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책꽂이 만들기
그리고 이 책이 끝 나갈 무렵, 발전된 나의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
내가 만약 초보운전자라면 가급적이면 소형차를 먼저 운전하는 게 상식이지요.
아무리 작은 차라도 차가 굴러가는 것은 마찬가지이니까요.
그렇게 운전을 몇 년쯤 하다보면 자연스레 중형차는 물론 소형 트럭까지도 운전이 가능하게 됩니다.
DIY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에는 가장 쉽고 작은 것, 단순한 것부터 '만들기'를 즐기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만드는 기술이 늘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지치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자녀에 대한 사랑하는 마음을 정성으로 표현해 나가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운전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요즘은 수동과 오토면허를 구분하고 있습니다.
오토로 운전면허를 취득하여 오토매틱 자동차만 운전을 한 사람이라면 수동 자동차를 운전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아니 불가능한 일이지요.
그렇지만 수동 운전자라면 오토 자동차는 어렵지 않게 운전이 가능한 일입니다.
바로 왼쪽 발 역할의 차이입니다.
나무로 만드는 DIY도 거의 비슷합니다.
통원목이나 제재목으로 만들기가 가능한 사람이라면 집성목 등 넓은 합판종류로 쉽고 간단하게 만들기가 가능한 일입니다. 그 만큼 통원목으로 만드는 일이 어렵다고 할 수있지만,
나의 개성표현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것 역시 통원목입니다.
'만드는세상'에서는 통원목으로 만드는 것을 기본원칙으로 정했습니다.
작은 것부터 시작하여 큰 작품으로, 초급기술로부터 고급기술까지 서서히 방향을 전개하도록 합니다.
그리고 이 책이 끝 나갈 무렵, 발전된 나의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
1 먼저 디자인을 합니다.
처음에 만들 간단한 책꽂이는 몇 개의 나무와 기본 목공기계와 간단한 공구로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주 쉽고 간단한 디자인이지만 크기를 정하는 일만큼은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기왕에 한 번 만들어 사용할 물건 - 완성한 이후에 수정을 하기란 결코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회원들에게 만들기 전에 디자인에 더욱 신경을 쓰라고 조언을 하지만 사람의 마음은 그렇지 못한 것 같습니다.
가장 기초적인 디자인에 시간 투자를 전혀 하지도 않고 곧바로 나무부터 자르려고 덤벼드는 사람들을 보면 말입니다.
그들이 만들기를 끝내고 나서 주로하는 말이 있습니다.
'아이! 높이를 약 2Cm만 높일 걸, 들어가지 않는 책이 있네.'
'폭이 5Cm가 넓어 원하는 공간에 들어가질 않네' 등 푸념을 합니다.
그래도 '만들기'를 포기하지 않으면 천만다행입니다.
왜냐하면 다음에 만드는 작품은 많은 생각과 노력으로 잘 만들면 되니까요.
그러나 본인의 노력이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만들기'를 포기하는 사람들은 아주 많습니다.
평생을 즐길 수 있는 목공DIY -
확실한 디자인행동을 통해 서둘지 말고 느릿느릿 차근하게 만들어 봅시다.
2 재료준비를 합니다.
주변을 둘러보니 햄록(Hemlock)이 눈에 띄는데, 크기는 폭 24Cm, 두께 3Cm, 그리고 길이 2.4m의 제재목입니다.
책꽂이는 예상외로 나무가 많이 소요되므로 필요한 길이를 디자인을 통해 정확하게 산출하여야 합니다.
특히 제재목을 사용할 경우에는 나무의 좋지 않은 부분이 버려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여유있게
통원목을 2개를 준비하였습니다.
제재목의 표면상태는 아주 거칠지만 대패질과 샌딩 등 가공의 절차를 거치면
통원목은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이 됩니다.
디자인을 하는 과정에서 원하는 작품의 크기는 물론 나무의 무늬결, 옹이 등
자연미를 살리기위해 많은 생각도 하여야만 합니다.
기왕에 사랑하는 자녀를 위해 만드는 작품이니 재미있게 실용적으로 멋진 디자인을 해 봅시다.
3 재단을 합니다.
제재목의 경우에는 자동대패로 원목의 표면을 깎은 후 사용을 해야 하는데 이미 준비된 2.4m의 원목은
너무 길어서 대패질을 할 때 육체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으므로
적당한 길이로 대략적인 재단이 먼저 되어야만 합니다.
하지만 너무 짧게 재단이 이루어진다면 자동대패의 특성상 대패질이 불가능한 경우가 있으니 주의하시기를 바랍니다.
자동대패의 종류별로 차이는 있지만 최소 40Cm 이상은 되어야 무리가 없습니다.
그래서 대패기능의 한계를 고려하여 약 80Cm 로 재단을 합니다.
대충 재단을 하니 원래 2개였던 나무가 6개로 늘어났지만 길이는 1/3정도로 짧아졌습니다.
4 대패로 제재목의 표면을 깎아 냅니다.
샌딩은 원목의 표면을 다듬어 주는 역할을 하지만 대패는 깎아 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대패는 원목의 표면상태가 불량하거나, 시중에서 구한 원목의 두께가 너무 두꺼워서
두께를 얇게 줄여 사용하고자 할 때 주로 사용합니다.
극히 예외적으로는 원목의 표면상태를 일부러 거칠게 사용하고자 할 때는
마모된 대패 날로 교체하여 대패의 표면상태를 거칠게 하기도 합니다.
거친 통원목과 자동대패의 만남 - 바로 목공DIY의 매력입니다.
거칠었던 표면이 점점 깨끗해집니다.
대패를 하다보면 속 시원한 느낌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번에 만들 책꽂이의 두께는 2.2Cm로 정하였으니 여러 번 대패질을 하였습니다.
우리가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나무의 두께는 주로 1.8Cm와 3.6Cm입니다.
그런데 2.2Cm로 디자인을 하였기 때문에 얼핏 보기에도 남다른 느낌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 동안 1.8Cm는 왠지 약해 보이고 3.6Cm는 너무 투박하고 무겁기까지 하여
2.2~2.5Cm의 두께를 늘 찾고 있었던 상황이었으니까요.
두께조절 기능이란 대패만이 가질 수 있는 기능입니다.
만약 소품을 만들 때 1.8Cm의 두께가 너무 투박하다고 느끼셨던 분들이라면 대패를 이용하여
1.2Cm 혹은 1.5Cm로 얇게 가공하여 만든다면 훨씬 색다른 느낌을 가질 수 있습니다. 대패는 한 번에 약 0.3Cm씩 깎을 수 있으니 20회 정도는 대패를 하였습니다.
다행히 나무의 숫자가 6개 뿐이니 약간의 땀으로 해결이 되었지만,
이럴 줄 알았으면 2.4m를 그대로 대패질을 할 걸 하는 생각이 간절하게 듭니다.
그러면 2개로 끝낼 수 있었으니까요.
그러나 결코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지요. 기계와 공구 역시 사용자의 지극한 정성이 필요한 것 모두들 아시지요.
1.2m 정도까지는 무난할 듯 싶습니다.
대패질이란 우리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MDF(Medium Density Fiber)나 PB(Particle Board)와는 전혀 다른 재료인 원목이기에 가능합니다.
대패의 가장 큰 약점은 재활용 할 때 나무에 박혀 있는 철이나 모래 같은 이물질입니다.
대패날의 이빨이 빠지는 문제가 발생을 하니 원목에 박혀 있는 이물질 제거에 만전을 기해야합니다.
대패 날 교체하기가 만만치 않으니까요.
5 켜기를 위해 한쪽 면 재단.
원목이 약 80Cm 정도로 재단된 상태이니 재단기(Table Saw)를 이용하여 한쪽 면을 켭니다.
켜기란 주로 재단기의 가이드를 이용을 해야하는데 이 제재목은 양쪽이
모두 변재(주변재 : 나무의 테두리 나무의 껍질이 있는 부분. 심재-중심재 : 나무의 중심부분)이니
먼저 한쪽을 자르듯 켜야 합니다.
6개의 원목을 모두 한면 켜기를 한 후 이제 가이드를 이용하여 반대면 켜기를 합니다.
새삼 느끼는 기분이지만 원래 거칠었던 원목은 어디로 가고 아주 미려한 원목으로
다시 탄생하는 느낌은 작업자만이 알 수있는 기분이지요.
아주 시원합니다.
6 의도했던 대로 다시 재단을 합니다.
가로용 원목이 70Cm 3개(중간판, 밑판 각 1개. 그리고 나머지 1개는 2등분으로 켜기를 하여 뒷판으로 사용)와
40Cm 짜리 측판 2개, 33Cm 짜리 중간세로판 2개를 정확하게 다시 재단을 하였습니다.
'정확'하다는 단어는 만드는 사람의 몫이지요.
살다 보면 '정확'이 필요한 경우도 있지만 때론 거추장스러울 때가 있기도 합니다.
'정확'보다 중요한 것은 필요한 수의 치수가 모두 같아야 하다는 것입니다.
재단이 끝났으니 이제는 드릴링, 샌딩 등 가공 및 조립과정만 남았습니다.
우리가 시중에서 구입하여 사용하는 제품 중에 이렇게 완벽하게 재단을 비롯하여
조립만을 남겨 놓은 넉다운(Knok Down)가구가 있는데 싸고 편리하기는 하지만 대량으로 생산된 제품이므로
개성이 부족한 것이 흠임입니다.
DIY란 재단이 주는 묘미가 아닌가 싶습니다.
만약에 재단기사용에 대한 교육이 안된 사람들은 접근을 삼가시기를 바랍니다.
자칫 잘못하면 대형사고로 평생 즐길 수있는 기회를 영원히 박탈당할 수 있으니까요.
7 가조립을 해 봅니다.
만드는 과정에서 가조립의 중요성은 별도로 설명이 필요없지요.
가조립이란 의도한대로 모양이 나왔는지 확인하는 절차입니다. 만세의 경우도 가조립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구상한 것에 대한 보상을 받기 위한 과정이니까요.
만약에 가조립 단계가 생략된 상태로 심혈을 기울여 완성까지 끝난 상태에서 문제점이 발견된다면
그 때는 문제가 심각해 집니다.
뜯어 고칠 수도 없고, 다시 만들기는 너무 지치고 -
그래서 다시는 DIY로 접근하려고 노력하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가조립 과정에서 문제점이 발견된다면 이미 완성된 상태가 아니니까
보완책으로 해결을 하면 됩니다.
만드는 대부분의 작품 중 홈파기와 홈따기로 이루어진 것이라면 제대로 세워서 가조립을 할 수도 있지만
책장과 같은 작품들은 뉘여서 느낌을 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늘 해 오던 대로 작업대 위에서 가조립을 했는데,
측판을 제외하고는 수직으로 세워서 느낌을 볼 수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운 가조립, 세운 가조립 - 느낌이 확실히 틀립니다.
원하는 디자인대로 모양을 갖춘 것 같군요.
가조립 순간은 DIY를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엔돌핀이 솟아 나오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8 중간 세로 판과 밑쪽 뒷판의 연결부분을 재단기로 따냅니다.
세로판 나무에 뒷판용 원목과 겹치게 되는 부분을 없애 주지 않는다면
중간용 세로판이 나무의 두께만큼 앞으로 튀어 나오겠지요.
약 2Cm 가량 튀어나와도 문제는 없지만 정성이 부족해 집니다.
그리고 이런 반턱맞춤 연결은 책꽂이를 견고하게 형성하는 역할을 합니다.
가급적이면 구조적인 문제를 감안하여 효과적인 방법을 택해 만들기를 바랍니다.
여기서는 재단기에서 톱날과 가이드의 간격 및 톱날의 높이를 세팅하여 사용하였지만
직쏘(Jig Saw)나 띠톱(Band Saw)으로 작업을 하여도 좋습니다.
그러나 직쏘나 밴드쏘는 곡선자르기 기능이 위주이기 때문에 줄, 샌딩 등 후 가공이 필요하게 되므로
직선으로 자르기에는 재단기가 제격이지요.
9 모퉁이 부분 둥글리기
물론 띠톱을 이용하여도 무방합니다.
사랑하는 자녀들 손이 날카로운 부분에 긁힐 수 있으니 이 모퉁이 부분의 곡선처리는 자녀 사랑의 대표적인 상징입니다.
모양은 하트 모양 등 다양한 형태를 표현 할 수 있지만 만세는 단순히 원형으로 처리하였습니다.
대분분의 사람들은 예쁜 '사랑표시'인 하트모양으로 처리를 하곤 하는데 하트 모양은 결코 쉬운 과정은 아닙니다.
좌우대칭의 형태이기 때문이기도 하며 하트야 말로 완벽한 곡선을 갖춰야만 하니까요.
양쪽 곡선을 똑같이 처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뭔가 어색하지만 색다른 형태를 표현하는 지혜야 말로 자기만의 개성표현은 아닐까요.
10 샌딩기(샌더) 이용 거친 면 다듬기
직쏘로 곡선를 자르다 보면 아무래도 면이 고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샌더(Sander)로 샌딩을 해 주어야 하며, 각 나무가 맞닿지 않는 부분도 함께 샌딩을 해 줍니다.
이 경우에는 넓은 면 위주로 샌딩을 하는 것이 원칙이며 모서리 부분은 맞닿는 부분 여부에 따라서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밑판용 모서리와 뒷판용 모서리를 샌딩을 한다면
그 부분에 골이 형성되어 의도와 달리 매끄럽지 못한 결과가 발생을 할 수도 있으니까요.
맞닿지 않는 모서리 부분은 완성을 한 후 마무리를 해 주는 것이 원칙입니다.
샌딩으로 원목의 표면이 부드러워 지는 것을 손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11 드릴링을 합니다.
샌딩을 마쳤다면 이제는 피스못으로 조립을 하기 위해 드릴링을 합니다.
드릴링이란 피스 못이 들어갈 자리를 미리 뚫어 놓는 기능을 말하는데,
드릴링을 하지 않으면 못을 박을 때 나무가 갈라질 확률이 매우 높으며 못 길이 없어서 조립에 많은 애로 사항이 있습니다. 드릴링을 없이 조립할 때 피스못이 옆으로 쓰러져 손이 다치는 사고가 많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간혹 충전드릴로 드릴링을 하는 사람들을 보는데 충전드릴은 힘이 약하고
고가의 제품이기 때문에 필히 전기드릴을 사용하세요.
드릴의 날의 종류는 굵기 별로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가느다란 날은 피스못의 길을 잡아 주는 역할을 하며, 굵은 날은 완성 후에
나무못으로 마무리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2중 드릴은 가는 날과 굵은 날이 일체로 되어 있어서 상당히 편리한 역할을 합니다.
내가 만약에 초보자라면 드릴링의 위치를 일일이 표시를 한 후 드릴링을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더구나 나무못으로 마무리 한 곳이 눈에 잘 띄는 위치에 있다면 더욱 중요하지요.
12 조립을 합니다.
먼저 밑판과 뒷판, 윗판과 뒷판 2덩어리 조립을 합니다.
밑판용 뒷판과 윗판용 뒷판은 모퉁이 부분의 곡면으로 위치가 구분이 되니 조립을 할 때 어려운 일이 아닌데
나무가 바꿔 조립을 하는 사소한 실수를 하기가 예사랍니다.
아마도 작업 중에 다른 생각에 빠졌던 모양이지요.
목공에서 잡념은 금물이며 당장의 상황에 몰두를 하여야만 합니다.
바로 이러한 정신 '몰입'으로 육체적으로는 힘이 들지만 정신이 상쾌(?)해 진다는 말들을 많이 하지요.
자! 드디어 가로용 부분 2세트가 완성이 되었습니다.
13 세로용 칸막이를 조립합니다.
밑판용 원목의 바닥부분을 이용하여 세로용 원목을 조립합니다.
세로용 칸막이의 간격은 본인이 원하는 길이대로 결정을 하여 가로용 판재에 선으로 표시를 하고 조립을 합니다.
간격은 본인의 의도에 맞춰 결정을 하면 되는데, 만세는 3칸의 내경이 동일하도록 결정하였습니다.
물론 윗판용 원목에도 똑같은 치수를 적용하여 표시를 해야 합니다.
14 한쪽 측판 조립
측판 고정을 먼저 해 놓고 윗판을 조립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세로용 원목이 2개여서 윗판을 조립할 때 기울어지지 않아 쉽게 조립을 할 수 있습니다.
만약에 중간 세로판이 1개거나 아예 없는 상태라면 앞에 언급한 '표시'라는 기능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 집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작업대위에 누워 놓고 조립을 해야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15 윗판 조립
16 반대편 측판 조립
같은 요령으로 윗판과 반대편 측판을 순서대로 조립하고 나니 이제 마무리 일만 남았군요.
이 경우에는 가운데 부분의 세로판이 2개여서 양 측면의 세로 높이에 대해 민감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만약에 중간의 세로판이 1개이거나, 아예 없는 상황이라면 양측의 높이 통일에 많은 신경을 기울여야만 합니다.
17 나무못으로 마무리합니다.
이미 2중 드릴로 원목 두께의 1/2정도를 굵게 드릴링한 상태이니 드릴링 흔적을 가려 주기 위해
준비된 나무못에 목공용 본드를 살짝 뭍인 후 구멍을 막아 줍니다.
때로는 본인이 사용할 것이기 때문에 이런 정성을 생략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 완성된 모습을 지켜보는 지인들에게 호감을 주지 못하게 되니 마지막까지 심혈을 기울여야만 합니다.
숙달만 된다면 나무못으로 마감을 하고 샌딩을 하는 일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비닐 포장된 목공 본드라면 시중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주방용 양념 통에 넣어서 사용을 하면 편합니다,
그리고 주변의 자투리 나무에 약간의 본드를 짜 놓고 나무못에 본드를 묻히는 방법이 효과적입니다.
물론 자투리 나무에 짜놓은 본드가 뒤집혀 작업대에 닿을 수가 있으니 조심하시기를 바랍니다.
나무못 마감 방법에서 나무못의 역할은 드릴링 구멍을 막아서 흔적을 가려 주는 역할만 하면 됩니다.
너무 세게, 깊숙이 막을 필요가 없습니다.
아니 꽝꽝 깊게 박으면 절대로 안됩니다.
원목은 수축이 있는데 이런 수축현상으로 나중에 나무못이 약간 튀어 나오게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나무못은 단 1밀리의 길이만이라도 구멍을 가려 주는 역할을 합니다.
18 튀어 나온 나무못을 자릅니다.
나무못을 자르는 톱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며, 아무런 톱을 사용하여도 무방합니다.
중요한 것은 나무못을 끼우는 과정에서 본드가 약간 새어 나오게 되는데, 그 본드가 굳은 후 잘라내는 것이
톱을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요령입니다.
본드가 굳지 않은 상태에서 나무못을 잘라내면 채 마르지 않은 본드가 톱날에 묻어 톱의 수명이 짧아지고
또한 톱날 표면의 상태가 거칠어 지기도 하니까요.
톱질을 할 때에는 톱날의 넓은 면이 원목의 바닥에 닿도록 바짝 붙인 상태에서 톱질을 하여야
원목의 표면이 깨끗하게 처리됩니다.
톱날이 향하는 방향은 본인의 몸 쪽이 아닌 몸 바깥쪽을 향해야 나무못이 잘릴 때 톱날이
손가락에 닿아 부상을 당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 안전수칙이지요.
물론 주변에 있는 다른 사람들도 관심을 기울여야합니다.
톱날의 운동방향은 원목의 무늬결 방향으로 움직여 나무못을 잘라내야 합니다.
톱질을 하는 과정에서 나무에 약간의 상처가 생길 수가 있습니다.
나무결 방향의 흔적이라면 거의 눈에 띠질 않지만 나무결의 수직방향으로 자르다가
나무에 상처가 생긴다면 나중에 샌딩으로 마무리하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특히 칠로 마감을 하고 나면 그 상처는 눈에 거슬리게 되어 치명적인 흔적이 될 수도 있습니다.
19 손 사포로 최종 마무리를 합니다.
그 동안 정신없이 만드느라 참으로 수고가 많았습니다.
조립을 하는 과정에서 필요에 따라 생략된 모서리 부분이나,
본의 아니게 빼먹은 원목의 날카로운 부분을 손사포로 다듬어 줍니다.
손사포를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그 면적이 넓다면 샌딩기를 활용하여도 무방하지요.
이 경우에도 사포의 방향은 나무의 결 방향으로 운동을 해야 합니다.
처음에는 거친 사포, 점차적으로 부드러운 사포를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필수사항은 아니며 본인의 정성으로 원하는 정도까지 처리를 하면 됩니다.
20 완성이 되었습니다.
이제 완성이 되었으니 칠을 한 후 사랑하는 아이의 책상 위에 올려 봅시다.
아이들 책상 위 정리도 같이 해준다면 더 말할 나위가 없지요.
아이들에게 세상에서 최고의 시간은 아마도 엄마, 아빠와 함께 하는 시간이 아닐까요?
간단하지만, 단순하지만 아빠의 정성이 담긴 작품이 책상 위에 놓여진다면 사랑하는 자녀는 행복합니다.
왜냐하면 나를 위해 엄마아빠가 손수 만들어 주신 처음 작품이니까요.
오늘 만큼은 아이의 책상을 같이 정리해 봅시다. 정리 습관을 위하여 오늘만, 오늘 하루만...
내일부터는 자기 혼자 스스로 정리, 정돈할 수 있는 분위기만 만들어 주면 됩니다.
사랑이 가득 담긴 DIY - 오늘 부터 우리 가족은 DIY가족입니다.
(DIY목공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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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사랑하는 자녀를 위한 엄마아빠의 만드는세상
사이즈 : A5 (148X210mm)
페이지 : 286페이지 (칼라)
정가 : 33,000원 (할인가 30,000원)
Content : 49작품 만드는 과정 소개
기초과정 : ▶간단 책꽂이 ▶사과모양 CD꽂이 ▶공구박스모양 소품함 ▶새집 ▶우편함 ▶장난감 기차 ▶옷걸이 책장 ▶바퀴 달린 수납박스 ▶어린이 손님맞이 찻상 ▶나무필통
중급과정 : ▶계단식 강아지집 ▶시소 ▶수납함 시계 ▶문 달린 화장대 거울 ▶컵 보관함 ▶머그잔 보관함 ▶어른도 탈 수 있는 목마 ▶가벼운 목마 ▶자전거화분 ▶때굴때굴 구르는 저금통
고급과정 : ▶X자 다리 벤치의자 ▶보물상자 ▶Z자 의자 ▶캥거루 어린이벤치 ▶소형테이블 ▶화분받침 ▶서안 ▶콘솔테이블 ▶책상의자 세트 ▶야외용테이블 ▶식탁 ▶책꽂이 있는 책상
전문가과정 : ▶대형 서랍 ▶4칸 서랍 ▶12칸 서랍 ▶25칸 서랍 ▶계단식 서랍 ▶낮은 테이블 ▶기린화장대 ▶소파 겸 침대 ▶서랍침대 ▶원목침대 ▶박스침대 ▶서랍있는 유아침대 ▶2층침대 ▶테이블이 있는 2층침대 ▶분리형 2층침대 ▶원목 소파
Other : 나무 상식 및 목공 에피소드
▶제재목이란 ▶내가 만일 초보자라면 ▶목공DIY는 생활의 기본이지요 ▶재미있게 DIY를 즐기는 요령 ▶휨, 갈라짐, 컵, 뒤틀림,과 옹이 ▶재료의 종류 ▶무절, 유절 ▶심재, 변재, 피죽 ▶다양한 집성(이음)방법 ▶칠로 마감을 해야 합니다 ▶다양한 선반연결 방법 ▶다양한 박스(서랍)연결 방법 ▶사개맞춤 박스 만들기 ▶다양한 프레임연결 방법 ▶다양한 기둥연결 방법 ▶다양한 모서리연결 방법 ▶다양한 제비촉맞춤 방법 ▶다양한 삼방연귀맞춤 방법 ▶다양한 연귀맞춤 방법 ▶건강에 좋은 스트레스 ▶비스켓 집성 등
저자 소개
성명 : 한태성
현재 : 만드는세상 대표
출판사 : 도서출판 침대 (현 만드는세상)
크기 : A5 (148X210mm)
도서명 : 사랑하는 자녀를 위한 엄마아빠의 만드는세상
쪽수 : 286페이지 (칼라)
출간일 : 2008년 10월 15일
ISBN : 978-89-96184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