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편지 잘 읽었습니다, 누님. 그런데 형식 제 사진쇼 참고하셨나요? 그러셨으면 영광입니다. 안작가의 사진쇼 잘봤어요. 덕분에 눈에 꿀이 가득해졌죠.
그나저나 위에사진때가 포동포동하다고요? 제가 레고임을 떠나서 말하는데 누나가 말하는 포동포동할때가 훨씬 나아요. 지금은 너무 말랐어요. 제발 저때로 돌아가주세요. 다른 레고들에게도 물어보세요. 저랑 똑같을걸요?
그나저나 누나 운전하세요? 시력이 저와 비슷하다고 들었는데...(아닌가요?)잘 보이시나요? 아빠도 고도근시에 비문증이 있어서 운전할때 잘 안보이시거든요. 다행히 무사고지만요. 아무튼 놀러갔다가 밤에 고속도로에서 운전할 때 가족모두가 안자고 아빠 조수봐드려요. 언제 아빠가 어두워서 진짜 아무것도 안보인적이 있었는데 저랑 엄마아니었으면 아빠는 돌아가셨을거에요. 그래서 누나가 걱정되네요. 저도 밤에 잘 안보여서 불빛보고 판단하고 자전거탈때도 조심해서 타거든요. 아, 밤에 운전하실일이 없으시려나요? 어쨌든 조심해서 운전하고 다니세요.
차는 기아 모닝같은데 맞나요?(빌리신 건가요?)경차가 혼자타고 다니기는 딱이죠. 연비도 빵빵하고 작아서 잘빠져나가고. 좋죠.
그리고 오늘이 친구 생일인데 저번 답장(위에사진) 얘기하며 잘 지내자고 얘기했어요.
비밀댓글도 올렸는데 읽으셨으면 오늘 제가 무슨 얘기를 할지 감이 올거에요.
어제 노래방녹음 파일은 잘 들어보셨나요? 저번 답장에 썼던 역사 노래가사 바꿔부르기 연습하려고 노래방에 갔었어요. 귀태러 시켜서 미안해요. 허나 누나노럐를 많이 좋아한다고 알려드리려고 올렸는데 엘라이는 친구가 방해를...ㅂㄷㅂㄷ... 어쨌든 누나노래가 생각보다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목이 정상이어도 고음부분은 힘들것 같아요. 솔지누나가 불렀었던 살다가도 불렀는데 92점 받았어요. ㅂㅇㅇ의 ㅆㅂㅈ, ㅍㅇㅂ, ㅈㅇㅂ도 불렀는데 ㅆㅂㅈ랑 ㅈㅇㅂ은 95점을 받았어요. 제가 생각보다 랩을 잘하더라고요. 제자신도 놀랐어요. 그나저나 한친구가 빵야하면 제가 거기에 따라 반응하는 놀이를 했는데 순간누나가 보이는거에요. 누나가 빵야하는 모습이 상상이가는거에요. 제가 누나도 이거 한다고 하니까 애들이 놀라더라고요.
노래방에서 숙제와 놀기를 함께하고 충정로역에서 부모님만나서 광화문에 가서 삼전초밥이라고 맛있는 초밥집이 있는데 주말이라 일찍 재료가 없어 '미진'이라는 매밀국수집에 가서 먹었는데 거기서 저희가족 식사시간 최단기록인 10분을 세웠어요.
밥을 먹고 옥토버훼스트라는 곳에가서 부모님은 맥주한잔하고 저는 안주거리를 먹으려 했으나 사람이 많은 관계로 빵만 사가지고 왔어요.
그러고 나서 광화문광장으로 갔는데 거기서 '걱정말아요 그대'의 원곡자의 라이브를 우연하게 보게 되었어요. 영상을 올리는데 지나가는 버스가 많이 방해합니다. ㅠㅠ ㅈㅇㄱ의 다른 노래들도 들었어요. ㄷㅅㄷㄱ도 있었고 명곡들을 우연하게 많이 듣고 왔어요.
집에 와서는 누나 편지보고 기분이 더 좋아졌으니 어제 참 행복했죠.
그리고 반디귀에(우리집토끼에요)리본꽃고 사진찍었어요. ㅋ 누나처럼 귀엽죠?
그리고 자는데 누나꿈을 꿨는데 제가 비오는데서 누나 꼭 안고 '나는 왜 노력하는데 수학을 못할까요?'라고 말하며 우는꿈을 꿨어요. 제가 수학을 못하거든요. ㅠㅠ 아무튼 그래서 누나가 하는말이 지금은 해도 못하지만 계속 노럭하면 올라갈 수 있다고 하고 힘내라고 하며 뽀뽀해주셨어요. 뭔가 슬펐지만 약간은 행복했던 꿈이었어요.
참, 저 누나랑 비슷한게 한두개가 아니에요. 혈액형도 똑같아요. ab+에요. 눈나쁜것도 똑같고 팔자걸음도 똑같고 고향(서울)도 똑같고 추리소설, 만화(예전에 김전일만화책 들고 가는 사진보고 추리해 봤어요) 좋아하는 것도 같고 뭐든 잘먹고 많이 먹는것도 같고 집에서 신는 수면양말도 똑같고 다리자주꼬는 것도 저는 많이 줄였지만 비슷하고 참 저랑 누나는 똑같거나 비슷한게 많아요.
낮에는 친구랑 야구배틀을 할 생각이에요. 부상중이라 살살하려고요. 성사되고 이기면 추가편지로 자랑해도 되죵? ㅎㅎ^^
저는 세상 그 누구보다 더 항상 누나를 사랑하고 응원하고 행운만 있기를 빕니다.♡♡♡♡♡♡♡♡♡♡♡♡♡♡♡♡^^
이따가 야구배틀해서 이기면 편지올릴게요!
(밤9시에 수정하는데 친구는 놀러가서 야구배틀은 무산됬어요 and 우천)
사랑해요, 희연공주님!
영원히 희연! 영원히 희연!
from: 홍석찬
지금은 너무 말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