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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료 소모를 최소화하기 위해 내연기관+전기모터를 이용하는 차량이 출시
되고 있는데 이를 하이브리드 자동차라 한다. 상화에 따라 내연기관과 전기모터
를 적절히 사용하는 방식이다.
전기차와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와 다른 점은 전기차 처럼 외부의 전원으로 충전
을 하는 시스템이 아닌 주행 중 충전으로 차량내 탑재된 배터리 팩에 전원을 충
전하며, 저속 및 가속력이 필요 없을 때 전기로 주행을 하고, 내연기관으로 주행
중에 빠른 추진력이 필요할 때에 전기 모터 보조 작용으로 출력을 더해 주는 것
이 기존 내연기관 차와도 다른 독특한 차다.
한 마디로 전기차와, 내연기관 경계선에 위치해 "현 시점에서 취할 수 있는 부분"
만을 섞어서 만든 최첨단 기술로만들어진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LPi(LPG가스)타입의 엔진에 전기 모터를 더한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있지만, 아직 준-중형에 국한 된 점이 아쉽다.
이러한 시기에서 지난 3월 말 2009년 국내 런칭을 하며 하반기 자동차 시장을 뜨겁게 달구었던 도요타 브랜드의 "캠리"를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시승을 해보고 늦었지만 시승기를 올려 본다.[하단 부터는 경어체를 사용하겠습니다.]
캠리 하이브리드와의 첫 만남
캠리 하이브리드 모델의 전면부 디자인은 "나름 괜찮다"라난 것이 제 생각 입니다. 안개등 부분이 다소 부자연 스럽다는것이
개인적인 의견이긴 하지만, 그 이외의 부분은 나름대로 독특하며(왠지 에일리언의 생각남) 캠리만의 개성이 느껴집니다.
볼륨감이 강조되지도 않았고, 강력한 직선도 없지만 나름의 매력이 있는 모습을 하고 있으며 외부 디자인만 봐서는 제법 잘
달릴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뭔가 묵직하고 단단한 안정감 있는 외형이라고 할 까요?
프런트 범퍼 상단부에 위치한 도요타의 엠블럼이 마음에 안듭니다. 아무래도 요즘 도요타는 수 백 만대의 리콜에 빛나는(?)
메이커로 알려져 부정적인 인식이 강하다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캠리라는 이름이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괜시리 마음에 듭니다. 아마도 어감이 마음에 드는듯.이름은 잘 지었다고 생각되네요.
제가 시승했었던 차량은 하이브리드 모델로 캠리+하이브리드의 엠블럼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엠블럼이 인상적.
시승을 하기 시작하면 언제나처럼 세차를 합니다. 직접 셀프 세차를 하고요. 이유는 세차를 깨끗하게 해야 사진이 잘 나오기
때문. 마침 이천에는 주로 택시기사분들이 이용하는 한가한 셀프 세차장이 있어서 한가하게 꼼꼼한 세차를 했답니다.
매트도 세척하고요. 매트 고정방식이 그리 좋은 방식이 아니더군요, 지난 날 급발진의 염려가 있었다고 하던 그 매트 입니다.
좌측이 캠리를 포함해 도요타에서 사용하던 플로어매트의
고정 부품입니다.
내구성이 좋아보이지도 않으며, 세척기에 돌리기도 쉽지
않은 모양을 하고있습니다.
결국 저것이 부러지면, 플로어시트는 자동차 안에서 여기
저기 난리도 아니라는 이야기겠죠?
보통은 후크가 매트에 있지 않고 차 바닥에 붙어있습니다.
그편이 매트를 간단하게 고정하기 편하기도(저건 불편함)
매트를 손쉽게 세척할 수도있습니다.
도요타의 이 부분은 분명 아쉽다고 생각 합니다.
도요타 캠리의 본격 시승.. 엔진, 실내, 기타등등
차에 앉아 시동을 걸었습니다. 하이브리드 차량임을 알리는 오프닝 멘트가 LCD에 잠시 보인후 실내-외 조명이 들어온 것을
제외하면 시동을 켠것과 끈것의 차이가 없습니다. 아무런 소리도 들려오지 않는다는 것 입니다.
캠리 하이브리드 모델은 정말 조용합니다. 단순히 엔진이 조용한 것 뿐만 아니라 방음도 잘 되어 외부의 소음이 실내로 유입되는 것을 훌륭하게 차단하고 있습니다. 100km/h정도의 주행에도 실내로 들어오는 소음은 "거의 없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중형급 세단의 주행소음은 상향 평준화 된 추세이기에 캠리만의 특징이라 말 하기는 힘듭니다.(엔진은 조용.)
정차 후 출발 할 때에 견인력이 많이 필요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엔진을 잠시 멈춰두고 완전히 전기차로 움직일 수도 있는데
(여건에 따라 자동조절) 마치 자동차가 아닌 지하철(전기모터)의 그것과 흡사한 소리를 냅니다.
출발과 동시에"슈우우우웅~"하는 모터가 돌아가는 소리가 나며... 제동시에도 그와 비슷한 소리가 납니다. 이 모든 소리들이
전철(지하철)에서 듣던 그것과 다름없어 신기하면서도 재미있게 다가옵니다. 제 나름의 운전재미가 이
VVT-i 엔진은 강력한 성능보다는 안정적이며, 매끄러운 회전 감성을 자랑합니다. 말 그대로 "승용차"에 최적화 된 엔진이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한적한 시외나 고속도로에서의 드라이브를 즐기기 보다 북적거리는 시내에서 편안하게 운전 하는데 더 적합합니다. 시내에서는 전기 자동차 수준으로 연료를 사용합니다. 마음먹고 조심히 밟아보니 30km/L를 훌쩍 넘기더군요.
캠리하이브리드는 시승내내 여유로운 주행이 특징입니다. 정말 조용하고 편안합니다. 스트로크가 유난히길게 느껴지는 서스 펜션은 너무도 물러서 도로의 상태를 짐작하기도 힘들 정도입니다. 때문에 이를 편안한 승차감으로 생각하는 클래스에서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나, 운전의 재미를 찾기란 힘듭니다. 핸들이 너무도 가볍고 코너링중에 롤링도 상당한 편이죠.
캠리의 변속기는 6단CVT변속기 입니다. CVT특유의 매끄러운 변속감이 일품이며 연비와 편안함을 모티브로 셋팅된 기어비는 시종일관 편안함을 선사합니다. 사실상 변속 타이밍 자체도 느끼기 힘듭니다.
캠리 하이브리드는 외관 디자인이 일반 캠리와 다릅니다. 획기적인 변화는 아니고 국내 아반떼, 포르테 하이브리드가 그렇듯 전-후 범퍼의 디자인이 상이합니다. 전면부 그릴부터 범퍼가 일체형 이기에 당연히 그릴의 디자인도 틀립니다.
기존 캠리에 비해 조금 더 미래형의 디자인이라고 할 까요? 아무래도 하이브리드라는 첨단기술이 사용되었으니 이점을 최대 부각시키기 위한 디자인 변경은 당연하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차별화 전략은 마케팅에서 꽤나 훌륭한 결과를 나태내죠.
4천 만원이 훌쩍 넘는 가격임에도 전조등이 일반 할로겐이라는 점은 매우 안타깝습니다. 요즘 나오는 국산 중형 자동차들도
오토레벨링디바이스를 포함한 제논 전조등이 달려 나오는데 가격을 고려하면 답답할 지경입니다.
머지않아 풀 체인지 예정(아마도 올해 쯤 되겠죠?)이라는 소문이 있는 자동차인만큼 이미 지나간 과거의 차라는 느낌을 지울수 없었습니다. 하이브리드 시스템만 최신의 느낌이라는 그런 기분.
캠리의 실내는 세련되지도 고급스럽지도 않습니다. 그저 "패밀리 세단"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지극히도 평범함 입니다. 최근국내 자동차 실내 마감 품질에 대한 이야기(고급스러움을 지향해야 한다는 말)가 적지 않은데, 캠리의 실내는 국산차보다 더 부족한 느낌입니다.
조립 품질은 좋은 편 이었지만, 사진에서 보듯 언 밸런스한 컬러가 아쉽습니다. 시승을 하면 할 수록 "고급 차"라는 인상은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좋은 차"라는 생각은 확실했습니다. 다만 밝은 내장재 컬러가 경우에 따라서는 산뜻해 보이기도...
모나지도 않은 성능에, 정숙성, 승차감까지.... 거기에 제법 세련된 디자인(일단 수입차라는 새그먼트의 차별성도 한몫)까지...
해질 무렵 이천 시립 미술관 앞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비가 내린 후 촉촉히 젖어있는 아스팔트와 석양의 어두움이 다소 음습
한 분위기를 내는데, 그 속에서 캠리는 당당한 모습이라고 할 까요?
산뜻한 블루컬러는 친환경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가장 걸맞는 컬러라고 생각합니다. 공인 연비가 19.7km/L인데 실제 주행을
해 보면 고속도로를 제외한 한적한 곳에서는 더 뛰어난 연비를 보입니다.
반면에 고속도로 주행 중 탄력 주행을 해도 의외로 연비가 상승하지 않았으며 도리어 한산한 국도 주행 연비보다 더 안 좋은
결과를 내더군요. 경우에 따라서 14km/L이하로 떨어졌습니다. 특히 오르막이 많은 도로라면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순수 가솔린 차량에 비해 연비가 더 안 좋습니다. 이는 오염물질 배출을 억제하기 위해 기본 출력이 약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
물론 필자가 운행한 구간의 특성상 이러한 연비가 나왔을 수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성능을 잘 살릴 수 있는 구간에서의 운행이라면(얕은 경사의 오르막 내리막이 연속 된 곳 or 경사가 적은 곳) 훌륭한 연비를 기록 할 수 있다고 생각 됩니다.
캠리 측면부를 보면 큼지막한 두개의 도어가 인상적 입니다. 덕분에 타고 내리기 편합니다. 뿐만아니라 앞좌석 및 뒤좌석의
시야가 탁 트인 것을 볼 수 있죠. 실제 실내공간도 꽤나 넓습니다.
캠리 하이브리드 과연 잘 달릴까?
제로백이나 최고속 테스트를 해 보지는 않았습니다. 2.4L의 기본 배기량이 있음에도 "하이브리드"자동차라는 이름 때문에 혹친환경성능(연비, 배기가스 등)을 위해 출력을 희생시킨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있었기 때문이죠.
캠리의 가속 성능은 배기량 대비 굼뜬 느낌이었습니다. 전기모터가 가속시 이를 보조해 준다고 하지만 솔직히 와닿지는 않아못 느끼겠습니다. 어떻게 보면 훌륭하게 셋팅된 가솔린+전기모터와 파워트레인의 조화가 좋다고 말 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특정 사운드(하이브리드 작동시 발생하는 이음)외에는 전기 모터의 서포트가 느껴지지 않았거든요.
한적한 밤에 경기도 양평의 유명산(중미산)을 찾았습니다. 너무도 매끄럽고 느리게만 느껴지는 듯한 하이브리드의 가속력을
직접 체험 해 보고 싶었거든요.
막상 익숙한 구간을 달려보니 정말 잘 달립니다. 약 7.5km에 이르는 중미산 오르막길(와인딩 마니아들이 많이달리는 곳)에서 4분 10초 가량의 시간만에 정상에 달할 수 있었습니다. 이 코스를 아시는 분들이라면 이 커다란 하이브리드 세단이 이 정도의 주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지 아실 것 같네요. 너무도 부드럽게 가속이 되다보니 "안 나가는 차"로 오해 받을 수 있겠다 생각이 듭니다. 물론 반응성 자체는 빠르지 않습니다만. 출력은 거짓이 아니라는 정도로 생각 하시면 되겠네요.
캠리 하이브리드의 시승을 마치며..
첫댓글 글이 너무 길긴한데 좋네요 저도 앞으로 열심히 놀러올게요
좋아여 좋아여~~~~캠리 미국에서 타봤는데 약간 오버하는 경향이 있긴하지만 좋은차임에는 분명한거 같네요 오일만 갈면 가더라구요
상당히 신경써서 쓴글인거 같네요 너무 감사합니다 잘봤어요
여대 4학년에 다니는데 이차사면 욕먹을까요? 그랜져hg 정말 이쁘네요 지금은 골프타고 다니는데 부모님도 그러시구 국산차 타시라고 압력중.ㅋㅋㅋ
위에도 적었지만 문제 없습니다 맘껏 구매하시면 되요
영자님 대박이십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