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미래 는 ~~~
요즘 한국미술협회가 미술대전에서 부정심사를 했다는 의혹제기에 대한 보도가 나오면서 화가로서 민망하기 짝이 없고 부끄럽습니다. 하필이면 미술협회 이사장 선거를 치루면서 한 쪽의 득표전략으로 저질러진 미술계의 파벌간의 갈등이 증폭되면서 세상에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주게 되어 미술인의 한 사람으로서 죄송한 마음 금할 수 없습니다. KBS의 보도를 보고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었을까?하고 놀랐습니다.
그러나 한국미협 긴급 이사회를 열어 지난 2008년도 미술대전 심사를 맡았던 심사위원들을 불러 KBS의 보도내용에 대하여 심각한 우려와 함께 의혹이 제기된 내용의 사실진위를 확인한 바 사실과 다름을 확인하고 해당 방송국을 방문하여 사실을 해명하고 그 과정의 진행사항을 밝히면서 보도 내용이 오보라는 것을 지적을하고-정정보도요구-등 여러가지 복잡한 일들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재작년에 있었던 황우석 박사팀의 줄기세포에 대한 언론보도 때문에 거국적인 희망과 좌절을 겪으면서 언론사의 기자가 사실을 확인하지 못하거나 혹은 일부 편향적인 입장에서 취재하여 보도하거나, 일단의 이익집단의 하수인 역할로 보도를 할 경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다치게하고 국익을 손상하며 혹은 개인의 명예와 심지어 존중받아야할 생명까지도 앗아간다는 사실을 경험하였습니다. 이에 언론의 역할이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가를 깊이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요즘들어 황우석 박사의 업적에 대하여 진실이 밝혀지므로써 미국 세튼교수의 줄기세포에 대한 황우석 박사 죽이기 음모가 얼마나 치밀하게 진행되었으며 그 앞잡이의 역할을 담당한 하수인이 바로 우리가 믿었던 언론사의 기자였었다는 사실에 곤혹스러움과 황당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진실을 왜곡하면서 황박사 죽이기에 앞장섰던 그 언론의 위대한 힘 앞에 슬프게 사라질 뻔 했던 진실이 밝혀지고있어 이제라도 다시 우리의 위대한 업적인 줄기세포의 연구를 다시 시작해야한다는 희망이 있어서 다행이라 하겠으나 한 때의 잘못된 보도로 인하여 얼마나 많은 것을 잃었는지를 생각해 보면 그당시 보도에 앞장섰던 기자와 언론사는 국익에 반하는 행위로 인하여 국민들에게 미쳤던 물심양면의 손해와 상처에 대하여 깊은 책임을 져야할 일이로되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사실이 아닌데도 정확하게 알아보지 않고 “....이러이러했다카던데.....아니면 말고....“식의 모르쇠로 지나가면 그 뿐입니다.
이번에 화젯거리가 되어버린 미술계의 반 도덕적인 모습을 보면서 실제로 내가 몸 담은 미술계의 일이고 보니 잘잘못은 차치하고 어떻든 물의를 일으킨 것은 미술인으로서 부끄럽고 괴로운 일이었습니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나랴’ 라는 우리의 속담대로 진즉부터 자행되었던 부정과 비리는 그때마다 밝혀져 자정되고 개선되어 온 것으로 압니다.
이번에 모방송사의 미술계의 비리에 관한 일련의 의도된 편파적이고 구태의연한 보도 태도를 보고 얼마나 화가 났는지 모릅니다.
모 방송사의 보도는 “미술계에 이러이러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미술대전 심사에서 낙선작품이 특선작으로 둔갑했다는 내용은 참으로 걸작입니다.
어찌 그렇게 될 수가 있겟습니까? 심사위원의 명예를 스스로 짓밟는 행위로 낙선작을 특선으로 둔갑시킬 수가 있겠습니까? 지금은 인터넷 시대입니다. 국립현대미술관의 심사장에는 미술품 설치를 맡아서 일하는 도우미들이 있고 그 도우미들은 생기발랄한 영특한 젊은이들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이 젊은 도우미들은 비리와 부정이 일어나는 것을 확인하게 되면 먼저 인터넷에 터뜨리는 새파란 눈을 뜨고 있는 당당한 파수자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명예를 먹고 살아가는 미술인으로서, 더구나 심사위원으로서의 명예를 더럽히면서까지 범법을 할 가치가 있는 것인가를 생각해 봅시다.
그 젊은 도우미들의 눈을 피할 수도 없을뿐더러 설령 눈을 피하여 낙선작을 특선작으로 바꿔치기를 한다고 한들 해당 심사위원의 운명을 고칠정도로 금품을 수수하거나 미래가 보장되어야 할텐데- 그런 보장도 받지 못하면서.그리고 서류를 엉성하게 고쳐가면서 부정을 저지를 바보가 있을 것인지 참으로 웃기는 내용입니다.
이번에 치러졌던 미술협회 이사장선거에 출마했던 모 후보가 득표전략으로 2회에 걸쳐 상대후보를 비난하는 폭로성 유인물을 전 미술인들에게 보냈는데 그 유인물에서 낙선작이 특선으로 둔갑했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방송사의 보도 내용이 그 폭로성 유인물의 내용과 너무나 일치한다는 사실 또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일입니다.
또한 미술대전 모든 장르가 거론 된 것 이 아니고 유독 서양화만 빼고 의혹을 제기한 것은 다행이라 생각할른지 모르겠으나 그 부분이 참으로 묘한 의구심을 자아내는 것입니다.
선거 투표일을 며칠 앞두고 미협 현집행부의 비리가 선거일 전에 보도될 것이라는 등 그 폭로성 유인물을 보냈던 후보측을 밀어준다는 등의소문이 떠돌더니 급기야 선거가 끝나고 그 후보는 낙선하였습니다만 조용하게 넘어갈 줄 알았던 소문은 현실로 나타나 비리와 부정으로 얼룩진 추한 모습의 미술계로 방송을 탔습니다.
상대후보를 헐뜯기 위한 폭로성 유인물의 내용을 객관적이고 치밀한 검증없이 인용한 방송사의 보도내용은 어디까지나 “의혹이 제기되고 있을 뿐 사실이 완전히 그렇다고 단정한건 아니잖느냐”는 대답이지만- 방송을 보고난 많은 사람들은 미술계가 썩었다고 매도합니다.
과거에 밝혀졌던 몇몇 사람들의 비리와 부정이 마치 전 미술인들이 다 그렇다는 인식을 심어주게 되는 이러한 보도는 공정성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보도내용이 사실로 밝혀지게 된다면 언론으로서의 사명을 다한 것이라 칭찬받을 뿐 아니라 부정을 들추어 낸 감시자의 역할을 다한 것이 되겠지만- 사실과 다른 보도를 하므로써 “아니면 말고”식의 책임지지 않아도 되는 보도용어로써 ‘....이러이러한 내용의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라는 책임지지 않는 말의 유희로 일관되는 책임없슴의 보도는 시정잡배들의 “--카더라” 뉴스와 무슨 차이가 있겠습니까?
언론사 스스로 잘못된 보도를 오보라고 책임을 지게되면 언론사의 체면이 말이 아니기에 책임지지 않아도 된다는 ‘했다 카더라..’를 벗어나지 못하는 보도는 믿을 수 없는 소문을 기록하는 하류급의 유언비어성 보도일 뿐입니다.
결국 모 방송사가 보도한 미술계 비리내용의 의도된 보도와 그 실상이 밝혀지겠지만 한 번 잘못된 방송된 내용이 일반인에게 사실대로 바로 밝혀지기는 너무나 요원하고 힘든 일이라는 걸 직시하면 분통터지고 화가 납니다.
생쥐를 잡으려다 장독대를 깨거나 벼룩이나 빈대를 잡으려다 초가삼간을 다 태우는 우를 범해서는 안될 것이기에 과거로부터 자행되어온 인간의 부정은 몇사람에 의해 저질러 지지만 그 지탄은 모두에게 돌아갑니다.
지금 대개의 미술인들은 치열한 삶속에서 최고의 작품을 향해 자신을 내던지고 있습니다. 최고가 아닌 예술은 대접을 받지 못하는 것이 처절한 예술세계의 현실이거늘- 이토록 도매값으로 매도되므로써 무책임한 우를 범하는 언론을 또 다른 정정당당한 언론의 잣대로 다시 재야하는 일은 슬픈일입니다.
많은 선량한 미술인들의 가슴에 남겨진 상처는 어찌하라고---힘을 가진 언론계의 선두주자를 표방하는 KBS 등 막강한 힘을 가진 언론사들이 우리나라의 문화예술인들을 위해서라도 아울러 불경기에 허덕이는 국민들에게 희망과 의욕을 불러일으키고 진정 침체된 화단에 흥을 불러일으켜 주기를 바라면서 더운날 날씨 만큼이나 마음이 뜨겁습니다. 그래도 힘을 냅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