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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위일체 색소폰 애드립 연주법
색소폰 인구 100 만 명 시대에 저마다 연주개성을 가지고 색소폰 연주를 취미로 혹은 전공으로 연주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색소폰 입문동기도 제각각이고, 색소폰을 배우는 환경도 제각각이어서 사람마다 색소폰 연주는 다르기 마련입니다.
우리는 이 세상을 살면서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서 우리의 삶의 방향과 질이 달라지기 마련입니다. 부모와의 만남은 하늘이 내린 만남이어서 우리가 어찌할 수 없는 영역이지만 애인, 부부, 친구등등의 만남은 우리가 살아가는 방향과 삶의 질을 제각각 다르게 합니다.
부모의 만남도 요즈음 금수저, 은수저, 돌수저에 비유를 하는 시대입니다만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는 것은 참으로 소중한 사회적 인연이라 하겠습니다. 평생 아름다운 인연으로 함께 할 수 있는가 하면 원수로 만나지 말아야 할 악연도 있습니다.
저는 지금 그러한 인연가운데 색소폰 인연을 말 하고 싶습니다. 색소폰 역시 사람과의 만남입니다. 사람을 비롯한 모든 동물에게는 각인효과라는게 있습니다. 모든 동물은 태어나서 처음 본 대상에 대한 애착이 고착되는 본능적인 습성이 있습니다.
오리새끼가 알에서 부화되어 처음 본 대상을 엄마 오리로 착각하며 따라다니는 것이 각인효과의 대표적인 모습입니다. 한번 각인되면 잊혀지지 않고 고착되므로 조직 이론이나 광고 마케팅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각인효과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각인효과란 어릴 때나 학습초기에 주어진 자극이나 환경이 기억에 강하게 인식되어 행동양식으로 나타나는 것을 말합니다. 어릴 때 부모의 영향, 선생의 영향이 가장 크다는 말입니다. 색소폰 역시 그러한 각인효과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색소폰에 입문하여 학원이나 동호회에 발을 들여 놓아 색소폰을 배우게 되면 처음 접하는 선생님의 연주 스타일을 닮게 되고 그 학습방법, 연주 스타일이 절대적이라고 각인됩니다.
색소폰 연주세계에서 자기 연주법이 정통이고, 자기 스승이 최고로 잘 불고, 하는 것들이 모두 각인효과 (刻印效果)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마치 어릴 때 우리 집이 최고 부자이고 우리엄마 아빠가 이 세상에서 최고인 것처럼 말입니다.
부전자전, 모전여전이라는 것도 유전적 요인도 있지만 각인효과에서 닮은 행동양식이라 하겠습니다. 사전제전 역시 그 스승에 그 제자도 각인에 의한 연주스타일, 학문적 행동양식의 유사성이 발견되는 것은 어찌 할 수 없는 동물적 습성인 각인효과에 지배를 받는 것이지요.
색소폰 연주도 누구에게서 배웠느냐? 어느 동호회에서 연습을 하느냐가 참으로 중요합니다. 잘 못 각인되어 진 경우 교정하기란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선생 선택하는 것도 그렇고, 동호회선택 역시 먹자판, 술판만 벌리는 동호회도 있으니까 잘 선택해야 겠지요.
색소폰 입문동기도 여러 가지이고 배우는 과정 역시 그렇습니다. 배우는 사람들은 가르치는 선생을 그대로 따라 하게 되어 있습니다. 색소폰도 역시 처음 배우는 선생님의 영향이 굉장히 큽니다. 유치원 아이들이 선생님을 절대 우상화 하듯이 색소폰 역시 우리 선생님이 최고야 하는 반응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물론 여기에는 긍정적인 요소도 있지만 부정적인 요소도 있는 게 사실입니다. 제자를 우물 안 개구리로 만드느냐 아니면 더 큰 세상이 밖에 도 있다는 것을 깨우쳐 주느냐 차이입니다.
색소폰이라는 악기는 우리 인간이 노래 할 수 없는 여러 테크닉을 구현 할 수 있는 섬세한 악기입니다. 그러므로 악기의 특성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게 색소폰연주의 키 포인트라 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가수가 부르는 멜로디 그대로 연주해도 물론 훌륭하지만 악기로서 색소폰의 본질적 연주 특성은 살리지 못하기에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질적인 연주의 측면에서는 간과하는 음악적 테크닉의 결여가 대부분의 연주자의 공통적인 해당사항이라 생각 됩니다.
색소폰을 연주하는 유형을 살펴보면 대략 10가지 형태로 살펴 볼 수 있습니다.
1. 종이악보를 보면서 연주하는 유형
2. 반주기 악보를 보면서 연주하는 유형
3. MR 반주음악으로 연주하는 유형
4. 원곡의 이조 키 기계적으로 그대로 부는 유형
5. 연주하기 쉬운 키로 이조 하여 부는 유형
6. 원곡의 멜로디 그대로 연주하는 유형
7. 원곡의 멜로디를 편곡하여 애드립으로 연주하는 유형
8. 곡을 외워 암보를 하여 연주하는 유형
9. 작품성 연주를 선호하는 유형
10.흥행성 연주를 선호하는 유형
여기에다 곡의 장르도 제각각입니다. 트로트를 선호하는 유형, 발라드를 선호하는 유형, 팝을 선호하는 유형, 가곡을 선호하는 유형 등등의 음식기호와 같이 모든 분들이 음악적 연주취향은 제각각 다르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모든 분들의 색소폰 연주 유형과 음악적 취향은 존중되어야 함을 미리 말해 둡니다. 인간의 존엄성과 같이 음악적 연주의 존엄성은 있기 마련입니다. 단지 객관적 기준으로 본다면 음악적이냐? 비음악적이냐? 의 차이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그러한 음악적 연주 취향이 있습니다. 오랜 음악적 이론을 공부한 영향이어서 그런지 악보를 중요시하면서 원곡의 악보를 분석하여 새로운 멜로디를 만들어 연주하는 취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거기에는 화성학, 작곡법, 편곡법 원칙을 적용하여 음악적 애드립 연주를 하는 것이지요.
색소폰 연주를 함에 있어서 원곡의 악보는 중요 합니다. 원곡의 악보를 보면서 가수의 감정을 그대로 살리면서 특유의 색소폰 연주 아티큐레이션으로 연주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여기에다 악보를 암보하여 연주를 하는 것은 연주자의 각고의 노력에 달려 있습니다. 저는 암보를 하여 연주하시는 분을 감탄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가수들은 자신의 곡을 노래할 때 악보를 보고 부르지 않습니다. 당연히 가사와 멜로디를 외워서 부릅니다. 음반을 내기 위해서 완벽하게 가사와 멜로디를 소화하고 반주음악과 혼연일체가 되는 트레이닝을 거처 한곡의 신곡이 탄생되어 지는 것이지요. 색소폰 연주 역시 프로들의 연주의 과정도 이와 같습니다.
허지만 아마추어들의 색소폰 연주 세계는 이와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프로 연주와 같이 하는 경우도 있겠습니다만 대부분의 아마츄어 색소폰 연주자들은 반주기 음악과 악보를 보면서 연주를 즐기고 있습니다.
반주기가 본격 보급되지 않았을 때는 악보를 중심으로 연주를 했습니다. 조금 더 잘 부는 분들은 MR 반주로 색소폰 연주를 했습니다
여기에다 조금 더 잘 부는 분들은 원곡의 악보에 약간의 꾸밈음과 스케일 애드립을 기보한 후 연주를 하고는 했습니다.
그래서 현재까지도 MR 반주는 오카리나 ,팬플륫 연주 반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오랜 연주 전통에 의해서 고집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색소폰 연주는 원곡의 멜로디로 연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좀 더 연주의 맛과 즐거움을 가지기 위해서는 편곡된 악보로 애드립 즉흥연주를 하는 것이 색소폰 연주의 매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색소폰 구력이 3년 이상 되신 분들이 동일한 멜로디로 부는 것이 식상하여 애드립 연주로 눈을 돌리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색소폰 롤 모델인 프로연주자에게 애드립을 배우고 싶어 합니다. 당연한 현상이라 생각합니다. 조건이 되는 한 프로연주자에 배우면 배울수록 도움이 됩니다.
배울 수 있는 조건과 비용, 열정 시간이 다 갖추고 난 이후 색소폰 연주를 하는 모습을 보면 너무 기계적으로 고정된 악보로만 연주한다는 것입니다. 롤 모델인 프로연주자의 모습 그대로 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각고의 노력과 열정이 있지 않고서는 그런 이미테이션을 할 수가 없습니다.
롤모델인 프로 연주자의 연주악보를 그대로 연주하는 것은 학문적인 관점에서는 단순한 카피는 표절이라 할 수 있기에 자신의 독창적인 음악적 표현을 가미하여 연주하는 것이 자신의 음악적 세계를 화려하게 보여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색소폰 연주현장에서 한 가지 아쉬움은 반주기 악보를 무시 한다는 겁니다. 물론 원곡의 악보를 암보하여 연주한다는 건 대단한 노력의 결과로 찬사 받아야 마땅합니다.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악보를 중요시 하듯이 기본적으로 색소폰 연주자는 노래를 부르는 가수가 아니므로 악보를 중요시 하는 것이 연주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연주는 그때 그때 상황에 다르게 멜로디의 변형이 순간적으로 떠 오르기에 그렇습니다.
반주기 악보로 분다 하더라도 악보의 편곡 원리를 모르면 색소폰과 어울리지 않는 음역으로 기계적으로 연주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반주기 상단 악보는 원곡의 멜로디입니다. 하단 악보는 반주음악, 오브리 악보입니다. 초보 연주자들은 상단 악보만 눈에 들어오지만 연주를 오래하신 분들은 하단 악보도 눈에 들어옵니다. 그래서 연주를 좀 더 재미있게 하기 위해서 하단 악보를 그대로 부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오랫동안 연주를 해야 하단악보가 눈에 들어오기 때문에 실력이 많이 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문제는 하단 악보가 색소폰 연주에 적합한 멜로디도 있고 그렇지 않는 멜로디가 있다는 것입니다. 때로는 피아노로, 기타로 연주하는 멜로디일 수 있다는 거지요. 그런 경우에는 색소폰으로 연주하기 쉬운 멜로디로 고쳐 불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여기서 또 한 번 높은 음악적 언덕 앞에 좌절 하게 됩니다.
아마츄어 연주자들이 애드립 연주를 하기 전에 롤모델 연주자의 애드립 종이 악보로 카피 연주를 많이 연습하여 반주가 악보로 연주를 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그럴 경우에 각고의 노력으로 수 십 곡의 애드립 카피연주는 가능할지 모르지만 다른 수백, 수 천곡의 연주는 할 수 없다는데 현실적 딜레마에 빠지는 것이지요.
이러한 연주의 딜레마를 극복하는 대안이 삼위일체 연주법이라 생각합니다. 삼위일체 연주법이란? 상단 악보와 하단 악보 그리고 코드 세 가지 재료를 활용하여 애드립 연주로 새롭게 편곡하여 연주하는 방법을 말합니다.
]1. 상단 악보는 원곡의 악보 메인 멜로디입니다. 가장 중요한 멜로디입니다.
2. 하단 악보는 반주음악, 오브리 멜로디악보입니다. 상단악보 멜로디를 보충해 주고 꾸며 주는 부분입니다.
3. 상단악보 위에 C, Dm, Em, F, G7 으로 표기 되는 코드가 있습니다. 이런 코드들은 한마디 안에 진행되는 멜로디의 칼라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시험문제를 풀 때 사지 선다형답에는 한 개가 정답이지만 문제 설명에 이미 정답힌트가 있는 것처럼 반주기 악보에는 애드립의 힌트가 숨 어 있습니다. 가장 큰 힌트는 코드이고 그 다음 힌트는 하단 악보입니다
그리고 연주자가 이미 알고 있는 애드립 편곡 지식으로 세가지 힌트를 창조적으로 편곡하여 연주 한다면 훌륭한 애드립 연주가 되는 것입니다. 멜로디 페이크도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애드립 연주의 백미는 해당키의 도미넌트 코드 멜로디라인을 확장하여 연주하면 프로 연주자 못지않습니다. 엔딩 애드립 역시 반주기 악보를 존중하여 약간만 손질 하면 훌륭한 연주를 마무리 할 수 있습니다
반주기의 악보는 편곡 전문가가 편곡해 놓은 악보입니다. 물론 색소폰 애드립에 적합하지 않는 부분이 있지만 이를 새로이 편곡하여 나만 애드립으로 응용할수 있어야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결론은 반주기 안에 애드립의 보물을 발견하여 연주하는 것이 아마츄어 연주자가 할수 있는 애드립의 첩경이자 관건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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