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작품 추천을 하려고 잠시 들렀습니다.
이번 책은 제가 지난 6월에 교정을 보았던 신간 점자책인데요.
초등학교 4~5학년 아이들에게 권할 만한 책이 되겠습니다.
이런, 서론이 길었군요. 자, 그럼 책추천 시간의 막을 OPEN해보도록 할까요?
도서명: 누가 오즈의 마법사를 훔쳤을까?
저자: 애비
* 이 도서는 한국점자도서관의 신간도서임을 알려드립니다.
* 소개글
‘사랑하는 조카에게, 나는 어린이 책들 중 가장 훌륭한 다섯 권을 네게 맡긴다. 이 책들이 네가 그토록 바라는 행복으로 이끌어 줄 거야. 네가 싫다면, 다른 모든 사람들을 행복하게 이끌어 주겠지. 어린이 책은 내일을 약속해 준단다.’
- 책 내용 일부 발췌.
어느 날 아침, 여름방학 때 무엇을 할까 하는 고민을 하던 베키와 토비 남매에게 전화가 걸려온다.
“난 브랜틀 선생님이란다. 체커타운 도서관 사서야.”
“아, 안녕하세요?”
“베키야, 여기 경찰관이 와 계신데, 너랑 얘기를 좀 하고 싶어하셔. 이리 좀 올 수 있니?”
“무슨 일인데요?”
“도서관에서 도난 사건이 일어났단다.”
- 책 내용에서 발췌.
사서의 부탁으로 도서관에 온 남매에게 들려온 것은 바자회에 물품으로 내 놓은 책의 도난소식. 거기에 그 책을 훔쳐간 용의자로 여동생 베키가 지목되는데. 이렇게 자신이 용의자가 된 것에 화가 난 베키는 오빠 토비와 함께 진짜 버민을 찾아나선다. 남매는 배관공인 할아버지를 통해 5권의 책의 소유주와 그와 관련된 사람을 찾고 단서를 확보한다.
베키는 커다란 종이와 펜을 가지고 와 이제까지 있었던 일들을 모두 적고는 선을 그어 이었다. 그게 탐정들이 일하는 방식이라나 뭐라나.
1. 미스 토비아스가 책들을 도서관에 기증한다.
2. 다섯 권은 맥퍼슨 선생님에게 준다.
“그건 그냥 맥퍼슨 선생님을 골탕먹이려고 했던 거잖아.”
내가 끼어들었다.
“그건 체스턴트 부인의 생각이지. 미스 토비아스는 그게 대단한 거라고 생각했을수도 있어. 너 생각나? 4살 때 네가 씹던 껌을 싸서 엄마한테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줬던거?”
그건 정말 떠올리기 싫은 일이었다. 나는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베키는 다시 써 내려갔다.
3. 맥퍼슨 선생님은 아이들 책을 싫어한다.
4. 맥퍼슨 선생님은 그 책들을 도서관에 기증한다.
- 책 내용에서 발췌.
도난당한 책은 총 5권. ‘오즈의 마법사’와 ‘곰돌이 푸우’,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과 ‘보물섬’, 그리고 ‘거울을 통해서(거울나라의 앨리스)’였다. 이 다섯 권의 책 속에 보물이 있는 장소가 숨겨져 있다. 미스 토비아스가 남긴 보물, 행복으로 가는 길. 남매는 책 속에 감춰진 수수께끼, 그를 풀기 위해 다섯 권의 책을 독서하고, 책에 실린 지도를 단서로 생각하고 그 외 기타, 여러 방법을 취하는데. 한편 남매가 그 책들을 단서로 활용하는 와 중에도 체커타운 구석구석에서는 이상한 도난 사건이 계속된다. 그리고 점점 미스 토비아스의 수수께끼는 오리무중으로 꼬이기만 하는데. 마침내 남매도 체념하며 거의 포기하고 있을 때, 바로 그때 문득 우연한 계기로 힌트를 얻게 되는 토비와 베키 남매.
“아무렴 어때.”“”
나는 체커판을 들고 와 판을 차렸다. 그러고 나서 가위바위보를 하자고 주먹을 쳐들자 베키는 잠자코 검은 말을 자기편으로 가리켰다.
“그래, 너 먼저 해.”
나는 베키가 말을 움직이기를 기다렸다.그런데 베키는 체커 장기 게임을 그다지 하고 싶은 눈치가 아닌 듯했다.
“어서 해. 한판 붙어 보자고.”
나는 베키를 재촉하며 체커판 위에서 손을 이리저리 흔들며 깐죽거렸다.
“진짜 전투야. 체커판이라고 생각하지 마. 지도라고 생각해 보란 말이ㅑ.”
그제야 베키는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말을 움직이려던 베키가 갑자기 고함을 빽 질렀다.
“그래! 이거야!”
- 책 내용 발췌.
과연 다섯 권에 숨겨진 수수께끼의 해답은 무엇일까? 보물이 숨겨진 장소는 어디며, 보물은 무엇일까?
누가 ‘오즈의 마법사’를 포함한 다섯 권의 책을 훔쳤으며, 미스 토비아스가 말한 행복의 길은 어떤 것일까?
궁금한가? 답은 한국점자도서관 점자 신간도서에 있다.
* 서평
이 책에서 미스 토비아스는 말한다. 어린이 도서는 곧 내일을 약속해주는 열쇠라고. 더불어 행복으로 향하는 길이라고 주장한다.
과연 그럴까? 여기서 어린이용 도서의 정의를 잠시 보도록 하자.
어린이 도서란 자라는 아동을 대상으로하며, 어린이의 발달과정과 흥미와 모험심을 자극하고, 삶에 있어 얻을 수 있는 교훈과 지혜, 지식, 그리고 희망과 상상력, 우정과 행복 등을 간접 혹은, 직접으로 전하는 매개가 되는 도서를 말한다.
책을 찾아 전문가적으로 딱 이거다 하며 내린 정의는 아니지만, 그 누구도 여기서 크게 벗어나지는 못하리라. 이처럼 어린이를 위한 책은 무한한 가능성과 긍정적인 에너지로 넘쳐난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어린이 책은 꼭 자라는 어린이만을 위한 것일까? 사람마다 견해가 다 다르겠지만, 적어도 나는 아니라 본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사람은 끈임없이 자라고 발전하며 나아가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이따금 정체되거나 퇴보하는 일은 있어도 인간이란 더디더라도 한발작 더를 외치기 때문이다. 현실에 치여 살아가면서도 늘 언제나 가슴 한구석에는 꿈과 상상력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을 결코 버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비록 어린이만큼 빠른 성장을 보이진 못할지라도 사람이란 계속 발전함을 나는 확신한다.
그렇기 때문에 어린이의 과정을 거쳐 성인이 되고, 중년이 되고, 노인이 된다 할지라도 어린이 책은 우리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는 것이다.
이 책의 미스 토비아스는 성인이 된 조카에게 말한다. 어린이 책이 곧 내일이라고, 행복으로 이끌어 줄 것이라고. 아마, 그것은 어린이 책이 꿈과 상상을 담고 그를 읽는 이에게 자연스레 그것들을, 그리하여 희망과 잊고 있던, 잊혀졌던 모험을 불러오기 때문이 아닐까?
이 책에서 도둑맞은 책은 총 5권. ‘오즈의 마법사’와 ‘곰돌이 푸우’,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과 ‘보물섬’, 그리고 ‘거울을 통해서(거울나라의 앨리스)’다. 사견이지만, 각각의 책들은 다음과 같은 것을 상징하고 있는 것 같다.
‘오즈의 마법사’와 ‘보물섬’은 모험심과 가까이에 있는 행복이나 희망을 뜻하는 것 같다. 보물섬과 오즈의 세계는 곧 모험과 여행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곰돌이 푸우’와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에서는 조화로움과우정을, 그리고 ‘거울을 통해서(거울나라의 앨리스)’는 거울을 통해 여행을 하는 앨리스, 여왕과 싸우는 앨리스라는 점에서 용기와 희망을 상징하는 것 같다.
‘누가 오즈의 마법사를 훔쳤을까?’ 이 책을 통해 어린이들은 가슴에 모험과 희망을 얻고, 어린이의 시기를 지난 이들은 무언가 잊고 있던, 혹은 잊혀졌던 것을 구할 수 있으리라.
어린이 책은 곧 내일임으로. 행복으로 이끌어 줄 것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