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지금 캐논 카메라를 쓰고있지만 이 캐논 (Canon)이란 상표가 무슨 뜻인지, 어디서 온 말인지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 오늘 SLR클럽의 포스팅을 통해 알게됐는데, 이 캐논이 관음보살에서 온거란다. 허...
여기 이 그림이 최초의 캐논 로고로 쓰였던 것이라고 한다. 천개의 손을 가졌다는 천수관음이 불길에 휩싸인 연꽃 위에 앉아 있는 모습이다.
1932년에 Leica Model II, 1933년에 Contax Model I 이 각각 발표되었는데, 이들 두 카메라는 당대 최고의 독일제 35mm focal-plane-shutter 카메라들이었다. 당시 이 카메라의 가격이 일본 돈으로 420옌이었다는데, 같은 시절 동경대를 졸업하고 최고의 직장에 들어가 받는 월급이 70옌이었다고 하니 얼마나 비쌌는지 알 수 있다.
캐논의 창업자 요시다 고로씨는 이 비싼 라이카 카메라를 몽조리 분해해보고는 "아니 이 안에 다이아몬드가 든 것도 아니고, 철, 고무, 알미늄 같은 것들만 들었는데, 그게 조립되니 이렇게 비싸지는구나" 하고는 스스로 보급형 카메라를 만들 결심을 하고, 결국 1934년 최초의 35mm 캐논 카메라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내게 된다. 그리고 그는 이 카메라의 이름을 콰논 (관음)이라 이름 짓고 세상에 첫 선을 보이게 된다.
이 사진은 1934년 아사히 카메라란 잡지에 실린 최초의 캐논 카메라 "콰논"의 광고다. 이 관음이란 이름은 요시다씨가 직접 붙인 것이다. 그는 렌즈의 이름도 Kasyapa라고 붙였다고 하는데, 이는 부처의 10대 제자 중 하나인 가섭 (또는 마하가섭; 대가섭)을 뜻한다.
이후 이 회사는 본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가면서 좀 더 범 세계적으로 쉽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이름으로 개명을 추진했고, 결국 발음이 비슷한 캐논 (Canon)으로 정하게 된다. 이 캐논이란 로고도
1935년
1953년
이런 변화를 거쳐 1956년에 최종적으로 지금 우리가 익숙하게 보고 있는
이 모양이 되었다고 한다. 오늘 또 새로운 사실 하나를 알게 됐다
첫댓글 캐논관음정말 비슷하네첨엔 뭔 소린가 싶었는데 참말인가요
진짜네
그렇게 깊은 뜻이 불자들이여.. 카메라는 캐논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