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공동체 냉장고에는 이런 레시피가 붙어 있다.
어디선가 준 메모지 뒷면에 끄적끄적 적은 것 같이 해서
냉장고 자석 몇 개로 눌러 놓았다.
<은만이 밥 만드는 법>
믹서기 통에 중간 정도 차도록 밥을 5 주걱 넣고
우유를 갈기 좋을 정도로 붓는다.
바나나 4 개, 슬라이스 치즈 1 장, 계란노른자 4 개,
호두 5 조각, 해바라기씨와 호두씨 2 줌,
설탕 1 수저, 소금 1 수저 반, 미숫가루 3 수저 등을 넣어 간다.
갈면서 너무 묽으면 밥을 더 넣어 갈면 된다.
이렇게 해서 갈면 아래와 같은 유동식, 일명 '은만이 죽'이 만들어진다.
남은 것은 냉장실에 보관하고, 먹일 때는 따뜻하게 데워 먹인다.
이 정도 분량이면 은만이가 이틀 정도 먹을 수 있다.
이 유동식으로 은만이는 스무네 살이 되도록 힘과 체격을 유지하고 있다.
아마도 사모님은 누구에게 특별하게 배워서 만든 것 같지는 않고,
여러 차례의 병원 치레와 의사 선생님들의 조언, 그리고
살면서 살펴 온 은만이의 필요에 맞춘 것일 게다.
은만이 밥 만드는 옆에 있다가 조금 맛보았는데,
참 고소하고 맛있었다.
은만이 사진은 정영섭 http://blog.naver.com/dalgunigo
첫댓글 요즘 기력이 약해진 나단이도 먹고 힘을 회복하고 있답니다..어디에 가서도 찾아볼 수 없는 울 공동체만의 특 유동식이지요...
네 알겠습니다. 근데 아직 아기라 조심스런 음식도 몇개가 보이네요. 그래도 이런것도 있어서 나중에 꼭 만들어
먹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