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국사는 법화도량이었다.
불국사는 법화경의 유일불승(唯一佛乘)의 뜻을 담고 있는 법화도량이다.
불국사를 창건한 김대성은 법화행자였다는 것을 천 년의 세월이 훨씬 지난 지금에도 엿볼 수 있다.
불국사는 신라 불교의 극치이며 불국토 창출을 시도한 불교의 요람이다.
이는 불국사(佛國寺)라는 도량 명칭에서도 엿볼 수 있으며 또 가람의 배치가 법화경의 유일불승의 뜻을 대변하고 있다.
특히 대웅전 뜰 앞에 석가탑과 다보탑은 신라 불교의 숨결을 느낄 수 있고,
제불출세(諸佛出世)의 근본인 법화경을 설하시는 대목을 재창출하여 불국토 시현을 시도한 것이라 본다.
어떤 학자들은 불국사 대웅전은 법화경을 중심으로 건립되었지마는 우측에 극락전(정토삼부경) 뒤쪽에는 비로자나전(화염경)이 건립되어 있으니,"불국사는 종합도량이다" 라고 한다.
그러나 종합이란 단어가 경전에는 없다.
바다는 빗물 도랑물 강물을 모두 수용하지마는 도랑불과 강물은 바다물을 한 방울도 수용못하는 것과 같이 법의 바다인 법화경은 팔만 사천 법장을 모두 함장하고 있으나 정토삼부경과 화엄경은 법화경의 제법실상 개성불도(諸法實相 皆成佛道)와 구원실성 상주불멸(久遠實成 常住不滅)의 진리를 함장하지 못하는 것이다.
어느 도량이든 대웅전이 그 도량의 중심이 됨은 재차 거론할 필요가 없다. 유일불성 법화경으로 이승삼승(二乘三乘)을 이끌어 들여 성불케 함을 재연하고자 극락전과 비로자나전 관음전을 배치한 것이라 본다.
다보탑이 정토삼부경 설하는 곳에 솟아나고 화엄경 설하는 곳에도 솟아나는 것이 아니라 오직 법화경 설하는 곳에 솟아나서 법화경은 모두 진실이라고 증명하시는 것이다.
법화경은 개성불도의 평등성과 상주불멸의 영원성과 유일불승의 흡입성 혹은 수용성이 있다.
불국사의 석가탑과 다보탑이 나란히 하심은 불법의 평등성을 나타내심이요.
또 무량수 겁전에 멸도하신 다보탑이 솟아남과 나는 멸도하지 않고 상주불멸한다 선언하신 석가탑이 같이 하심은 부처님의 영원성을 나타내심이며,
불국사 대웅전 우측에 극락전과 뒷쪽에 비로자나전과 관음전의 가람 배치는 일체 불법을 법화경에서 흡입하는 수용성의 뜻을 담고 있는 가람 배치라고 보아야 한다.
법화경은 신리시대에 많은 사람들이 받아지녀 수행하여 널리 나라 안에 퍼져 있었던 터라 불국사를 불국토 재창출을 위하여 법화경의 유일불승의 뜻을 함축한 도량으로 건립한 것이라고 본다.
신라 원효대사의 "법화경 종요"는 법화경의 깊은 뜻을 아주 명쾌하게 드러낸 내용인데 이 또한 나라 안에 법화경이 널리 퍼져 있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게 한다.
법화경 제십이 견보탑품에서 다보탑이 땅으로부터 솟아나와 공중에 머무시면서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설하시는 법화경은 모두 진실이라 증명하시니, 소위 견보탑품부터 촉루품 제이십이 까지를 허공법회라 한다.
모인 대중들을 부처님의 신통력으로 공중으로 끌어 올려 허공에 머물게 하신 것이다. 불국사의 석가탑과 다보탑이 나란히 하심은 허공법회를 재연 시도한 것이라 보아야 한다.
불국사는 법화도량이었다는 사실을 토함산 석굴암이 잘 대변하고 있다.
석굴암은 역시 불국사의 창건주 김대성이에 의해 건립된 것이며 우리의 불교문화유산으로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걸작이며 법화경의 서품의 내용과 일치하고 있다.
부처님을 중심으로 벽면에 조각된 인물상이 이를 잘 대변하고 있다.
부처님께서 삼매에 드신듯한 그윽한 모습은 친견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스스로 우러러 예배드리고 공양드리고자 하는 마음이 저절로 일어나게 한다,
이러한 모습은 법화경에서 밝히신 미간백호상으로부터 한량없는 대광명을 나투시어 아래로는 지옥에서부터 위로는 유정천까지 이르니, 시방 세계를 불국토로 장엄하시는 대목을 재연한 것이다.
동해에서 태양이 솟아 찬란한 광명이 석굴암 부처님 미간에 닿아 다시 역광(逆光)하여 시방세계를 적광토로 장엄하게 함이 창건 정신인 것인데, 석굴암 앞면(동쪽)을 콩크리트벽으로 막아버려 법화경에 담긴 뜻을 상실하였으며, 석굴암 창건한 정신과도 상반되는 일이니, 실로 안타까운 일이다.
아무리 문화재를 관리한다 해도 본래의 뜻이 상실되었다면 이는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석굴암의 조성은 법화경의 내용과 일치하고 있으며 또한 불국사가 법화도량임이 명명백백한 일이다.
그 도량에 지금도 가면 가슴에서 법열(法悅)이 용솟음친다.
소승은 불교를 연구하는 학자가 아니다. 또 문화재에 큰 상식이 있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법화경을 수행하다보니 앞서 밝힌 내용이 그냥 마음에 와 닿았을 뿐이다.
국내에서 가장 대표적인 훌륭한 불국사 가람이 법화도량으로 창건되었다는데 큰 의미를 두고 싶다.
불국토 시현, 법화도량으로 오늘에 다시 살아났으면 한다.
끝으로 불국사와 석굴암을 창건한 김대성은 법화행자이며 큰 보살이 아닐 수 없다. 법화경을 수지 독송하시는 법화행자님들께 합장 예배 드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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