구성과 맞물려 새로운 총리가 갖추어야 할 덕목으로 세 가지를 들고자 한다. 첫째, 인사청문회를 무사히 통과할 수 있는 도덕적으로 흠이 없는 사람이어야 한다. 둘째, 풍부한 행정경험과 정치력을 겸비한 사람이어야 한다. 셋째, 우리나라의 고질적인 사회문제로 자리하고 있는 지역갈등을 완화시킬 수 있는 국민통합에 적합한 사람이어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의 입장에서 이에 부합하는 인물을 찾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닐 수 있지만, 눈을 돌려 자기 사람만이 아닌 마음의 문을 열고 두루 찾아본다면 분명 여기에 부합하는 인물이 없지는 않다. 바로 이번 광주시장 선거에 출마하려다 실패한 이용섭 전 국회의원이 필자가 지적한 총리의 덕목을 그런대로 갖춘 사람이 아닌가 싶다.
굳이 이용섭 전 의원을 소개하자면 첫째 덕목인 도덕적 흠결의 문제는 이미 국회 인사청문회를 세 차례나 통과하여 검증을 받은바 있고, 둘째 덕목인 행정경험과 정치력 부분은 관세청장, 국세청장 및 행정자치부장관과 건설교통부장관을 역임하였으며, 야권의 재선 국회의원으로서 대변인과 정책위의장을 역임하여 정치적 경험도 풍부하다. 마지막 덕목인 국민통합과 관련해서는 전남 함평출신으로 농촌인 학다리 고등학교와 지방대학인 전남대학 출신이라는 점에서 영남 대통령의 호남 인재의 중용이라는 점에서 지역갈등을 어느 정도 완화시켜줄 수 있다는 필요조건은 두루 갖추었다고 할 수 있다.
결국 총리를 비롯한 이번에 이루어질 내각의 구성과 관련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의 마음을 치유하는데 누가 더 적합하고 국민통합에 부합한 인물인가이다. 이를 위해서는 대통령에게 충성을 한 측근 총리보다는 국민을 떠받들고 총리로서 자기 책임을 다하는 책임총리가 필요한 시점이라 하겠다. 박근혜 대통령의 혜안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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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한 들러리에다 오히려 이미지만 망가질 뿐으로 생각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