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부. 라오스의 바다, 남늠호
동남아시아 최대의 인공 호수, ‘남늠호’.
1968년 시작한 남늠댐 공사는 무려 3번의 단계를 거쳐 현재 모습으로 완성되었다.
과거 언덕들은 호수에 잠겨 점점이 박힌 섬이 되었다.
배를 타고 남늠호를 거닐다 보면 섬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볼 수 있는데,
자연스럽게 육지와 동떨어져 있는 섬 중에는 교도소가 세워진 곳도 있다.
바다가 없는 라오스에서 남늠호는 바다와 같은 존재.
남늠호 부근에는 생선과 관련한 여러 가지 생업들이 생겨나게 되었는데,
특히 풍부한 어획량으로 젓갈을 만들어 ‘젓갈 마을’이라 불리게 된 이곳 또한
남늠호가 일궈 준 터전 중 하나이다.
‘쓰뗑’ 가족을 만나 그들이 만드는 젓갈의 맛처럼 음미할수록 깊이 있는
그들의 삶 속으로 들어 가본다.
여행 작가 윤정수와 쓰뗑 가족의 마지막 여정, ‘탓 루앙’ 축제.
위대한 불탑이란 뜻을 가진 ‘탓 루앙’ 사원은 16세기 중엽,
라오스 역사의 위대한 군주로 꼽히는 세타티랏왕에 의해 건축되었고,
현재까지 라오스 최대의 불교 사원이자 라오스의 상징이라 일컬어진다.
흥겨운 축제의 행렬과 시끌벅적한 상점들,
간절하게 복을 기원하고 기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여행 작가 윤정수는 ‘댕’가족과 라오스의 행복을 기도해본다.
2010. 12. 30 (목) 초록과 순수의 땅, 라오스
4부. 전통이 살아있는 마을, 반 상하이
어둠이 깔리면 빨갛고 파란 천막들이 펼쳐지기 시작한다.
작은 불들이 별처럼 하나 둘 켜지며 '몽족 야시장'이 열린다.
이곳에서는 산에서 내려온 소수민족, 몽족들이 자신들이 직접 만든 물건들을 팔고 있다.
가지각색의 수공예품들은 모두 몽족 전통의 방식으로 만들어져 있다.
매우 섬세하고, 아기자기해서 물건 하나하나에 눈길이 간다.
또 다른 방식으로 자신들의 전통을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라오스의 전통주 라오라오를 생산하는 마을 '반 상하이'로 간다.
항아리를 만드는 마을이라는 의미를 가진 반 상하이는
그 이름 그대로 항아리를 생산하던 마을이었다.
어느 날 우연히 항아리에 담그게 된 술이 좋은 반응을 얻게 되면서
이제까지 꾸준히 라오라오를 만들게 되었다는 반 상하이 마을 사람들과
라오스를 위해 건배!
반 상하이를 거쳐 전통적 방식으로 소금을 만드는 소금마을 '콕싸앗'으로 건너간다.
바다가 없는 라오스에서 소금은 지하수로 만들어진다는데...
라오스 소금을 책임지고 있는 콕싸앗에서
소금만큼 소중하고 짠 땀을 함께 흘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