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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하는 부자경매(in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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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남연님의 길따라가기 스크랩 가을 바다에서-송도암남공원에서 태종대자갈마당
남연(이술헌) 추천 0 조회 231 14.11.16 23:10 댓글 4
게시글 본문내용

<송도 암남공원 주차장 - 송도 볼래길 - 남항대교 - 흰여울길 - 함지골 해안길 - 감지 해안길 - 자갈마당 : 대략 11 km  4시간 >

해운대 신시가지를 흐르는 춘천가의 가을빛이 짙어지고 

주변의 나무들도 앞 다투며 겨울을 향해 달려갑니다 

 해운대에서 이 곳까지는 정말 멉니다. 자갈치에서 택시를 탓지만 이십여분 지각했습니다.

동섬이 보이는 암남공원 주차장에서 잠시 인사를 하는둥 마는 둥 나눕니다 ^^ 

암남공원을 한바퀴 둘러봐도 되지만 암남공원은 다음에도 기회가 많을 것 같아 남겨 두었습니다

송도 볼래길의 모습입니다 암남공원에서 송도 해수욕장까지 700여미터쯤 철교를 만들어 해안 절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멀리 보이는 영도의 해안길을 따라 오른쪽 끝 태종대까지 바다 절경을 구경하며 슬슬 걸어가면 됩니다.

부산의 다른 해안 경치와 마찬가지로 눈은 호강하는 멋진 코스입니다.

오늘은 날이 무척이나 맑고 바람도 없어 산뽀는 그저 그만입니다. 암남공원 입구의 동섬도 아침햇살에 뭔가 아련합니다

멀리 남항대교와 영도가 어울어진 해안 절경들을 

반나절만 투자하면 쉽게 볼 수 있는 부산의 도보꾼들은 복받은 도보꾼들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요 ^^

 

져가고 있는 감국, 해국과 쑥부쟁이가 절벽틈에서 지나는 길손들에게 인사를 건냅니다

바닥이 훤히 내려다 보이는 유리로 된 출렁다리에서 장난도 한번 쳐 보고

세월을 낚는 건지, 잃어버린 사랑을 낚는 건지 뒷모습 쓸쓸한 낚시꾼도 바라보고

 

계속 보고 있어도 질리지 않는 추억들이 담겨있는 영도를 바라보면 언제나 가슴이 찡해 집니다.

금방 송도 해수욕장에 도착 했습니다

먼나무

민들레  

백사장을 걸으며 오랜 우정을 되돌아 봅니다.  

 

홍가시 나무

송도 개항 100주년 기념 안내도도 보이고 거북섬을 왕복하던 케이블카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현인 선생님 동상도 지나고 ... 대표 노래가 흘러 나올 수 있는 음향 장치를 했으면 좋을텐 데 조금 아쉽습니다

건물이 철거된 거북섬

맑아진 물로 되돌아 온 해변

 

오래전 화방이 보트로 바뀐 작은 포구

 

 

 

 

 

 

시대별 송도의 변한 모습도 구경하고

남항대교를 올라 탁 트인 경관을 바라 봅니다

영도쪽에서 바라보는 경관 입니다

 

이송도 해안길과 진사들이 자주 찾는 흰여울 길과는 거의 같은 코스라 흰여울 길로 올랐습니다

이 곳은 높은 축대위에 집이 있어 외국의 절벽위에 조성된 '포시타노' 마을과 닮았다고 부산의 포시타노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마찬 가지로 감천 문화마을은 처음에는 부산의 산티아고라고 불렀는 데 요즘은 마츄픽츄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둘다 진사들에게는 유명한 장소 입니다. 하여간 이 곳에 사는 분들은 넓은 바다가 정원이라 마음은 풍요로울 것 같습니다 

이쪽에서 바라보는 노을은 엄청나게 예쁩니다.

 

영화 변호인 촬영지도 이 곳에 있습니다

 

함지골 들어가는 고개마루에서 가야할 길을 바라봅니다.

불쑥 선친과 이곳으로 수영 왔을 때 수박 한덩이를 들고 절벽길을 내려가던 기억이 떠 오릅니다.

그 날은 노을이 엄청 붉었는 데 태풍이 오기전 날이라고 들었던 기억도 나구요

 

 

함지골로 내려가는 이 곳은 아는 사람만 아는 비가 많이 오면 폭포로 변하는 곳입니다.

제주에는 엉또폭포가 있지만 부산에는 함지폭포가 있습니다 ^^

 

쉼터에서 잠시 요기를 하고

 

 

해안 풍경을 즐기며, 만추의 양광도 즐기며

 

 

바다위에 내린 별들도 구경합니다

 

 

 

이 곳에서는 제일 아름다운 출렁다리가 있는 곳의 경치 입니다

 

 

돌아보는 경치도 꽤나 아름답지요?

 

 

멀리 감지해변 임도와 주전자 섬도 보입니다. 이제 오늘의 여정이 막바지로 다가 갑니다.

 

 

 

 

 

 

 

 

 

 

 

이 곳 중리 앞바다는 고교때 동기가 축구공을 주으러 물에 들어 갔다가

 심장마비로 사망한 안타까운 사연이 들어 있는 곳이라 올 때마다 그 생각이 납니다

모교와 봉래산 손봉을 뒤로 하고  해녀촌 옆으로 난 산길을 따라 오릅니다

지나는 가을을 아쉬워 하는 단풍과

구절초인지 쑥부쟁이인지 구별 안되는 야생 들국화가 맞이하는 산길을 올라 

 

 

 

건너편 암남공원과 그 넘어 두송반도, 다대포쪽의 아련한 기억들을 더듬어 보고

 

지나온 송도도 한번 찍어 보고

금빛 물들어 가는 바다도 바라보고

작은 정자에 올라 이곳 저곳 둘러 보고

 

 

 

 

 

 

 

 

흐릿한 앞날에 선명한 풀잎이라도 하나 있었으면

 

태종대 자갈 마당에 도착했습니다

 

져가는 털머위 지나

 

초딩 동기 모친이 운영하는 집에 들러  

익어가는 조개들 위로, 도란 거리는 서른해도 지난 추억위로 금빛 햇살 내리고 

 

노을 속에서 오늘의 짧은 여정을 마무리 합니다

 

 

가을 바다에서

 

 

가을 보내고, 다가올 겨울 준비해야 되는 시간
모두가 살아온 흔적을 돌아보며 회고할 때

흐르는 세월속에 어느새 못나버린 뒷 모습 자위하기 위해

얼룩덜룩 지나가는 가을 보내려 바다로 향한다


보내는 지, 떠나는 지 알 수 없는 시간속에서도

바라뵈는 뒷 모습은 언제나 쓸쓸하고 황량하다

떠난 사랑 건지려는 낚시꾼의 뒷모습이 쓸쓸하고

뜨겁던 열정조차 식어가는 모래사장이 황량하다

 

문득 고개들어 하늘보니 구름 한무리 흘러가고

이름모를 새들의 부산스런 날개짓도 끝이 난다

수평선 구름위로 가슴속 화인같은 붉은 노을 내리고
집으로 향하는 길목에는 장막같은 어둠이 내린다


아침 햇살속 나뭇잎처럼 투명하게 맑았던 시간도

저녁 노을속 열여덟 처녀 뺨같이 발그레한 만남도

남은 시간 기약도 없이 흐르는 세월의 아쉬움처럼
온갖 사연들 쌓인 가을 바다위에 내리는 서글픔이 된다

 

Carol Kidd - 쉬리 When I Dream | 음악을 들으려면 원본보기를 클릭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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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4.11.17 09:38

    첫댓글 후기 잘 보았읍니다.감사 함니다.

  • 14.11.17 11:18

    우와.. 암남공원 주차장 앞에 있는 자그만한 섬 이름이 동섬인걸 이제사 알았습니다~ ㅎ 자주 가보는 곳인데.. 전 주로 차로만 다녔지만 이렇게 걸어서 산보를 해보는것도 정말 좋은 듯합니다~ 좋은 내용 감사합니다~

  • 작성자 14.11.17 13:57

    게시판 크기를 조정하면 내용을 900 픽셀까지 한번에 볼수 있습니다 ^^

  • 14.11.17 18:44

    @남연(이술헌) 네.. 일단 게시판에 가로폭 고정을 풀었습니다. 넓게 나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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